일련번호: SCP-297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297은 제19기지의 고가치품 저장시설의 표준형 금고에 넣어 보관한다. 표준 시행 절차에 따라 표준형 양성 행위 방어(폭발, 화학, 생물, 밈적)가 항상 이루어져야 한다. 실험 또는 현장 용도로 사용하고자 하는 인원은 신청서 양식 32번을 기입하여 연구 및 격리 책임자에게 제출해야 한다.
설명: SCP-297은 투명한 플라스틱 진동식 자위기구로, 크기는 길이 약 30 센티미터, 너비 약 5 센티미터이다. 검사 결과 대상의 내부 구조는 여러 모로 개조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보통 6 볼트짜리 전지가 들어가야 할 자리에는 적은 양의 플루토늄으로 작동하는 마이크로 원자로로 보이는 것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일반적인 세기 또는 격렬함 조정판은 단순한 on/off 스위치로 바뀌어 있고 거기에 5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스위치가 붙어 이차적으로 격렬함을 조절하는 다이얼 기능을 하고 있다. 아랫쪽 단계(끔, 낮음, 중간, 높음)은 이러한 자위 기구의 일반적인 기능을 나타내며, 원한다면 원래의 용도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가장 윗 단계("자살" 이라고 적혀 있음)로 설정한 뒤 장치를 켜면, SCP-297의 바이브레이션 진동수가 200,000 킬로헤르츠까지 급속도로 증가한다. 이때 장치의 귀두 부분을 어떤 고체 물질에 갖다대면, SCP-297는 해당 물체의 고유진동수로 진동하여 양성피드백을 일으키게 되며, 이로 인하여 물체는 접촉을 계속하고 60초 이내로 결합력을 상실하게 된다. 유기체에 갖다대었을 경우에는 예외 없이 죽음에 이른다.
실험 결과 SCP-297이 1 입방미터의 콘크리트 덩어리를 10초 만에 가루로 산산조각낼 수 있음이 밝혀졌다. 다른 물체에 소요되는 시간은 그 물체의 구성 물질의 밀도 및 조합 속성에 따라 다양하다. SCP-297과 SCP-1012 효과 사이의 유사성으로 인해, 두 효과가 동일한 현상의 변형인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부록: 회수 당시 상황: SCP-297은 ████년 ██월 ██일, 캘리포니아 주 로스 앤젤레스 시의 어느 30층짜리 아파트 지하 3층 주차공간에서 회수되었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 장치는 건물의 북서쪽 구석 전체에 걸쳐 수직 구멍을 뚫어 놓았다. 30층에서부터 시작하여 건물 전체 모든 층을 뚫고 내려온 장치는 정비 직원이 전원을 끄고 나서야 무력화되었다. 모든 목격자들은 구금되어 A등급 기억 소거에 처해졌으며, 장치는 재단 인원에 의하여 회수되었다. 피해를 입은 가장 높은 층이었던 30층에서 대량의 유기물 곤죽(이후 액화된 인간 신체임이 확인됨)이 발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