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292-KO

일련번호: SCP-292-KO

등급: 보류

특수 격리 절차: SCP-292-KO는 제202K기지 중등급 격리 구역 최하층에 위치한다. 해당 구역은 20██년에 이미 폐쇄되었기에, 별도의 접근 금지 조치는 필요치 않다. 현재 대상의 성질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원들이 일시적인 출입 허가를 받아 중등급 격리 구역에서 근무하고 있다.

qurridor

중등급 격리 구역 지하 3층. 정면을 기준으로 좌측에 있는 세 문이 각각 SCP-292-KO-A, SCP-292-KO-B. SCP-292-KO-C이다.

설명: SCP-292-KO는 제202K기지 중등급 격리 구역의 지하 3층에 있는 세 개의 격리실을 합하여 지칭한다. 이는 격리동 입구에서 가까운 순서대로 각각 SCP-292-KO-A(구 B307호실), SCP-292-KO-B(구 B306호실), SCP-292-KO-C(구 B305호실)로 나뉜다.

SCP-292-KO가 언제부터 그 변칙성을 발현했는지는 정확한 파악이 불가능하나, 대략적으로 추측한다면 중등급 격리 구역이 폐쇄된 일시부터 제202K기지에 유아청소년부가 설립되기 전 사이의 시기일 것으로 보인다. 지하 3층에는 관리실을 제외한 B302호부터 B307호까지 총 6개의 격리실이 있었는데도 좌측의 3개 격리실만이 변칙성을 보이게 된 이유는 불명이다.

SCP-292-KO-A, B, C는 공통적으로 항밈적 특성을 띄며, 그 내부를 직접 촬영ꞏ녹음한 매체는 대부분 10분 내로 그 효력을 잃고 식별이 불가능해진다. 이는 그 내부에 진입했다가 나온 인원에게도 적용되어 그 경험을 망각하게 한다. 다만, 탐사한 인원의 증언을 토대로 묘사하는 것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내부에 진입하는 인원에게 사전에 W등급 기억제를 복용시키면 망각 현상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으나, 완전히 예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현재 기억부에서 대상 내부의 경험을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 통신 장치가 연구 중이다.

아래 표는 SCP-292-KO-A, B, C를 탐사한 인원들의 기록을 종합한 것이다. 상술한 항밈적 특성에 의해 인원들의 증언은 불확실하거나 서로 모순될 수 있다.

SCP-292-KO-A 증언
이██(21세, 여, 보조 연구자) 표준적인 크기의 격리실. 상당히 어두움. 피 냄새가 남. 두통을 느낌.
김██(46세, 여, 연구원) 알 수 없는 조명이 비추고 있는 격리실. 낡은 소파와 깔개로 추정되는 것이 있음. 가운데에는 거의 다 쓴 양초가 하나 놓여 있음.
정██(33세, 남, 경호 요원) 새와 들쥐로 보이는 작은 동물의 사체가 방 곳곳에 있음. 썩은내가 남. 내부에 약한 빛이 있으나 시야 확보는 어려움. 약한 바람이 불며 바깥과 연결된 통로가 있는 것으로 추정. 어지럼증과 멀미를 느낌.
민██(30세, 남, 재단 내 장례지도사) 완전히 깜깜한, 철창이 달린 작은 방. 손전등을 이용해 내부를 관찰함. 한쪽 구석에 대형 동물의 배설물로 보이는 흔적이 있음. 방 중앙에는 목이 꺾여 죽은 조류와 포유류의 사체가 존재. 사체 사이의 간격이 일정하고 뜯어먹힌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일종의 의식을 위해 나열된 것으로 추정됨. 벽에는 피로 그린 원시적인 문자열들이 있음. 강한 두통과 구역질, 현기증을 경험. 안전을 위해 조기 철수함.
제██(8세, 남, 재단 관할 민간인) 놀이방. 화장실이 없음.

SCP-292-KO-B 증언
이██(21세, 여, 보조 연구자) 입구가 손상된 격리실. 어둡지만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는 아님. 내부에 빈 종이가 많음. 강한 오한과 구역질을 느낌.
김██(46세, 여, 연구원) 약한 전등이 켜져 있는 낡은 격리실. 입구 쪽의 철창이 부서져 있음. 안쪽에 작은 탁자와 흔들의자가 있는데, 탁자 위에 재단 연구원들의 개인 사진이 있음. 약한 불쾌감을 느낌.
D-4444(27세, 여, D계급) 밝은 빛이 비추는 격리실. 내부는 두꺼운 철판으로 막힌 구석의 공간을 제외하고는 재단 내의 연구실과 비슷하게 꾸며진 상태임. 20:1 비율로 제작된 제202K기지 내부 지도가 탁자 가운데에 펼쳐져 있음. 누군가가 손으로 직접 필사한 것으로 보임. 방 구석에는 다양한 인물의 유효기간이 지난 기지 출입 카드들이 쌓여 있는데, 일부는 분해된 상태임. 철판으로 덮인 공간은 일종의 용접실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며, 녹인 납과 저항기가 다수 발견됨.
김██(57세, 남, 기지이사관보) 반쯤 파괴된 격리실. 입구의 철창은 타원형으로 구부러져 있는데, 크기는 대략 2m의 생명체가 무리 없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 안은 완전히 어두워서 인공 광원을 이용해도 내부를 관찰할 수 없음. 급성 알러지 반응 및 열감, 두통으로 인한 내부 탐사 불가.
현██(10세, 여, 재단 관할 민간인) 조용히 해야 하는 곳. 어린이는 오면 안 됨.

SCP-292-KO-C 증언
도██(55세, 남, 격리이사관보) 기억하지 못함.
현██(66세, 남, 시설이사관보) 기억하지 못함.
송██(59세, 남, 특무이사관보) 기억하지 못함.
박██(44세, 남, 이사관) [데이터 손상됨]
장██(9세, 남, 재단 관할 민간인) 형아가 누워 있음. 안 움직임.

부록 E292-01: 몇 차례에 걸친 탐사 결과, SCP-292-KO의 항밈적 특성은 유아 및 청소년1에게 거의 통하지 않거나 무효화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에 정기적으로 기지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에게 대상을 탐사시킨 뒤, 그 증언을 토대로 SCP-292-KO의 특성을 확인하자는 주장이 제안되었다. 이는 다가올 부서 4분기 결산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추가 기록: 가장 최근의 탐사에서 SCP-292-KO 내에 4구의 소아 시체가 발견되었다. 모든 탐사는 일시적으로 중단되었으며, 현재 제202K기지 내부 윤리위원회에서 해당 사건에 대해 심사 중이다.

부록 E292-02: 회의 직후, 제비뽑기를 통해 SCP-292-KO 내의 시체를 회수하기 위한 미성년자 4명이 선발되었다. 해당 인원들은 안에서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 대해 적절한 교육을 받은 후, 4번에 걸쳐 각 1명씩 투입되어 내부의 시체를 회수했다. 임무는 인명 피해 없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으며 현재 제145K기지 법의학과의 협조를 받아 시체의 검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하 기록들은 SCP-292-KO-C에 진입했던 4명의 증언을 작성한 것이다.

이신별 박사가 제1연구관으로 뛰어들어온다. 그녀가 무언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린다.

박사가 주변에 떨어진 옷가지들을 주워 든다. 옷가지는 한 벌을 제외하고 모두 혈흔이 묻어 있다.

박사는 몇 분 동안 파괴된 현장을 보며 단서를 찾으려 하다가, 포기하고 돌아선다. 박사의 등에 작은 메모가 붙는다.

박사가 뒤를 돌아본다.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 그녀가 쪽지를 읽는다.

'안녕히 계세요.' 쪽지는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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