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독스 박사: 매독스 박사, 면담 기록 2913-03을 기록합니다.
SCP-2913: 안녕 매독스!
매독스 박사: 안녕 2913.
SCP-2913: 더 편하게 말하고 싶으시면 한스라고 불러도 된다고요.
매독스 박사: 그건 전에 이야기했었지.
SCP-2913: 알았어요 알았어. 2913으로 해요.
매독스 박사: 이 면담의 목적은 네가 어떻게 전 주인에게서 뜯겨나가졌는 지 알아보는 데 있어.
SCP-2913: 아. 긴 이야기죠. 난 지미라고 부르는 친구와 연결되어 있었어요. 지미는 진성 괴짜일 뿐이었고, 오랜 시간동안 내 유일한 친구였던 애는 조였죠.
매독스 박사: "조"가 누구지?
SCP-2913: 네. 제가 큰 소리로 말하기 전으로 돌아가죠, 조가 저한테 말해줬어요. 지미는 어른답지 못하다고, 알아요? 걔가 어릴 때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과 같은 당연한 일에 절 사용했어요. 하지만 지미는 보통 애들보다 좀 더 거칠었었죠. 처음에 제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깨달았을 때는 그 애가 6세 때 개의 숨통을 으깨버린 때였어요. 나한테 온 체중을 실어서요. 그 개의 울음소리가 아직까지도 들린다니까요.
매독스 박사: 그리고 지미가 성장하면서도 너를 오만 걸로 괴롭혔었다고?
SCP-2913: 맞아요. 걔가 13살이 되어서야 동물 괴롭히기를 졸업했죠. 어느 날에는 지미 여동생이 뒤뜰에서 헤엄칠 때 걔가 자기 동생을 숨도 못 쉴 때까지 물 속에 담궈놨었고요. 아버지 도움으로 아슬아슬하게 동생을 구했죠.
매독스 박사: 이 사건이 벌어졌을 때 조가 곁에 있었나?
SCP-2913: 그 자리에 마침 있었다고 할 순 없겠죠. 하지만 그 애가 그걸 보고는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조가 처음 찾아온 건 5년 전의 일이에요. 조에 대해서는 벌써 알고 있었지만 조가 직접 자기 소개를 해주기 전 까지는 좀 시간이 걸렸죠. 조는 그런 친구에요. 그리고 나와 거래를 했죠. 나를 독립시켜주는 대가로 지미에게 반격하기를요. 나라면 지미를 멈출 수 있었죠. 묘하게도 지미는 이 대화에 대해 전혀 몰랐어요. 그냥 묵묵히 빅맥을 먹고 있었고요.
매독스 박사: 그래서 동의했나?
SCP-2913: 처음엔 거절했죠. 이제 깨달으셨을 거에요. 난 이 때쯤 조에 대해 잘 알고 있었지만 그것보다 더 오랜 시간을 지미와 사귀어 왔다구요. 지미가 날 괴롭혀왔었다고 해도… 걔 인생을 빼앗을 마음까진 생기지 않았어요.
매독스 박사: 하지만 마지막에는 동의한 거지?
SCP-2913: 예. 그 뒤로 일은 안 좋게 흘러갔죠. 조는 이미 알고 있었을 거에요. 그런 제안을 해왔던 것도 그게 이유였겠죠. 여기에 관해선 솔직히 말하고 싶지 않은데. 괜찮겠죠?
매독스 박사: 하고 싶지 않다면 지금은 좋을대로 해도 돼.
SCP-2913: 좋아요. 헤헤. 4년 전쯤의 특히 긴 밤날에 나는 최선을 다해 조를 불러냈어요. 전에도 한번 했었지만 그 때는 싫다고 대답한 터라 조는 더 이상 오지 않았죠. 어떻게 내가 큰 소리로 '생각'했는 지 모르겠지만, 시도해 봤죠. 조가 꽤 가까운 곳에 있던 덕에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조는 전에 했던 것과 같은 질문을 했어요. '자유를 가지고 싶냐'고요. 이번에는 '응'이라고 대답했죠. 이 때 조는 가야 했지만, 일단 발을 끝내버리는 데 전념한 뒤에 나한테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말해줬어요. 조는 걸어다니기 위한 방법을 가지고 있었어요.
매독스 박사: 그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났지?
SCP-2913: 나는 지미가 하려는 일을 방해했어요. 지미는 얼마 안되서 정상이 아니게 되었고 난 그걸 진정시키려 했죠. 하지만 지미는 날 지배하려 했어요. 제 생각에는 걔가 그 때까지 하루의 대부분을 보통 사람처럼 보낼 수 있었던 건 가끔만 자기 충동을 표출시켰기 때문일 거에요. 그래도 더 이상 일을 일으키기는 싫었어요. 그랬더니 걔가 저한테 약을 썼죠. 국부 마취약이요. 주위 사람들은 신경 장애 때문이라고 했더랬죠.
매독스 박사: 언제쯤 네가 본체에서 분리됐지?
SCP-2913: 작년이요. 걔가 약을 끊을 생각이 없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내게 계속 약을 주사하고 그 짓을 계속 했죠. 이제 그만하고 싶었어요. 어느 날 아침 지미가 차로 출근했어요. 지각을 했죠. 아마도 직장에 도착한 뒤에 화장실에서 절 마비시킬 생각이었을 거에요. 전 손을 뻗어서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어버렸어요. 꿈에도 몰랐죠. 차가 묘한 형태로 뒤집혔지만 전 다치지 않았어요. 조가 도와주었다고 생각해요.
매독스 박사: 그리고?
SCP-2913: 풀숲에 숨었어요. 지미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하루종일 날 찾아다녔지만, 걔네들이 올 때면 나는 그냥 기어서 달아났죠. 조는 내가 왜 이런 짓을 했는 지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폭력 사태를 일으켜버린 이상 이제 날 도울 수 없다고 말했죠. 그게 옳다고 봐요. 조는 내게 자유를 준데다, 그가 해줬던 것보다 좋은 일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대상은 대화를 계속하기까지 몇 초간 멈춤) 지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 지 알아요?
매독스 박사: 몰라. 나도 조사해볼 거야.
SCP-2913: 혹시 그를 찾는다면. 여러가지로 도와주었으면 해요. 그리고… 미안하다고 전해주실 수 있어요?
매독스 박사: 어떻게든 해볼게. 시간을 내줘서 고마워.
SCP-2913: 알겠습니다!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