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
SCP-2888: 다시 또 다시 또 다시(Again and Again and Again)
원작: https://scp-wiki.wikidot.com/scp-2888
저자:Kalinin
역자:TocoT0ucan_98

1954년에 일어난 밀드레드 렉카트Ms. Mildred Reckart 살인사건과 관련된 범죄현장 사진. 새크라멘토 경찰서에서 은밀히 입수함.
일련번호: SCP-2888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마셜 포드 에버렛Marshall Ford Everett의 예전 저택은 건물이 있는 8.3에이커 넓이의 토지 구획과 함께 현재 재단 소유 토지 신탁회사인 루럴 헤리티지 LLC(Rural Heritage LLC)가 보유하고 있다. 해당 구획에 있는 모든 건축물은 방치된 가산에 어울리는 식으로 노후화되도록 둔다. 사유물과 시신이 전부 가택 내에서 치워졌으므로, 민간인 또는 지역 당국에 개입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
회수된 SCP-2888 개체들의 유해는 모두 제23기지에 있는 2-A 최저보안 공시소의 장기 보관실에 보존되어 있다.
제16기지의 신호정보수집실에서는 SCP-2888 발생과 연관된 유전 표지를 찾아 캘리포니아 보건부의 신생아 검진 프로그램 데이터를 계속해서 모니터링한다. SCP-2888 관련 현상 의심 사례 재개 시에는 즉시 연구 담당자에게 보고한다.
설명: SCP-2888은 1957년 12월 15일에서 1973년 7월 29일 사이에 일어났다고 기록된 현상으로, 밀드레드 렉카트1로 알려진 인물과 유전적으로 동일한 신생아가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지역에 있는 병원에서 반복해서 태어나는 현상이다. 이 동안 서로 다른 시설 19곳에서 총 38명의 신생아가 태어났으며, 산모는 각기 달랐다. SCP-2888 개체를 출산한 대상이 침습적인 수술 절차를 거쳤다는 증거가 전혀 없는데다가, 그 당시 인간 복제 기술이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이었다는 점으로 보아 SCP-2888이 변칙현상임이 확인되었다.
캘리포니아 북부 및 중부에서 있었던, 매우 유사한 신체적 특징을 공유하는 인물들에 관한 실종 사건들을 제16기지에서 분석적 검토한 다음 1970년에 조사를 진행한 결과, 새크라멘토에 기반을 둔 건설회사의 사주인 마셜 포드 에버렛이라는 인물이 해당 현상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에버렛을 구류하고 나서 회수한 자료를 검사하자 이러한 연관성이 확인되었다. SCP-2888이 일어나는 원리는 여전히 불명이나, 목격자 진술과 그외 수집한 증거를 조사 당시에 조합해 본 결과, 에버렛이 렉카트와 유전적으로 동일한 38개체가 태어나기 시작되는 데에 적어도 부분적으로 영향을 끼쳤음이 드러났다.
추가 조사를 통해 에버렛이 1954년에 있었던 최초의 렉카트 살인사건에 더해 지난 17년간의 SCP-2888 개체로 확인된 살인사건 38건 중 31건에 혐의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SCP-2888 현상의 배후에 있을 수 있는 수법을 알아내려는 조사의 일부로써 에버렛을 비밀리에 감시중인 요원들이 1971년 6월 17일에 에버렛이 저지른 비비안 엔필드Ms. Vivian Enfield(SCP-2888 개체) 살인사건을 기록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연구원들은 1957년부터 있었던 다른 SCP-2888 개체들의 실종에서 에버렛이 한 역할을 입증 및 증명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사건 이후,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기동대로 위장한 재단 인력이 동원되어 캘리포니아주 로크에 있는 에버렛의 전원 저택을 급습하고 추가 폭력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대상을 구금했다.
다음 2년 동안에 걸쳐 캘리포니아 중부 지역에서 SCP-2888 세 개체가 추가로 발견되어 제16기지에 격리되었다. 각각 사례에서, 격리된 SCP-2888 개체들은 22세가 지나자 곧 수많은 만성 질환이 발병하고 건강 상태가 위중해졌으며2 마지막까지 생존해 있던 개체는 1997년 근위축성측색경화증과 유사한 질환에 관련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에버렛은 격리되어 있는 동안 재단 연구원들에게 비협조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대상은 연구원들에게 방대한 양의 정보를 제공했는데, 이는 나중에 신뢰할 수 없는 정보로 드러났다. 1983년에 향상된 정보 수집 규약이 허가되었음에도, 에버렛은 SCP-2888에 관해 유용하다고 할 만한 데이터는 극히 적게 내놓았다. 에버렛은 1985년 재단 구금 하에 있던 중에 악성 뇌종양 증세와 관련된 급성 쇠약성 신경 손상을 보였으며, 이후 의료 직원이 대상을 안락사시켰다.
부록 2888.1 – 에버렛 저택에 대한 기록
870/B 형 안전 구역 확보 – 이전 변칙 활동 장소
상호 참조: SCP-2888
위치: 북위 38.2506°, 서경 121.5094°
격리 부대: 기동특무부대 베타-88 하위부대 C
확인 일자: 1971년 6월 24일
비고: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 제복과 장비를 갖춘 기특대 인력이 요주의 인물 2888-A(마셜 포드 에버렛)의 저택을 대상이 건물로 들어간 다음 확보했다. SCP-2888 개체 11명의 시신 외에는 변칙적인 물품이나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시신을 가택에서 치우고, 저택 내에 있던 물품들을 전부 목록화하여 연구원들에게 전달했다.
에버렛 저택은 20세기 초에 지어진 침실 네 개짜리 랜치하우스 양식3의 이층 가옥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크 교외의 작은 토지 구획에 있다. 저택 외관은 인접한 지역의 다른 건물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반면, 그 내부는 상당히 개조되어 있다. 요주의 인물 2888-A는 자신의 건설업 경력을 활용해 기물을 자력으로 설계하고 자택에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개조 사항은 다음과 같다.
- 모든 외벽 속에 단열재가 추가로 들어있음. 방음용인 것으로 보임.
- 위층의 손님용 침실 벽 속에 있는 구석진 벽감 여덟 곳. 저택 다른 곳의 벽과 비슷하게 생긴 판벽널로 감춰져 있으며, 숨겨진 걸쇠로만 들어갈 수 있음. 이 벽감 중 일곱 곳에서 재단 인원이 방부 처리된 SCP-2888 개체의 시신을 발견해 격리함.
- 마감 처리된 창문 없는 지하실. 부엌에 있는 숨겨진 문으로만 들어갈 수 있으며, 경찰에서 쓰는 수갑 네 벌과 대규모 배수 시설이 들어있음. 지하실은 외벽과 같은 재질로 방음 처리되어 있음. 조명 시설은 없음.
- 지하실에 설치된 스피커. 오픈릴식 재생장치에 연결되어 있으며, 3분 48초 길이의 녹음본4을 계속해서 반복 재생하도록 개조되었음. 장치는 항상 켜진 채로 있었던 것으로 보임.
- 기존에 있던 아래층 욕실 대신 있는 방. 네 벽 모두에 개조된 두꺼비집으로 전기를 흘려보낼 수 있는 금속판이 갖춰져 있음.
- 저택 뒤에 있는 주문제작한 소각로.5
- 1층에 추가되어 최근에 완성된 방으로 1969년 캘리포니아건축기준위원회(California Building Standards Commission) 설계 명세서에는 지방 보육시설 용도로 설계되었다고 나와 있었음. 스테인리스 스틸제 병원용 아기 요람 12개가 있음.
- 건물 다락 북쪽 벽에 있는 상당히 보강된 바깥 문(용도 불명).
인원들이 가구, 사유물, 가전 및 설비를 모두 제거하고 적합한 연구진에게 전달했다. 해당 가택은 1971년 6월 23일에 합의된 현실상의 기대를 준수하는 조사 및 검증을 받았다.
M.N.
검토자 평: 해당 가택을 최저보안등급구역으로 지정하자는 기동특무부대 베타-88의 건의가 승인되었다. 데이터 파일에 SCP-2888 연구 인원이 검토한 결과, 기동특무부대 베타-88이 회수한 집 안의 가구 전부가 추정상 에버렛이 SCP-2888 개체들의 집에서 옮겨온 것으로 드러났다는 내용을 포함할 것.
부록 2888.2 – 마셜 포드 에버렛 접수 문서
SCP 데이터베이스 파일로 복사
초기 심리 평가 결과: 요주의 인물 2888-A
의학 문헌에서 새로이 나타난, 소위 "연쇄살인마"를 다루는 경향은 대표적이기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최소한 그러한 인물들에게서 공통적인 특징을 알아내기 위한 기반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샘플 양이 적을 경우에는 반드시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보통 이러한 부류의 이상행동을 확인하는 데에는 특정 행동 관련 "위험 신호"를 우선적으로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러나, 에버렛은 대상의 사례에서 반복적인 살인자임을 명시하는 표면적인 특징을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학업 및 의료 기록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어떠한 정신이상 증세도 나타나 있지 않았습니다. 미군이 보유한 기록에서도 에버렛이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유럽 전장에서 복무하던 중에 예외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나와 있지 않았습니다. 에버렛에게는 전과 기록이 없고, 재단 인원들이 찾아낸 기록에는 전부 대상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제 구실을 하며, 그의 친구들은(친구가 많았던 것으로 보임) 대상이 "따분하다"고 회상했을 정도였다고까지 했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이는 구금되어 있는 동안 대상이 보인 행실이 더욱 혼란스러워 보이게 했습니다.
제가 에버렛과 진행한 첫 심문은 3시간 48분 동안 계속되었는데, 대상은 여러 간격을 두고 자신이 부정한 자들에게 천벌을 내리는 신의 도구라고, 연구 목적으로 나치에 고용된 과학자라고, 자신의 범행에 대해 결백하다고, "조그만 초록색 인간들"에게서 명령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난 다음 부인했습니다. 그때 에버렛의 첫인상은 확실히 꽤나 정신이 나간 사람 같았습니다.
그러나, 에버렛이 직원과의 면담으로 자신이 제정신이 아니라는 점을 전하고 싶어할 뿐이라는 사실이 명백해졌습니다. 에버렛은 수십 년 동안 성공적인 사회 구성원으로서 기능하는 능력에 더해, 자기 자신을 대상이 유지하려고 하는 어떤 모습으로든 착각하게 만드는 상당한 지능수준과 이성적 사고방식을 보였습니다. 주의를 기울여 정교하게 만든 심문 프로토콜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에게 한 대답으로 보아 에버렛이 자신이 캘리포니아주 관할 시설에 있지 않으며, 밀드레드 렉카트의 복제인간이 대상의 도착적 행위를 위해 태어났다는 사실을 우리가 알고 있음을 인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간결함을 위해, 에버렛이 심문받을 때 수없이 혼동을 주려고 한 내용과 "프랑스 출신 인텔리 친구"를 있지도 않은 공범으로 반복해서 진술한 내용을 담은 기록은 넘어가겠습니다. 대상이 우리에게 내놓는 답은 순전히 그 자신이 즐기기 위한 목적임이 분명합니다. 현 시점까지, 우리에게는 SCP-2888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대상과는 정확히 무슨 관계인지, 어떻게 당국의 의심을 받지 않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살해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이용가능한 정보가 없습니다.
그러나, 제 전문적 견해로 보아 우리가 절대 얻어내지 못할, 뭐가 되었든 에버렛이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가장 가까워 보이는 진술 하나는 포함하겠습니다.
예전에 접수 시 종합검사의 일부로 에버렛에게 범죄 동기에 대해 물었는데, 사서 헛소리나 들은 꼴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공식 면담 시간이 끝날 때 저는 과학적인 질문보다는 호기심에서 대상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저는 비공식적으로, 에버렛에게 직접 말했습니다. 그 세월 내내 그 모든 사람들에게 그런 짓을 왜 저지른 것입니까?
에버렛은 멈칫했는데, 제가 그 표정에서 단 한번 진실함을, 아니면 최소한 제가 보기에 진실함인 것을 보았다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이겠죠." 에버렛이 제 말을 정정했습니다. "저는 소녀 한 명만을 죽였다고요. 제가 뭐, 괴물이라도 되는 줄 아십니까? 저는 그동안 소녀 한 명만을 죽였습니다. 그 짓도 꽤나 잘 하게 되었죠." 이 말을 하며 대상은 낄낄댔습니다. 제가 전에 여러 번 들어 본 정신박약자나 정신이상자가 웃는 식이 아니라, 웃기는 얘기를 나누거나 코미디 프로그램6의 한 에피소드를 보는 보통 사람처럼 웃었습니다.
마셜을 자신의 정신 기능에 대해 완전한 통제력을 지닌 사람으로 보고 치료를 계속할 것을 권합니다. 격리 담당 인원들은 이후부터 경계를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권장합니다.
서명
모드 플레처Maude Fletcher 의학박사
제16기지 소속 정신의학자
부록 2888.3 – 요주의 인물 2888-A의 범행수법
연구자 비고: SCP-2888 개체들과 연관된 많은 물품을 에버렛이 소유하고 있었지만 기록 과정에서는 적은 수의 증거만이 확보되었는데, 이는 기소당하게 될 경우를 피하기 위해 한 행위로 추정된다. 그러나, 요원들이 라모나 제닝스Ms. Ramona Jennings의 일기장을 회수했다. 제닝스는 SCP-2888 개체였으며, 그 시신은 에버렛의 저택에서 회수되었다. 일기 중 한 항목이 에버렛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었으며, 이 파일의 목적을 위해 그 내용을 이곳에 옮겨 두었다.
1963년 3월 15일
일기장에게,
웨인스톡네(Weinstock's)에서 일을 그만두었을 때는 너무 두려웠다. 화장품 가게를 하는 그 못돼먹은 남자랑 그 인간이 나한테 하는 소리를 더 이상은 버텨낼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뭘 해야 할지 몰랐다. 벳시Betsy가 마음씨 좋게도 나를 자기 아기랑 다같이 지낼 수 있게 해주었지만, 딕Dick이 자기 여분 방을 다시 내놓길 원했다는 건 알아챌 수 있었다. 나와 엄마 사이 문제랑 그런 것들 때문에 집에 돌아갈 수는 없다. 정말이지 다시 일자리를 얻어서 생계를 이어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분명히 클라크 씨Mr. Clark가 다른 가게에 뭔가 말을 해두었을 거다. 너무 걱정됐다!
그때 에버렛 씨가 나타났다. 마셜이라고 불러주는 편을 좋아한다는 건 알지만, 그 사람은 나한테는 늘 "에버렛 씨"일 거다. 나는 싸구려 잡화점에서 막 거절을 당했었는데, 숨기려고는 했지만 길거리의 모든 사람들이 내가 울고 있다는 걸 분명 알았을 거다. 에버렛 씨는 꽃가게에서 백합 한 다발을 사고 있었다. 사람들은 대부분 백합을 아주 좋아하지 않지만, 나는 늘 백합이 예쁘다고 생각했었다. 내가 지나가던 와중에 그 사람이 나에게 돌아서서, 이 꽃다발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낯선 사람이 말을 걸어서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너무 슬펐고 꽃이 너무 아름다워서 멈춰설 수밖에 없었다. 아내분께 줄 거 아닌가요. 라고 그에게 물었다. 아닙니다, 저는 홀몸이에요. 제 아내는 수년 전에 세상을 떠났답니다. 라고 그가 말했다. 그가 너무나 안쓰러웠다. 이제는 없는 사람을 위해 여전히 꽃을 사고 있다니. 그때 그가 나에게 백합을 건네주었고, 점심을 사주겠다고 했다. 그가 너무나 상냥하고 친절해서, 나는 다시 울기 시작했다. 길 한복판에서! 그는 나에게 입고 있던 코트를 걸쳐 주고, 오리지널 맥(Original Mac's)으로 같이 걸어갔다.
자리에 앉자, 그는 바로 저쪽에 있던 웨이트리스를 불러 나에게 묻지도 않고 몰트 시럽을 곁들인 감자튀김을 주문했다. 알다시피, 그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다! 그 메뉴를 주문할 때면 아직도 어린애인 것 같은 기분이 들기는 하지만. 에버렛 씨를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얘기를 나눌 사람이 필요했을 참에 그가 친절한 삼촌처럼 나를 너무나 잘 아는 것 같았다. 그에게 뭘 주문할 건지 물어보았는데, 자기는 이미 식사를 했다고 말했다.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나에게 점심을 사주다니 정말 다정하다!내가 식사를 할 때, 그는 자기가 도심에서 일하는데 내가 지난 며칠 동안 주청사를 왔다갔다하는 걸 봤다며 나에게 괜찮은 거냐고 물었다. 나는 그렇지 않다고, 일거리를 찾고 있는데 누군가 받아 준다면 아주 열심히 일할 거고 일을 하게 되어 기쁠 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무도 나를 받아 주지 않았고, 계속해서 울고 싶어졌다고도. 그는 깨끗한 냅킨을 꺼내 내 눈물을 닦아 주었고, 자기한테 크지는 않지만 꽤 괜찮은 회사가 있다고 말했다. 서류실에서 일해보는 건 어떻겠냐고도.
일해보는 건 어떻겠냐고? 나는 신이 나서 거의 펄쩍 뛰다시피 했다! 나는 그에게 거듭 감사를 표하고 이 결정을 조금도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약속하며 정말 기쁘고, 오늘 하루가 너무나 갑자기 확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소를 지었고 계산서를 내며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나는 그에게 벳시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도심에 새로 방을 구할 준비가 되는 대로 일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개를 저으며, 꼭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에버렛 건설에서 하루빨리 일을 시작해 줬으면 합니다. 라고 말했다. 비서가 나를 위해 아파트를 찾아볼 동안 그는 내가 자기 집에 있는 여분 침실에 며칠간 머무를 수 있게 해 주었다. 모든 게 완벽하다! 나는 에버렛 씨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금 당장 내 짐을 챙기러 가야겠다!우리는 그의 커다란 캐딜락에 탔고, 그는 벳시네 집에 들러 내가 짐 옮기는 걸 도와주었다. 벳시는 지난 몇 주간 정말 친절했었다! 이상하게도, 벳시는 내가 떠날 때 좀 언짢아 보였는데, 에버렛 씨가 밖에 주차하는 걸 보자마자 그랬다. 벳시는 에버렛 씨가 빈집털이범이라도 되는 양 부엌 창문으로 그를 계속 쳐다보았다. 심지어 내가 떠날 때 밖으로 나와 보지도 않았고! 에버렛 씨가 나에게 반했다고 생각하나 보다. 일요일에 우리가 외출하면 다 설명해줘야겠다.
지금 나는 이곳 에버렛 씨의 집에 있고, 내일 다시 일할 첫 날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다! 며칠만 머무르는 건 알지만, 확실히 이곳이 집처럼 느껴진다. 확실히, 가엾은 에버렛 씨의 부인이 훌륭한 장식가였던 게 분명하다. 이곳 에버렛 씨의 시골집은 너무나 조용하다. 조금 떨어진 곳에 캘리포니아 삼각주가 그리 멀리에 있지 않은데도 자동차나 공장의 기계 소리, 보트 소리나 다른 대도시의 소음이 이곳에서는 하나도 들리지 않는다. 밤에 주변이 조용해지니 좋다. 그래도 최소한 귀뚜라미나 개구리 소리는 들리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졸음이 쏟아진다. 내일이 바로 일하러 가는 중요한 날이다! 자기 전에 간단히 먹을 간식을 가져올 수도 있겠지만, 아직 잘 모르겠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곳 부엌이 정말 마음에 안 든다. 이제 밤이 되었는데, 거기 내려가려니 등골이 오싹해지거든! 정말 바보같지?모나
연구자 비고: 이후의 내용은 없다. 일기장은 격리 확립 동안 에버렛의 건설회사에 있는 잠겨 있던 대상의 책상 서랍에서 회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