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2805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SCP-2805는 제77기지의 저온 수용 장치에 격리되어야 한다. 어떤 인원이라도 SCP-2805를 직접 보는 것은 금지되며, 모든 감시 행위는 반드시 여러 대의 유선식 카메라로 행해져야 한다. SCP-2805 주위에서 일하는 인원, 또는 그 이후로 재단에서 이직한 인원을 포함한 관계자는 전원 감시를 받게 된다. SCP-2805와 관련된 업무에 종사했던 전직 인원이 디즈니 사에 채용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
설명: SCP-2805는 극저온 냉동고에서 냉동된 미국 기업인 월트 디즈니의 잘린 머리이다. 1966년제 다이얼식 전화가 냉동고에 설치되어 있다. 냉동고의 분석은 장치 자체의 취약성과 SCP-2805가 인원에게 말을 거는 특성에 의해 할 수 없었다. 냉동고의 바닥 부분에 "오네이로이 공동체의 시베리아식 해결책"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1
인간이 SCP-2805를 육안으로 볼 경우, 24시간 이내에 피험자에게 전화가 걸려 온다.2 전화를 건 인물은 자신이 월트 디즈니라고 주장하며, 피험자에게 미래에 대한 전망, 욕구, 그리고 디즈니 월드 놀이공원의 "에프코트"에 대해 상세히 말한다. 디지털 분석을 통해서 상대방의 목소리는 1965년 경에 녹음된 월트 디즈니의 목소리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전화는 디즈니 사 소유의 각종 시설에서 걸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피험자는 미래적인 도시에 거주하는 내용의 선명한 꿈을 꾸었다고 보고하였다. 대부분의 단순한 일은 자동화되었으며, 대부분의 수송 기관은 "투모로우랜드 트랜싯 어톨리티"3가 차지하고 있었다. 외출하는 사람들의 이동 수단은 예를 들어 움직이는 보도나 일반적인 모노레일 등으로 교통망 또한 자동화의 영향을 받고 있었다. 피험자는 꿈의 마지막 부분에 "에프코트 트랜스포트 로비"로 안내되었고 거대 엘리베이터에서 아찔한 빛 속으로 빠졌다고 보고하였다. 이후 피험자는 일어나게 된다.
드물게 피험자는 꿈 속에서 "카르셀 오브 프로그레스"4를 보게 되고, 극중에서는 이상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 교통기관의 대부분을 폐지해야 한다고 해설한다. 자동차는 파쇄되고 건설에 사용된다고 설명되었으며, 이 방침에 이의를 가진 사람은 미지의 방법으로 쫓겨나게 된다. 이런 종류의 꿈은 SCP-2805가 보여준 꿈 중의 1% 정도로 발생하였다.
꿈에서 깨어나게 되면, 피험자 자신들의 인격에 단계적이지만 지속적인 변화가 나타난다. 피험자는 이후 몇 달 혹은 몇 년에 걸쳐 디즈니 사와 그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며 자신들의 현재 생활과 그것 사이의 관련성을 찾으려 한다. 대부분의 피험자들은 자신이 디즈니 사에 취직되어 있지 않은 경우 디즈니 사에 취직하려 시도한다. 현재, 디즈니 사에 근무하는 █%의 종업원은 SCP-2805의 영향을 받거나 혹은 SCP-2805의 영향을 받은 부모나 친구에게 감화된 인물이라는 가설이 세워져 있다.
SCP-2805는 1967년 9월 18일 디즈니 사의 간부 및 비서 몇명이 SCP-2805에게 전화를 받았다고 보고한 것에 의해 발견되었다. 회사의 간부는 SCP-2805에게서 전화를 받은 뒤 원안 "에프코트" 설계도를 오랫동안 바라보게 되었고 최종적으로 월트 디즈니가 설계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산업 지역을 중심으로 하여 "에프코트" 공원을 건축하는 것을 강력히 청원하기 시작했다. 재단 인원은 이상 현상의 존재를 인식하여 여기에 개입했고, [편집됨]리비안 내에 숨겨져 있던 SCP-2805를 발견하였다. 대상은 1968년 2월 16일에 격리되었고 유클리드 등급으로 분류되었다.
1968년 4월 25일, SCP-2805는 재단 인원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하였다.
부록: 면담 기록 2805-A
면담 대상: SCP-2805
면담자: 스미스 요원
서론: 스미스 요원은 SCP-███와의 면담 중 SCP-2805의 전화를 받았다. SCP-2805의 보고서를 읽었던 스미스 요원은 예정되지 않은 SCP-2805와의 면담을 실시하였다.
<기록 시작>
SCP-2805: 여보세요? 들리나?
스미스 요원: 예, 들립니다, 누구시죠?
SCP-2805: 나는 월트요. 갑자기 전화해서 정말 미안하구만, 혹시 지금 시간 안 되는가?
스미스 요원: 아뇨, 아뇨, 네, (종이 넘기는 소리) 계속해 주세요.
SCP-2805: 음, 시간이 있으시다면, 내가 전에 다룬 작품 중 한 프로젝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네만.
스미스 요원: 꼭 들어야죠.
SCP-2805: 나는, 그걸 플로리다 프로젝트라고 부르네. 미래적 사회를 위한 실험적인 프로토타입. 현대의 분주한 세계는 분리되어 있어. 미래의 기술을 전개하고 세계로 퍼뜨려나가야 하는 곳이란 말일세. 불행하게도, 나는 이 계획을 공유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뒤를 맡겨 버렸어.
스미스 요원: 누구 말입니까?
SCP-2805: 마티일세. 처음엔 신문 일 때문에 고용했지. 그 후 난 병에 걸렸어. 내가 참여를 못하게 되서 마티가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뒤를 맡았고. 내가 명령한 결과였지만. 그들에겐 불가능했네. 내 부하들은 모두 창조적으로 빛나는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들은 그러지 못했어.
스미스 요원: 안 됐다는 건, 구체적으로 뭐죠?
SCP-2805: 상상력. 아무도 상상력을 가지고 있지 않았네. 나는 그걸 영화 속에서 명백히 표현해내려 했지만, 전해지지 않았네. 내가 미래적 사회를 바라고 있었다는 것에 그들이 내게 제시한 건 만국 박람회였어. 스클라, 마티, 그는 멋진 젊은이었는데, 그는 틀렸네.
스미스 요원: 그거, 음, 안 됐네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SCP-2805: 마티는 실패했지만, 그가 유일한 대안이라는 건 아니지. 다른 누구든 가능하네. 선생도.
스미스 요원: 저요?
SCP-2805: 난 엄청난 상상력이 있고, 이 곳을 현대 사회의 혼란과, 불편하고 혼잡했던 소란으로부터 구할 거네. 내 손자가 튼튼하게 자랄 수 있는 곳을 원해. 알아 듣겠는가?
스미스 요원: 예… 그런데, 전 당신에게 맞는 인재가 아닌 것 같습니다.
SCP-2805: 아니, 그렇지 않아!
스미스 요원: 어떻게 나온 결론이죠?
SCP-2805: 선생이 소속된 조직이야. 솔직히 말해서 난 자네들이 하는 일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어. 하지만 자네들은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기술적 면에서도 압도적으로 우수하잖나. 자네들이면 할 수 있어.
스미스 요원: 하지만 그건-
SCP-2805: 선생의 도움을 원하네.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그걸 꿈꿔본 적이 있나?
스미스 요원: 전… 모르겠습니다.
SCP-2805: 꿈을 꿀 줄 안다면, 반드시 그것을 실현할 수 있네.
<기록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