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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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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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P-2736: 닉슨의 시대
  저자: Hercules Rockefeller
  원작: http://www.scp-wiki.net/scp-2736
  역자: Kaes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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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재단 구류 하의 SCP-2736-1, 1973.

오른쪽: 두 번째 대통령 임기 중의 SCP-2736-2, 1973.

일련번호: SCP-2736

등급: 유클리드 (SCP-2736-1), 케테르 (SCP-2736-2) 무효(Neutralized)

특수 격리 절차: SCP-2736-1는 대상 자신의 안전을 위해 제29무장격리기지의 표준 인간형 격리실에 둔다.¹ 대상은 텔레비전을 볼 수 있으며 원하는 신문을 구독할 수 있다. SCP-2736-1이 원할 수 있는 인쇄 매체나 다른 미디어를 조달하기 위해 20 30 50 75 100 125 미국 달러 (인플레이션을 반영하여 주기적으로 인상)가 책정되어 있다. 일주일에 한 번 대상은 경비원 한 명의 감시 하에 제11건물 중앙에 있는 작은 안마당에서 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일년에 한 번 대상에게 패트리샤 닉슨, 트리시아 닉슨 콕스와 줄리 닉슨 아이젠하워의 새로운 사진을 제공한다. 이 모든 특권은 대상이 협조적으로 처신하느냐에 달려 있으며, 프로젝트 총책임자/2736에 의해 언제든지 철회될 수 있다. 대상이 정맥염을 앓은 기록이 있으므로, 그 건강 상태를 면밀히 감시한다.

SCP-2736-2는 현재 비격리 상태이다. 장기 감시를 유지하고 그 핵심층에 계속 성공적으로 잠입해 있는 데에 4등급의 우선 순위를 유지한다.

갱신: SCP-2736에 대한 특수 격리 절차는 1994/04/23부로 중단되었다.

설명: SCP-2736은 생물학적으로 동일한 두 명의 성인 남성인 SCP-2736-1과 SCP-2736-2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둘 다 전 미국 대통령인 리처드 M. 닉슨이다. 그들은 모두 "사건 야누스-2736"이라는 아직까지 거의 파악되지 않은 사건의 결과물로, 당시까지 비변칙적이었던 리처드 M. 닉슨이 알 수 없는 변칙적인 수단을 통해 두 명의 개인으로 "분리되는" 결과를 낳았다. SCP-2736-1과 SCP-2736-2는 사건 야누스-2736 시점까지의 리처드 M. 닉슨의 모든 기억을 공유하는 것으로 보이나, 그 이후로는 각각 개별적인 의식이 형성되었다. 그러나, SCP-2736-2를 연구할 수가 없기 때문에 확언할 수는 없다.

SCP-2736-1은 사건 야누스-2736 이후로 재단 구류에 놓이게 되었고 그 존재를 대중에게서 숨길 수 있었다. 변칙적인 방법을 통해 생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SCP-2736-1은 SCP-2736-2와 II등급 인과 관계(물리적, 정신적)를 공유하는 것을 제외하면 어떤 변칙적인 특성도 보이지 않는다 (부록 3,5를 볼 것). 대상의 흉부에는 사건 야누스-2736 때 생긴 부상으로 인해 깊은 흉터가 있다.

SCP-2736-2는 세간에는 리처드 M. 닉슨으로 알려진 인물로, 1969년부터 1974년까지 미국의 제37대 대통령을 지냈다. SCP-2736-2의 지위가 높고 주목받기 쉬우며 GoI-113이 재단의 회수 시도를 계속해서 방해하고 대상을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SCP-2736-2는 현재로써는 격리가 불가능하다.²

회수: 1951/06/21 부로, 위장특무부대 세타-3-3 ("연방 준비 제도")는 캘리포니아 몬테 리오의 보헤미안 그로브라고 알려진 개인 야영장에서 비밀 감시 임무를 수행했다.³ 세타-3-3 요원들은 야영장의 경비 부대에 침투하여 GoI-113 구성원들이 진행한 하지 축제를 감시했고, 사건 야누스-2736이 발생하며 종결되었다.

+ 기록 2736-V-0001 접속 [4등급/관계자 전용]

영상 기록 스크립트 2736-01 - 감시 임무 [113]-V-779

날짜: 1951/06/21/

시간: 22:48 PST – 23:27 PST

위치: 보헤미안 그로브 (LoI-729)

특무부대: 세타-3-3 (위장)

기록: 원래 영상 기록은 세타-3-3 요원들이 위장한 핸드헬드 카메라 두 개로 비밀리에 찍은 영상 자료에서 취합한 것이다. 카메라-1은 군중 뒤쪽에 위치해 있었고, 공터 전체를 비춰주었다. 카메라-2는 군중 앞쪽 인근에 위치해 있었으며, 의식을 상대적으로 가까이서 비췄다. 영상은 흑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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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시작]

<00:01> 카메라-1에는 거대한 서퀘이아들로 둘러싸인 큰 공터가 보인다. 밤 시간대이다. 공터 중앙에는 숫양의 머리를 묘사한 10m 높이의 낡은 석상이 있다. 석상의 발치에는 거대한 모닥불이 타고 있다. 참석자들이 들고 있는 나무 횃불 몇 개를 빼면, 이것이 유일한 광원이다. 불에서 몇 미터 떨어진 곳에는 깊은 직사각형 모양의 구덩이가 파여있고 파낸 흙은 그 옆에 쌓여 있다. 카메라가 좌우로 회전하며 대략 500명 정도의 참석자들을 담아낸다. 모두 후드를 쓰고 검은 예복을 입고 있다.

<07:28> (카메라-1) 14명으로 된 한 무리의 군중이 공터에 도착하고 불을 향해 간다. 모두 예복을 입고 있다.

<07:40> (카메라-2) 해당 그룹이 카메라를 지나쳐 간다. 모두들 마스크를 쓰고 있으나, 한 명은 그렇지 않고 그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다. [정지 프레임 분석 결과 이 자는 리처드 M. 닉슨으로, 이하 "R.N"으로 지칭한다. 그는 긴장하고 겁에 질린 것으로 보인다.]

<07:52> (카메라-2) R.N.은 군중 앞쪽으로 호송되고 석상의 발치에서 멈춰세워진다. 왕좌처럼 보이는 등받이가 높은 나무 의자가 그의 옆에 놓인다. R.N 근처의 사람들 몇몇이 그의 예복을 벗겨 발가벗긴다.

<08:30> (카메라-2) R.N은 손목과 발목이 묶인 채로 나무 의자에 주저앉혀진다. 목에는 올가미가 씌워지고, 조잡하게 만든 왕관이 머리 위에 놓인다. [올가미가 지지대에 연결되지 않은 것을 볼 때, 상징적인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왕관은 뼛조각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11:13> (카메라-2) 가면을 쓴 사람들 열두명이 R.N.을 둘러싸고 자리를 잡는다. 각자 예복 안에서 칼을 하나씩 꺼내든다. 열세 번째 남자가 군중을 향해 몸을 돌린다. 이자는 이하 "연설자"로 지칭한다.

연설자: 오늘 밤은 새 시대의 새벽을 알리는 전조로다.

(군중의 박수갈채와 환호성)

연설자: 오늘 밤 우리는 첫 번째의 탄생을 목격하리라.

(환호성이 커짐.)

<12:05> (카메라-2) 가면을 쓴 사람 중 한 명이 R.N에게 다가간다. 이자는 이하 "가면 쓴 사람-1"로 지칭한다.

(군중이 조용해진다.)

<12:52> (카메라-2) 가면 쓴 사람-1이 R.N의 얼굴로 칼을 가져간다.

(R.N.의 고통에 찬 비명소리)

<13:20> (카메라-2) 가면 쓴 사람-1이 군중을 바라보며 머리 위로 팔을 들어올린다. 그는 손에 조그마한 물체를 쥐고 있는데, 핏방울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설자: 왕께서 영원토록 보실 수 있도록, 우리는 그의 왼쪽 눈을 불길에 바치노라.

<13:33> (카메라-2) 가면 쓴 사람-1이 모닥불에 작은 물체를 던진다.

<13:49> (카메라-2) 또다른 가면 쓴 사람이 R.N.에게 다가간다. 이자는 이하 "가면 쓴 사람-2"로 지칭한다. 그가 한 손으로 칼을 들고 다른 손으로는 R.N.의 턱을 잡는다.

(R.N.이 고통에 차 비명을 지르는 것이 들린다. 몇 초 뒤 꾸르륵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연설자: 왕께서 본모습을 결코 드러내시지 않도록, 우리는 그의 혀를 화염에 던지노라.

<14:42> (카메라-2) 가면 쓴 사람-2가 모닥불에 작은 물체를 던진다.

<15:10> (카메라-2) 기타 가면 쓴 자들이 R.N.의 옆에 줄지어 서서 차례대로 칼로 그의 손을 벤다. 이자들은 이하 "가면 쓴 사람-3~12"로 지칭한다.

(R.N.의 고통에 찬 비명소리가 계속됨)

연설자: 왕의 손아귀가 결코 약해지지 않도록, 우리는 그의 손가락을 용광로에 내던지노라.

<16:31> (카메라-2) 가면 쓴 사람-3에서 -12까지가 모닥불에 각자 작은 물체를 던진다.

<17:19> (카메라-2) R.N.은 현재 얼굴와 손에서 입은 상처에서 다량으로 피를 흘리고 있다. 가면 쓴 사람 몇몇이 그를 의자에서 떼어내 근처의 구덩이로 옮기고, 그 안으로 떨어뜨린다.

<18:44> (카메라-2) 가면 쓴 사람 여럿이 삽을 잡고 R.N.을 생매장하기 시작한다.

연설자: 영원한 심연이 갈아 먼지로 만들고 밀에서 쭉정이를 뜯어내도록, 우리는 그의 몸을 구덩이에 내주노라.

<21:25> (카메라-2) 가면 쓴 사람이 R.N.의 생매장을 끝마친다.

(군중의 박수갈채와 환호성)

<21:42> (카메라-1) 각각 높이 3m 정도 되는 동일한 짚 인형 두 개가 공터 구석에서 석상 발치로 옮겨지고 모닥불에 기대 세워진다.

<22:14> (카메라-2) 인형들이 불타기 시작한다.

(군중은 조용하다.)

<25:16> 지점에서 카메라-1의 정지 프레임.

<24:38> (카메라-1) 인형들이 계속 불타면서 불똥이 튀고 작은 불꽃놀이 같은 섬광이 번쩍이기 시작한다. [인형들 안에 사전에 폭발물이 들어있던 것인지, 아니면 이 현상이 변칙적인 원인에 의한 것인지는 불명이다.]

<29:01> (카메라-2) 인형들이 완전히 불타면서 무너진다. [이 시점에서, 세타-3-3 요원들은 모닥불의 불길이 짙은 붉은색으로 바뀌었고 점점 어두워지는 것 같다고 보고하였는데, 이는 흑백 영상을 통해서는 제대로 보이진 않는다.]

(돌들이 서로 문질러지며 돌아가는 것 같은 낮은 소리가 들린다. 이 근원을 알 수 없는 소리는 점점 커지며 공터 전체에서 몇 분 동안 들린다.)

<35:05> (카메라-2) 두 인형이 완전히 재가 되었다. [이 시점에서, 세타-3-3 요원들은 모닥불의 불길이 다시 원래 색깔과 밝기로 돌아왔다고 보고했다.]

(소리가 서서히 사라진다. 군중은 조용하다.)

연설자: 첫 번째는 다시 태어나리니.

<37:49> (카메라-2) R.N.이 묻힌 메워진 구덩이를 비추는 중. 아래에서 뭔가 움직이는 것처럼 구덩이 위의 흙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38:01> (카메라-2) 땅에서 손 두 개가 튀어나오고, 벌거벗은 남자가 구덩이에서 빠져나와 탈진해 땅에 쓰러진다. [정지 프레임 분석 결과 이 자는 리처드 M. 닉슨이나, 이전에 가면 쓴 자들이 입힌 부상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자는 이하 SCP-2736-2로 지칭한다.]

<38:09> (카메라-2) 연설자가 SCP-2736-2에게 다가가고 대상이 일어서도록 돕는다.

<38:15> (카메라-2) 두 번째 벌거벗은 남자가 구덩이에서 빠져나온다. [정지 프레임 분석 결과 이 자 또한 리처드 M. 닉슨이나, 이전에 가면 쓴 자들이 입힌 부상은 마찬가지로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자는 이하 SCP-2736-1로 지칭한다.]

<38:43> (카메라-2) 연설자가 SCP-2736-2에게 말을 걸고 칼을 건네주는 것으로 보인다.

<38:51> (카메라-2) SCP-2736-2가 칼을 쥐고 SCP-2736-1을 향해 돌아선다. SCP-2736-1은 일어서려고 하는 것처럼 보이나, 그 전에 SCP-2736-2가 대상의 위로 덤벼들어 칼로 찌르려고 한다. 두 남자가 몸싸움을 벌이고, SCP-2736-1이 흉부에 다수의 깊은 열상을 입는다.

<39:30> (카메라-2) SCP-2736-1가 옆에 있던 돌을 집어들고 돌로 SCP-2736-2의 머리 옆쪽을 가격한다. SCP-2736-2는 기절한 채로 뒤로 쓰러진다. SCP-2736-1은 상처에서 피를 흘리면서 일어나 군중에게서 도망친다.

<39:41> (카메라-1) 나무들을 향해 달려가는 SCP-2736-1을 비추는 중. 가면 쓴 사람들과, 군중이 그 뒤를 쫓아 뛰기 시작한다.

[기록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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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점에서, 세타-3-3 지휘관 윌리엄 믹스는 혼란을 이용하여 세타-3-3 요원들에게 SCP-2736-1을 회수하고 보헤미안 그로브에서 데리고 나올 것을 지시했다. GoI-113의 처우를 고려하면 SCP-2736-1이 재단에 순종적일 수 있고, GoI-113과 LoI-729에 대해 귀중한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판단되었다. 확보는 성공적이었으나, 보헤미안 그로브 경비 부대와의 뒤이은 총싸움에서 세 명의 세타-3-3 요원이 사망하였다.

보헤미안 그로브에서의 회수 이후, SCP-2736-1은 제109기지로 옮겨졌고, 대상의 부상을 치료하였다.

+ 기록 2736-V-0009 접속 [4등급/관계자 전용]

면담 기록 2736-001

날짜: 1951/06/22

위치: 제109기지, C 병동

면담자: 윌리엄 믹스 사령관 (MTF 세타-3-3)

면담 대상: SCP-27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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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시작]

W.M.: 괜찮다면 몇 가지 질문을 하려고 하는데요.

SCP-2736-1: 좋습니다. 그 정도 빚은 졌으니.

W.M.: 감사합니다. 기록을 위해, 이름과 나이, 직업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SCP-2736-1: 리처드 닉슨, 38세입니다. 미국 상원의원이죠.

W.M.: 어떻게 해서 보헤미안 그로브와 처음 접촉한 겁니까?

SCP-2736-1: 대략 어, 일년 전에 저녁 식사에서 무슨 사람들을 소개받았습니다. 진짜 거물들이었죠. 우린 같이 얘기를 했고, 그 사람들이 나더러 주말에 그로브로 꼭 오라고 하더군요.

W.M.: 그래서 간 거군요.

SCP-2736-1: 그 초대를 받으려고 살인도 불사할 사람들도 있을걸요.

W.M.: 거기로 갔더니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SCP-2736-1: 처음에는 별 일 없었습니다. 그냥 여기저기 구경시켜주더군요. 아름다운 곳이긴 했습니다, 그 숲에, 세쿼이아… 늙은, 진짜로 늙은 나무들이었죠. 오두막 중 한 군데에서 한잔 하고, 담배도 피면서 시간을 보냈고, 얘기도 했군요.

W.M.: 뭐에 대해서요?

SCP-2736-1: 그게, 어… 나 자신에 대한 겁니다, 사실. 그 사람들은 나한테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고, 나더러 인생에서 원하는 게 뭔지, 장래 계획이 뭐냐고 시시콜콜 묻더군요. 그러다가 내 커리어가 기대했던 대로 잘 풀리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는데, 그 사람들은 자기들이 도와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W.M.: 도와준다라, 어떤 방식으로요?

SCP-2736-1: 그 때는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어요, 그냥 나더러 정기적으로 그로브에 오면서 사람들을 만나봐야 할 거라고만 하더군요. 얼마 안 있어서 한 달에 최소 한 주말은 거기서 보냈고, 더 보낸 적도 있습니다. 거기 있는 사람들은, 말하자면… 힘있는 사람들은 죄다 회원인 것 같더군요. 하원의원, 주지사들, 이름만 대보시죠. 진짜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고, 은행가들이나 방위산업체 회장들, 석유 산업 거물들. 그리고 심지어 내가 이름도 못 들어본 사람들도 있었는데, 백만장자들과 억만장자들이 그 사람들을 바라보는 눈길만 봐도 그치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을 거요. 벌벌 떨면서 봤다니까. 몇 달 지나니까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쌓은 것보다 더 많은 정치적인 인맥을 쌓게 되더군요. 갑자기 이 모든 출세길이 열린거요.

W.M.: 그러면 어쩌다가 이 꼴이 난 겁니까?

SCP-2736-1: (한숨) 하룻밤은 무슨 의식에 초대받았습니다. 그게 클럽 전통이라고 하길래, 의복을 줬을 때도 아무 질문도 안 했죠. 우린 숫양의 성소라는 숲의 무슨 장소로 가야 했습니다. 수백명이 횃불을 들고 어둠 속을 걸어갔죠. 거의 한 시간은 걸렸을 겁니다. 그러고는 숫양 머리 조각이 있는 탁 트인 데에 도착했고, 의식이 시작되었죠. 진짜로 섬뜩했습니다. 처음에는 이걸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건가 싶었는데, 여러… 여러 것들을… 봤습니다. 그때 비로소 제가 지금 뭐에 끼어들고 있는 건지, 이 사람들이 무슨 짓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인지 깨달았죠. 그날 밤 오두막에 돌아왔을 때 그자들은 절 회원으로 받아들여줬습니다. 그러고 얼마 안 있어서 절 왕으로 만들어주겠다고 제안했죠.

W.M.: 당신을 왕으로 만든다고요?

SCP-2736-1: 그자들 말로는 우린 인류의 새 시대로 접어들고 있고, 그 길을 준비하기 위해 네 명의 위대한 왕이 일어서야 한다더군요. 또 첫 번째 왕이 될 수 있는 나 같은 사람을 오랫동안 찾아왔다나. 온 세상이 내 것이 될 것이고, 좋다고 말만 하면 된답디다.

W.M.: 당신은 받아들였고요.

SCP-2736-1: (말을 멈춤) 그렇습니다. 그리고 어제 밤 그자들이 날 다시 숫양의 성소로 대려가서… 그리고, 당신도 거기 있었으니 봤겠죠. 유쾌하진 않을 거라고 경고하긴 했지만, 뭐랄까… 이렇게 나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이 나한테 하는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고 하더군요. 내가 첫 번째가 되기 전에 다시 태어나야 한다던가.

W.M.: 그들이 당신을 땅 속에 넣었을 때 거의 십오분 넘게 파묻혀 있었는데요. 그 시간 동안 일어난 일 중 기억하는 게 있습니까?

SCP-2736-1: 별로 없군요. 출혈로 쇼크가 왔던 것 같은데, 그들이 내 위로 흙을 덮기 시작했을 때 이제 죽었구나 싶었죠. 질식하고, 모든 게 새까매졌는데도, 죽진 않았습니다. 나는 이… 아마도 꿈을 꿨다고 해야겠군요, 도대체 뭔 내용이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하지만 이 꿈들 안에는 나 말고 다른 사람이 하나 있었는데, 무슨… 남자였습니다. 그는 어둠 속에 있어서 얼굴은 보이지 않았고. 별들에 대해 뭔가 말하던데, 난… 난 울고 있었던 것 같군요. 그러고는 깨어났는데, 여전히 구덩이 속에 있었고, 다만 상처가 사라져 있었지. 겁에 질려서 흙을 파내는데, 그 때 뭔가가 나한테 부딪치는 걸 느꼈어요. 그자였어요. 내가 구덩이에서 나오니 벌써 서 있더군요. 가면을 쓴 자가 그에게 칼을 건내줬고, 내 심장을 꺼내서, 어… 뭐 나머지는 아실테죠. 그놈을 그렇게 쓰러뜨릴 뭔가가 내 안에 있는 줄은 몰랐는데. 아마 해군에서 배운 게 쓸모가 있었서…

W.M.: 그 꿈에 대해서 말인데요, 말씀하시기를-

SCP-2736-1: 이봐요, 난 너무 피곤하고 아내한테 지금 어디 있는지 전화도 해야겠는데요. 해줄 수 있겠어요?

W.M.: 죄송하지만 그건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기록 종료]

+ 기록 2736-V-0010 접속 [4등급/관계자 전용]

면담 기록 2736-002

날짜: 1951/06/23

위치: 제109기지, C 병동

면담자: 윌리엄 믹스 사령관 (MTF 세타-3-3)

면담 대상: SCP-27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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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시작]

SCP-2736-1: 말했을 텐데, 내 아내와 연락하게 해주기 전까지는 아무 말도 안 할거라니까!

W.M.: 그곳에서 난 부하 세 명과 구축하는데 수십년은 걸린 감시망 전체를 잃었습니다만. 우리한테 협조하기 시작하는 게 좋을 겁니다.

SCP-2736-1: 댁들이 해준 일에 고맙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날 지금 무슨 빌어먹을 죄수처럼 여기 가둬놓았으니 그렇지! 감히 나한테 이럴 수는 없어, 난 미국 상원의원이라고! 당신 상관이든 책임자든 불러와서 그자한테 날 집에 보내겠다고 말해, 오늘 당장 말이야! 팻과 애들이 끔찍하게 걱정하고 있을 거라고, 그 여린 애들이!

W.M.: 그게, 사실은…

SCP-2736-1: 뭐요?

W.M.: 바로 그 얘기를 하려고 온 겁니다. 또다른 "당신", 어젯밤 회수하지 못한 자가, 우리가… 어디 있는지 알아냈습니다.

SCP-2736-1: 뭐, 그거 좋은 소식이군. 어디 있는데?

W.M.: 당신… 당신 집에요.

SCP-2736-1: 내… (흥분함) 그놈이 거기서 뭘 하는거지? 뭘 노리고? 맙소사, 팻과 애들은 괜찮은 건가, 그놈이… 그놈이 해치기라도 한 건가?

W.M.: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닙니다, 당신 가족은 안전해요.

SCP-2736-1: 당신… 당신 확신할 수 있는 거야?

W.M.: 물론입니다, 그게… 일이 그것보다는 복잡해서요. 말하자면, 또다른 "당신"이, 그냥 당신 집에 있기만 한 게 아닙니다. 그가 어제부터 그곳에 살고 있어요. 당신 아내와 딸들은… 당신이 사라졌는지도 몰라요.

SCP-2736-1: (오래 침묵) 그… 그것이… 같이 있다고, 지금?

W.M.: 맞습니다.

SCP-2736-1: 그리고 그놈이… 그놈이 나라고 생각한다고?

W.M.: 맞습니다. 유감이군요.

SCP-2736-1: (흥분함) 하지만 댁들이… 댁들이 거기 가서, 그놈을 내 집에서 끌어내고, 내가…

W.M.: 우리도 그러고 싶지만, 그로브의 당신 친구들은 그가 거기 있기를 바라는 것 같더군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경비가 삼엄합니다.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했어요.

SCP-2736-1: 하지만 그건… 그놈들이 멋대로 그런 짓을 할 수는 없는… 무슨… 사기꾼을 그렇게 내 집에 집어넣다니! 당신들이 팻에게 경고해 줘야 해, 내가 전화 좀 쓰게 해달라니까!

W.M.: 이전에도 말했듯이, 당신이 연락하도록 할 수는 없습니다.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경고를 해준다는 것도, 별로 도움이 안 될 겁니다. 그러니까, 설령 우리가 그녀와 어찌어찌 접촉한다 하더라도, 우리가 하는 말을 한 마디라도 믿을지 모르겠군요.

SCP-2736-1: 하지만… 놈들이 그렇게 멋대로…

W.M.: 이 일로 심란할 거라는 건 이해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현재로써는 별로 없습니다. 그렇기에, 당신이 보헤미안 그로브에 대해서 아무 정보나, 거기서 가졌던 상호작용이나, 그날 밤 당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하는지 등등에 대해 우리에게 말해준다면 이 일을 해결할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SCP-2736-1: (소리치며) 그딴 걸 지금 해결책이라고? 나한테 지금 무슨 생물체가 내 아내와 같은 침대에서 자고 있다고 말해놓고는, 정보를 나한테서 더 캐내보겠다고? 낯짝이 더럽게 두꺼운 거 아닌가!

W.M.: 이봐요, 우린 그녀가 당신 아내가 맞는지도 모르고, 뭐 맞습니다, 우린 답변을 들을 권리가 있다고 보는데요.

SCP-2736-1: 무슨 소리 하는거야?

W.M.: 당신은 우리한테 당신이 "진짜" 리처드 닉슨이라고 말했습니다, 그게 마치 당연하기라도 한 것처럼. 그러나 제가 지금까지 본 것과 당신이 저한테 말한 걸 다 합쳐봐도 또다른 "당신"보다 지금 당신이 더 "진짜"라는 걸 보여주는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것만 보면 당신 집에 있는 남자가 진짜 당신이고, 당신이 가짜일 수도 있겠죠. 아니면 아마도 당신들 모두 리처드 닉슨이고, 모두 진짜일 수도 있겠고요.

SCP-2736-1: 그 놈은 내가 아니라고 누누이 말했을 텐데! 여기 온 이후로 난… 난 거기에 대해서 엄청나게 생각해 보긴 했어요. 그로브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지금은 알 것도 같군요.

W.M.: 오?

SCP-2736-1: 그들이 나한테 한 것, 나를 두 사람으로 나눠놓은 것은, 그건… 그놈들이 두 명의 동일한 사람을 만든 게 아닙니다, 그 의도가 아니었던 거요. 난 그자와 똑같지 않다는 걸 알고, 느끼고 있어요. 빌어먹을, 며칠 전의 나와도 달라진 것 같군. 그자들이 나한테 한 짓이 날 바꿔놓았단 말입니다.

W.M.: 어떻게요?

SCP-2736-1: 난 원래 쉼없이 움직였고, 정말 야망이 컸었는데. 난… 출세와 지위를, 힘을 갈망했지요.

W.M.: 지금은 아니라는 겁니까?

SCP-2736-1: 마치 그 부분이 그냥 없어진 것처럼요. 어쩌면… 없어진 게 아닐지도 모르지요. 그게 어디로 갔는지 알 것도 같군요.

W.M.: 그러니까…

SCP-2736-1: (한숨) 그자들이 그 날 밤에 나에게 첫 번째가 되겠냐고 제안한 건 알죠? 그 직전에 그들이 나한테 물어본 게 뭔지 압니까? 내가 뭐라고 말했길래 그자들이 내가 딱 어울릴 거라고 생각하게 되었는지도?

W.M.: 그게 뭡니까?

SCP-2736-1: 그들은 나에게 권력을 위해 뭘 걸 각오가 되어있냐고 하더군요. 난 '무엇이든.' 이라고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신 나간 소리지만, 그렇게 말했어요. 그리고 진심으로, 내 모든 신경 하나하나가 그렇게 외쳤죠. 벌써 말했듯이, 지금의 나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그놈은 그렇죠. 빌어먹을, 그놈은 완전히 그 자체요. 그게 그자들이 원한 거였어요. 그자들은 왕을 얻은 거죠. 이제 어디 한 번 그 개새끼들이 그놈을 내 가족과 살게 했다고 말해보시지.

[기록 종료]

부록 2736-01

+ 기록 2736-V-1691 접속 [2등급 인가 필요]

SCP-2736-2 정치 이력의 간략한 개요

1951/06/21: 보헤미안 그로브에서 사건 야누스-2736 발생.

1952/11/04: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가 미국 대통령에, SCP-2736-2가 부통령에 당선된다.

1956/11/07: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가 미국 대통령에, SCP-2736-2가 부통령에 다시 당선된다.

1968/11/05: SCP-2736-2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다.

1969/07/20: 나사의 아폴로 11호 우주비행을 통해 달에 최초로 두 명의 인간이 착륙한다.

1972/11/07: SCP-2736-2가 미국 대통령에 다시 당선된다.

1974/08/09: SCP-2736-2가 워터게이트 스캔으로 인해 미국 대통령의 직을 사퇴한다.

1974/09/08: 미국 대통령 제럴드 포드가 SCP-2736-2가 대통령 직에 있으면서 저지른 일체의 범죄를 사면한다.

부록 2736-02

아래 SCP-2736-1과의 면담은 1974/09/15 (최초 격리 23년 후)에 이루어졌으며, 최근 SCP-2736-2가 미국 대통령직에서 사퇴한 것에 대해 의논하기 위한 것이었다.

+ 기록 2736-V-1847 접속 [4등급/관계자 전용]

면담 기록 2736-491

날찌: 1974/09/15

위치: 제29무장격리기지

면담자: 사무엘 베네트 박사 (프로젝트 총책임자/2736)

면담 대상: SCP-27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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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시작]

S.B.: 뉴스를 보고 계셨나 보군요.

SCP-2736-1: 한 마디 해두자면, 자기 얼굴을 텔레비전에서 보는 건 언제봐도 적응이 안 된답니다.

S.B.: (킥킥거리며) 짐작이 가네요. 그나저나 요즘은 어떻게 지내셨나요? 이 모든 사태를 보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요.

SCP-2736-1: 그랬죠, 그놈이 이 나라와… 팻과 애들에게 내 이름으로 그런 짓을 벌이는 걸 본다는게. 결혼 생활이 파탄 직전이라고도 하던데, 그건 들었어요? 불평하는 건 아니지만, 뭐랄까, 팻이 마음에서 떠나지가 않는군요, 그녀가 무슨 일을 겪고 있을지. 최소한 그놈은 사퇴했으니까요, 그걸로 된 거죠. 이제 끝난 겁니다.

S.B.: 네, 그자의 정치 생명은 확실히 끝난 것 같지만… 사실, 의견을 구하고 싶은 게 있는데요.

SCP-2736-1: 좋습니다.

S.B.: 그럼, 이 모든 일을 일으킨 보헤미안 그로브의 의식이 있기 전에, 당신 친구들은 왕이 되면 온 세상이 당신 것이 될 거라고 말했다지요.

SCP-2736-1: 맞습니다.

S.B.: 그럼 지난 몇 달 간의 일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SCP-2736-2는 국가적인 스캔에 휘말리고 있고, 모든 정치 자본을 잃어가고 있고, 불명예스럽게 사퇴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잖아요? 그리고 이건 지난 몇 달 동안만 있던 일도 아니지 않습니까? 애초에 맨 처음부터 일이 썩 잘 풀리지는 않았잖아요. 1960년에 처음 대통령직에 출마했을 때는 케네디한테 졌죠. 그러고 케네디가 얼마 안 되서 죽고 몇 년 후에야 SCP-2736-2가 대통령이 되었고, 하지만 그때도… 베트남 전쟁이나, 캄보디아 폭격이나, 끔찍할 정도로 인기 없었던 그 모든 일들은 실패했죠. 그리고 워터게이트 스캔까지. 그로브의 친구들이 당신한테 약속했던 성공과는 꽤나 거리가 멀어보이는데, 안 그래요?

SCP-2736-1: 네, 그건 맞군요.

S.B.: 왜 그렇게 되었는지 당신 의견을 듣고 싶은데요. 이 모든 약속이 거짓말이었을 수도 있을까요?

SCP-2736-1: 난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그들의 최대 관심사는 나에게 권력을 쥐어주고 지키게 하는 거였으니까요.

S.B.: 그러면 그자들이 그냥 약속을 이행하는 게 불가능했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당신에게 말한 것만큼 강력하지는 않았을 수도 있다?

SCP-2736-1: 아니, 전혀. 난 그자들이 내게 약속한 걸 전부 다 해낼 수 있었다고 확신합니다. 그 이상도요, 아마도.

S.B.: 그럼… 왜죠? 이 모든 장애물들은 뭐죠? 최근의 이 실패는요?

SCP-2736-1: 글쎄, 당신 말을 빌리자면, 그로브의 내 "친구"들은, 지난 세월 동안 놀기만 한 건 아닐테죠, 안 그래요?

S.B.: 무슨 뜻이죠?

SCP-2736-1: 그러니까, 그로브의 그날 밤 이후로 날 찾고 있지 않냐고요. 맞죠, 아닙니까?

S.B.: 전… 전 당신에게 그에 대해 말할 권한이 없습니다.

SCP-2736-1: 이해합니다. 하지만 나도 장님은 아닙니다, 당신들이 날 여기로 옮긴데는 이유가 있겠죠.⁴ 그게 아니라면 나한테 이 모든 보안조치가 필요하겠어요? 난 위험한 자는 아니니, 나에 대한 건 아니겠죠. 그러니 내 "친구들"이 그때 날 찾으려 다녔던 거고, 지금도 그러고 있다는 거일 테고요. 이 모든 세월이 지나고도 그자들은 멈추지 않았군요.

S.B.: 그건 일단… 일단은 그게 진실이라고 해 보죠. 왜 그렇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자들이 당신을 찾는데 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보는 이유가 뭐라고 보는데요?

SCP-2736-1: 의식이 끝나지 못했기 때문이죠. 그로브에서 당신들이 날 구했을 때, 그자들 계획에 커다란 오점을 남긴 겁니다. 알아차리지도 못했을 테지만, 그렇게 된 거죠. 이 모든 게 그자들에게, 그놈에게 끔찍하게 흘러간 건 그 때문입니다. 난 그날 밤 죽어야 했던 거죠.

[기록 종료]

부록 2736-03

1974/10/12에, SCP-2736-1은 정맥염으로 쓰러졌고 재단 정맥학자에게 수술을 받았다. 같은 날, SCP-2736-2도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정맥염으로 입원하였으며, 수술과 치료를 받았다.

부록 2736-04

1993/06/22 (최초 격리 42년 후)에, 패트리샤 닉슨이 뉴저지 파크리지의 자택에서 폐암으로 사망했다.⁵ SCP-2736-1은 그녀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그 후 몇달 동안 급격히 위축되어 프로젝트 총책임자/2736과의 면담에 참여하길 거부하였다. 또한 대상은 불면증을 자주 호소하였다.

부록 2736-05

1994/04/18 (최초 격리 43년 후) 동부 표준시로 대략 17:45에, SCP-2736-1이 중증 뇌졸중으로 쓰러져 제29무장격리기지의 중환자 병동으로 이송되었다. 이후 SCP-2736-2도 뉴저지 파크리지의 자택에서 같은 일시에 중증 뇌졸중으로 뉴욕시의 뉴욕-장로교회 병원으로 이송되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두 대상은 모두 신체 일부가 마비되어 말을 하지 못했고, 그 후 며칠 간 뇌부종이 생겼다.

1994/04/21 저녁,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흥분하고 혼미한 상태에서 SCP-2736-1이 불가해하게도 말을 하기 시작했다. 병동 직원은 프로젝트 총책임자/2736에게 이를 알렸고, 음성을 대략 20분 동안 녹음할 수 있었다.

+ 기록 2736-V-3098 [4등급/관계자 전용] 접속

음성 기록 2736-01

날짜: 1994/04/21

일시: 19:07 EST – 19:25 EST

위치: 제29무장격리기지, 중환자 병동

대상: SCP-2736-1

---

[기록 시작]

<00:46> 땅은 일곱 날 동안 붉은 기름을 흘렸고, 우리는 그곳에 묻힌 시체들에 놀랐노라. 수십 억. 영혼들은 항상 첫 번째 희생자들이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으나, 변화가 오고 있다.

<03:03> 달은 첫 번째 작은 발걸음일 뿐이었다.

<07:55> (해석 불가능)

<10:55> 기도는 매력적인 것이나, 그것에서 도망칠 수는 없다. 하늘이 갈라지리라.

<12:11> 첫 번째는 제 칼로 자결하지만, 그의 피는 다음 천 년 간 씨를 뿌리리라. 두 번째는 모든 죄를 씻어내나, 성 밑에서 뼈다귀를 찾는 자는 없다. 세 번째는 양날의 이빨로 세상에 웃어보이고, 그자의 웃음은 봇물을 트리라. 네 번째는 주인들을 거역하고 그 대가를 영원토록 치르리라.

<13:45> 산보다도 높은 굴뚝들. 구름을 가리는 연기. 우리는 하나의 깃발 아래 모이리라. 새로운 규모. 끝없는 세계. 눈꺼풀도 없구나.

<14:30> (웃음이 이어짐)

<16:14> 미국은 처음부터 몰락했다. 다시 몰락하리라, 눈을 깜빡일 수조차 없는 우물 속 저 깊은 다른 곳으로. 너희는 이미 경고받았다.

<17:03> (흐느낌)

<18:18> (목소리가 공포로 떨림) 그가… 나를 본다.

[기록 종료]

그 직후, SCP-2736-1은 깊은 혼수상태에 빠졌다. SCP-2736-2도 같은 순간에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다음 날, 1994/04/22, SCP-2736-1과 SCP-2736-2는 동부 표준시로 21:08에 나란히 사망했다.

1994/04/23에, SCP-2736은 "무효"로 재분류되었다.

부록 2736-06

+ 기록 2736-V-3606 접속 [5등급/2736 인가 필요]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SCP-2736-2, 39대 미국 대통령 지미 카터 (PoI-62679), 38대 미국 대통령 제럴드 포드 (PoI-56121), 40대 미국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PoI-86761), 1981/10/12.

각주

1. 제29무장격리기지는 플로리다 탤러해시 외곽에 위치한 삼엄한 경계 하의 격리시설이다.

2. GoI-113은 전 지구의 엘리트들로 구성된 매우 비밀스러운 조직으로, 자신들을 "마곡의 군중"(Magog's Multitude)이라 부른다. 비인간 독립체에 대한 숭배 의식 등의 주술적인 수단을 통해 자신들의 권력과 영향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보헤미안 그로브 (LoI-729)는 1870년대 후반부터 GoI-113이 보유하며 이용한, 수풀이 우거진 외딴 부지이다. 여기에서 GoI-113의 구성원들이 지속적으로 주술적인 의식과 예식을 행하고 있다.

4. 1954년 GoI-113이 고용한 용병들이 제109기지에서 대상이 있던 동으로 침입하려 한 사건 이후 SCP-2736-1은 제109기지에서 제29무장격리기지로 이동되었는데, 이를 지칭하는 것이다.

5. 패트리샤 닉슨은 리처드 M. 닉슨의 아내이고 미국의 전 영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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