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2727

일련번호: SCP-2727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SCP-2727-1로 통하는 입구는 발견 즉시 봉쇄되며 그것에 이어 지역에서 SCP-2727-2 개체를 추적해야 한다. SCP-2727-1 봉쇄 지역 외곽에서 SCP-2727-2가 발견된 경우 즉시 그 자리에서 제거되어야 한다. SCP-2727에 대한 실험 인가는 최소 4등급 인원에 의해 이루어진다.

SCP-2727-2 중에 적대적인 개체가 나타났을 경우 모든 적대적 행동이 그칠 때까지 발견된 SCP-2727의 입구들 각각마다 3명 이상의 경비대원이 배치되어 주변을 경비하여야 한다.

설명: SCP-2727-1은 여러 종류의 지하철 차량이며, 그리스 ██████ 섬의 여러 지하철 역 구내에 존재한다. 각 SCP-2727-1 역의 입구는 섬 전역에서 ██ 곳이 발견되었다. 지하철 역의 내부 구조는 1950년대 후반의 것과 유사하다. 지하철 역들의 길이는 측정을 시도한 결과 모두 ███ m였다. 또 각각의 역마다 곳곳에 15 m 간격으로 기둥이 서 있던 것이 관측되었다.

SCP-2727-2는 SCP-2727-1 및 지하철 역에서 발견된 인간형 개체이다. SCP-2727-2는 대체로 인간(Homo sapiens)과 닮았으나 얼굴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SCP-2727-2는 대개 온순하다. 이들은 역 내에 SCP-2727-1이 나타났을 때 SCP-2727-1에 몇몇이 올라타며, 하차 시에는 올라탔을 때와 같은 수의 SCP-2727-2가 SCP-2727-1에서 내린다.

SCP-2727-1 탐사에서, SCP-2727-1이 섬 내에 존재하지 않는 다른 역으로 이동했던 적이 여러 차례 기록되어 있다. 이 때 SCP-2727-1이 향했던 기차 역 중에는 건축 양식 및 비정상적인 역 구조의 변화를 포함해 현재와 아주 다른 구조를 하고 있었던 곳이 있었고, 구조의 변화는 다음과 같았다.

  • 역 건물은 고딕 양식의 것과 일치했음.
  • 역 벽면과 천장, 바닥에 복수의 구멍이 뚫려 있음.
  • 역 전체가 인간의 골세포(Osteocytes)로 이루어짐.
  • 역 벽면과 천장, 바닥이 모두 돼지고기로 이루어져 있음.
  • 역에 SCP-2727-2가 존재하지 않았음. SCP-2727-1이 역을 떠날 때까지 SCP-2727-2가 한 개체도 보이지 않음.

SCP-2727-1 탐사에서 SCP-2727-2의 몸과 크기의 변화는 다음과 같았다.

  • SCP-2727-2가 집돼지(Sus scrofa domesticus)와 흡사한 인간형의 생물로 변화하던 것이 관측됨. 이 때는 SCP-2727-2가 적대적 특성을 띄던 것으로 기록됨.
  • SCP-2727-2가 SCP-2727-1 안에서 보이지 않던 것이 관측되었으나, SCP-2727-1 밖에서 보았을 땐 SCP-2727-2가 모두 보였음.
  • SCP-2727-2가 투명해지던 것이 관측됨. SCP-2727-2가 착용하던 옷까지는 투명화되지 않음.

사건 기록 2727-1: SCP-2727-2가 적대적으로 변화하여 역을 나와 경비원을 공격하려고 시도했다. 적대적인 SCP-2727-2 개체들은 모두 제거되었다. 약 15분 후 SCP-2727-1이 역에 도착하였고, SCP-2727-2 개체 15마리가 죽은 SCP-2727-2 개체들을 SCP-2727-1 안으로 운반했다.

문서 2727-1

19██ 1월 21일
오늘 놈들이 빌의 두 눈을 도려냈고, 눈을 꿰매놨다. 그는 회사원이다, 왜 [노골적 표현] 그들이 빌을 고문한 거지? 그는 늦게까지 비명을 지르다 멈췄다. 빌이 신은 어디 계시냐고 나에게 물었을 때까지 난 그놈들이 빌의 성대를 잘라간 줄 알았다. 존이 문을 두드리다가 놈들 중 한 명이 문을 열어젖히고는 존을 총으로 밀쳤다. 그놈들이 뭐 하는 놈들이건 간에, 인간 자격이 없다는 건 확실하다.
빌은 냉정하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살폈다. 그리고 그 상황을 부정할 것이다. 빌이 불쌍하다. 그는 자신이 어떻게 여기까지 찾아왔는지 말하지 않았다. 존은 소속됐던 소대에서 차출당했고, 난 놈들에게 붙잡혀 배설물을 뒤집어썼다. 빌어먹을 러시아인들.

19██ 1월 25일
놈들이 또 빌을 잡아갔다. 저번에는 존의 손가락을 잘라갔다. 빌이 너무 불쌍하다, 우리 중에 그가 제일 심하게 당했을 거다. 더 이상 비명소리에는 신물이 난다. 빌은 돌아온 후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빌의 콧소리를 들을 때까지 빌을 혼자 놔둬줬다. 빌은 그 꿰맨 두 눈으로 천장을 올려다보고 있었고, 나는 거의 토할 뻔 했다. 그놈들은 빌의 입을 없애놨다.

19██ 2월 3일
빌이 여길 떠난 후 2일이 지났다. 존은 그놈들이 빌을 죽였다고 생각하고 있다. 놈들은 피도 눈물도 없는 모양이다. 놈들이 빌을 데려가기 전에 그를 죽여줬다면 빌의 고통은 거기서 끝났을 테지만, 빌은 내 말을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다. 다만 삭발의 머리를 하고 거기에 앉은 채 앞을 보지도 못하고, 말도 하지 못했다. 그놈들이 빌의 귀를 잘라간 것 같다.

19██ 2월 9일
빌이 돌아왔다. 놈들은 꿰맨 자국을 없앴다. 눈썹도 밀어버렸다. 그놈들이 신체 시술을 한 게 틀림 없다. 이제 그의 눈과 입술은 온데간데 없다. 빌은 그냥 벽을 등지고 문 옆에 앉아있었다. 저런 모양새로 어떻게 숨을 쉬는 지 모르겠다. 존은 항문으로 호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냥 농담이었겠지만 만약 사실이래도 난 놀라지 않을 것이다. 그놈들이 빌에게 새 옷을 줬지만, 많이 해묵어 있었고 그런 걸론 상처도 가려지지 않았다. 빌은 매장의 마네킹을 닮았다.

19██ 2월
그놈들이 또 빌을 데려갔다. 한 시간 정도 후엔 존과 나도 끌려가 눈이 가려진 채 기차에 태워졌다. 기차는 달리고 있었다. 빌은 가로막고 서있었고, 움직이지 않았다. 존은 그냥 앉아 있었다. 존은 이런 지독한 지랄을 지겹게도 겪었다. 나도 그렇고. 오늘이 며칠인지 까먹었다. 아마 2월 쯤일 것이다.

문이 열린 뒤 빌과 똑같은 꼴의 사람들이 올라탔다. 5명 정도였다. 존은 어리석게도 놈들이 빌을 변신시켰다고 떠들어대고 있었다.

맙소사.

저것들 돼지를 닮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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