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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SCP-2707: 라타토스크의 혈통
저자:SoullessSingularity
원작: http://www.scp-wiki.net/scp-2707
역자:Salamander724

격리 중인 SCP-2707의 사진.
일련번호: SCP-2707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SCP-2707은 높이 200 cm, 가로세로 80 cm의 우리 속에 가두어 격리한다. 우리는 대상의 원 서식지인 남아시아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나뭇가지와 암석들로 장식하고 오락 기구를 장비한다. 정수기와 먹이통은 매일매일 채워준다. 1주일에 한 번씩 격리가 유지중인지 확인한다.
대상의 격리 구역을 지나가는 요원들과 연구원들은 대상을 사회화시키기 위해 말을 걸어줄 것이 권장된다. 현장 심리학자들은 SCP-2707과 매주 만나서 대상의 사회화 진행 정도를 확인한다. 또한 현장 수의사가 SCP-2707의 건강을 반년에 한 번 검진한다. SCP-2707과의 신체 접촉은 금지된다. SCP-2707의 반경 5 미터 안에서는 문자, 전화, 그 외 유사한 메세지가 작성되어서는 안된다.
SCP-2707은 자주 들은 단어들을 반복해서 지껄이는 습성이 있으며, 메세지를 보내려는 시도로 생각된다. 이러한 행동은 무시해야 한다.
설명: SCP-2707은 수컷 삼색청설모(Callosciurus prevostii) 개체로, 말레이어를 매우 유창하게 말할 수 있으며 지리멸렬하긴 하지만 영어도 할 수 있다. 유아기 인간에 상당하는 지적 수준을 가지고 있다.
SCP-2707은 신체 접촉을 통해 생각이나 메세지를 전하는 능력이 있다. 그러나 대상이 전할 수 있는 것은 반경 5미터 이내에서 발생한 생각 또는 메세지 뿐이다. 이때 메세지라 함은 어떤 존재가 시간이 흐른 뒤 다른 존재가 받게 할 목적을 가지고 작성한 일련의 단어로 정의된다.
다른 청설모들과 어울리지 못함으로써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경감하기 위한 사회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면담 2707-01
면담일자: 2014년 8월 18일
면담자: 현장 심리학자 므갓 박사(Doctor Megat)
면담대상: SCP-2707
비고: 이 면담은 처음부터 끝까지 말레이어로 진행되었다.[녹취록 시작]
므갓 박사: 안녕. 뭐라고 불러줬으면 좋겠니?
SCP-2707: 어떻게 부르든 괜찮아요. 멋진 이름이면 더 좋겠네요. 나도 오래오래 전의 우리 할아버지처럼 되고 싶어요.
므갓 박사: 그 오래오래 전의 할아버지에 대해서 이야기해줄 수 있을까?
SCP-2707: 그분은 힘세고 아름다운 청설모였대요. 커다란 나무를 오르내리면서 엄청 중요한 사람들 사이에 말을 전해주었대요. 난 그분의 후손이고 언젠가 같은 이름을 받게 될 거래요.
므갓 박사: 네가 하는 걸 네 가족들도 모두 할수 있는 거니?
SCP-2707: 아뇨, 성스러운 전달 능력이 있는 청설모만 그 칭호를 쓸 수 있어요. 난 할 수 있으니까 나도 그 이름을 받게 되겠죠. 무섭기도 하지만 자랑스러워요.
므갓 박사: 그 이름이 뭔데?
SCP-2707: 라타 토스 케르Rata tos ker. (주: 이것은 말레이어에서 번역된 것이 아님) 커다란 나무를 오르내리는 자죠.
므갓 박사: 그런데 커다란 나무가 없으면 어떻게 될까?
SCP-2707: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어요. 난 그 일을 할 수 있는걸요. 그러니까 나무는 있어야 해요.
므갓 박사: 그 나무가 어디 있는지 얘기해 줄 수 있겠니?
SCP-2707: 아뇨. 하지만 그게 있다는 건 알아요. 아니라면 제가 왜 태어난 걸까요?
므갓 박사: 이제 난 가야 하는데, 나한테 부탁하고 싶은 건 없니?
SCP-2707: [흥분하여] 나 집에 가도 돼요? 제 나무를 찾아줄 수 있나요? 나 나무에 가고 싶어요. 우리 엄마를 기쁘게 해줄래요.
므갓 박사: 지금은 집에 보내줄 수 없단다. 내 친구들에게 나무를 찾는 걸 도와달라고 말해볼게. 조금만 참으렴.
SCP-2707: [조용히] 알았어요.
[녹취록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