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2701

일련번호: SCP-2701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2701의 감시용 비밀 정보 수집처가 전 ███████ 주립 교도소 외부에 설치되었다. 15번 독방동 근처에 비디오 감시 장치가 설치되었고, 모든 SCP-2701에서 풀려난 피험자의 이동을 제한하기 위해 기존 잠금 장치가 활성화되었다. 전신 억제기구를 장착한 경비원 1명이 항시 SCP-2701 내에 있어야 한다.

설명: SCP-2701은 펜실베니아의 전 ███████ 주립 교도소 내의 667번 감방이다. SCP-2701은 현재 극심하게 손상되어 있다. 내부 설비는 화장실과 침대 뿐이며 1840년 이전에 건설된 감방으로 추정된다. 문과 기구가 벗겨지는 것은 비정상적 특성이나 현상 구성요소가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다. SCP-2701의 물질 질량 분석에서 문틀에 부착되어 있던 미량의 셀렌화 카드뮴을 제외하고 사전에 추정된 구성 요소가 모두 일치했다. "수감자" 라고 표기된 클립보드가 SCP-2701의 입구 왼쪽 0.8 m 위치에 있었다. 현재 클립보드에는 ███라는 이름이 20██년 6월 17일부터 33██년 12월 25일까지의 석방 날짜와 함께 쓰여져 있다.

SCP-2701의 변칙적 효과는 1명의 인간 피험자가 SCP-2701 내부에 완전히 갇혔을 때 나타난다. 그/그녀의 이름은 수감자 명단의 "이름"란에 기입되며 "석방 날짜"란에 연월일이 기록된다. 이 상태가 나타난 지 13초 후 피험자는 소실된다. 이 활성 현상을 시각적으로 감지하려는 시도는 SCP-2701 내부/외부에 설치된 녹화 기기가 소멸 직전 13초에 걸쳐 잡음이나 공백의 화상만을 기록했기 때문에 현재까지 실패해왔다. 현상을 관찰하던 연구원은 활성화 직전 한정된 바람 소리와 음원 불명의 잡음 (실험 2701-23 음성 기록 참조) 이 SCP-2701 내부에서 발생하던 것을 발견하였다. 이 때동안 비정상적 기압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석방 날짜란에 기입된 날짜의 오전 12시 00분에 SCP-2701의 문이 자동적으로 닫히고 미지의 원리에 의해 잠기게 된다. SCP-2701의 폐쇄가 완료되면 피험자는 감방 내부에서 다시 나타난다.

실험 2701-13 음성 기록

첫 실험에서 재출현한 피험자에게 동시 발생하는 행동 장애는 불확정적인 것으로 판명되었다. 피험자가 겪은 전형적인 정신 질환은 치매, 어둠 공포증, 광공포증, 정적(靜寂)공포증, 음향공포증, 폐소공포증, 광장공포증, 타인접촉공포증, 긴장병, 식욕 부진을 포함했다. 피험자를 해부한 결과 활성 현상 기간 동안의 노화를 포함한 물리적 변화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그 후 단기간 실험에서 활성 현상을 겪는 중인 피험자는 분명하게 의식이 있고 완전한 감각 차단 상태를 경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실 기간의 길이에 따라 피험자는 추정 300배, 400배의 상당한 확장율로 시간을 인식한다. SCP-2701의 영향 하에 있는 동안 피험자는 빠르게 정신적 외상을 겪게 된다. 심리학자 인원 몇명이 세운 이론에서는 모든 외적 자극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 처하게 되어 피험자의 정신이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냉정한 사고 구조를 잃고 결과적으로 인식의 정지나 광적인 조병에 이르게 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현상을 2시간 이상 (피험자가 보는 시간으로는 약 25~33일) 경험한 피험자는 일반적으로 완전한 정신 쇠약을 나타낸다.

면담 I-2701-1-R-7

면담 대상: D-77391 - 히스패닉계 남성, 34세, 살인죄로 수용됨, 독방에 구속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실험 대상으로 선택됨.
면담자: 시몬 박사
서론: D-77391은 15분간의 활성 현상을 체험했다. 면담은 D-77391이 SCP-2701에서 나온지 6시간 후에 행해졌다. 전 피험자와 비교하여 D-77391은 상당한 중증의 인식력 저하와 복수의 정신병을 나타냈다.

<기록 시작, ████/█/██/████>

시몬 박사: SCP-2701의 영향을 받는 동안 자네가 경험한 걸 설명해주게.

D-77391: 제발, 제발, 거기로 돌려보내지 마세요.

시몬 박사: D-77391, 자네는 실험 전 면담에서도 자발적으로 협력하지 않았네. SCP-2701의 영향을 받을 때 경험한 것에 대해 말하게.

D-77391: 거긴 지옥이야… 지옥에 있었어요.

시몬 박사: ████████, D-77391을 SCP-2701로 돌려보내서 두번째 실-

D-77391: 안돼! 말할게요! 말한다고요! 저긴 아무 것도 없었어! 텅 비었다고요. 어둡고 조용하고 그리고… 그리고… 텅 비었어요.

시몬 박사: 더 명확히 설명해주게.

D-77391은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침묵한다.

D-77391: 생각할 순 있었지만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었죠. 생각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고… 아무 것도 느낄 수 없었죠. 잠도 잘 수 없었어요. 숨도 못 쉬고. 마치 몸이 없어져버린 것 같았어요. 있는 거라곤 생각과 기억과… 무(無)뿐이에요.

시몬 박사: 의식은 완전히 있었나?

D-77391: 항상 뚜렷했어요…얼마나 오랫동안 그랬었는 지는 모르겠지만… 저기에 있는 동안 계속. 뭔갈 잡으려고… 해봤어요. 소리까지 지르고… 내가 그 안에 들어갈 때 그 박사님이 한 마디 해 주지 않았다면 난 분명히 미쳐버렸을 거에요.

시몬 박사: 그 박사는 누구였나?

D-77391: 금발에. 키가 크고, 안경을 썼어요.

시몬 박사: 아 그렇군. ████ 박사가 자네에게 무슨 말을 했나?

D-77391은 동요한 모습으로 의자에 앉으며 천천히 몸을 흔들기 시작한다.

D-77391: 내가 안에서 뭔가를 느껴도 반드시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 했어요. 영원히 갇히지는 않을 거라 했고요.

시몬 박사: 이제 우리 일은 끝난 것 같군. 뭐 더 하고싶은 말 없나?

D-77391: 제가 저 안에 얼마나 오래 있었죠?

시몬 박사: 15분.

D-77391: 잠깐…뭐라고요?

시몬 박사: 자네는 15분동안 경험했네.

D-77391은 눈에 띄게 당황한다.

D-77391: 아니, 아니야, 아니라고. 있을 수 없어. 난 거기 몇주동안…

시몬 박사: 77391, 자넨 제외일세.

D-77391: 아니야, 거짓말이야… 어-어둠이 나를…[들을 수 없는 중얼거리는 소리]

시몬 박사: ████████, 77391을 자기 감방으로 되돌려주게. 면담은 종료되었네.

D-77391: 안돼…안돼…혼자는 싫어….제발…

이후 D-77391은 흐느끼며 일체의 응답을 거부했다. 의료 관계자가 도착해 피험자를 진정시켜 D계급 구금실로 이송했다. D-77391은 자살 미수로 인한 심각한 산소결핍 뇌병변에 빠져 28시간 이후 처분되었다.

████ 박사는 실험 규약 위반으로 인해 6개월의 정직 처분을 받고 제38기지로 재발령되었다.

<기록 종료>

부록: SCP-2701은 1970년 ███████ 주립 교도소에서 종신형을 살던 상습적인 중범죄자 ████████ █████이 일으킨 사건에 대해 그의 무죄를 입증할 증거가 발견될 즈음 처음 재단의 관심을 끌었다. 본 사건을 담당했던 국선 변호사는 석방 시기를 검토하기 위해 의뢰인과의 면담을 수배하려 했지만, 교도소장 사무엘 디카드에 의해 여러 번에 걸쳐 기각되고 있었다. 디카드 씨는 변호사에게 돈을 조건으로 의뢰인의 면회 신청을 포기하도록 부탁했지만 변호사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디카드 씨에 의해 접견이 거부되었던 지방 자치 단체에 도움을 구했다. 이에 따라 지역 SWAT 부대가 배치되어 교도소에 강행돌입했다.

교도소 내에 137명의 장기 수감자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조사원들은 인명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고 시설의 심각한 파손 상태를 보고했다. 발견되었던 유일한 사람은 디카드 씨 뿐이었다. 그는 저항 없이 경찰에 자수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에서 디카드 씨가 교도소의 관리실을 장기간 거처로 이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실종된 죄수들의 상태와 소재를 물었을 때 디카드 씨는 죄수 전원을 제667번 감방에 수용했음을 자진해서 말했고 활성화 절차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현장의 기록에 따르면 디카드 씨는 문의를 막기 위해 검사관, 피고 측 변호인단, 전 직원에게 뇌물을 지불하기 위해 교도소 운영 자금을 사용했던 것으로 판명되었다. 필라델피아의 제9경찰 관할 구역에 숨어 있던 요원은 재단 사령부에 경계를 촉구했고 격리 절차를 개시했다.

면담 I-2701-P-1
면담 대상: 사무엘 디카드 - 백인 남성, 57세, ███████ 주립 교도소 최고 관리 책임자
면담자: 요원 █████
서론: 면담은 재단 보호 하에 놓인 디카드 씨의 표준 수용 절차 일부로서 이루어졌다.

<기록 시작, 1970/█/██/████>

█████ 요원: ████부터 지금까지 석방 기록을 재검토해왔습니다. ███████ 주에서 죄수가 풀려났던 마지막 월이 ███████ 라고 하셨죠.

사무엘 디카드: 숙제를 제대로 끝내는 타입이군, 당신이 이유를 알았으라 믿지.

█████ 요원: 당신 딸이군요.

사무엘 디카드: 에밀리.

█████ 요원: 그게 ████ ████████████에게 SCP-2701을 사용한 동기였습니까?

사무엘 디카드: 예전에 그의 눈을 본적이 있네. 재판 바로 뒤의 것이었지. 진짜 괴물을 본 적이 있나?

█████ 요원: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사무엘 디카드: 그 남자가 그랬었어. 눈을 보면 안다네. 그는 짐승임을 택한 남자였지. 난 내가 세상에서 발견한 것 중에 가장 깊고 어두운 구멍 속에서 그가 썩어 빠지는 꼴이 보고싶었네. 짐승을 어떻게 부숴야 하는 지 알고 있나?

█████ 요원: 아뇨, 디카드 씨.

사무엘 디카드: 희망을 빼앗아야 해. 방 구석으로 몰아넣고 출구를 막아버리는 거야. 공포를 뼛속까지 스며들게 하는 거지. 누구나 죽음을 두려워하잖아. 생물로서 파괴하고 사는 것 조차도 공포를 느끼지.

█████ 요원: 구속했던 ████████████가 사망했던 날짜는 언제입니까?

디카드 씨는 대답하기 전 █████ 요원을 수초간 응시한다.

사무엘 디카드: 저 남자를 위한 자물쇠였지만, 그가 없어진 뒤… 난 이제 교도소의 저 동물들을 볼 수 없어. 놈들을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구역질이 나는군. 그리고 난 경비원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죄수들을 이동시키기 시작했지.

█████ 요원: 당신은 모든 죄수를 667번 감방에 들어가게 한 겁니까?

사무엘 디카드: 맞아.

█████ 요원: 얼마나 시간이 걸렸죠?

사무엘 디카드: 처음에는 빨랐어. 놈들은 감금되고 있다고 생각했지. 다른 간수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알아채기 전까지 얼마간 시간이 있었네. 살인자, 야만인, 그리고 포식자 그런 놈들 뿐이었지만, 667번으로 데리고 가는 데 고생한 건 아주 약간이었어. 내가 난폭한 수단으로 수감했던 최초의 놈들이야.

█████ 요원: 무슨 뜻입니까?

사무엘 디카드: 전기 충격 몽둥이로는 역부족이었고, 쇠파이프를 썼어. 그 이후론 쉽게 잡히더군. 죄수들은 교도소에서 사람이 줄면서 점점 주위 조용해지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 데리고 나간 죄수들 중에 돌아오는 이가 없었던 걸 알았겠지. 며칠마다 식사를 주지 않았더니, 죄수들이 화를 내더군, 굶주리고 있던 주제에 그놈들 힘은 떨어지지를 않더군. 그리고 2주째에 위험한 일이 벌어졌어. 어느 죄수와 다투게 되었네. 나도 몇번 반격을 받았어.

디카드 씨가 셔츠 단추를 푼다. 그는 오른쪽 옆구리와 아랫배의 4곳에 있는 길이 2~3 cm의 상처를 보여준다.

█████ 요원: 누군가에게 치료를 받았습니까?

사무엘 디카드: 아니, 직접 의무실에 가서 꿰맸지, 그 후 일은 느리게 진행됐어. 난 누구를 데리고 갈 지를 정하게 되었네. 어떤 구역에서 놈들이 공포감에 질려있는 걸 봤지. 내가 식사를 나눠줄 때 애원하면서 용서를 바라는 놈이나, 그냥 방 구석에 가만히 웅크리고 있는 놈이 있었어. 그놈들이 울고 오줌을 지렸는데, 몸부림치는 것 보다 더하진 않더군.

█████ 요원: 다른 문제는 없었습니까?

사무엘 디카드: 몇 건 있었어. 부상으로 쉬던 동안 그놈들 보러 갈 때 굶주림이나 오물, 공포 때문에 죄수 수가 줄어들었네. 몇몇 놈은 겁쟁이의 길을 선택한 거지, 나는 경고의 뜻으로 시체를 그대로 방치했네.

█████ 요원: 그 경고의 의의는 뭐였죠?

사무엘 디카드: 유일하게 감옥에서 나올 수 있는 수단이 내 손에 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서였지. 감옥 안은 이미 악취가 진동하고 있었고, 15번 구역으로 향하는 길은 내가 끌고 갔던 놈들 때문에 더러워져 있었어. 싸움을 걸어 온 소수파는 머리에 일격을 먹였더니 바닥에 무너져내렸지. 이 시점에서 생존자의 수는 정말 적었네.

█████ 요원: 보낸 기간은?

사무엘 디카드: 3개월 6일째에 마쳤어. ████ ███████이 마지막이었네. 그는 한 마디도 말하지 않고 시선조차 보내지 않더군.

█████ 요원: 마지막 질문입니다, 디카드 씨. 어떻게 SCP-2701을 만들어낸 거죠?

사무엘 디카드: 아, 내가 만든 게 아냐. 도움을 빌렸네.

█████ 요원: 설명을 부탁드리죠.

사무엘 디카드: 증오와 비탄은 일종의 화폐라는 것만 말하지. 내게 대가를 지불할 의사가 있었기에 도움이 내게 찾아온 거야.

<기록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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