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2569
등급: 안전
특수 격리 절차: SCP-2569는 전원을 끈 상태로 제15기지 내 표준형 보안 사물함에 보관한다. SCP-2569로의 실험은 3등급 보안 인원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진행 가능하며, 미리 준비된 실험실에서만 진행 가능하다. 전원이 켜져있는 동안에는, 사전 의료 인가와 3등급 선임 연구원의 허가가 없으면 SCP-2569 내 5미터의 레드 존 내에 1명이 넘는 인원이 위치해선 안 된다.
설명: SCP-2569는 1968년 경 라바 제조사에서 만든 "라바 라이트Lava Lite" 장식 램프로, 동시대에 제조된 다른 라바 라이트 램프들과 동일한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SCP-2569는 대상의 이례적 질량(일반 제품보다 약 21% 더 큼) 및 동일 모델 램프들이 기본적으로 가지는 고유의 특징인 불투명 밀랍 용해의 부재로 유사 제품들과의 구별이 가능하다. 바닥에는 "우린 모두 피르[원문 그대로] 맺어진 사이다"라는 글귀가 반짝이 풀로 새겨져 있다.
SCP-2569가 켜지면, 대상 주위로 약 4미터 내에 위치한 살아있는 모든 인간의 대동맥에서 소량의 혈액(대략 1분당 5 mL)이 빠져나가 알 수 없는 수단으로 대상의 유리관 안으로 들어간다. 이는 SCP-2569 내에 있는 혈액 덩어리가 동일 모델 램프들 내에 일반적으로 들어있는 밀랍의 양과 같아질 때까지 계속되며, 혈액은 지속적으로 빠져나가나, 동시에 그와 동일한 양이 동일한 속도로 영향 받는 모든 피험자들의 상대 정맥으로 되돌아간다. 램프의 열로 인해, 영향 받은 피험자들은 생소한 느낌에 대해 보고하나, SCP-2569가 순환 상태에 도달한 이후에도 자신들의 가슴팍에 느껴지는 따뜻함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진 않는다. SCP-2569의 전원이 차단되면, 대상 안에 채워진 모든 혈액이 보통의 속도로 영향 받는 피험자들에게 떨어진 거리에 상관없이 서서히 되돌아간다. 그 화학적 조성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SCP-2569 안에 있는 혈액이 일반적인 밀랍 혼합물처럼 작용하는 지는 알 수 없다.
SCP-2569는 2004년에 한 젊은 부부가 남편의 작고한 부모의 집 다락방을 둘러보다 SCP-2569를 발견하면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 중에 재단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사건 후 면담에서, 그들은 부모님이 보관하던 물건들 중에서 SCP-2569를 발견하였으며, 대상이 아직 작동하는지 시험하기 위해 대상의 전원을 켰던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 기록을 통하여 여자는 Rh+ AB형, 남자는 Rh- O형 혈액형을 가졌음이 확인 되었는데, 그 중 남자는 자신의 아내의 혈액이 야기시킨 심각한 신장부전증 및 심장마비로 인한 매우 극심한 용혈 반응으로 사망하였다. 목격자 모두에게 A등급 기억소거제를 처방하였으며, 공식적인 사인은 표준 정보 공작 규약에 따라 조작되었다. 가택 조사에서는 추가적인 변칙성이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