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담자: 좋은 아침입니다. 펠드먼 박사님.
펠드먼: 예, 예, 좋-좋은 아침입니다.
면담자: 박사님, 우리는 당신을 추적하고 있는 SCP에 대한 정보를 박사님으로부터 수집하고 싶습니다.
펠드먼: 그것에 대해 무, 무엇을 알고 싶은 겁니까?
면담자: SCP-2490에 대해 뭘 알고 있습니까?
펠드먼: 아무것도 몰라요! 그게 SCP라는 건 알고요, 텔레포트 할 수 있는 걸 알고, 그게 재단 직원을 겁에 질리게 한다는 걸 알고, 그게 그들 머리에 뭔가를 한다는 걸 압니다. 그게 제 결혼 생활을 망쳤단 걸 압니다! 그것뿐입니다.
면담자: SCP-2490과 처음 마주친 게 언제입니까?
펠드먼: 그게… 6개월 전 쯤이었습니다. 저는 딸을 학교에서 데려오려고 했습니다. 그 애는 여름방학 동안 집으로 올 예정이었거든요. 제가 학교로 걸어가던 중, 골목길에서 걸려 넘어졌고, 일어섰을 때 그걸 봤습니다. 그건 골목에 숨어 있었고, 그것이 절 보고 있는걸 제가 보자마자… 도망쳤습니다. 처음엔 - 처음엔, 그러니까, 전 제가 본 걸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저는 그걸 스모그 때문에 잘못 본 거라고 넘겼죠. 이 도시엔 스모그가 자욱해서 2피트 앞도 보기 어렵지 않습니까, 아시다시피. 하지만 전 그것을 뇌리에서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 얼굴과 그-그게 저를 바라보는 방식이요. 마치… 제가…그건 두 개의 눈 뿐이었습니다. 두 개의 파란 눈만이, 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저… 그 눈들이요.
면담자: 그 다음에 SCP-2490을 본 게 언제입니까?
펠드먼: 그건… 제 생각엔 다음 주의 일이었습니다. 33기지로 가는 도중에, 저는 바스락대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것은 조용했고, 거의 알아챌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전 그걸 다시 봤어요, 길 쪽으로 종종걸음치는 것을요. 게처럼요. 전 그…것을 봤습니다. 어떤 마네킹 같은 건데, 잘 모르겠어요, 거대한 알약으로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그것은 똑바로 누운 자세였고, 팔과 다리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종종걸음치는 것도요. 모퉁이를 돌 때마다 진저리나는 덜거덕 소리가 점점 작아졌습니다. 전… 제가 본 걸 믿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제가 환각을 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 제가 담당하고 있는 프로젝트 때문인 줄 알았지요. 그 일에 대해서는 당신에게 말하는 게 허가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면담자: 괜찮습니다. 계속해서 SCP-2490에 대한 경험을 말씀해 주십시오.
펠드먼 박사는 생각을 가다듬기 위해 말을 멈춘다.
펠드먼: 계속 보고 있었습니다. 항상 신경쓴 것은 아니지만, 제가 그놈을 머릿속에서 치워 버릴 때쯤 되면, 전 또 그놈을 보게 됩니다! 모퉁이를 돌고, 건물로 종종걸음쳐 들어가고, 지붕 위를 뛰어다니고, 군중 속으로 사라집니다. 아무도 그 빌어먹을 걸 알아채지 못합니다. 그리고 저는 계속 그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었기에,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점점 더 가까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의 팔은 - 쭉 뻗은 채였습니다. 그 좆같은 플라스틱 발톱이, 마치 자기가 마라톤을 뛰는 양 저한테 향하고 있어요! 그리고 저는 뭔가 이상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게 젠장맞게도 저를 향해 항상 움직이고 있지만… 한번도 그 좆같은 다리를 움직인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떠다닌 것도 아니에요! 그건… 말 그대로…
펠드먼 박사는 몇 번 심호흡한다.
펠드먼: 저는 그 프로젝트에서 일하는 걸 멈췄고, 상황이 더 심해졌습니다.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되었어요. 내 뒤에서 나는 소리들. 쿵 하는 소음들. 끽끽대는 소리들. 흥얼대는 소리들. 물건들이 움직이고 - 아주 조금만요, 아마 몇 센티미터 정도일 겁니다. 내가 어둠 속에 있을 때도 언제나 느껴지는 느낌 - 뭔가가 나를 지켜보고 있어. 저는 그게 내는 섬광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제 시야 바깥에서요. 어느 날 밤, 저는 창문 밖을 내다봤고, 그것을 보았습니다! 이웃집의 차고 불빛에 아주 희미하게 비춰지고, 그들의 좆같은 마당에서 어슬렁대다가 숲으로 사라집니다. 마치 제가 그걸 본 것처럼 말이죠. 다음 날 가 봤는데 저는 눈 속에서 이 발자국들을 발견했습니다. 어떤 유선형 용기나 스카이콩콩이나 그 비슷한 것 같은, 굵직한 동그라미 말이죠. 제가 아는 어떤 동물도 발에 그런 굵직한 동그라미가 있지는 않습니다. 다음 날 밤 저는 컴퓨터로 작업 중인데 소음을 들었습니다. 지붕에 뭔가 있는 것 같 마냥 쿵 하는 소음이 들렸고 저는 그, 지붕에 달린 비스듬한 창문들, 집의 선루프 같은 그런 거 말이죠? 거기를 바라봤습니다. 전 그것이 유리창에 얼굴을 문지르고 있는 걸 보았습니다. 전 그것을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의 눈이 창문에 바싹 붙어서, 그게 내 빌어먹을 영혼을 후벼파고 있다가 꿈틀대며 떠나고…
면담자: 이 때쯤, 당신은 재단에 SCP-2490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맞습니까?
펠드먼: 예, 그때쯤요! 제 상사가 저에게 소리를 좀 쳤고 보안 조치와 MTF 경호원을 받았습니다. 보안 조치, 하!
펠드먼 박사는 짧게 과호흡하다가 진정했다.
펠드먼: 가족들이 휴가에서 돌아올 때쯤, 상황이 더 나빠졌습니다. 야간 조명 없이는 잠들 수 없어서 수면제를 샀어요 - 가족들에겐 뭐가 잘못됬는지 말할 수 없었거든요. 그리고 그게 더 심해졌습니다. 전 그것을 제 주변 시야에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모퉁이를 돌면, 빰 하고 그게 있습니다. 방으로 들어가면, 빰 하고 그게 다른 문에서 나옵니다! 완전히 무작위였어요. 마치 한 주간 거기 없는 것 같다가도 다음 날 제가 일어나면 제 ''빌어먹을 침실''에서 빰 하고 왈츠를 추고 있다고요! 그게 사람한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압니까? 당신들이 설치한 보안 시스템은 완전히 똥덩어리였습니다! 당신네들의 망할 MTF는 아무 것도 못 봤어요! 오직 저만 볼 수 있습니다. 보안 시스템이나 그 제복 입은 어릿광대놈은 못 봐요. 파르바티Parvati와 대니Dani는 제가 안절부절하지 못한다는 건 알지만, 그들한테 말해야 할까요? 미안해, 난 지금 악마 마네킹에게 쫒기는 중이라고?
펠드먼 박사는 떨면서 팔로 몸을 감싸기 시작한다. 면담자는 면담실의 온도를 올리기 위해 일어선다.
펠드먼: 가지 마! 당신이 떠나면 저하고 그것만 남아요! 어느 날 밤, 저는 양치질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안절부절 못 하는 상황이지만 그것을 며칠간 못 봤습니다. 그 때 제가 거울을 바라볼 때, 그것을 봤습니다! 그 머리가, 욕조에서 솟아나는 겁니다! 그 욕조에는 누울 만한 공간도 없는데, 마치 욕조에서 자라는 것 마냥 그게 솟아나는 중이었습니다! 뚱뚱한 베이지색 알약 같은 머리에 구슬 같은 두 개의 작은 눈! 저는 휙 돌아섰고, 거기엔 쿵 하는 소리 빼고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누군가 화장실에서 걸어 나온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전 나가서 도끼를 샀습니다. 다음 날, 저는 프로젝트 보고서를 작성 중인데 윙윙대는 소음을 듣습니다. 저는 왼쪽을 보았고 그게 그냥 서 있으면서, 그 구슬같은 푸른 눈과 팔에 난 끔찍한 발톱을 움켜쥐면서 저를 보고 있는 걸 보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깜빡이면… 사라져 버려요! 3일 전, 저는 술을 마시려고 한밤중에 일어났고 도끼를 잡았습니다. 제가 딸의 방을 지나갈 때, 전 뭔가 움직이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제가 문을 열었을 때 뭘 봤는지 알겠어요?
면담자: SCP-2490인 것 같군요.
펠드먼: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대니가 자면서 잠꼬대하는 거에요! 아무것도 없었다고요! 그래서 전 돌아섰고 뭐가 일어났게요! 그건 복도 끝에 있었다고요! 전 지려버리고 말았어요, 아시겠습니까? 뒤돌아보자, 전 그것과 얼굴을 마주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제 침실로 슬쩍 들어갔습니다! 저-저는 도끼를 든 채 침실로 달려들어갔고 거긴, 깨어나서 제가 손에 도끼를 들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는 아내밖에 없었습니다. 다음 날, 파르바티는 제 딸을 데리고 자기 부모님 집으로 가 버렸습니다. 내가 뭘 할 수 있나요? 전 가족을 뒤쫓을 수 없습니다 - 만약 그것이 따라온다면?
면담자: 그 후 SCP-2490을 본 적 있습니까?
펠드먼: 네, 여기로 오는 저를 따라왔습니다. 전 1마일쯤 앞에서 그걸 놓쳤습니다…
면담자: 감사합니다. 펠드먼 박사님, 크리슈나무르티 박사Dr. Krishnamoorthy가 곧 올 것입니다.
펠드먼: 잠깐만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뭔가 또 다른 게 있어요. 전 그것에 대해서 뭔가 다른 것을 알아채기 시작했습니다. 가끔씩 - 가끔씩 그게 평소보다 작을 때가 있습니다. 마치, 그게 보통 때의 크기보다 3분의 2밖에 안될 때가 있습니다. 제 생각엔 그게 여러-
이 시점에서, 면담실의 조명이 약 3.5초간 꺼졌다. 면담자는 발을 끄는 소리와 잠시 숨이 턱 막히는 소리를 들은 뒤에 조명이 다시 켜졌으며, 펠드먼 박사가 의식을 잃은 채 바닥에 쓰러진 것을 발견했으며, SCP-2490의 희생자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