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2478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모든 살아있는 SCP-2478 개체들은 제519생물격리구역의 L형 인간형 격리실에 각각 수용한다. 사망한 3개체는 제519구역의 영안실에 보관한다. 자신의 일본계 혈통을 알고 있는 인원은 SCP-2487 개체들이 보이는 범위 안에 들어가서는 안 되며, 오로지 실험 목적으로만 예외가 승인된다. 승인은 2478 프로젝트 책임자에게서 구할 수 있다.
에우제니오 2세 규약에 따라 SCP-2478의 종교 행위의 자유는 인정된다. SCP-2487들의 종교 의식에 필요한 필수 구비품에 관한 정보는 문서 2478-부를 참조. 인원들은 SCP-2478 개체들이 행하는 종교 의식을 감시·관찰해야 한다.
설명: SCP-2478이란 인간(Homo sapiens sapiens)의 어떤 대체적 표현형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하반신에 다리가 14개 달려 있다거나, 몸통 곳곳에 팔 14개와 머리 7개가 아무렇게나 붙어 있는 등 생리적으로 독특한 특징을 나타낸다. 여러 개의 다리의 후시성 박자 운동(역자 주 — 지네 같은 운동), 하반신의 근수축, 신체 하단으로의 점액 분비 등을 조합하여 운동할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평균 신장과 질량은 2.8 미터, 400 킬로그램이며, 몸통 둘레는 1.5 미터다. SCP-2478 개체들은 모두 일본어 히다 방언을 유창하게 구사하며, 일본어 표준어를 이해한다.
하나의 SCP-2478 개체는 대부분의 내부 장기(e.g. 심장, 폐장, 위장)를 7개씩 가지고 있다. 다만 뇌는 한 개체당 하나 뿐이다. 뇌는 개체의 몸통을 따라 위치하며 평균 질량은 10.5 킬로그램이다. 즉 SCP-2478 개체는 지각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말을 할 경우 일곱 개의 입이 일제히 말한다. SCP-2478들에게서 남성기 또는 여성기 또는 남녀 성기가 섞인 기관이 발견되지만, 이것들은 모두 생식 능력이 없다. SCP-2478 한 개체당 나타나는 생식 기관의 수는 일관되게 일곱 개다.
SCP-2478 및 그것들을 모사한 화상들은 일본계 혈통의 인간(이하 ‘피험자’라고 칭함)에게 항밈적 효과를 유발한다. 피험자들은 SCP-2478의 변칙적 생리를 무시하고 그들을 거인증을 앓는 비변칙적 인간이라고 인식하게 된다. 피험자는 SCP-2478의 변칙적 성질을 드러내는 증거는 모두 지속적으로 무시한다. 자기가 일본계라고 생각(오기억 등을 통해)하지만 사실 일본계가 아닌 사람도 이 효과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하 내용은 대일본제국 이상사례조사국(이자메아)의 문서 중 일부를 번역, 발췌한 것이다.
중국에서 전투 도중 일부 소대에서 군도와 총검들이 공중부양하여 히다 산맥 ████ 출신 병사들을 에워싸는 현상이 발생.1 이 병사들의 용전 분투로 많은 중국놈을 죽였음. 이들의 조상들은 짐작컨대 우리의 일원이었던 것이 틀림없음. ████ 출신이란 역시, 전국시대의 혼란으로 단련된 일족이라는 것인가.
일본계 혈통이 일부 있는 사람(e.g. 일본인 혼혈)들은 보다 덜한 수준의 항밈적 효과를 경험한다. 자신의 일본계 혈통을 알지 못하는(e.g. 원래 알지 못했거나, 기억상실, 치매 등) 피험자들은 변칙 효과의 대상이 되지 않으며, SCP-2478의 신체 특징이 인간을 벗어나 있음을 확실히 인지한다.
1926년 이후로 대련2 일대에서 목격되기 시작했다는 것이 SCP-2478에 관한 가장 이른 목격담이다. 관동군이 이들을 대련 일대에 배치했다고 한다. 일본 육군(IJA)측 문서들에 따르면 SCP-2478 개체들은 징집법에 따라 기후 현 ████ 촌에서 징집되어 온 병사들이며, 변칙성은 아무런 언급이 없다. 대신 일본 육군 군무원들은 이들이 다만 거인증이 있는 비변칙적 인간이라고 적어 놓았다.
그 외에 음양료3나 이자메아 같은 일본에 기반한 조직들의 보충 문서 및 인력을 살펴보아도 SCP-2478을 변칙 존재로 취급한 흔적이 전혀 없다. 음양료가 ████ 촌에 관한 비정상적 사태를 기록한 것이 있는데, 그 내용을 번역, 발췌한 것이 다음과 같다.
메이지 12년4 8월 ██일, 히다 산맥 자락의 ████에 살던 예다(穢多)5들이 갑자기 사라졌다. 원인은 알 수 없으나, 사토장이 개백정들이 사라졌다고 딱히 신경 쓸 필요는 없다. 그 며칠 전에 외래인 전도사가 ████에 출입했다고 한다. 그 전도사의 소재는 불분명하다. 그런데 예다들이 없어졌으니 ████는 더이상 예다 촌(穢多村)이 아니게 되었다.
그 뒤로 ████에 한 무리의 촌민들이 와서 살고 있다. 이들은 그전까지 살던 예다인 것 같지는 않다. 이들은 거인인데, 키가 아미리가 사람보다 크다. 하지만 사람을 겉모습만으로 판단해서는 아니될 일. 이 새로운 주민들은 여느 다른 촌민들처럼 야마토혼(大和魂)을 지니고 있으니, 확실히 폐하의 백성이 됨직하다. 이들은 쌀 수확과 가축 치기에 상당한 재능을 보여주는 바, 실로 국민의 본보기라 할 것이다.
SCP-2478 개체들을 처음 습득하려던 시도는 일본 정부의 저항에 부딪혔다. 일본은 재단이 제국 신민의 거주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사건과 그 외에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1932년 ██월 ██일 모든 재단 자산이 일본 제국에서 추방되는 결과를 낳았다.
중일전쟁 당시 중국군과 재단 첩보원들이 일본 육군 병력 사이에서 SCP-2478 개체들을 보았다고 보고했다. 일본 육군 문서들의 내용을 보면 모든 SCP-2478들이 자원 입대하여 중국-버마-인도 전역에서 종군했음을 알 수 있다. 특기할 만한 점은 SCP-2478 개체들이 이자메아의 요괴대대6에 배속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1945년 일본이 항복하고 나자 일본국 정부는 그때까지 일본 국내에 살아 있던 SCP-2478 개체들을 제519구역으로 옮기는 데 동의했다. SCP-2478의 내력에 관한 언급이 있는 대다수 문헌들이 압수되었는데, 일부 문헌은 발견되지 않아 압수하지 못했다. 격리된 뒤 재단에 수용되어 있는 SCP-2478들은 총 7개체로, 모두 이자메아에 졸병으로 복무했다. 나머지 50여 개체들은 전쟁 범죄 혐의로 살처분 및 해부되었다. 이후 1년간의 검시 연구가 있은 뒤 시체들을 화장했다.
부록 2478-1: 면담 녹취록 2478-01-1
부록 2478-2: 위온마츠리란 SCP-2478 개체들이 8월 말에 자기들끼리만 행하는 일종의 전통 축제다. 위온마츠리의 독특한 의식으로, 동물 시체의 가죽을 벗기는 것이 있다. 벗겨낸 가죽은 무두질해 피혁으로 만들어서 위온을 표현한 조각상을 꾸민다. 위온마츠리가 끝나면 모든 가죽, 살점, 뼈를 모아다 한 곳에 묻어 무덤을 만든다.
위온마츠리는 비변칙적이기 때문에, O5 평의회는 SCP-2478 개체들이 이 축제를 하는 것을 장기적 관점에서 격리 준수도를 높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다 판단, 위온마츠리의 실시를 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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