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2269

일련번호: SCP-2269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SCP-2269는 제17기지에 위치한 인간형 격리 주택을 밀폐된 구조로 변경한 곳에 감금되어 있으며, 방의 환기구는 SCP-2269-2가 탈출할 수 없도록 개조되어 있다.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SCP-2269-1과의 대화나 의사 소통은 가능하다면 내부 전화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 SCP-2269의 방에 진입하는 인원은 BSL-4 보호 규약에 따라 항상 관찰되어야 하며, 격리 구역에 출입할 때는 오염 물질 제거를 받아야 하고, SCP-2269-1과 대화를 하는 모든 인원은 대상과 대화할 때 반드시 현재 이 장소가 고급 건강 관리 시설이라는 거짓말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한다.

설명: SCP-2269-1은 플로리다의 [편집됨]에 거주하던 고령의 아일랜드계 미국인 여성으로, 최초 격리될 당시 87세였다. SCP-2269-1은 경증의 노인성 치매를 앓고 있으며, 노화와 관련된 질병 몇 가지를 추가로 가지고 있다(문서 2269-09: 추가 의료적 정보 참조). 하지만 이러한 생리학적 현상들은 보통 그 나이대의 사람들이 보이는 증상들과 다른 점이 없다.

SCP-2269-2는 SCP-2269-1의 내부에 거주하고 있는 거미 군집으로, 해당 군집에는 20,000마리 이상의 거미가 존재하고, 1mm보다 작은 크기의 깡총거미부터, 5cm보다 큰 크기의 무당거미까지 580종 이상의 거미가 존재하고 있다. SCP-2269-2의 개체들이 SCP-2269-1의 옷 위를 자유롭게 돌아다니거나 몸의 구멍들에 출입하는 것이 관찰되었으며, SCP-2269-1은 이러한 과정에 대해 어떠한 불편함이나 고통도 표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SCP-2269-2가 그것들을 섭취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거미들이 SCP-2269-1의 몸에 있는 기생충들을 잡거나 죽이는 것이 관찰되었다. 대부분의 SCP-2269-2 개체들은 평소에 여분차원과 같은 별도의 공간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SCP-2269-2의 주된 목적은 SCP-2269-1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SCP-2269-1이 상처를 입게 될 경우, 다수의 SCP-2269-2 개체들은 상처를 입은 부위를 함께 치료하려 한다. 격리 전, SCP-2269는 SCP-2269-1이 차도를 건너다 심각한 상처를 입었던 사건으로 인해 재단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해당 지역의 응급 구조원들 중 하나였던 현장 요원들이 재단에 보고한 내용을 토대로, 격리 팀이 파견되었다. 격리 팀이 도착한 뒤 목격했던 것들은 다음과 같다.

  • 수십 마리의 커다란 무당거미들이 SCP-2269-1의 잘린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거미줄을 이용해 대상의 몸 주위를 돌며 상처를 감고 있었음.
  • 많은 깡총거미들이 대상의 몸에 있던 깨진 유리나 흙 같은 오염 물질들을 함께 제거하고 있었음.

대상에게 응급 처치를 실시한 뒤 대상을 임시 격리 장소로 옮기던 중, 의료팀에 의해 추가로 관찰된 것들은 다음과 같다.

  • SCP-2269-1의 두개골 속에 다수의 아주 작은 도토리거미들이 파열된 혈관을 치료하고, 엉겨붙은 피를 제거하고, SCP-2269-1의 뇌 속 피가 흐르는 것을 유지하고 있었음.
  • SCP-2269-1의 흉강에 수많은 왕거미들이 있었고, 알 수 없는 방법을 통해 대상의 폐와 심장을 자극하고 있었음. 의료팀의 보고에 따르면, 대상의 초기 격리 과정에서 두 번의 심장 정지가 있었으나, 왕거미들이 했던 어떠한 조치들로 인해 정지 직후 소생하였다고 함.

대상이 입었던 상처들이 매우 심각했음에도 불구하고, SCP-2269-1은 결국 완전히 회복했고 최초 격리된 후 현재까지 비교적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SCP-2269-1의 현재 상태가 비교적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대상은 말을 할 수 없거나 재단의 요원들과 대화를 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이며, 재단의 요원들이 실험을 위해 SCP-2269-2 개체 몇 마리를 데려갈 때는 약간의 불안 증세를 보였다. SCP-2269-1이 서면으로 여러 가지 물품들을 요청했지만, 격리 요원의 판단에 따라 뜨개질용 물품을 제외한 물건들은 제공되지 않았다.

부록 2269-1: 면담 기록, ████-█-██에 실시됨

해당 기록은 현지의 경찰로 위장한 ████ █████ 요원이 사건 직후 [편집됨]의 주변에 살고 있던 사람과 진행했던 면담에 대한 내용이다.

█████ 요원: [편집됨]에 대해 몇 가지 질문 좀 드려도 될까요?

████████ 씨: 네 괜찮습니다. 그 할머니, 이상하기는 했지만 괜찮은 분이셨는데, 그 일은 정말 딱한 일이었죠. 할머니께서 좀 더 나은 삶을 사셨어야 했는데.

█████ 요원: 그 분에 대한 걸 말해주실 수 있나요?

████████ 씨: 많지는 않지만, 그러죠. 저는 이곳에서 한 14, 15년 정도 살았는데, 할머니께서는 그 전부터 살고 계셨어요. 다른 이웃들이 말하기를, 자기네들이 처음 봤을 때부터 거기에 살고 계셨다고 하더라구요. 그 할머니하고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어요, 실제로, 할머니는 식료품점에 갈 때 빼고 나오신 적이 거의 없거든요. 할머니는 어떤 것에도 불평하지 않으셨고, 그냥 집을 깨끗이 하고,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에만 몰두하셨어요. 그 거미들만 없었으면 정말 그림 같은 정원이었을 텐데.

█████ 요원: 거미들요?

████████ 씨: 그 할머니는, 어… 거미들을 키웠어요. 사실, 별로 신경쓴 적이 없어서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할머니가 정원에서 모으고 키웠던 거미들이 되게 많았어요. 아마, 거기 나무들도 전부 할머니 거였을 거에요. 거미가 한 몇백 마리, 아니 몇천 마리쯤 있었을 거예요. 할머니는 그 거미들을 보살폈고, 정말로 좋아하셨어요. 제가 보기에는 조금 으스스하기는 했는데, 그걸 빼면 정말 좋으신 분이었어요.

█████ 요원: 그럼 그분한테… 다른 이상한 점은 없었나요?

████████ 씨: 마당에 수천 마리의 거미를 기르는 것보다 이상한 게 있을까요? 아마 없을 것 같은데.

█████ 요원: 할머니께서 뭔가 말하셨던 건 없나요?

████████ 씨: 거미에 관해서요? 예, 하셨죠. 제가 실제로 그 할머니하고 얘기했던 건 한두 번뿐이지만, 모든 사람이 아마 그 거미들에 대해 물어봤을 거예요, 그렇겠죠? 할머니는 거미들을 좋아한다고 하셨고, 이 거미들도 우리처럼 대자연의 일부일 뿐이라고 하셨어요. 할머니는 거미를 정말 잘 기르셨고, 그 거미들이 집 안에 있던 벌레들을 전부 잡아먹어 줬어요. 사실상 거기는, 지금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 같기는 한데, 거의 습지나 뭐 그런 거에 가까웠죠.

█████ 요원: 저희가 알아야 할 만한 다른 내용은 없습니까?

████████ 씨: 네, 더 없습니다. 제가 말했지만, 그 할머니는 정말 좋으신 분이었고, 그 사건은 정말 비극이었어요. 아무튼, 할머니가 더 좋은 곳에 가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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