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2174 개체
일련번호: SCP-2174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SCP-2174는 현재 비격리 상태이다. 재단의 활동은 대상에 관한 정보가 공공 대중에 누설되지 않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잠재적 SCP-2174 출현 현장에는 기동특무부대 엡실론-5("전염병")가 파견된다. 필요하다면 각 지역 법집행기관 및 언론매체에 침투한 요원들이 KV-8699 규약에 따라 적절한 역정보를 유포하도록 한다.
설명: SCP-2174는 어떤 장소에 매우 고정관념적인 살인 현장을 닮은 것이 나타나는 현상이다.1 역사적으로 볼 때 SCP-2174 개체2의 대부분은 북미와 유럽에서 발견되고 있다. 현재까지 발견된 모든 개체는 하나 이상의 인간의 백묵 윤곽선을 포함하고 있다. 이것은 마치 경찰이 피해자의 시체를 따라 윤곽선을 그린다는 널리 퍼진 대중문화적 속설과 일치한다.3 범죄현장의 다른 필수요소인 혈흔이나 경찰 테이프 같은 것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백묵 선을 통해 유추할 수 있는 시체의 자세는 살인이나 폭력 피해자 하면 떠오를 만한 고정관념에 부합하지만, 대개 어색하고 부자연스럽다. 일부 자세는 주요 골격이 파괴되지 않고는 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싸움과 폭력이 있었던 흔적도 자주 나타난다. 그러나 백묵 윤곽선 자리에 있었어야 할 시체의 흔적은 지금까지 발견된 바가 없다. 심지어 어디에 있을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그러하다. SCP-2174 개체에서 확보된 DNA 증거는 현재까지 어떠한 실종자 또는 변사체와도 일치하지 않는다.
SCP-2174 개체들은 지리적 위치에는 부분적이나마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이는데, 한결같이 그렇지는 않다. 예컨대. 미국에 나타난 개체에서 발견된 경찰 테이프에는 "Police"라는 낱말이 쓰여 있고, 독일에서 나타난 개체에서 발견된 것에는 "Polizei" 또는 "Police" 라고 쓰여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향성도 바뀐다. 혈흔을 비롯한 유기물질이 포함된 개체의 수는 2000년대 초반 이래로 증가 추세이다.4
SCP-2174는 정신조작적 요소도 가지고 있다. 현상 출현 주변의 주민들을 면담해 보면 그들은 현장에 시체 또는 수사관이 없음에도 실제로 살인사건이 일어났고 경찰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의심할 나위 없이 믿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백묵을 지워버리면 몇 주에서 몇 개월에 걸쳐 사람들이 그 자리에 꽃과 초를 공양하게 되는 모습도 자주 나타난다.
부록: 17세기 유럽의 살인사건 및 마녀 재판 기록 중 일부5에서 살인사건 현장의 백묵으로 그린 사람 모양에 대한 희미한 언급을 발견할 수 있다. 이것는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SCP-2174 개체들보다 시기가 앞선다. 이 점을 비추어 볼 때, SCP-2174 패턴과 유사한 역사적인 백악질 그림, 예컨대 케른아바스의 거인 등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