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212-KO
등급: 케테르
특수 격리 절차: SCP-212-KO의 격리를 위해, 재단은 1년에 한 번 이상 지속적으로 파상풍 주의 캠페인을 시행하도록 각지의 의료기관에 지시했다. 재단의 순찰요원들은 SCP-212-KO-1로 보이는 물체를 발견할 경우, 절대 신체를 접촉하지 말고 해당 위치를 보고하도록 교육받았으며, SCP-212-KO-1의 운반이 필요한 경우에는 원격 조작 로봇을 사용하도록 한다. SCP-212-KO-3은 손으로 만져도 무해하므로 발견하는 즉시 운반하여 제██기지로 가져오도록 한다. SCP-212-KO-1에 영향을 받은 사람이 발견될 경우, SCP-212-KO-1을 강제로 떼어놓고(이 과정에서도 로봇을 사용한다) 이송하여 C등급 기억소거 후 방출하도록 한다.
설명: SCP-212-KO-1은 낡고 녹슨 삽이다. 어떤 제조사에서 만들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으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삽처럼 생겼다. 이 삽을 손으로 잡을 경우 신체에 접촉할 경우 어떤 충동을 느끼게 된다. 영향을 받기 시작한 희생자는 그 즉시 가까운 곳의 땅을 파기 시작한다. 희생자의 체력에 따라 대략 1~2시간에 걸쳐 2m x 1m x 1m의 깊이로 땅을 파고 들어가며, 작업이 끝나는 즉시 삽을 가지고 안으로 들어가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눕는다. 안에 들어간 희생자는 즉시 가사상태에 빠지며, 이 상태의 희생자를 꺼내어 분석한 결과 뇌사 상태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땅을 파는 도중이라면 희생자를 안전하게 구출 가능하지만, 여전히 땅을 파야 한다는 충동을 가지고 있었다. 이 경우 C등급 기억소거가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희생자는 현재 심한 부상이나 구속 등으로 팔을 제대로 쓸 수 없거나, 심지어 팔이 아예 없어도 어떻게든 필사적으로 땅을 파려고 시도했다.
SCP-212-KO-2는 검은 인간의 형체를 한 알 수 없는 존재다. SCP-212-KO-1의 영향을 받은 희생자가 땅에 들어가 눕는 순간 나타나며, 검은 삽을 가지고 SCP-212-KO-1로 파낸 흙을 다시 희생자가 들어간 구멍에 묻기 시작한다. SCP-212-KO-2에게 물리적인 영향을 주려는 시도는 모두 실패했으나 SCP-212-KO-1에 영향을 받은 희생자를 꺼내는 것은 가능했으며, 꺼내는 즉시 SCP-212-KO-2는 사라져버렸다. 방해받지 않을 경우, 작업을 마친 SCP-212-KO-2는 즉시 사라지며, SCP-212-KO-3이 생성된다.
SCP-212-KO-3은 SCP-212-KO-2가 작업을 완전히 마친 후 땅에서 솟아 올라온다. 직사각형의 돌로 된 묘비이며, 땅에 들어간 사람의 이름과 생일, 현재의 날짜(사망 날짜)가 새겨져 있다.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별다른 이상 현상을 발생시키지 않는 평범한 화강암재 묘비로 확인되었으며, 손으로 만져도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하지만 어떻게 사망자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알 수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재단은 SCP-212-KO-1에 영향을 받은 희생자가 완전히 묻힌 곳을 다시 삽으로 파내봤으나, 안은 흙으로만 채워져 있을 뿐 인간의 흔적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다. 희생자와 함께 들어간 SCP-212-KO-1 역시 사라지며, 곧 다른 곳에서 다시 나타나게 된다. SCP-212-KO-1을 물리적으로 격리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격리 후 약 3~4시간이 지나자 SCP-212-KO-1은 사라졌고, 이후 다른 곳에서 다시 나타났다. SCP-212-KO-1에 위치추적장비를 부착하려는 시도는 모두 실패했다.
SCP-212-KO-1은 일반적으로 인적이 드문 산 속이나 산길, 고속도로 갓길 등에서 주로 나타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아직까지는 인적이 많은 곳이나 번화가, 주택가에서는 발견된 사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