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2069
등급: 안전
특수 격리 절차: 회수한 SCP-2069 개체들은 모두 의무 생물·밈 재해 차폐 및 검역 절차를 끝마친 다음 제29지대의 목적변경된 창고에 저장한다. SCP-2069 개체에서 추출한 녹취록 및 데이터는 재단 연구 데이터베이스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SCP-2069 개체에게 직접 접근하려는 자는 3등급 선임 연구원 최소 1인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
설명: SCP-2069는 외부차원에서 유래했다고 추정되는 비활성 물체 2,308점을 통틀어 이르는 번호로, 해당 물체들은 2000년 4월 8일부터 2001년 3월 2일까지 약 11개월 동안 오스트레일리아 [편집됨]의 해안에서 파도에 실려온 채로 발견되었다.
SCP-2069 개체로 추정되는 물체를 회수하고자 기동특무부대 시그마-8 ("해변 넝마주이Beachcombers") 이 파견 및 배정되었다. 해당 물체들은 규칙적으로 점증하며 출현하다가 2001년 2월 말에 갑자기 출현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마지막으로 확인된 SCP-2069 개체가 발견된 지 18개월이 지난 2002년 9월 1일 MTF 시그마-8은 임무 해제 및 해산되었다.
확인된 SCP-2069 개체의 전체 목록은 제29지대 중앙 데이터베이스에서 요청에 따라 열람 가능하다.
부록 2069-01: SCP-2069 주요 개체
물품: SCP-2069-3 — SCP-2069-97
회수 일자: 2000-04-18 — 2000-04-21
설명: 자율형 무한궤도 드론 여러 개체의 파편. 인류가 제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드론에 달린 도구들은 채굴 및 건설이 주목적으로 보이며, 비슷한 부품들을 분석한 결과 해당 드론들은 자동화 조립라인에서 대량생산되었다고 추측된다. 손상된 부품들은 소형 화기나 폭발물, 차량용 무기 등으로 말미암은 것과 일치하는 피해를 입었다.
물품: SCP-2069-198 — SCP-2069-267
회수 일자: 2000-04-23 — 2000-04-25
설명: 시코르스키 UH-60L 블랙호크 헬리콥터의 잔해. 분석 결과 재단에서 운용하는 기체 특유의 개조 사항들이 발견되었으나, 기체 일련번호는 재단에 등록된 그 어떤 기체와도 일치하지 않았다. 몸체에 그려진 표지에 따르면 해당 헬리콥터는 AEGIS라는 조직이 운용하는 기체였다. 잔해의 모습은 엔진 동력이 치명적으로 상실되어 추락해 부서진 것과 일치했다. 엔진 하우징을 분석한 결과 집속 고강도 레이저 무기에 노출된 것과 일치하는 고온 기화를 겪은 흔적이 있었다.
물품: SCP-2069-466 — SCP-2069-508
회수 일자: 2000-05-13 — 2000-05-18
설명: 자율형 하이브리드 다족/무한궤도 드론 여러 개체의 파편. SCP-2069-3 — SCP-2069-97과 비슷하게 제조. 차이점은 본 물품들이 몸체가 장갑되고 고구경 전자기 코일건을 장착한 등 한층 무기화되었다는 점이다. 해당 개체들에게서 회수한 부품에서는 또한 갖은 렌즈 및 센서 등이 있었는데, 주로 탐사 및 채굴 기능 대신 빠르게 움직이는 표적을 획득 및 추적하는 기능에 집중하는 양상이었다. 해당 파편들이 입은 피해는 대개 군사 무기로 말미암은 것과 일치했으나, 몇몇 개체들의 피해는 1992-1997 연간에 재단과 세계 오컬트 연합의 합동 연구 프로그램에서 개발된 실험적 무기인 [편집됨]와 [편집됨]에 노출된 것과 일치하는 점이 있었다.
물품: SCP-2069-821 — SCP-2069-908
회수 일자: 2000-05-29 — 2000-06-02
설명: 맥도넬 더글라스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폭기의 잔해. [편집됨]에 근거하는 기동특무부대 시그마-9 ("발퀴리아Valkyries") 와 일치하는 표지가 달려 있다. 그러나 재단 표준 표지가 있을 곳에는 AEGIS 표장이 달려 있다. 잔해를 분석한 결과 기체가 입은 피해는 고속 코일건 탄환에 피격되어 우측 날개가 구조 손상을 입은 것과 일치한다고 나타났다.
물품: SCP-2069-1112 — SCP-2069-1308
회수 일자: 2000-06-02 — 2000-06-17
설명: 니미츠급 항공모함의 잔해 일부. U.S.S. 에이브러햄 링컨 (CVN-72) 으로 추정되며, 역시 AEGIS에게 징발되어 있었다. 분석 결과 선체는 고구경 공중발사 코일건 탄환에게 비치명적 타격을 여러 번 입었다가 선미가 고강도 레이저 무기에게 치명적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물품: SCP-2069-1403 — SCP-2069-1499
회수 일자: 2001-06-19 — 2001-06-22
설명: 인류가 제조하지 않은, 대형 자율성 공중 드론으로 추정되는 파편들. 해당 드론들은 램제트와 비슷하게 설계된 고도의 엔진으로 움직이며, 전자기 코일건과 고출력 레이저 터렛들을 장비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여러 파편들에게서 SCP-███ 및 이에서 나온 무기에 노출된 것과 비슷한 피해가 보인다는 사항이다.
물품: SCP-2069-2088
회수 일자: 2001-02-27
설명: 재단 표준형 현장지급 노트북 컴퓨터의 부서진 잔해. 침수로 손상되어 사용할 수 없었으나, 하드 드라이브는 온전한 채로 회수되었다.
연구팀 비고: 회수 데이터 녹취록은 부록 2069-02 참조.
물품: SCP-2069-2283 — SCP-2069-2308
회수 일자: 2001-02-28 — 2001-03-02
설명: 보잉 E-3 센트리 공중 조기경보통제기의 잔해. 기체 내에서 회수된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통제기는 원래 세계 오컬트 연합에서 운영하다가 목적 변경되어 불명의 조직 AEGIS에게 양도되었다. 해당 잔해는 기원·위력 불명의 고에너지에 노출되어 일부분 녹아내린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 비고: 회수된 비행기록장치 녹취록은 부록 2069-03 참조.
부록 2069-02: SCP-2069-2088에서 회수한 데이터
녹화된 영상 파편의 녹취록 — 2000-01-02 EST 09:01:18
(불명의 여성 아나운서): […] SETI에 의해 외계지적생명의 존재가 확인되었습니다. 공식 성명에 따르면 새해 첫 날 아침 장거리 망원경 여러 곳에서 밝게 방사되는 빛 여러 개를 발견했으며, 현재 이 빛은 태양계 가장자리에서 거대한 물체 십여 개에 달하는 고에너지 엔진이 배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성명에 따르면 해당 물체들은 굉장한 속도로 이동하다가 급격히 감속하고 있으며, 우리 쪽으로 직행하려고 하는 듯이 보입니다.
(불명의 과학자): 현재로서 저희 생각은 그 물체들이 기원 불명의 항성간 우주선이며, 우리 태양계로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관측한 바로는 물체들은 적어도 10여 개는 되는데다 크기나 질량이 심우주 탐사선의 수준은 한참 벗어났습니다. 분석팀에서는 계속해서 [해독 불가]
[녹취록 끝]
녹화된 영상 파편의 녹취록 — 2000-02-03 EST 17:48:01
(불명의 남성 아나운서): […] 발표가 나온 지 한 달이나 지났습니다만 정부 공식 입장에서는 외계 방문자들이 적대적 태도를 내보일 시의 대책이 아직도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SETI와 NASA에서 발표한 새 데이터에서는 해당 물체들이 원래 광속의 20%에 이르는 속도로 움직이던 것으로 나타납니다. 기술력 및 기타 역량이 막대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계산 결과에 따르면 우주선들은 감속률로 미루어 보더라도 6주 이내로 지구 궤도상에 다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시민들의 동요는 여전히 전세계에서 터져나오는 중입니다. 최신 소식에 따르면 이번에 새로 [해독 불가]
[녹취록 끝]
녹화된 영상 파편의 녹취록 — 2000-02-04 EST 05:11:33
(불명의 여성 아나운서): […] 긴급 소식입니다. 방금… 네, 방금 확인된 소식에 따르면 오늘 아침 5시경에 동부 해안에서 거대한 폭발 내지는 충격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서로 어긋나는 제보가 쏟아지고 있습니다만, 미 지질조사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으로는 진원지는 뉴욕 시티 가까운 어딘가라고 합니다… 영향권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지금 연락이 안 되고 있습니다만…
(영상 흔들리기 시작, 비명소리 들리다 기술적 오류 오버레이로 영상 두절)
(약 37분 동안 영상 없음)
(불명의 여성 아나운서): 방금… 방금 메릴랜드 가까이에서 또 사건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공포에 사로잡힌 제보에서 알려진 내용으로는 동부 해안에서 막대한 지진이 발생하고 커다란 구름처럼 피어오르는 연기가… 워싱턴 쪽에서… 세상에…
[녹취록 끝]
녹화된 영상 파편의 녹취록 — 2000-02-04 18:22:19 GMT (원문 러시아어)
(불명의 남성 아나운서): […] 10여 회의 충돌이 지난 8시간 동안 미국과 환태평양 전반에 걸쳐, 모두 주요 인구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습니다… 현재 저희는 미국에 있는 모든 정보원들과 연락이 두절됐고… 제보에 따르면 대규모 폭동 및 공황 상태가 길거리를 뒤덮고 시민들은 최대한 빠르게 도시를 떠나는 중인데요… 아직 군 관계자에게는 소식이 없습니다…
(멈춤)
방금 도쿄에서도 충돌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어온 가운데…
[녹취록 끝]
녹화된 영상 파편의 녹취록 — 2000-02-05 02:53:52 GMT
(불명의 남성 아나운서): […] 독일에 두 번째 충격… 현재 취리히 이동(以東) 지역에서 신호가 전혀 들어오지 않습니다… 여기 런던의 길바닥은 무정부 상태로… 할 수 있는 최대한 방송을 계속하겠습…
(잡음)
(불명의 남성 아나운서): […] 대규모 진동이 느껴집니다. 짐작할 수밖에 없지만 아주 가까운 곳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파리… BBC 월드 서비스, 이상으로 방송을 마칩니다. 행운을 빕니다.
[녹취록 끝]
회수한 문서
2001년 2월 27일
잠도 안 오는데 씨발 알 게 뭐야, 달리 할 수 있는 것도 없어서 이렇게 글이라도 쓴다. 무슨 기적이 닥쳐와서 이 밤을 우리가 넘긴다면 언젠가 어떤 꼬마나 뭐 다른 누군가가 이 글을 읽어줄 수도 있겠지. 못 넘기면 아무 상관없는 일이겠지만.
어떻게 시작하지? 그 새끼들이 먼저 덮쳐왔고, 또 크게 덮쳐왔다. 아무래도 감속하기 전에 상대론적 요격체를 발사한 모양이다. 마침 그놈들 엔진 배기가스도 너무 밝았고 해서 우리 망원경으로 그 포탄들을 못 잡아낸 듯하다. 뭐 어차피 까맣게 칠하고 차갑게 식혀서 발사했겠지만. 그놈들은 포탄을 이곳으로다가 16시간을 내리 쏟아부었고, 그 동안 지구는 유유히 자전하면서 포탄 앞에 모든 도시들을 다 내놓았다. 그놈들이 오는 줄 우리가 눈치챘을 때쯤엔 너무 늦어버렸다. 경고 하나 전달하지 못했는데 벌써 뉴욕은 90MT 크레이터가 되었으니.
그놈들은 사람을 겨냥했던 것 같다. 자기가 가능한 한 우리를 가장 많이 쓸어버리려고. 아마도 포탄이나 질량이 불충분했든가 우리가 어떤 자세로 나올지 몰랐던 모양이다. 정확히 뭐였든지 간에 그거 아니었으면 우리는 스스로를 수습하지도 못했다. 그거 덕분에 우리 주요 기지나 NORAD 같은 여타 기지 몇 곳은 가까스로 무사했으니까. 물론 인류 절반이 죽었거나 죽어가는 상황에 그렇게 위안은 안 됐다.
민간 정부 대개는 쓸려나가거나 망가지고, 남아 있는 큰 세력이라곤 우리와 연합뿐이었다. 우리는 화력을 될 수 있는 한 최대로 찍어냈고,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끝에 우리 중에 누구라도 이 상황을 헤쳐나와 살 수 있는 방법은 둘의 힘을 합치고 전세계에 남아 있는 군사력을 박박 긁어모으는 것뿐이라고 결론지었다. 우주선들이 지구로 박두하기 두 달 남은 상황, 행동을 같이하더라도 방어력을 구축할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하지만 우리는 해냈다. 그 동안에 이용 가능한 무기는 최대한 비축했다. 우리는 굴 속으로 파고들어가 외계인 놈들이 궤도상으로 들어오는 동안 쭉 기다렸다. 아마도 그놈들은 살아남으려는 우리 집념을 과소평가했든가, 우리가 거대한 위협에 맞서 싸우려 뭉치기도 전에 서로한테 총부리를 돌리리라 생각했던 모양이다. 정확히 어땠든지 간에, 그놈들은 공연히 궤도상에서 우리를 쓸어버릴 생각은 없었다는 건지 착륙을 개시했다. 지들이 데려온 한 십여 개 되는 우주선 중에서 절반이, 아마 제일 덜 황폐화된 땅덩이였던 오스트레일리아로 착륙한 다음 자기 작업을 시작했다.
그때 우리는 반격을 개시했다.
우리는 보유한 핵무기 절반이 넘는 양을 단번에 쏟아부었다. 그러나 그놈들을 맞힌 건 거의 없었다. 대개는 표적한테 접근하기 전에 레이저나 총탄이나 기타등등 무슨 다른 수단으로 격추당했다. 하지만 이건 방심 장치였을 뿐. 그놈들의 총이 미사일을 쫓느라 바쁜 사이, 우리가 위성에다 숨겨둔 탄두들이 고지대의 우위를 뺏으며 우주선을 증발시키고 망가뜨렸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추락한 나머지 우주선 쪽으로 우리한테 있던 모든 배, 비행기, 탱크 등등을 출진시켰다.
성공할 뻔했다. 그놈들 한 수천 개를 쓸어버리고 나서 보니 그놈들은 드론이었다. 누가 해줬던 말이었는데, 인간을 별로 보내는 건 불가능하다고 그랬다. 몇천 년의 여행을 버틸 음식물을 들고 갈 수도 없고, 그렇게 오래 얼어서 있으면 살아남지도 못할 테니까. 다른 태양계에 우리 손길을 뻗는 유일한 방법은, 난자와 태아만을 보낸 다음 그네들을 도착하고 나서 로봇이 키워주는 것뿐이라고 그랬다.
그놈들 기지 두 곳을 공략하고 노동 드론들을 대개 쓸어버렸을 때쯤 계획은 꼬이기 시작했다. 담당 로봇 놈들이 우리가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줄 깨달았던 건지, 지구에서 끌어다 쓴 소재를 가지고 진짜 전쟁기계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그날 밤 우리는 벌레며 크롤러부터 거미 탱크며 무장 헬리콥터까지 오만 것들과 맞서 싸웠다.
잘 싸웠다. 끝내주게 잘 싸웠지만, 저 외계인 놈들이 우리보다 훨씬 발전했고 지금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는 사실은 모두 잘 알았다. 사상자가 심각하게 많아지고 공중 지원에서는 미사일과 폭탄들이 점차 바닥났다. 고위급에서는 실험적 기술이라든가 우리가 무기로 개조했던 스킵까지 동원하기로 결정했지만, 자원과 재고를 끌어다 쓸수록 그놈들은 우리를 죽이는 데 더 특화된 드론으로 화답했다. 매일 사람들은 수많이 죽어나갔지만, 기계는 그냥 부품만 잘도 갈아끼우고 나서 어제만큼 강력하게 돌아왔다.
추수감사절쯤 돼서 기계놈들은 우리 통신을 방해해 놓았다. 공돌이들이 최대한 빨리 복구하기는 했지만, 불구덩이에서 겨우 빠져나왔다 싶을 때쯤 우리 원래 분대원 중에 남은 사람은 마이크와 나뿐이었다. 크리스마스 때쯤 보강을 받았긴 했는데… 뭐 보충병 중에 몇 명은 간신히 사람인 줄 알아볼 수만 있는 상태였다. 새해가 됐을 때쯤 괜찮은 성과를 올리고 추락한 우주선 하나를 뜯어봤는데, 갑자기 공중 헌터-킬러 놈들이 막 나타나길래 다시 후퇴해야만 했다.
내일은 남아 있는 모든 걸 가지고 돌진해 볼 작정이다. 이렇게 절망으로 가득한 때가 없었다. 장교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소문으로는 고위급이 진짜로 큰 계획이 있다던데, 더 이상 알고 싶지도 않다. 그곳에서 호세랑 톰이 처음 죽었을 때 어떤 짓을 했는지 보고 나자니. 물론 우리가 이겨야 하지만, 실패하면 아무것도 안 남는다지만, 그게 다 누구를 위해서지?
— 기동특무부대 오메가-23 에반 윈터스Evan Winters 일병
부록 2069-03: SCP-2069-2287 (E-3 센트리 비행기록장치 녹화장치)에서 회수한 데이터
[녹취록 시작]
[잡음]
(무전): [해독 불가] 반복한다, [해독 불가] 전원 최소 안전거리로 후퇴.
(무전): 수송기 모두 클리어. 남은 항공기, 모두 분산!
(무전): NOVA 기폭 30초 전.
(무전): 리퍼 셋셋 피격… 버틸 수가 없다!
(무전): [해독 불가], 버너 더 돌려 [해독 불가]
(부조종사): 불 붙었다!
(무전): NOVA 20초 전.
(무전): 리퍼 셋하나 피격, 이제 —
(부조종사): 엔진 셋, 넷 고장!
(기계 고장 소리, 승조원 비명소리)
(조종사): 이것도 끝이군…
(무전): NOVA 하나공… 아홉..
(조종사):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오라클 둘 추락, 반복한다, 오라클 둘 추락.
(무전): … 오… 넷…
(조종사): 영광이었다, 제군들.
(무전): … 둘… 하나… NOVA 기ㅍ — [잡음]
[녹취록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