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2055

일련번호: SCP-2055

등급: 케테르

특수 격리 절차: 현재로서 SCP-2055 연관 사건들에 대한 대응은 주요 요원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대중이 이에 무지하도록 한정함이 최선이다. 모든 A, B급 인원과 주요 민간 요인들은 승인된 지능형 원격 감시 시스템 규약 D-11에 따라 항시 자동 원격 감시 하에 두어야 한다.

관찰 대상의 "의자 모으기", 혼잣말, 또는 다른 급격한 이상 행동에 즈음하여 기록과 경보가 작동해야 한다. 이 자동 감시 시스템의 경보가 작동하면, 기용 가능한 최단 거리의 보안 인원들이 출동하여 즉각적인 물리적 제지를 하는 것이 허가된다.

SCP-2055가 원격 감시 시스템을 통해 방해를 받으면, 영향 받은 개인은 매우 동요하며 저항한다. 이에 따라, 영향 받은 인원이 본인이나 타인을 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구속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

발현처에서 벗어 나면, 비정상적인 행동은 잦아 들고, 개인은 해당 사건에 대해 기억하지 못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학 패턴 또는 발생 인자를 특정하기 위해 사후 보고는 필수적이다.

해당 과정이 개인이 자살하는 것으로 종결된다면, 현장을 평범한 자살 현장으로 위장할 수 있게끔 모여 있는 의자를 치운다.

SCP-2055의 발생, 과정, 결과를 예측하는 것이 어려우므로, 지속적인 보안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대응책이다. H███ 교수가 진행한 SCP-2055의 생존자 면담과 사망자 사후 조사에서도 결정적인 인과나 영향 요인은 발견되지 않았으므로, 추가 조사가 필수적이다. 이런 바 이 현상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관찰에 우선 순위를 두어, 비중요 인원에게 사건이 발생할 시에는 종결될 때까지 개입하지 않는다.

설명: SCP-2055는 세계 인구의 █.█%에서 관찰된 바 있는 행동 발현이다. SCP-2055의 생존자는 해당 현상에 대해 기억하지 못 하기에 정확한 사건 수 추산은 어려우며, 이는 곧 대부분의 SCP-2055 사망자가 현장의 유사성으로 인해 의도적 자살로 오인되었을 것임을 의미한다.

파국적인 SCP-2055 사건은 사망에 이르는 행동을 통해서만 구분이 가능하다. 영향 하의 개인은 혼자 있을 시 뜬금 없이 근처에 있는 의자를 모아서는 일렬로 배열할 것이다. 영향 하의 개인은 그 뒤 방 안을 돌아 다니며 의자들을 대상으로 몇 분에서 12시간까지 혼잣말을 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관찰된 사례의 94.3%에서는, 개인은 결국 이 행동을 멈추고 해당 사건에 대한 아무런 기억 없이 일상 생활로 복귀한다. 그러나 5.7%의 사례는 자살로 끝이 나며, 이는 목을 매는 것이 보편적이나 실혈사나 음독 또한 관찰된 바 있다.

생존자는 스스로가 한 행동을 기억하지 못 하므로, SCP-2055를 조사하는 유일한 방법은 █████ █████를 통해 대중을 무작위로 감시하는 것이다. 1994/██/██에 첫 사례가 관찰된 뒤, ██████ 이후 상업적 ███████에 ████ ██████가 삽입되어 점점 많은 사례를 원격 감시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생존자에 대한 심리 검사나 사망자 검시에서 변칙이 식별된 바는 없다. 다만, 원격 기록이 자리한 뒤로 SCP-2055의 본질 탐구에 확연한 진전이 있었다.

처음 기록을 조사하면서는 영향 받은 개인의 행동이 재판 중인 피고인의 것과 유사하다고 판단되었다. 그러나, 영향 받은 개인의 기록을 본 법조인들은 그 진행 과정이 법적으로 예비 심문, 즉 배심원으로서의 적합성을 시험하기 위해 예비 배심원에게 시행하는 심문과 유사하다고 지적하였다.

부록:

█████ █████을 통해 은밀히 수집된 SCP-2055 기록들.

기록 SCP-2055-1207

[대상 1207은 현상 개시 시에 집에서 혼자 저녁을 먹고 있다. 대상 1207은 자리에서 일어 서더니 아무 말 없이 벽에 식탁 의자 넷을 일렬로 배치한다. 그런 뒤 대상은 뭔가를 열심히 듣는 듯 보인다.]

대상 1207: 네, 그렇습니다.

[110초 침묵]

대상 1207: 이해했습니다.

[27초 침묵]

대상 1207: 진실만을 말 할 것을 선서합니다.

[8초 침묵]

대상 1207: 결과에 책임을 지겠습니다.

[6초 침묵]

대상 1207: 죄송합니다, 질문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는데, 다시 말씀해 주실까요?

[4초 침묵]

대상 1207: 아, 그렇군요. 어렵네요. 제 생각으론 우리는 가장 지고한 형태의 생명이니까요. 신의 아이들이라고나 할까요.

[5초 침묵]

대상 1207: 생각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죠. 우리에겐 이성이 있습니다.

[8초 침묵]

대상 1207: 아니오. 그런 사람은 없습니다.

[2초 침묵]

대상 1207: 확신합니다. 그런 사람은 없어요. 제 말은, 최소한 당신께서 묘사한 대로는요.

[286초 침묵]

대상 1207: 그런 의미가 아니었어요. 별 뜻 없는 소리였는데. 지금은 그 인간한테 아무 생각도 없다니까요. 그 때야 그리 느꼈어도, 변하는 게 마음인데. 말씀이 좀 너무하십니다. 제게 많이 너무하시네요.

[13초 침묵]

대상 1207: 그건 그냥 두서 없는 꿈이었어요. 꿈을 꾸시나요? 어떤 건지 기억하시고요? 거기 진지한 의미 같은 게 있을 리가요.

[4초 침묵]

대상 1207: 그런 감정이 아직 있다손 치더라도 제가 무시할 순 없잖습니까. 전 무시하고 싶습니다. 양심 있는 사람으로서, 아니 진짜로요, 전 공평할 수 있다고요. 저기, 왜 제 사생활을 자꾸 끌고 오는지 모르겠네요. 사생활 없는 사람도 있나요? 사람답게 산다는 게 내 판단을 못 믿는단 근거가 된단 건 또 뭡니까?

[5초 침묵]

대상 1207: 당연히 할 수 있죠. 저만한 사람 못 찾을 텐데. 사람 이해할 줄 아는 사람이 또 어딨다고.

[3초 침묵]

대상 1207: 아니오.

[6초 침묵]

대상 1207: 그럴 수 있어요. 그럴 수 있습니다.

[7초 침묵]

대상 1207: 그럴 수 있다니까요!

[4초 침묵]

대상 1207: 돕고 싶다고요.

[4초 침묵]

대상 1207: [눈에 띄게 지쳐서] 아뇨, 제 말을 곡해하고 계십니다. 전 당신이 바른 판단을 내리게 돕고 싶을 뿐인데. 다른 사람 걱정이 그렇게 오지랖입니까? 당신들은 그럴 기회가 있었는데도 그러지 않았으면서?

[16초 침묵]

대상 1207: 저기, 전 무슨 상관인지 안다니까요! 돕고 싶을 뿐이에요. 돕고 싶을 뿐이라고.

[6초 침묵]

대상 1207: 제발. [울기 시작하며] 기회를 주세요.

[7초 침묵]

대상 1207: 제발 돕게 해 줘.

[대상 1207은 갑자기 울음을 멈추더니 식탁 의자를 원위치하고는 저녁 식사를 계속한다. 이 사건 이후 시행한 면담에서 대상은 SCP-2055나 스스로의 비정상 행동을 기억하지 못 함이 확인되었다.]

기록 SCP-2055-1809

[대상 1809는 현상 개시 시에 개인 사무실에 혼자 있다. 대상 1809는 자리에서 일어 서더니 벽에 사무용 의자 다섯을 일렬로 정렬하고는 뭔가를 열심히 듣기 시작한다.]

대상 1809: 네.

[110초 침묵]

대상 1809: 그렇습니다.

[27초 침묵]

대상 1809: 진실만을 말 할 것을 선서합니다.

[8초 침묵]

대상 1809: 그러겠습니다.

[7초 침묵]

대상 1809: 동물의 일종이죠, 그냥.

[5초 침묵]

대상 1809: 어떤 면에선 다르고, 다른 면에선 같을 수도 있고요.

[6초 침묵]

대상 1809: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별 거 없지 않나요. 사람도 동물이잖아요. 똑똑한 원숭이보다 더 나을 게 없는.

[8초 침묵]

대상 1809: 네, 많고 나쁘게요.

[6초 침묵]

대상 1809: 당연히 그러지만, 뭐 어쩌겠어요. 제 엄마 말씀에, 소 잃고 외양간 고쳐 봐야 어쩌겠냐.

[7초 침묵]

대상 1809: 우리는 다른 것들을 원했죠.

[13초 침묵]

대상 1809: 저는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본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이 환갑인데, 이제 뭐가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할 수는 있는 것 같네요.

[18초 침묵]

대상 1809: 될 놈은 되는 거죠. 제가 아닌 놈이라면 될 놈이 또 있고, 그죠?

[20초 침묵]

대상 1809: 전 꽤 전형적인 편이죠. 우리 모두는 같은 걸 원하잖아요, 아닌가요?

[4초 침묵]

대상 1809: 그건 그러니까… 그 사람 이름이 뭐였죠? 매슬로? 그 삼각형 얘기한 사람?

[2초 침묵]

대상 1809: 네, 그 사람 맞네요. 그 삼각형은 우리 모두가 음식, 섹스, 온기, 안전을 원한다고 하죠. 순서는 좀 바뀔 수 있더라도. 저는 현실주의자라 모두에게 선과 악이 있다 믿어서, 도덕적으로 우월하려거든 욕구 몇 개 정돈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죽거나 죽이거나 앞에선 뭐 없으니, 굶주리는 사람이나 굶주리는 개나 비슷한 수준이랄까요.

[16초 침묵]

대상 1809: 모르겠습니다. 그 생각은 너무 많이 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우리 모두 영원히 모를 문제가 있고, 뭐 알 방도가 있더라도 제가 바꿀 수 없는 것들 걱정은 그만 하기로 했었거든요. 제가 당신 표현에 신자랄 적은 없었는데도 이리 대화를 하는 우리일지니,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참 없는 거군요.

[8초 침묵]

대상 1809: 아, 좋은 질문이십니다. 할리우드? 항상 그랬던 것처럼… 아니면 파리, 파리도 괜찮네요.

[5초 침묵]

대상 1809: 모르겠네요… 홀로코스트, 맞나요?

[8초 침묵]

대상 1809: 현실적으로 모르겠습니다라 하겠습니다만, 다들 결국 알게 되니까요.

[5초 침묵]

대상 1809: 정직입니다.

[6초 침묵]

대상 1809: 자기 합리화죠.

[5초 침묵]

대상 1809: [웃으며] 칭찬 감사해요!

[37초 침묵]

대상 1809: 네, 이해했습니다. 기대되네요.

[44초 침묵]

대상 1809: 감사합니다. 영광이네요, 당신 보는 눈 안 틀렸단 거 증명하려고라도 최선을 다해야겠는데. 그럼 지금 하면 되는 거겠죠? 갑니다…

[대상 1809는 웃으며 본인의 혁대를 풀어 자기 목을 조른다. 사후 시검에서 저산소증으로 사망했음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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