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930-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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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SCP-1930-KO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SCP-1930-KO는 제09K기지 인간형 개체 격리실에 격리하며, 초월적 고대 독립체 연구부의 소관으로 하여 연구한다. 숭배자들에 대한 조치는 현재 별도로 필요하지 않다.

설명: SCP-1930-KO는 러시아에 위치한 인구 200명 가량의 ███████ 마을에 정보적으로 연결된 외부차원 내 거주하던 신적 독립체이다. 해당 지역의 민간전승에 의하면 SCP-1930-KO는 약 1000년 전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보이며, 숭배를 통한 아키바 방사선1을 축적하고 그 권능(즉 변칙성)을 통하여 현실조작을 행해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SCP-1930-KO는 물리적으로도 인간의 모습을 띠고 있고 여타 신적 독립체들보다 인간적인 경향을 보인다. 특정 위치(제단 또는 신성시되는 장소 등)에 매개체로 하는 인간을 통해 발화 또는 글로 자주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그 소통 내용 또한 공양, 숭배와 그 대가에 관련된 교리가 주된 모습이었다. 특히 이 교리는 아브라함계 종교 등에 나타난 보편적 교리와는 매우 괴리감을 갖는다. 다음은 현대 한국어로 해석한 마을에 전승된 교리 중 일부이다.

(SCP-1930-KO에 대한 과장된 설명은 생략됨.)

…너희는 따라서 내가 해를 베어 물 때마다 그것을 위로하여야 한다.2 이것은 보통 위로로는 부족하다! 최고급 쌀과 빵도 데어버린 나의 입천장을 부축할 수는 없다. 따라서 너희는 갓난아이의 가슴을 갈라 그 신선한 심장의 근막을 나에게 바쳐야 한다.

(SCP-1930-KO가 내릴 축복의 내용들이다. 내용은 실제 SCP-1930-KO의 현실조작 능력에 비해 매우 과장되었다.)

…만일 가장 좋은 술과, 가장 좋은 과일을 얻게 된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나에게 바치는 일이니라. 내가 너를 복되게 해줄 것이다.

그리고 항상 말하노니, 최고의 미인, 그중에서도 쫑긋거리는 귀를 가진 미인이 있다면, 내게 데려오라. 그 보드라운 털이 난 쫑긋거리고 세모난 귀를 만지고 사슴 같은 눈망울과 비단결 같은 피부를 만져본다면 내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을 그와 그 여인에게 줄 것이다.

SCP-1930-KO의 현실조작 능력이 매우 국소적이고, 대상을 숭배하는 신도들이 몹시 적은 관계로 SCP-1930-KO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의 교외지역 현대화 사업과 더불어 SCP-1930-KO 숭배 지역 내 교통 및 인터넷 등의 인프라가 기반이 되어 21세기를 기점으로 SCP-1930-KO의 숭배자들의 활동 범위가 온오프라인 상에서 넓어지게 된다.

부록 1930-KO-1: 최초 발견 경위 및 재단 측 최초 대응과정

SCP-1930-KO의 최초 발견 경위는 SCP-1930-KO 숭배자들의 SCP-1777-KO 사건 발생 이후 재단 인원들과의 접촉을 최초로 보고 있다. SCP-1777-KO는 소셜 네트워크 내에서 버추얼 캐릭터를 연기하는 개체로, 본래 크기는 20km인 피스타파지 독립체이며 인터넷 방송을 통한 생명약동에너지(EVE) 수급을 통해 기준차원으로 진입하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SCP 재단 한국사령부 차원학부 인원들의 임무 수행을 통하여 이를 방지할 수 있었으며, 그 과정 중 차원학부 소속 이고양 연구원의 인터넷 방송3을 SCP-1930-KO의 숭배자들이 접한 것으로 예상한다.

SCP-1930-KO의 숭배자들이 이고양 연구원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로는 SCP-1013-KO 사건으로 인하여 생긴 이고양 연구원의 신체적인 특징인 고양이 귀로, 이것이 SCP-1930-KO가 전한 교리 중 일부인 '쫑긋거리는 귀를 가진 미인'과 '보드라운 털이 난 쫑긋거리고 세모난 귀'를 고양이 귀가 난 여성이라고 해석했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2024년 12월 29일 오후 6시경, 화장실에 갔던 이고양 연구원이 행방불명되어 기지 내 수색활동이 시작되었으며, CCTV에서도 그 어떤 징후를 파악하지 못했으나 그 시간대에 여자화장실 앞을 지나던 인원이 '포탈 열리는 것 같은 소리가 났다'라고 증언한 것에서 착안하여 조사를 시작하였다. 해당 화장실에서는 신적 독립체의 관여로 보이는 아키바 방사선의 흔적이 발견되었으며, SCP-1930-KO 숭배자들이 어떻게 이런 기술을 습득하였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차원학부 회의기록

일시: 2024년 12월 29일 23:15


배일호 박사: 우리 부서원 중 한 명이 사라진 관계로, 긴급회의다.

클라라 박사: 아니, 진짜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요. 고양 씨 어떡해…

손기정 연구원: 진짜 다른 차원으로 끌려가기라도 했으면, 아예 못 찾는 거 아닌가…

배일호 박사: 뭘 그렇게들 침울해져 있어.

클라라 박사: 박사님은 고양 씨가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겠는 와중에 안심이 돼요? 누구한테 왜 끌려갔는지도 모르는데, 안심이 되시냐고요!

배일호 박사: 어디로 끌려갔는진 알지.

클라라 박사: 네?

손기정 연구원: 설마, 또 평행우주의 배일호입니까?

배일호 박사: 아니, 내가 걔 핸드폰에 위치추적어플 심어놨어.

클라라 박사: …네? …아니, 왜요? 미친 거 아니에요?

배일호 박사: 아니… 걔가 자리를 비울 때마다 이상하게 탕비실에 있는 과자가 없어지더라고…


비고: 재단 윤리위원회는 배일호 박사를 동료 연구자의 사생활 침해 혐의로 기소하였다.

배일호 박사의 도움을 통하여 이고양 연구원의 신호가 끊기기 이전의 마지막 위치를 알아내었으며, 이후 SCP-1930-KO 태스크포스4의 조직 및 파견을 통하여 관련 정보를 근시일 내에 파악할 수 있었다. SCP-1930-KO 숭배자들은 예상과 달리 재단 측의 요청에 매우 순조롭게 협조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면담을 통하여 SCP-1930-KO에게 이고양 연구원을 공양한 내용과 기타 SCP-1930-KO의 세부 사항에 대해 파악하였다.

면담 기록

서론: SCP-1930-KO 조사를 위해 파견된 재단 태스크포스가 러시아 █████ 지역 ███████ 마을에서 진행한 면담으로, 이고양 연구원 납치사건에 관련되었다고 증언한 SCP-1930-KO 숭배자인 마을 주민과 면담하였다. 모든 면담은 인공지능 번역기를 통하여 진행되었다.

면담자: 초월적 고대 독립체 연구부 소속 원성택 연구원

피면담자: PoI-1930-KO-1(마을 주민)


원성택 연구원: 우선, 이고양 연구원 납치 사건에 대해 묻고 싶습니다.

PoI-1930-KO-1: 그것은 너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오스야흐님5께서는 절대 비신도를 희생하여 바치는 그런 교리를 강요하지 않으시며, 이것은 철저한 오해이며 납치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원성택 연구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기엔 계획범죄에다가 철저한 인신공양 아닙니까?

PoI-1930-KO-1: 아닙니다! 아닙니다! 우리는 절대 비신도를 인신공양하지 않습니다. 귀인께서는 승천하신 겁니다.

원성택 연구원: 그걸 우리가 어떻게 믿습니까? 살려서 올려보냈는지, 죽여서 올려보냈는지도 모르는데.

PoI-1930-KO-1: 귀인께서 나타났을 때, 오스야흐님께 우리는 제단에서 정기 공양을 통해 보고하였습니다. 그러자 오스야흐님께서는 그분을 꼭 아내로 맞이하고 싶다고 하셨고…

원성택 연구원: (마시고 있던 커피를 뿜으며) 뭐? 아, 아… 계속 말씀하십시오.

PoI-1930-KO-1: 자신이 가지고 있는 권능을 모두 내려서라도 그분을 찾을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오스야흐님께서는 저희에게도 종종 말씀하시길, 음, 좀 외롭다고 하셨거든요.

원성택 연구원: 숭배자들을 올려보낼 생각은 못해보았습니까?

PoI-1930-KO-1: 당연히 선조의 선조 때부터 시도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오스야흐님께선 일반적인 여성에 호감을 느끼지 못하시는 것 같았고, 어느 날 그분의 말씀대로 고양이 귀 머리띠를 씌워 마을의 처녀를 공양했을 때는… 그분께서 우리가 당신을 속였다고 생각하셔서, 가엾은 처녀는 죽고 우리는 천벌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원성택 연구원: 무슨 일이 일어났죠?

PoI-1930-KO-1: 아기 심장을 두 배로 많이 바치게 될 때까지 늑대 떼가 하루에도 두세 번은 출몰하고, 들판에 가뭄이 들고, 겨울엔 살을 에는 바람이 한 달 중 스무날이 넘게 불어왔다고 합니다.

원성택 연구원: 그래요. 그러면 그, 공양 문화에 대해 좀 묻고 싶습니다. 정확히 어디에서 뭘 언제 바치면 어떻게 SCP-1930-KO와 소통하는 거죠? 그리고 SCP-1930-KO는 당신들에게 뭘 해줍니까?

PoI-1930-KO-1: S..C…? 아! 오스야흐님 말씀이시군요. 오스야흐님은 어두운 걸 좋아하십니다. 그래서 낮에도 해가 어두컴컴할 때에 제단 근처의 예언자에게 연락하여 공양을 요구하십니다. 그렇게 연락이 온다면 마을에서 구할 수 있는 최상급의 과일, 여의치 않을 땐 말린 과일, 그리고 술과 아기 심장을 구해 예언자에게 전달합니다. 그러면 예언자가 자기 집 식탁에 그걸 올려두고 기도를 외면 가져가시죠.

그리고 우리 마을에서는 가족 단위로 밤마다 그에게 기도를 올리기도 합니다. 그렇게 신실하게 오스야흐님이 우리의 공양을 받고 답례로 우리를 지켜주신다고 믿고 나면, 정말로 야생동물이 많이 잡히고, 마을엔 밤마다 오스야흐님이 왔다 가신 것처럼 신기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며 아픈 사람들이 저절로 건강해지기도 합니다.

원성택 연구원: 아기 심장을 바치는 전통은 조금 야만적이지 않습니까?

PoI-1930-KO-1: 그렇지만, 그분께서 뭔가 특이한 식성이신 것 같아서… 최소한 최근 백 년 동안엔 정말로 살아있는 아기의 심장을 바친 적은 없습니다. 보통은 아기 순록, 염소, 기타 야생동물을 잡아서 의식을 거행합니다. 요즘 점점 자주 불만을 표하셔서 걱정이지만, 마을 사람들의 의식 수준이 현대화된 것을 아주 이해 못 하고 계신 것 같진 않습니다.

원성택 연구원: 그럼 그 예언자라는 사람을 만나보고 싶은데요.

PoI-1930-KO-1: 아, 이번 달엔 제가 맡고 있습니다.

원성택 연구원: 네? 당신도 SCP-1930-KO로 인한 변칙성이 있는 겁니까? SCP-1930-KO와 연결은 어떻게 되어 있는 거죠?

PoI-1930-KO-1: 요즘엔 노트북으로 연락하십니다. 어두운 날 저절로 메모장이 켜지고 말씀을 남기시면 제가 답변합니다.


비고: 면담 이후 현재 SCP-1930-KO와 대면할 방법과 이고양 연구원을 구출할 방법을 찾고 있다.

SCP-1930-KO 태스크포스는 추가적인 조사를 통하여 SCP-1930-KO가 PoI-1930-KO-1을 통해 하루 뒤에 정기적인 공양물을 받기로 하였음을 알아내었으며, 기동특무부대 스티그마-6("프리드리히 니체") 소속 요원 3명을 공양물로 위장하고 SCP-1930-KO와 대면하여 구출하는 작전을 채택하였다. 이하는 대면 당시 기록이다.

기동특무부대 스티그마-6 대응 기록

서론: PoI-1930-KO-1의 협조로 스티그마-6 소속 요원 3명(이하 스티그마-6-알파, 브라보, 찰리로 지칭)을 각각 순록 고기, 오크 통에 담긴 증류주, 'SCP-1930-KO를 닮은 동상'으로 위장하여 PoI-1930-KO-1의 식탁에 올려놓았다. PoI-1930-KO-1과의 2분가량의 의사소통 이후 SCP-1930-KO는 아무 의심 없이 '공물'을 가져갔다. 식탁 위에 놓여있던 물품들은 10초가량의 시간에 걸쳐 서서히 모습이 희미해지더니 완전히 투명해지고 물리적 접촉이 불가능하여 SCP-1930-KO가 위치한 외부차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스티그마-6-알파~찰리는 각각 초월적 고대 독립체 연구부 소속 이사나기 나데시코 연구원과의 연락을 위한 통신장치와 SCP-1930-KO와의 소통을 위한 인공지능 번역기, 그리고 신적 독립체와의 예상치 못한 무력 접촉을 대비하여 아키바 차폐 특수복과 전술신학적 강화소총을 지참한 상태이다.


(기록 시작.)

나데시코 연구원: 잘 들립니까?

스티그마-6-알파: 우우, 이거 좀 답답하네요. 꽉 끼는 침낭에 들어 있는 느낌이에요.

스티그마-6-브라보: 저보다 더 하겠습니까, 저는 지금 쭈그려 앉아서 통 안에 갇혀 있다고요.

스티그마-6-찰리: 쉿, 가까이 온다. 가만히 있어요!

SCP-1930-KO: 음. 도착했구만.6

(SCP-1930-KO가 동상으로 위장한 스티그마-6-찰리를 살펴본다.)

SCP-1930-KO: 동상이… 그닥 나랑 안 닮은 것 같은데? (스티그마-6-찰리의 얼굴을 쿡쿡 찌르며) 어라? 쇠가 아닌데? 아랫세상 기술이 많이도 발전했구만.

(SCP-1930-KO가 스티그마-6-찰리를 들어 올린다. 스티그마-6-찰리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헛기침을 쏟아낸다.)

SCP-1930-KO: 뭐야? 너 인간이지?

스티그마-6-찰리: 아, 정말 죄송합니다. 오…오스아호? 오스야호?

SCP-1930-KO: 오스야흐.

스티그마-6-찰리: 오스야흐님과 직접 만나고 싶어서 이런 꾀를 부렸습니다.

SCP-1930-KO: 그렇다는 놈이 내 이름도 제대로 몰라? 그리고 말은 또 왜 그렇게 하는 건데? (스티그마-6-찰리의 목에 달린 인공지능 번역기를 만지작거린다.)

나데시코 연구원: (한숨을 쉬며) 이런. 그냥 솔직하게 말하세요.

스티그마-6-찰리: 우리는 이고양 연구원을 구출하러 왔습니다.

SCP-1930-KO: 그게 누군데?

스티그마-6-찰리: 그 왜, 있지 않습니까. 고양이 귀 달린.

SCP-1930-KO: 아, 그 여인 말인가.

스티그마-6-찰리: 예. 그 여인.

SCP-1930-KO: 그 여인을, 돌려달라고라.

스티그마-6-찰리: 네, 그렇죠.

SCP-1930-KO: 절대 안 되지!

스티그마-6-찰리: 왜죠?

SCP-1930-KO: 난 곧 그이에게 청혼할 거야. 우린 앞으로 수만 년 동안 함께 멋진 세상을 누리며 살게 되겠지. 수천 년 동안 숭배자들을 통해서 수소문하던 나의 완벽한 이상형이라고. 그런데, 너희 같은 그깟 필멸자들이 내 약혼자를 훔쳐 가려 들겠다? 천만의 말씀. (잠시 고민하다가) 그리고 그보다, '우리'라고?

나데시코 연구원: (다시 한숨을 쉬며) 아, 진짜.

스티그마-6-찰리: 무슨 말입니까? '우리'라고 말한 적은 없습니다.

SCP-1930-KO: 방금 우리랬잖아. 잠깐, 지금 보니 그 뒤에 인기척이 느껴지는데.

(SCP-1930-KO가 스티그마-6-알파와 브라보가 위장 중인 공물을 향해 다가간다.)

스티그마-6-찰리: 이런, 플랜 B로 전환하겠습니다. SCP-1930-KO, 당신을 무력화하여 이고양 연구원을 구출하겠다.

(스티그마-6-알파가 순록 뱃가죽을 찢으며 나오고, 스티그마-6-브라보는 오크통을 호쾌하게 격파하며 등장한다.)

SCP-1930-KO: 뭐야 이것들은? 내 공물은?

스티그마-6-알파: 엄폐하면서 공격!

(스티그마-6 대원들이 SCP-1930-KO의 가구들을 엄폐물로 하여 공격한다. SCP-1930-KO는 큰 피해를 입지 않는 모습을 보이지만, 매우 혼란스러워 한다.)

SCP-1930-KO: 이것들이 진짜…

(SCP-1930-KO가 국소적인 현실조작을 통해 스티그마-6 대원들이 엄폐물로 사용하던 가구들을 전부 부숴버린다.)

스티그마-6-알파: 오, 이런.

SCP-1930-KO: 그, 너희들이 간과한 게 있다. 여긴 나의 집이고 너흰 내 허락 없인 이곳에서 나갈 수 없어.

(SCP-1930-KO가 강력한 이코르 방사선 방출과 함께 스티그마-6 대원들이 들고 있던 소총을 무력화시킨다. 아키바 차폐 특수복 덕에 대원들에게 큰 피해는 가지 않는다.)

SCP-1930-KO: 호오, 이거 재밌군. 마법을 막는 갑옷이라. 이런 걸 만들 수 있을 만큼 시간이 오래 흘렀다는 건가? 하지만 칼을 막는 갑옷은 화살을 막지 못하고, 화살을 막는 갑옷은 칼을 막지 못하지.

(SCP-1930-KO가 손에 거대한 둔기를 성형하여 들어 올렸다가 던진다. 스티그마-6-알파는 몸을 굴러 피한다. 굉음과 함께 마룻바닥이 부서진다.)

스티그마-6-알파: 히에엑! 죽을 뻔했네.

(SCP-1930-KO가 손짓하자, 스티그마-6 대원들이 한곳으로 응집한다. SCP-1930-KO는 다시 손에 둔기를 생성하여 스티그마-6 대원들에게 다가간다.)

스티그마-6-브라보: 도움을 요청한다! 몸이 끼어서 움직일 수가 없다!

스티그마-6-찰리: (비명소리)

나데시코 연구원: (스티그마-6 대원들의 통신장치의 음량을 최대로 하여) 잠시만요!

SCP-1930-KO: 음? 누가 말한 거지?

나데시코 연구원: 접니다.

SCP-1930-KO: 자네들, 귀걸이에 인간의 의식을 가두기라도 한 건가?

나데시코 연구원: 아니요. 이건 그냥 무선 연락 장치에요. 당신, 숭배자랑은 노트북에 메모장으로 연락한다면서 왜 이렇게 현대 문물에 둔한 겁니까?

SCP-1930-KO: 노트북? 그건 또 뭐야?

나데시코 연구원: 아, 됐어요.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저희 요원을 무사히 보내주는 대가로 거래를 제안할게요.

SCP-1930-KO: 아니, 남의 집에 쳐들어와서 남의 약혼자를 보쌈해 가려다가 걸려서 남의 집 가구들을 다 부숴 먹은 놈들을, 이젠 두 팔다리를 멀쩡하게 돌려보내달라고?

나데시코 연구원: 그래요. 당신의 약혼자와 관련된 일 한 가지로 거래하려고 합니다. 당신, 지금 약혼자와 한 마디라도 나누어 보았습니까?

SCP-1930-KO: 당연히, (헛기침 소리) 해보았지. 밤마다 나와 사랑의 세레나데를 나누는 중이라오.

나데시코 연구원: 그렇다면 당신은 한국어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거나, 이고양 씨가 야쿠트어를 이해한다는 의미인데… 정말 그렇습니까?

SCP-1930-KO: 크, 크흠… 그래서, 내가 이들을 무사히 돌려보내 주기 위해서 어떤 이득을 취할 수 있지?

나데시코 연구원: 지금은 우리와 이렇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스티그마-6 대원의 목에 달려 있는 그 번역기를 드리겠습니다.

SCP-1930-KO: 오, 그건 좀 흥미로운데.

나데시코 연구원: 대신 그 번역기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절차가 조금 번거롭습니다. 양해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스티그마-6-알파: (작은 목소리로) 계획이 뭐죠?

나데시코 연구원: (작은 목소리로) 일단 이고양 씨 상태 확인할 수 있게 직접 설치해야 한다고 거짓말하고, 통신 장비랑 통역기 건네주세요. 혹시 모르니 아키바 차폐 장치도 전해주세요. 원격 탈출 장치 같은 건 지참 안 하셨습니까?

스티그마-6-알파: (작은 목소리로) 여기 외부차원에 대한 정보가 일절 없었던 탓에 좌표 추적이 불가능했습니다. 일단 알겠습니다.

SCP-1930-KO: 절차라 함은?

스티그마-6-알파: 저희가 이고양 연구원의 생체 리듬을 측정하고, 그에 맞추어 인공지능 시퀀스 조작을 거친 이후에…

SCP-1930-KO: 아, 알겠어. 대충 내 아내에게 가서 직접 달아줘야 한다는 거지? 따라와.

(SCP-1930-KO가 굳게 잠긴 자물쇠를 열자, 방문이 열리고 화사한 분위기 속에 초췌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 이고양 연구원이 보인다.)

이고양 연구원: 어… 어!

스티그마-6-알파: 일단 이건 태스크포스 본부랑 연락되는 통신 장치고, 이건 번역기입니다. 이걸로 SCP-1930-KO와 대화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사정이 좀 복잡해서, 꼭 근시일 내에 고양 씨 구하러 올게요.

이고양 연구원: 네? 아니, 어디 가요! 가지 마요! 잠깐만!

(스티그마-6-알파가 SCP-1930-KO에 의해 끌려 나오고, 문이 굳게 잠긴다. 안에서 이고양 연구원의 목소리가 들리나, 해석할 수 없다.)

(기록 끝.)


비고: SCP-1930-KO는 자신이 위치한 국소적 외부차원 내에서 대상이 현실차원에 행하는 현실조작에 비하여 훨씬 강력한 모습을 보였고, SCP-1930-KO의 숭배자들보다 적대적인 태도로 대응하였다. 따라서 이고양 연구원의 구출 작전에는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SCP-1930-KO가 이고양 연구원에게 호의적인 관계로 추가적인 지원요청을 하지 않고 태스크포스에 할당된 자원을 바탕으로 작전을 이어 나갈 예정이며, 해당 교전 기록을 바탕으로 SCP-1930-KO에 대한 초월적 고대 독립체 연구부의 자세한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부록 1930-KO-2: 이고양 연구원 녹음 기록

일시: 2024년 12월 31일


(녹음 시작.)

이고양 연구원: 이렇게 켜는 건가?

나데시코 연구원: (마이크에서 멀리 떨어진 소리) 오! 신호 들어왔어요!

이고양 연구원: 에, 누구세요?

(급하게 자리에 앉는 소리)

나데시코 연구원: 초월적 고대 독립체 연구부 소속 이사나기 나데시코 연구원입니다.

이고양 연구원: 살려주세요. 미친 외국인이 저를 애완동물로 삼으려고 하고 있어요!

나데시코 연구원: 네?

이고양 연구원: 지금 갇혀서 고기랑 수프만 삼시세끼 먹고 있는데, 어쩌면 저를 살찌워서 잡아먹으려고 하나 봐요! 빨리 어떻게 좀 해봐요! 아니 것보다, 왜 구하러 왔다가 다시 나간건데요!

나데시코 연구원: 음, 고양 씨, 이 상황을 설명하기에 되게 복잡하긴 한데요. 우선 하루에 한 번 정도 저희에게 안부를 남겨주세요. 저희가 고양 씨 구하러 갈 방법을 계속 모색 중이니까요. 그리고 SCP-1930-KO가 고양 씨를 대하는 태도를 보았을 때 이게 고양 씨 생각처럼 그렇게까지 위험한 상황은 아니에…

이고양 연구원: 위험하지 않기는 뭐가 안 위험해요. 지금 납치감금상태라니깐!

(문이 덜그럭거리는 소리)

이고양 연구원: 헉, 그 미친놈이 와요! 잠깐만요.

SCP-1930-KO: 여보, 깼소?7

(20초 간의 정적.)

이고양 연구원: 여보???

(녹음 종료.)

일시: 2025년 1월 2일


(녹음 시작.)

이고양 연구원: 거기 누구 없어요?

(응답 없음. 태스크포스의 정기 회의 시간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10초 간의 침묵.)

(SCP-1930-KO가 문을 열고 조심히 들어온다.)

SCP-1930-KO: 부인, 자고 있소?

이고양 연구원: 누가 당신 부인이에요! 저리 꺼져!

SCP-1930-KO: 그러지 말고, 내 말을 좀 들어봐요. 당신을 위한 선물을 하나 가져왔어요.

(SCP-1930-KO가 상자에서 무언가를 꺼낸다.)

SCP-1930-KO: 이것 좀 보시오. 아름답지 않소?

이고양 연구원: 으악! 으…헙.

(칼로 내장이 위협적으로 잘리는 소리)

SCP-1930-KO: 방금까지 살아있던 아기 순록의 심장이라오. 정열적인 나의 마음을 상징하지요. (피 튀기는 소리) 빨간 정열적인 마음. 당신을 향한 마음이라오.

이고양 연구원: (딸꾹질 소리) 히끅… (경직된 목소리로) 엇… 네…

SCP-1930-KO: 왜 그러시오. 맘에 들지 않는 것이오? 이것들이 진짜. 분명히 살아있는 인간 아이의 심장을 바치랬는데…

이고양 연구원: 아뇨아뇨, 맘…맘에 들어요…!

SCP-1930-KO: 뭐, 맘에 든다고? 정말이오? 아하하, 아하하하!

이고양 연구원: 아…아하하…

(녹음 종료.)

일시: 2025년 1월 3일


(녹음 시작.)

SCP-1930-KO: 이리로 와보시오, 할 얘기가 있소.

이고양 연구원: …그러시던가.

SCP-1930-KO: 진지한 이야기예요. 내 진심을 담아서.

(화로에 불 지피는 소리)

나데시코 연구원: (방금 깬 듯한 졸린 목소리로) …음? 이고양 연구원?

이고양 연구원: (작은 목소리로) 헉! 잘못 눌렀어요. 쉿. 지금 중요한 말 하려는 거 같아요.

SCP-1930-KO: 음? 뭐라고 했소?

이고양 연구원: 신경 꺼요. 난 그쪽이랑 말할 생각 1도 없다고요.

SCP-1930-KO: 끄응… 우리의 이 일방적인 관계에 관한 진지한 이야기요.

나는 수천 년 동안 당신을 기다려왔소. 그동안 많은 이들에게 복을 베풀고, 그 답례로 공물을 받고, 마을의 인간들을 지키며 이들이 나의 짝을 데려오기를 학수고대했소.

그렇게 마을의 인간들이 나의 이상형을 찾았다고 하며 데려온 것은…

머리띠를 씌운 인간 여성이었소. 별로 신성하지도 않았지.

난 화가 났소. 그렇게, 그렇게 내가 베풀어도, 인간들은 나의 이상형인 여인 그 단 한 명을 찾아주지 못했소. 내가 내 힘의 원천인 생기와 활기를 위하여 인간 아이의 심장을 바치라고 하는 걸 알면서도 그들은 나에게 계속 인간 아이 대신 어린 순록의 심장을 바쳐댔소. 하지만 난 참아냈지! 그들이 아니라면, 나의 여인을 바칠 이도 없다는 것을 알기에.

그러다가 당신이 내 앞에 나타났소. 신성한, 쫑긋한 귀를 가진, 당신이.

하지만 나는 어떻게 해도! (잠시 정적) 당신의 마음을 얻어낼 수 없었소.

내가 수천 년 동안 혼자 살면서 사랑에 무뎌진 탓이오? 내가 당신에게 준 활기의 선물과 이 모든 축복들이 신성한 당신의 성미에는 미치지 않는 탓이오? 말해주시오. 제발, 정말 솔직하게 말해주시오.

(15초 가량의 정적)

나데시코 연구원: (음소거 수준의 작은 목소리로) 음… 생각보다 더 순애파였네요?

(10초 가량의 정적)

이고양 연구원: 음, 진짜 솔직하게 말해도 돼요?

SCP-1930-KO: 그럼, 그럼! (무릎 꿇는 소리) 이 오스야흐가 무릎 꿇고 빌겠소. 제발 나에게 솔직하게 말해주시오.

이고양 연구원: 첫째, 외모가 제 마음에 안 들어요. 수염도 깎고, 머리카락도 좀 정리하세요. 요즘에 남자들도 전부 눈썹 정리하는 거 몰라요? 코털도 좀 깎아요. 더러워.

SCP-1930-KO: 아, 알겠소. 내가 반드시 그렇게 하겠소!

이고양 연구원: 둘째, 너무 이기적인 거 아니에요? 아니, 사람들한테 삥 뜯어놓고 주는 건 쥐뿔도 없으면서, 맨날 말하는 게 고양이 귀 달린 여자 있으면 납치해 와라, 뭐 이런 거예요? 나한테 원하는 게 뭔지 물어본 적은 있어요?

셋째, 그쪽이 사람들한테 자꾸 인신 공양 원하는 거 진짜 역겨워요. 21세기에 인신공양하는 사이비 종교 본 적 있어요? 그런 건 한 500년 전에나 다 없어진 줄 알았어요. 아니 까놓고 말해서 요즘 신들은 전부 발로 뛰면서 각자 사업한다고 들었는데, 방구석 백수처럼 매일 촛불 하나 킨 어두컴컴한 방 안에 소파에 앉아서 사람들이 바치는 공물이나 먹고 있으면 안 쪽팔려요?

SCP-1930-KO: 으음. 으으으음… 노력해 보겠소.

나데시코 연구원: 와우.

(녹음 종료.)

일시: 2025년 1월 6일


(녹음 시작.)

이고양 연구원: 여보세요?

나데시코 연구원: 고양 씨, 무슨 일 있었어요? 사흘 만에 연락이 왔는데.

이고양 연구원: 아뇨, 별일 없어요. 별일 있어 보이는 건 저쪽인 것 같아서 연락했어요.

나데시코 연구원: 저희요?

이고양 연구원: 아뇨, SCP-1930-KO요.

나데시코 연구원: 무슨 일이죠?

이고양 연구원: 사흘 밤낮으로 공물로 온 것들도 본체만체하고 혼자 앉아서 중얼거리고 있어요. 뭔가 내가 말한 거에 정신적 타격이 컸나? 그렇다고 나를 대하는 행동거지들엔 그닥 변화가 없는데…

나데시코 연구원: 안 그래도 공물과 함께 보냈던 마이크로센서에 SCP-1930-KO의 아키바 수치가 점점 낮아지는 것으로 나와서 고양 씨한테 물어보려던 참이었어요.

이고양 연구원: 그럼, 구출작전은 진행되고 있는 걸까요?

나데시코 연구원: 이대로라면, 일주일 내로 구하러 갈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치만 오히려 그 말이 고양 씨에 대한 반감이 들게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 조심하는 게 좋겠어요.

이고양 연구원: 뭐야, 그러면 저 괴물이랑 나랑 일대일로 싸우기라도 하라는 거예요?

나데시코 연구원: 적어도 그런 일은 없으리라 봅니다만… 여러 신적 독립체의 행동양식을 보았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완벽히 예측할 수는 없죠.

이고양 연구원: 뭐라고요? 아니, 그러면 왜 솔직하게 말하라고 한 건데! 빨리 구하러 와요! 꼭 하루이틀 안엔 구하러 와야 돼요!

(녹음 종료.)

일시: 2025년 1월 8일


(녹음 시작.)

이고양 연구원: 거기 있어요?

나데시코 연구원: 네, 대기 중입니다.

이고양 연구원: 지금 SCP-1930-KO가 오늘부터 갑자기 소파에서 일어나 돌아다니고 있거든요? 나 지금 무진장 불안해요.

나데시코 연구원: 정말, 조금만, 조금만 기다리세요. 작전은 이미 진행 중입니다.

이고양 연구원: 아니, 지금 나를 덮치면 나는 그냥 죽은 목숨이라니까요? 그놈이 집채만 한 칼로 심장 가르는 거 못 들었어요?

나데시코 연구원: 음성 기록함에 온 걸로 듣긴 했죠.

이고양 연구원: 아니, 그걸 말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 심장이 내 심장이 될 수도 있는 거라니까요?

(문 여는 소리)

SCP-1930-KO: 좋은 아침!

이고양 연구원: 좋은… 아침?

SCP-1930-KO: 부인의 말을 듣고 생각이 바뀌었소. 앞으로 부인을 대하는 태도를 확실하게 바꾸게 될 것이오.

이고양 연구원: (떨리는 목소리로) 무슨… 태도요?

SCP-1930-KO: 부인의 말을 전적으로 따르기로 했소. 오늘 아침에 일어나 깨끗하게 면도하고, 머리도 다듬고, 제모도 했소. 이젠 심장도 먹지 않기로 했소. 마을의 인간들이 윤리의식의 현대화 같은 소리를 할 땐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부인의 말을 듣고 여러 숭배자들과 연결되어 그들의 생각을 깊이 공감하고 이해한 끝에 내린 결론이오.

그리고 난 이제부터 패배자처럼 공물로부터 신성한 힘을 얻지 않겠소! 그래서 몇 날 며칠 동안 그들이 바친 공물을 먹는 것도 거부하고, 지금부터는 새로운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마음으로, 신으로서의 새출발을 하여 숭배자들에게 직접 방문하여 다니기로 했소! 아래엔 우편배달부라는 좋은 직업이 있다더군.

(SCP-1930-KO가 공물이 놓인 쪽으로 걸어가는 소리가 난다.)

SCP-1930-KO: (멀리서 들리는 소리) 이젠 이것도 다 버려야겠군! 어제 받은 거긴 하지만.

이고양 연구원: 휴우……

SCP-1930-KO: 어엉?

(본 문서에서는 이 시점부터 스티그마-6 대원의 녹화 기록으로 전환된다.)

기동특무부대 스티그마-6 대응 기록

서론: 최초 대응 시 공물에 설치하였던 마이크로센서를 통한 아키바 방사선 측정으로 SCP-1930-KO가 거주 중인 외부차원 내가 3밀리아키바 이하인 것으로 파악되었고, 기동특무부대 스티그마-6("프리드리히 니체")를 동일한 방법으로 잠입시켰다. 해당 기동특무부대는 8시간 이후 발각되어 임무 변경 및 실행을 명령받았다.


(음성 기록의 시점에서 이어짐.)

스티그마-6-알파: 현 시간부로 플랜 C로 전환한다. 아키바 수치는?

스티그마-6-찰리: 안정적입니다. 이고양 씨부터!

(스티그마-6-브라보가 바닥에 아키바 차폐탄을 던진다. 바닥에 아지랑이 같은 것이 올라온다.)

SCP-1930-KO: 왜! 왜 나와 부인을 가만히 두지 못해 안달인 것이냐, 너희는!

(SCP-1930-KO가 이코르 방사선을 통한 공격을 시도하나, 매우 미약하여 스티그마-6 대원들에게 영향을 주지 못한다.)

SCP-1930-KO: 이젠 바뀌기로 했단 말이다. 너희 필멸자들의 우매한 상상으론 꿈에도 꾸지 못할 원대한 계획을 방금 세운 참이란 말이다!

스티그마-6-알파: 그, 이고양 씨도 필멸자인데요.

SCP-1930-KO: (당황한 목소리로) 아, 원래 변화란 어려운 법이지.

(SCP-1930-KO가 이전처럼 둔기를 생성하려 하나 실패한다. 그 틈을 타고 스티그마-6-브라보가 이고양을 확보하여 엄호한다.)

SCP-1930-KO: (뒤를 돌아 이고양 연구원을 바라보며) 그이의 털끝 하나라도 건든다면 내가 가만히 두지 않을 거다!

스티그마-6-알파: 걱정하지 마셔. 건드릴 건 당신이니까.

(SCP-1930-KO가 뒤를 돈 사이에 스티그마-6-알파와 찰리가 기적술 문양이 그려진 사슬을 SCP-1930-KO에게 던진다. 모터가 작동하며 SCP-1930-KO를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SCP-1930-KO: 고양 씨. 고양 씨! 살려주시오. 이 나를 좀 봐주시오. 당신을 정말로 사랑하는 내가. 내가 이렇게 당신이 해준 말대로 모두 바뀌지 않았소?

이제 수천 년 동안 우매했던 나에게 구원을 주지 않겠소? 나에게 당신과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겠소?

이고양 연구원: 그, 제가 첫 번째로 말했었는데요.

SCP-1930-KO: 뭐지? 머리 깎기?

이고양 연구원: 아뇨, 그쪽 제 스타일 아니라고요.

(기록 끝.)

SCP-1930-KO의 격리 이후 태스크포스는 해체되었다. PoI-1930-KO-1 등의 숭배자들에게는 SCP-1930-KO와 직접적으로 의사소통한 기억의 국소적 기억 소거가 실시되었으며 SCP-1930-KO가 일반적인 민간신앙으로 여겨지도록 역정보가 유포되었다. 격리 이후 SCP-1930-KO와 숭배자들 간의 아키바 방사선 방출은 감지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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