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914-KO
일련번호: SCP-1914-KO 3/1914-KO 등급
등급: 유클리드 보안인가 필요

특수 격리 절차: SCP-1914-KO의 도메인 주소는 차단하며, 민간인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이를 위해 감금 및 구금, 혹은 SCP-1914-KO-A의 사용화를 권고하고 있다.

제21K기지 휘하 관리 인공지능인 재단 웹크롤러 I/O가 인터넷 상에 존재하는 모든 SCP-1914-KO의 언급을 차단한다. 민간에 혹은 이와 비슷한 정보가 떠돌경우 정보를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고 삭제한다.

SCP-1914-KO-A는 고용인의 신분으로, 현재 제21K기지에 근무하고 있다.

설명: SCP-1914-KO는 사용인 고용 서비스 플랫폼으로, 민간에서는 한 때 메이드 인 앤트maid in ant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었다. 현재로서는 재단의 역정보 공작에 의해 음모론이나 도시전설 따위로 취급된다.

SCP-1914-KO의 공식 사이트를 통해 밝혀진 바로는, 해당 사이트 자체가 개설된 건 1972년 이전이다. 이는 시간 관계상 모순되며, 시간변칙부는 이를 일종의 시간변칙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SCP-1914-KO의 홈페이지에 접속할 경우, 붉은 경고 문구 하나가 뜬다. 해당 문구는 SCP-1914-KO-B를 고용시 벌어질 수 있는 각종 정신 및 물리적 피해가 야기될 수 있다는 사실을 고지하고 있다. 이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SCP-1914-KO는 종료되며 사용자는 기억적인 손상을 겪는 것이 확인 됐다. 이러한 기억 손실은 SCP-1914-KO에 관한 정보를 한정으로 발생하며, 신체적 부담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경고문에 동의할 경우, 본격적으로 홈페이지에 SCP-1914-KO-B 개체들의 사항이 기재된 정보들이 노출되기 시작한다. 이는 이름, 신체적 외모나 사용 목적이 기본적인 인적사항으로 기재되어 있다. 사용자는 카드 결제를 통한 방법으로 원하는 SCP-1914-KO-B를 고용할 수 있다.

‘고용인’ 등으로 지칭되는 SCP-1914-KO-B 개체는 여성으로 이루어진 집단이다. 집단은 만화나 소설 등 서브컬쳐 내에서 묘사되는 메이드1와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SCP-1914-KO-B의 수는 총 스물 여덟명으로, 대한민국 여러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고용된 SCP-1914-KO-B는 표준적 현실침탈 방식2을 통해 곧장 소유자의 거주지에 출현한다. 이후 계약서를 통해 소유자가 SCP-1914-KO-B를 정식으로 고용하는 절차를 진행한다.

완전히 고용된 SCP-1914-KO-B는 소유자의 목적에 따라 사용된다. 지시 받은 명령에 맞게 행동하며3 이를 위해 변칙적인 수단도 동원하는 것으로 확인 된다.

SCP-1914-KO-B 집단 전원은 요주의 인원으로 간주된다. 인원 대다수가 현실조정자이며, 변칙적인 능력 역시 소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집단 대다수가 공통적인 특성을 보유하고 있는데, 축약된 정보는 다음과 같다.

  • 메이드복을 착용함. 이는 빅토리아 양식부터 서브컬쳐에서 묘사된 복장 등 한정되지 않음.
  • 머리 위에 한 쌍의 더듬이가 존재한다. 이는 절지동물문에 속한 곤충과 비슷함.
  • 주요 구성성분이 인간과는 현저히 다른 것으로 사료됨. 복장과 피부 조직, 부속 기관은 모두 같은 성분으로 이루어진 게 확인됨.
  • 인간의 개념을 오용하는 모습이 확인됨. 인간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공감할 수 없음.

이 같은 특성을 통해 현재 SCP-1914-KO는 제21K기지 소속 휘하 제비꽃 분과장 배일호 박사가 관리하고 있다.

발견 기록: SCP-1914-KO는 제21K기지 2동 시설에 격습 사태가 벌어지면서 함께 발견되었다. 당시 격습 사태의 원인은 혼돈의 반란 한국 세력으로, 소수의 별동대가 원인 불명의 목적으로 침입한 상태였다.

이후 반란 세력은 소집해제 목적으로 위치했던 기동특무부대 무호-17(“도시 한가운데”)와 접점. 이후 교전 끝에 모두 사살되었다. 허나 SCP-1914-KO-B가 난입한 이후, 상황은 악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상황을 판단한 무호-17 대원들이 후퇴하고, 후속 처리팀인 기동특무부대 크시-52(“네펜데스”)가 SCP-1914-KO-B 개체와 교전을 시작했다. 상황 발생 두 시간 이후, SCP-1914-KO-B 개체가 사살되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당시 출현한 SCP-1914-KO-B 개체는 시설에 많은 피해를 야기함과 동시에 제2동 시설에 존재하는 변칙개체를 손실시켰다. 이를 우려한 재단 사후처리팀이 SCP-1914-KO의 존재를 파악하고 곧 격리절차를 수립시켰다.

기록: SCP-1914-KO 인적사항서

다음은 SCP-1914-KO의 기재된 SCP-1914-KO-B 개체의 인적사항이 기록된 고용 안내서다. 개체의 상세한 설명은 기록되지 않았으며, 왜곡되거나 검열된 정보 역시 동일하게 기재되어 있다.

이름: 로나

종족: 인간

특이사항: 과도한 공격성

설명 로나는 자신이 맡은 임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줄 아는 표본적인 메이드입니다! 사교적이고 융통성이 있으며, 표정 역시 잘 짓는 답니다. 그야말로 완성형 메이드죠!

안타깝게도 로나는 과거에 안 좋은 일을 당한 적이 있답니다. 과거 주인에게 심한 학대를 당했거든요. 그로 인해 날카로운 편집증을 얻게 되었지만, 혹시 모르죠. 당신이 로나를 치유해줄지도 모르잖아요?

가격: 2,500,000 원. 가격은 유동적으로 올라갈 수 있으니 항상 명심하세요!

부록1: 회의 기록 #1

회의 참여자: 배일호 이사관보, 클라라 박사, 이고양 연구원, 손기정 연구책임자

회의 목적: SCP-1914-KO의 활동 범위 파악 및 소재지 추적

[기록 시작]


클라라 박사: 기록 시작합니다.

배일호 박사: 씨발.

이고양 연구원: (소근거리며)부장님… 회의 시작했대요.

배일호 박사: 아, 그래? …씨발.

클라라 박사: 자꾸 그러시지 마시고 진지하게 회의 참석해주시죠. 정 그러면 이유라도 말씀해주시든가.

손기정 연구원: 뭐겠어요. 부장님 성격 잘 아시면서. 이 기지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배일호 박사: 사람 앞이니까 가려서 얘기해 임마.

손기정 연구원: 아, 맞네. 죄송함다.

배일호 박사: 하여튼 문제가 드러났다. 이번에 확인된 SCP-1914-KO. 왜 우리에게 이놈이 넘어왔는지 긴가민가했었는데…

(배일호 박사가 숨을 들이 마쉰다.)

배일호 박사: 제비꽃 맞는 것 같아.

손기정 연구원: 역시 그죠?

이고양 연구원: 역시요? 알고 계셨어요?

손기정 연구원: WoI과랑 접촉해서 골목길을 싹 훑어보고 왔어요. 그쪽에서도 1914-KO는 대강 퍼져 있는 상태더군요. 인증글도 있었고요.

클라라 박사: 그거 보느라 늦은 거예요?

손기정 연구원: 사전 조사는 불가피하다메요.

배일호 박사: 야야, 회의잖아. 이제부터 말 필요한 사람은 발언권 얻고 해.

배일호 박사: 하여튼 어찌저찌해서 소재 추적 들어가긴 했다. 곧 위쪽에서 연락 오겠지.

손기정 연구원: 저야 그렇다치고, 부장님은 어찌 아셨어요?

이고양 연구원: 역시 부장님. 다 방법이 있으셨군요.

클라라 박사: 그게 아닐 텐데요. (한숨)그거 들어오라고 하세요.

배일호 박사: 아, 그럴까?

손기정 연구원: 그게 뭔데요?

클라라 박사: SCP-1914-KO를 발견하고 사이트도 폐쇄하고, 정보도 차단해서 우리가 접근할 정보도 없었는데, 부장님이 쟤들 정체를 알고 있었던 이유죠.

배일호 박사: 그렇게 말하면 오해하겠다. 이거 엄연한 정보 수집이야.

(지시와 함께 SCP-1914-KO-B 개체(이하 SCP-1914-KO-A)가 회의실 문을 열고 방문한다.)

SCP-1914-KO-A: 아라라고 합니다.

(잠시 정적.)

이고양 연구원: 와, 이 화상. 이젠 하다하다—

배일호 박사: 잠시만 고양아. 말에 뼈가 있다. 우리 일단 듣고 판단하자.

이고양 연구원: 아니, 부장님. 최근에 옆구리라도 시려우셨나요? 아님 사람도 없는 부서에 사람이라도 더 충당할려고?

배일호 박사: 아니, 상부 안건에 통과된 거라니까. 얘네들 안전성은 내가 보증해! 봐!

배일호 박사: 야, 짖어.

SCP-1914-KO-A: 멍.

배일호 박사: 봤지?

이고양 연구원: (침묵)

클라라 박사: 경멸도 그쯤하죠. 어차피 부장님도 정보 수집 목적으로만 구입하신 거니까.

손기정 연구원: 부장님.

배일호 박사: 왜.

손기정 연구원: 전 많은 거 안 바랍니다. 얼마에 사셨어요?

배일호 박사: 이게 보자보자하니까. 야, 다시 브리핑해. 왜 우리 회의는 다 이따구로 결론이 이어지는 거야?

클라라 박사: 누구 때문예요. 계속 얘기하죠. 최근에 잇따라 발생한 재단 연속 습격 사태 들어보셨죠?

이고양 연구원: 네. 딴 기지에서 그 일로 사상자도 나왔다고 들었어요.

클라라 박사: 남일은 아니죠. 최근에도 혼돈의 반란이 쳐들어왔으니까.

손기정 연구원: 잠깐만, 부장님은 혹시 그 사태의 원흉이…

(손기정 연구원은 펜으로 SCP-1914-KO-A를 가리킨다.)

손기정 연구원: 쟤들 때문이라는 겁니까? 무슨 일본 만화처럼?

클라라 박사: 증거도 있습니다. 사이트에서 최근에 대량으로 SCP-1914-KO-B를 구매한 건과 습격 당시 증언을 통한 용의자 몽타주도 있습니다.

(클라라 박사가 서류 더미에서 몽타주를 찾아내 탁자에 올린다.)

손기정 연구원: 얼씨구. 여자네요.

이고양 연구원: 그것도 아주 예쁜… 여자요.

손기정 연구원: 그러니까 대충 정리하자면, 대충 메이드 암살자가 우리 재단 인원들만 습격해 죽인다는 거네요?

클라라 박사: 그렇죠.

손기정 연구원: 요새 아무리 불경기에다가 말도 안 되는 일이 자꾸 벌어진다지만, 이건 특히나 말 안되는 거 아녜요?

배일호 박사: 그치. 벌레가 사람 말하는 것도 말 안되고. 벌레가 사람 같이 생긴 것도 말이 안 되지.

(배일호 박사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가 SCP-1914-KO-A 개체에게 향한다.)

배일호 박사: 네가 내게 했던 말 다시 읊어봐.

SCP-1914-KO-A: 제 창조주께서는 아주 깊은 곳에 왔다고 했습니다. 물이 많고 탁하며 공허한 동시에 휘황찬란한 곳에서 왔다고 했습니다.

SCP-1914-KO-A: 그분께서는 다 죽어가는 절 보살피고 새 몸과 함께 이 땅에 내려주셨죠.

배일호 박사: 또, 그리고는.

SCP-1914-KO-A: 친절하신 분입니다. 다 죽어가는 개미도 고깝게 여기시는 인자하신 분입니다. 맡은 바를 충실히 이행하라고 하셨습니다. 때가 되면 알 수 있으리라고.

손기정 연구원: 말로만 들으면 어디 사이비 단체 사람 같은데요?

클라라 박사: 저건 저도 처음 듣네요. 저 사람이 누구죠?

(SCP-1914-KO-A가 손으로 인물을 가리킨다. 배일호 박사다.)

SCP-1914-KO-A: 저분이요.

배일호 박사: 내가 범인이라는데.

(정적)

배일호 박사: 아니 근데 난 진짜 모르는—



부록2: 초상 유저들의 반응

SCP-1914-KO의 출현 이후, 초상 커뮤니티인 뒷골목에서도 대란의 파장이 발생했다. 이는 사소한 인증을 시작으로, 수십개의 뒷골목에 대상의 웹사이트 주소가 퍼지기 시작했다.

뒷골목동맹골

제목: 메이드 하나 뽑았다

날짜: 2024/4/12

작성자: 피카붕🟢


(SCP-1914-KO-B가 촬영된 사진)

내 오랜 로망이 드디어 실현됐다 ㅠ

추천 23 | 비추 04


댓글(12):
ㅇㅇ(21314): 취향 그득한 거 보소 ㅋㅋ

키위새🟢: 키위키위 나만큼 귀여울지도

ㅇㅇ(32531): 쟤 이외로 뭐든 해주더라 저걸로 사람하나 죽였음

스시먹고싶다🟢: 사진 내려 학생,,, 실사 금지야 여긴

이하 댓글 생략

뒷골목DIY골

제목: 돈먹튀 찾는법

날짜: 2024/4/15

작성자: 핵피엔딩🟢


돈먹고 튄 새끼 찾는다던 고닉아 돈 써서라도 찾고 싶으면 이거 이용해라

(SCP-1914-KO의 웹사이트 주소)

여기 절차 가입하고 메이드 하나 구입해라
그리고 명령 내리면 얘가 어떻게든 그놈 찾아줄 거다
그러고 해체하든 뭘 하든 알아서 해
참고로 할 거면 순종적인 놈으로 고르셈

추천 01 | 비추 02


댓글(1):
ㅇㅇ(12342): 전에 유행했던 사이트네, 이젠 아예 살인청부앱 다됐네 ㄷㄷㄷ

뒷골목동맹골

제목: 념글 메이드 정체가 뭐냐

날짜: 2024/4/12

작성자: ㅇㅇ(23132)


오늘 메이드 복장한 미친년 오더니 칼빵 넣더라

시발 할아버지랑 정모할 뻔

추천 13 | 비추 02


댓글(7):
ㅇㅇ(41232): 너 좆같아하는 놈이 보낸 걸 수도 있음 조심하셈
ㅇㅇ(23132): 아니 내 위친 어케 찾은 건데; 여기서 그런 거 절대 못하지 않음?
ㄴㄴㅇㅇ(41232): 병신아 당연히 못 찾지ㅋㅋ 그 능지론 뒤지는 수밖에 없겠다
ㄴㄴㄴㅇㅇ(41232): 이미 찾았어

Jekor: 아찔하네용

이하 댓글 생략

부록3 회의 기록#2

회의 참여자: 배일호 이사관보, 클라라 박사, 이고양 연구원, 손기정 연구책임자

회의 목적: SCP-1914-KO의 목적 파악 및 대안 강구


[기록 시작]

배일호 박사: 짜잔, 가족 회의 시작이요.

이고양 연구원: 까고 자빠졌냠마!

배일호 박사: 아니, 고양아. 그게 무슨 소리니.

클라라 박사: 이 꽁트 재밌네요. 아예 끝까지 하시죠?

이고양 연구원: 죄송합니다…

손기정 연구원: 상황 보고 드릴까요?

클라라 박사: 네, 부탁하죠.

손기정 연구원: 자, 여기 보시면 골목길의 SCP-1914-KO의 사용 빈도수가 확연히 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배일호 박사: 응응, 그리고.

손기정 연구원: 그리고 어찌 된 영문인지 지금은 서로 암살 중이고요.

클라라 박사: 잠깐 스탑. 우리 천천히 하죠. 쟤네들은 왜 갑자기 암살을 자행하는 거랍니까?

배일호 박사: 그거야 간단하지. 세력 다툼이야. 모두가 서로 적이라고. 인터넷이란 곳은. 친구 따윈 없어.

이고양 연구원: 그, 그럼 제 친구들도!

배일호 박사: 친구가 아니야. 적이지. 잘 새겨들으라고.

클라라 박사: 에휴, 그래서 부장님. 원인은 찾아냈어요? 그 벌레 메이드에게서?

SCP-1914-KO-A: 그런 식의 호칭은 정말 불쾌합니다. 제대로 아라라는 이름을—

배일호 박사: 얼추는 찾아냈어.

SCP-1914-KO-A: 주인님. 말을 끊으시다니 정말 쌍노무 새끼네요.

이고양 연구원: 어라? 얘 왜 이래요? 전만 해도 눈 착하게 뜨고 다녔던데. 지금은 완전 퀭해져서 부장님 같은데요.

손기정 연구원: 아, 그거. 부장님이 문화 생활 적응 하라고 인터넷 방송 보여줬나봐. 근데 좀 악질을 본 거지. 그것 뿐이야.

이고양 연구원: 아, 그걸로 납득이 전혀 안 되는데요.

손기정 연구원: 연구이사관보시잖아. 그냥 그런 갑다해 그냥.

클라라 박사: 미치겠네. 다들, 집중 안 해요?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라니깐?

배일호 박사: 그래, 거, 나 이제 말해도 되지?

클라라 박사: 하세요.

배일호 박사: 흠흠, 저번에 SCP-1914-KO-A가 말한 대로 원인은 내게 있다.

이고양 연구원: 우우!

배일호 박사: 근데 그 원인이 정확힌 내게 있는 게 아니라, 그쪽 세계의 내게 있다.

이고양 연구원: 우우?

클라라 박사: 그건 또 무슨 소리죠? 그쪽 세계라뇨? 제비꽃 차원을 말하는 건가요?

배일호 박사: 얼추. 근데 아니야. 정확히 말하자면, 그 외곽이랄까. 하여튼 복잡해.

손기정 연구원: 그래서요, 또 하나의 나는 뭡니까?

배일호 박사: 그렇게 말하니까 카드게임 같잖아. 하여간, 그놈은 뭔진 몰라도 정확히 내 복제다. 내 의사를 갖고 있는 놈이라고 할 수 있지. 놈이 계속 벌레 메이드들을 양산하고 있는 거야.

클라라 박사: 취향 참 독특하네요. 부장님 다우세요.

배일호 박사: 나 아니라니깐!

이고양 연구원: 잠시만요. 부장님은 그 사실을 어떻게 아신 거예요?

배일호 박사: SCP-1914-KO-A에게 물어봤지.

SCP-1914-KO-A: 아라라고 부르세요, 그냥. 그렇게 어렵게 쳐부르지 마시고.

손기정 연구원: 얘한테 인터넷 방송은 도대체 왜 보게 하신 겁니까?

배일호 박사: 재밌어 보이길래…

클라라 박사: 말 끊지 말고, 그냥 계속 하세요.

배일호 박사: 쟤한테 지 주인의 이름을 물어보니 거의 내가 예상했던 것과 동일한 답변이 나왔어. 그쪽 세계의 내가 할법한 말들로 봤을 때, 그놈은 백퍼센트 내가 맞다.

이고양 연구원: 뭐라고 질문하셨는데요?

배일호 박사: 탕수육 찍먹, 부먹.

SCP-1914-KO-A: 부먹.

배일호 박사: 봐, 여기 중에서 부어먹는 거 좋아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잖아?

클라라 박사: 개소리도 열정있게 하면 믿음이 생긴다더니, 이걸 뭐라고 해야하나요… 요점으로 돌아가죠. 그래서 이 사단을 어떻게 해결할까요?

배일호 박사: 그게 문제야. 답이 없거든. 저쪽 세계의 나에게 메이드들을 그만 보내, 라고 말해도 들을 것 같진 않고.

손기정 연구원: 왜요?

배일호 박사: 나니까.

손기정 연구원: 오케. 인정. 근데 그렇게 인정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어떻게 하실 생각인데요?

배일호 박사: 조잘대지마, 나도 생각이 있으니까.

이고양 연구원: 챗지피티에게 물어보실 생각 마세요. 저번에도 그랬다가 호되게 당했잖아요.

배일호 박사: 그땐 유료 결제를 안해서 성능이 약했어. 지금은 아니라니까—

SCP-1914-KO-A: 제게 좋은 생각이 있습니다.

클라라 박사: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세요, 아라.

SCP-1914-KO-A: 주인님을 미끼로 쓰는 겁니다.

배일호 박사: 응?

SCP-1914-KO-A: 현 사태라 불리우는 암살극을 막기 위해선, 암살 대상을 한쪽으로 좁히면 되는 것입니다.

SCP-1914-KO-A: 메이드들은 특정 호르몬을 통해 명령을 판단하고 이를 수행합니다.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각지에 특정한 호르몬을 남긴다면, 암살 타겟을 주인님에게로 돌리는 것도 가능하겠죠.

배일호 박사: 잠깐, 잠깐. 그게 가능하면 그냥 한 곳에 모이라고만 하고 싹다 잡아들이면 되지. 구태여 그런 일을 해?

이고양 연구원: 맞아요. 부장님이 당하는 거 생각하면 좋긴 하지만, 이 방법은 너무 손해가 막심하잖아요.

SCP-1914-KO-A: 주인님께서 저희 아비에게 대적하시려는 것 아닙니까? 그러기 위해선 우선 적극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십니다. 저들에게 존재를 띄게 하는 거죠.

SCP-1914-KO-A: 그렇게 해서 저희 아비에게 주인님이 발각당한다면, 주인님을 잡으러 올겁니다. 저희 아비, 속된 말로 애새끼맨이거든요. 그런 일은 눈 뜨고 못 볼겁니다.

클라라 박사: …그렇게 중요한 말을 저희에게 해도 되는 겁니까?

SCP-1914-KO-A: 주인님의 명령에 우선하는 게 메이드의 기본 소양 아니겠어요?

이고양 연구원: 와아아아.

손기정 연구원: 이야, 가슴 한켠이 아려오는 말씀이었습니다.

박수, 그리고 침묵

SCP-1914-KO-A: 거기다 뭐랄까, 하는 행동이 제 아비랑 똑닮아 내적친밀감 느끼네요.

배일호 박사: 진짜 지랄—


부록 4:

재단 인사부
공식 항의 양식


항의 대상자: 이강수 이사관

항의 제기자: 배일호 이사관보

제목: 아 하느님 진짜로

안녕하세요, 배일호 이사관보입니다. 이강수 이사관님, 이번 작전 취소해주세요. 아니, 모든 암살 대상을 저에게로 옮기자는 이 뭔 족같은 계획이 진짜로 실천할 예정이신 건 아니죠? 넓은 아량 기대합니다 진짜. 진짜로, 저 신 안 믿지만 이사관님은 믿거든요? 제발, 이건 아니잖아요.

요청 거절됨


답장

미안하지만, 배일호. 난 이번 계획이 네 시공간 균열을 갈라서 전부 죽여버리자는 안건보다는 낫다고 판단했네. 걱정말게나, 24시간 내내 전속 특무부대를 붙여줄테니 말일세. 그리고 자네 메이드도 있지 않나.

그리고 이번 계획이 이번 사태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상기하도록 하게. 벌레 메이드들로 인해 죽은 재단 인원이 서른 일곱이오, 기타 사상자가 사백육 명일세.






재단 인사부
공식 항의 양식


항의 대상자: 이강수 이사관

항의 제기자: 배일호 이사관보

제목: 전근 요청합니다.
시ㅂㅏㄹ

요청 거절됨


답장

안 돼.

부록5:

작전 수립 과정: 재단 곤충학부가 타겟 및 수행 판단 목적을 변경할 수 있는 특정한 호르몬을 제작. 이를 대한민국 전역에 전국적으로 살포. 이후 배일호 이사관보는 특제 철제로 제작된 인간형 격리실에서 기동특무부대 무호-17("도시 한가운데") 및 SCP-1914-KO-A와 함께 대기 중

상황 기록#1

배일호 박사: 재단이 존나게 싫어질 때가 있으면 어떡해야 하냐?

무호-1: 참으셔야죠, 이사관보님. 이번 사태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가 얼마나 많은데요.

무호-2: 맞습니다, 그 벌레 새끼들 콱 다 죽여버려야 해요.

배일호 박사: 쟨 왜 저러냐.

무호-3: 모기 물렸답니다.

배일호 박사: 하여간 다들 아시겠지만, 그 메이드들. 제비꽃 개체니까 다들 어련히 몸 사리쇼.

배일호 박사: 씨이발, 이런 것도 계획이라고, 참나.

SCP-1914-KO-A: 시공간 균열 어쩌고보단 훨 나은 계획 아닌가요?

SCP-1914-KO-A: 저희 목적은 엄연히 저희 아비를 불러내는 것이니 만큼, 화려하게 맞이해야할 준비가 필요해요.

배일호 박사: 자꾸 아비 아비 그러는데. 그거 되게 불편하다? 어찌됐든, 저쪽 세계의 나도 나니까.

배일호 박사: 근데 말야. 저쪽 세계의 나는 뭔데? 왜 거기 내가 있는 거지?

SCP-1914-KO-A: 저한테 물으셔도 대답할 수가…

SCP-1914-KO-A가 황급히 배일호를 밀친다. 그 순간, 칼날이 바닥에서 튀어올랐다가 사라진다. 무호-17 대원들이 경계한다.

무호-2: 미친.

무호-1: 잠깐만, 저런 경우는 듣도 보도 못했는데?

무호-3: 씨발, 방금 바닥에서 칼 튀어나온 거야?

배일호 박사: 아아, 난 멀쩡합니다.

SCP-1914-KO-A가 배일호를 황급히 들쳐멘다. 사방에서 칼날이 튀어나오며, 격리실 안을 공격한다. 무호-17이 물러난다.

무호-1: 야, 야, 사령부! 응답 바람! 이거 손 쓸 수가 없는데요?!

사령부: 네들 다 튀어나와! 일단 후퇴해!

배일호 박사: 잠깐, 씨발, 나는요? 난 2군이야?

사령부: 알아서 피하십쇼, 잘 피하더만.

SCP-1914-KO-A가 몸을 이리저리 비틀며 칼날을 피한다. 칼날이 바닥에서 솟구쳐 나온다. 대상이 벽을 발로 쳐내 뒤로 미끄러지듯 물러난다.

배일호 박사: 어떻게 안 되냐아아악?!

SCP-1914-KO-A: 방법이 있습니다.

SCP-1914-KO-A가 숨을 고르더니, 그대로 바닥을 주먹으로 내리친다. 바닥이 부서지며, 그 안에 숨어있던 SCP-1914-KO-B 개체가 튀어나온다. -A가 배일호 박사를 멀리 밀쳐내고 공격을 준비한다.

SCP-1914-KO-B: 비키시죠, 선배님!

SCP-1914-KO-A: 미안한데, 못 비켜. 저거 지켜야 해.

SCP-1914-KO-B: 어쩔 수 없네요. 둘다 죽여서 임무를 완수하는 수밖에.

-B가 팔에 내장된 칼날을 휘두른다. 사선으로 칼날이 날아든다. -A가 손에 힘을 주고, 칼날을 손날로 거꾸로 베어낸다.

-A가 곧장 자세를 잇는다. -B가 흐트러진 틈을 타 -A의 주먹이 대상의 배를 꿰뚫는다. -B가 피를 토하며 본 모습으로 돌아간다. 거대한 개미다.

SCP-1914-KO-A: 후우.

배일호 박사: 살았다. 야호.

SCP-1914-KO-A: 아직 아닙니다, 주인님. 일어나세요. 당장 여기를 벗어나야 합니다.

SCP-1914-KO-A의 더듬이가 파르르 떨린다.

SCP-1914-KO-A: 지금 대략 스무 한 마리의 메이드들이 접근 중입니다. 주인님, 완전 하렘이네요.

상황 기록#2

SCP-1914-KO-A가 -B 개체들과 교전을 벌인다. 배일호 박사가 그 광경을 지켜본다.

배일호 박사: 왼쪽! 왼쪽! 아니, 오른쪽! 에헤이, 이 양반아! 내가 뛰어도 그것보단 잘하겠다!

SCP-1914-KO-A: 직접 뛰시죠, 이 미친 인간아?

배일호 박사: 방금 손을 삐긋했어.

SCP-1914-KO-A: 나 참 진짜.

-A 개체가 -B 개체들을 수월하게 정리한다. 이내 마지막 개체가 사망하며, 모든 개체가 처리된다.

배일호 박사: 이 짓거리를 얼마나 해야 돼?

SCP-1914-KO-A: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제 아비께서 이쪽에 내려올 껀덕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SCP-1914-KO-A: 속을 살살 긁는 건 어떤가요.

배일호 박사: 속을 긁으라고? 나 그거 잘 못하는데.

SCP-1914-KO-A: 아뇨, 충분히 잘 해내실거라고 믿습니다.









상황기록#3

손기정 연구원: 에헤이, 부장님. 이거 왜 이러실까.

배일호 박사: 왜 그러지, 손기정 연구원.

손기정 연구원: 그 카드 내려놓으시죠. 제가 먼저 종 치지 않았습니까?

배일호 박사: 아니지, 아니지. 아니아니, 내 손이 종의 면적이 더 많다고.

정적

이고양 연구원: 둘이 지금 뭔 짓거리 해요?

손기정 연구원: 할리갈리 합니다만.

이고양 연구원: 그니까 그걸 왜…?

배일호 박사: 응, 그게 말이다. 내가 속이 긁힐 정도로 화날 일이 뭐가 있을까하고 생각해봤는데.

배일호 박사: 이렇게 대놓고 무시하는 것만큼 화나는 게 또 없다.

배일호 박사의 주변에 녹색 피가 튄다.

손기정 연구원: 퉤퉤, 아오 써! 입에 다 들어갔네!

SCP-1914-KO-A: 죄송합니다만, 저도 지금 신경이 긁히고 있습니다. 이런 기분 처음이군요. 하신다는 게 부서로 돌아가서 할리갈리 치는 거라니.

배일호 박사: 봐, 쟤도 긁었으면 이제 곧 나타나겠다.

그 순간, 부서 전체가 흔들린다. 이윽고 허공이 찢어지며 균열을 만들더니, 곧 하나의 세계와 이어진다. 이는 겹눈, 꿀벌, 개미집과 유사한 차원이다. 그 속에서 -B 개체와 함께 왕좌에 올라탄 배일호 박사(SCP-1914-KO-C)가 나온다.

SCP-1914-KO-C: 너 이 개새끼, 내가 공들여 만든 메이드를 전부 죽인 것도 모자라 할리갈리나 치고 있어?!

배일호 박사: 봐, 긁혔잖아.

SCP-1914-KO-C: 와, 어떻게 만들었는데. 진짜. 그걸 다 죽이냐. 어떻게.

이고양 연구원: 배일호 부장님이 두 명…? 꿈이야 생시야…

배일호 박사: 모처럼 나온 김에 너랑 대화나 해보자. 너 누구냐?

SCP-1914-KO-C: 응?

배일호 박사: 너 누구냐고. 너 뭔데 내 행세 하고 다니냐고.

SCP-1914-KO-C: (기가 찬듯이 웃음) 난 너다, 배일호.

손기정 연구원: 와, 이제와서 목소리 깔았어.

SCP-1914-KO-C: 네 허물, 네 껍질, 네가 흙이되고 만들어진 그것의 잔재.

SCP-1914-KO-C: 나는 제비꽃이라 불리우는 세계 여러곳에 쪼개져 다시 새로운 존재를 갈망하고 있나니.

SCP-1914-KO-C: 그것이 곧 너다. 배일호. 그게 네 목적이다. 네 의식이다. 나는 너다.

세계가 뒤틀린다. 공간이 변화하며 거대한 개미집의 모습이 나온다.

배일호 박사: 뭐야?

SCP-1914-KO-C: 이 개미집은 내 집이었다. 이 개미집에서 나는 여왕개미 없이 죽어가는 그들을 위해 왕이 되었다.

SCP-1914-KO-C: 넌 뭘 했지? 뭘 할 수 있었나? 나는 그들에게 새 몸과 새 생명, 새로운 의무를 주었다. 왕인 나를 섬길 새로운 의무를.

SCP-1914-KO-C: 허나, 그들의 재주가 아까워 지구로 내려보냈으니, 그 목적은 다름 아닌 너였다. 배일호.

SCP-1914-KO-C: 이 세계는 부질없다. 쓸모없다. 가치 없다. 사라져야만 한다! 모든 것은 오르트의 구름의 뜻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배일호 박사: …야.

SCP-1914-KO-C: 나랑 함께 가자. 다른 배일호들에게도 알리는 거다. 이 세계를 끝장낼 비법을 알고 있다. 너에게도 전수해주마. 이 개미 메이드들과 함께—

배일호 박사: 아니.

SCP-1914-KO-C: 말 끊지 마!

공간이 크게 흔들린다. 배일호 박사가 넘어진다.

배일호 박사: 아니 병신아, 뒤 보라고!

SCP-1914-KO-C: 뒤?

SCP-1914-KO-A가 -C의 목을 단숨에 쳐내 절단한다.

SCP-1914-KO-C: 이, 이렇게 죽을 순 없다! 이렇게… 허무하게…

-C가 사망한다. 공간이 다시 변화해 원래의 부서로 돌아간다. SCP-1914-KO-A가 -C의 머리를 들어 올린 채로 배일호 박사에게 건네준다.

배일호 박사: 어, 고맙다…?

배일호 박사가 -C의 머리를 던져 넘겨 치운다.

SCP-1914-KO-A: 끝났습니까.

이고양 연구원: 괜찮아요, 아라?

SCP-1914-KO-A: 무엇이 말이죠?

이고양 연구원: 아니, 그, 뭐랄까, 그 거기 계신 부장님은 당신의 창조자잖아요.

SCP-1914-KO-A: 아, 그렇군요.

SCP-1914-KO-A: (한숨) 뭐랄까, 짜증이 났습니다. 저희 아비가 이 정도로 한심할 줄은 몰랐거든요.

SCP-1914-KO-A: 하지만 이것으로 됐습니다. 메이드들은 전부 소탕했고, 웹사이트는 곧 폐쇄되겠죠. 그들의 창조자도 해치웠으니 더 이상 메이드가 만들어질 일은 없을 겁니다.

배일호 박사: 그러고 보니 넌 용케 호르몬이 안 먹힌다? 전국에 뿌렸다며.

SCP-1914-KO-A: 그거요? 그냥 참고 있는 겁니다. 메이드로서의 기본 소양이니까요.

SCP-1914-KO-A가 배일호 박사를 노려본다.

SCP-1914-KO-A: (미소를 지으며) 아시겠습니까?

배일호 박사: …전혀 모르겠다.

부록6: 회의기록#3

회의 참여자: 배일호 이사관보, 클라라 박사, 이고양 연구원, 손기정 연구책임자


클라라 박사: 무사히 끝나 다행이네요.

배일호 박사: 그래, 요 삼 일간 내가 잠도 못 자고 메이드들에게서 도망쳤다는 걸 빼면 말야.

이고양 연구원: 아라가 잘 해결해주지 않았습니까?

손기정 연구원: 예, 그건 그런데, 골치 아픈 게 한두 가지가 아니네요. 배일호 부장님이 여러 명이라니. 그것도 쪼개져서 이 지구를 멸망시키려 한다는 거잖습니까.

배일호 박사: 불안하냐?

손기정 연구원: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지금 달리 방도가 없는—

손기정 연구원: 아니 잠깐, 이거 전부 부장님 잘못이잖습니까! 도대체 뭘 하신 겁니까!

배일호 박사: 아니, 그, 뭐. 나도 몰라. 이게 어떻게 이렇게 됐는지.

이고양 연구원: 그럼 앞으론 어떻게 해야 돼요?

클라라 박사: 평소처럼 하면 되죠. 다른 벌레 메이드들은 SCP-529-KO가 처리하고 있으니, 저흰 저희대로 할 일을 하면 됩니다.

클라라 박사: 문제가 생기면 그때 해결하면 되죠.

배일호 박사: 좋아, 그럼 다른 문제.

배일호 박사: 쟤는 어떡해.

SCP-1914-KO-A: 네?

배일호 박사: 이제 일도 다 끝났는데 돌려보내면 안 돼?

이고양 연구원: 당연히 안 되죠! 세계를 뒤트셨는데, 거기 다시 보낸다고요? 너무하잖아요!

손기정 연구원: 안 그래도 상부에 연락 넣고 승인 받았습니다. 차원학부에서 맡으랍니다. 직책은 청소부장 정도로 하면 될 거 같고…

아라 청소부장: 네, 그러면 될 거 같네요.

배일호 박사: 사람 하나 간단히 죽여버릴 수 있는 변칙 개체를 그냥 냅둬도 되는 거야?

클라라 박사: 그렇게 따지면 부장님도 그냥 둘 순 없는데요.

손기정 연구원: (웃음)

배일호 박사: 됐네요, 그래. 이게 우리답지.

이고양 연구원: 점심시간 됐다. 밥이나 먹으러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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