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 일자: 2022년 3월 25일
발신: 제02극동기지(RUPRLA-Site-02FE)
수신: 제21K기지(KRSE██-Site-21K)
제02극동기지 이사관 미하일로프 아폴로노비치 빅토르Михайлов Аполло́нович Виктор 박사다. 얼마 전 우리 기지 소속 기동특무부대 쿠티-77 디임 야가Дэим Яга가 활동하던 도중 확인한 현상에 대해 우리 기지와 협력 관계인 SCP-721-KO 담당부가 귀 기지의 무속학부 측에서 분석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촬영된 영상 파일을 첨부한다. 자세한 사항은 SCP-721-KO 담당부와 문의 바란다.
제02극동기지 발송 영상 내용 문서화 본
서론본문의 내용은 2022년 3월 25일 제02극동기지가
제21K기지 무속학부에게 전송한 영상의 내용을 옮긴 것이다.해당 영상 내에 등장하는 제02극동기지 소속 기동특무부대 인원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21K기지의 통역 장비로는 번역 불가한 언어였으며,참고 영상 자체에 러시아어 자막이 첨부되어 있었다.
본문에 서술된 내용은 해당 자막을 번역한 것이므로 원문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참고: 하리우치 에이도 요원에게 번역을 의뢰하였으나 요원의 개인 사정으로 무산되었음.
[기록 시작]다음과 같은 내용의 러시아어 자막이 표시된 검은 화면이 20초간 화면에 표시된다.
![]()
본 영상은 2022년 3월 11일 제02극동기지 소속의 기동특무부대 쿠티-77 디임 야가가
러시아 하바롭스크 지역의 농가 헛간에 감금된 수컷 호랑이와 조우한 상황에서 촬영되었다.당시 해당 지역에서는 호랑이가 민가에 접근한다는 신고가 자주 접수되고 있던 상황이었으며
해당 호랑이가 촬영된 CCTV 영상들에는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이 촬영되어 있었다.문제가 될 수 있는 영상들은 모두 02극동기지에 의해 민간 매체에서 격리되었으며,
디임 야가는 해당 호랑이를 확보하기 위해 투입되었다.
- 제02극동기지 -
- Дальний Восток Зона 02 -
00:20: 모신나강으로 무장하고 신체가 노출되지 않도록 전신에 전투복을 착용한 기동특무부대원 3명이 헛간 문을 걸어 잠근 대형 빗장을 붙잡고 있다. 문에는 어떠한 충격도 가해지지 않는 것으로 보임에도 빗장이 혼자 여러 방향으로 요동치는 것을 반복하고 있어 걸쇠에 빗장이 부딪치는 소리가 계속해 들리며, 빗장을 잡고 있는 기동특무부대원 3명의 이름은 각각 야가(Яга) 01, 02, 03. 촬영자의 이름은 야가 04로 영상 내 자막에 표기되었다.
00:22: 야가 02: 야가 04, 촬영은 잘 되고 있나?
00:31: 야가 04: 잘 되고 있다. 걱정하지 마라.
00:39: 야가 03: 이런 걸 전에 본 적이 있나, 야가 01?
00:45: 야가 01: 자세한 건 나도 모른다. 곧 올 샤먼이 자세히 알고 있겠다.
00:49: 야가 02: 안쪽은 그만 들여다보고 그쪽을 단단히 붙잡아라, 야가 03.
00:52: 빗장의 오른쪽 끝부분을 잡은 채 문틈에 얼굴을 밀착시킨 대원이 문에서 얼굴을 떼고 자세를 고쳐 잡는다. 해당 대원이 야가 03으로 보인다.
00:55: 야가 03: 놀랍다. 쿠티 마파Куты мафа는 먼 쪽 구석에 앉아만 있다.
01:03: 야가 01: 주인 있는 개를 잡아먹고 이런 요술을 부리니 쿠티 마파라기 보다는 악한 온쿠Онку가 부리는 미친 암바Амба겠다. 아무튼 단단히 잡고 있어라, 야가 03.
01:12: 빗장이 보다 세게 흔들린다.
01:16: 야가 04: 몹시 불안해 보인다. 나도 도와야 하는 게 아닌가?
01:21: 야가 02: 괜찮다. 계속 촬영하고 있어라. 야가 04.
01:29: 야가 01: 혹시 모르니 총은 꺼내두고 있어라. 사람을 해치는 암바에게는 총을 쏴도 죄가 되지는 않는다.
01:35: 야가 04: 알았다. 총을 꺼내겠다.
01:39: 촬영자인 야가 04가 총끈으로 몸에 고정시켜 두고 있던 것으로 보이는 총을 바로 잡기 위해 자세를 고친다. 이로 인해 카메라가 여러 차례 흔들린다.
01:48: 야가 03: 샤먼은 아직인가? 힘이 너무 강하다.
01:55: 야가 02: 조금만 더 버텨라, 야가 03. 죄가 안 된다 해도 야가 04가 암바에게 총 쏘는 일은 없는 게 낫다.
02:12: 차량 경적소리 발생. 야가 04가 소리가 난 방향으로 몸을 돌린 듯 카메라의 시점이 전환되며, 차량에서 사슴뿔이 달린 모자와 소고와 유사하게 생긴 타악기를 인물이 내려 달려오는 모습이 비춰진다.
02:14: 야가 01: 샤먼이 왔다. 조금만 더 버텨라.02:28: 헛간 쪽으로 달려오는 샤먼을 계속해 비추고 있던 카메라가 샤먼이 헛간에 도착해 헛간 문 쪽으로 향하면서 다시 야가 01, 02, 03이 빗장을 붙잡고 있던 헛간 문으로 전환된다. 샤먼은 헛간에 도착한 직후 문틈으로 헛간 내부 상황을 살펴보기 시작하고 야가 01, 02, 03은 계속해 빗장을 붙잡고 있다.
02:35: 야가 03: 이런 걸 본 적이 있나, 샤먼? 야가 01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02:42: 샤먼: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쿠티 마파를 미치게 만든 악령이 있는 건 분명하다.
02:47: 샤먼이 문틈에서 눈을 떼고 뒤로 물러난다.
02:50 샤먼: 모두 뒤로 물러나서 악령이 문을 열도록 해라. 그다음부터는 내가 나설 테니, 너희는 쿠티 마파를 총으로 겨누고 있어라.
03:01: 야가 01: 알았다. 셋까지 셀 테니 모두 뒤로 물러나서 조준하도록 한다.
03:05: 야가 01: 하나.
03:06: 야가 01: 둘.
03:07: 야가 01: 셋.
03:07: 야가 01, 02, 03 모두 빗장에서 손을 떼고 문에서 급히 떨어진 뒤 총을 바로 잡는다. 그동안 혼자 요동치던 빗장은 위로 치솟아 옆으로 떨어지고 문이 열린다. 헛간 구석진 곳에는 호랑이 한 마리가 앉아 헐떡이고 있다.
03:10: 샤먼이 들고 있던 타악기를 요란하게 치기 시작한다.
03:13: 샤먼: 엔두리Эндури시여! 모든 것을 굽어보았을 캬크찬Кякчан이시여! 무슨 일이 일어난 것입니까? 치니헤Чиниhе시여! 당신이 우리에게 내려준 우리 아버지가 고통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03:26: 샤먼: 티구마마Тагу-Мама시여! 당신께 돌아가선 안 될 악령이 우리 아버지를 괴롭게 하고 있습니다! 그 악령이 무엇입니까! 어디에서 온 것이며, 어떻게 쫓아야 합니까!
03:45: 샤먼이 타악기를 치는 것을 멈추고 허리춤에서 망치와 못과 유사하게 생긴 도구들을 꺼내 허리를 숙여 헛간 입구 바닥에 못을 박기 시작한다. 총 일곱 개의 못을 박은 뒤 샤먼이 허리를 펴고 일어나고, 그동안 헛간 속 호랑이는 제자리에서 헐떡이는 것을 계속하고 있으나 호랑이의 신체 가장자리를 따라 검은 형상이 일렁이는 것이 확인된다.
04:15: 샤먼: 쿠티 마파는 병들었다. 병든 몸으로 몸에 들어온 악령과 싸우느라 지쳐있다. 악령이 시키는 대로 우릴 해칠 수도 없을 정도다. 일단 쿠티 마파를 잠들게 해서 산 채로 모셔 가야 할 것 같다.
04:35: 야가 01: 알았다. 의사를 부르겠다. 하지만 의사가 올 때까지 다들 경계는 하는 게 좋겠다. 야가 04. 의사가 올 때까지 카메라는 놓고 있어라. 이상한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다시 촬영해라.
04:47: 야가 04: 알겠다.
04:53: 약 2초간 화면이 심하게 흔들린 후 촬영 종료됨.
04:55: 촬영 종료.
발신 일자: 2022년 3월 27일
발신: 제21K기지(KRSE██-Site-21K) 무속학부
수신: 제35K기지(KRGNCS-Site-35K) SCP-721-KO 담당부
귀 부서의 평안한 연구의 지속 바랍니다. 귀 부서와 협력 관계임을 밝힌 제02극동기지 이사관 미하일로프 아폴로노비치 빅토르 박사께서 본문에 첨부한 것과 같은 영상을 본 부서로 전송하여 분석을 의뢰하였으나, 해당 영상만으로는 분석이 어려웠으며 상세한 사항은 귀 부서와 문의토록 할 것으로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이에 분석의 진행을 위해 메시지 보내니 회신 부탁드립니다.
발신 일자: 2022년 3월 27일
발신: 제35K기지(KRGNCS-Site-35K) SCP-721-KO 담당부 부장 이혁 박사(Dr. Hyeok Lee)
수신: 제21K기지(KRSE██-Site-21K) 무속학부
메시지 감사합니다. 저희 쪽에 일이 있어서 일단 보류 중이었던 사안이었는데, 빅토르 박사님이 행동력이 원체 빠르시다 보니 상의 없이 바로 보내셨나 보네요.
근시일 내에 저희 쪽에서 인원을 그쪽 부서로 파견하겠습니다. 일자 조율을 위해 방문 가능한 일자 회신 부탁 드립니다.
심령 독립체-06701112 확보 경위 보고 요약
심령 독립체-06701112는 2022년 3월 11일 러시아 연해주에서 제02극동기지 소속 기동특무부대 쿠티-77 "디임야가"에 의해 확보된 심령 독립체로, 무속학부 소속 최인혜 연구원이 문민우 연구원1, 진람혁 연구원2 등 타 기지 소속 연구원들과 함께 러시아 연해주에 위치한 제02극동기지로 출장하여 확보해 제21K기지로 이송되었음.
심령 독립체-06701112는 확보 당시 시베리아호랑이 수컷 1개체에 빙의해 있는 상태였으며, 쿠티-77 대원들과 제02극동기지 소속의 샤먼은 빙의체였던 호랑이 자체를 마취시켜 확보하는 것으로 심령 독립체-06701112를 확보하였으나 해당 호랑이는 심각한 개홍역에 걸려 있던 상태로 제02극동기지에 확보된 지 이틀 뒤인 3월 13일 건강 악화로 폐사함.
하지만 제02극동기지의 샤먼은 기적학적 조치를 통해 빙의체가 호랑이 폐사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조치하였으며, 심령 독립체-06701112와 호랑이 폐사체는 최종적으로 2022년 4월 18일 제21K기지에 도착하였음. 무속학부는 제02극동기지의 샤먼을 통해 심령 독립체-06701112를 격리하는 데에 참고할 수 있는 사항을 전달받아 이를 기초로 한 특수 격리 절차를 수립하는 동시에, 심령 독립체-06701112에게서 정보를 얻기 위한 면담을 지속할 계획임.
1: SCP-721-KO 관리 담당부 소속 선임 연구원
2: 제01극동기지 파견 연구원
SCP-721-KO 부착 목걸이 카메라 회수 영상 내용 1차 문서화 본
회수 일자: 2022년 6월 8일
촬영 기간: 2022년 6월 7일 22시 35분 ~ 22시 37분
- 이게 그 수호인가. 사람은 절대 안 잡아먹는다고?
- 프루스텐(Prusten)과 유사한 재채기 소리
- 난 그간 수많은 범들이 사람 고기로 배 채우게 해 왔다. 너라고 어디 다를까?
- 낮게 그르렁거리는 소리
- 포효
- 늙고, 약하고. 지친 것. 편하게 사람이나 잡아먹으면서 배 채우면 될 것을.
- 소음
-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늙고, 약한 것이.
- 포효
- 이런.
- 잠깐.
- 소음
- 안돼, 제발.
- 고함 소리
- 쫓아! 빨리!
- 아무리 그래도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그런 건 내려놓고 가시라고요!
- 그거 내려놓고 가라니까! 어!?
- 소음
사건-721-KO-2022-투-003 대응 보고서
기동특무부대 육-78 심종장
기동특무부대 육-78 부대장 강인철
기동특무부대 육-78 2분대장 심지석
기동특무부대 육-78 3분대장 고영민
심령 독립체-06701112 규명 TF 구성 공지
재확보된 심령 독립체-06701112를 분석하기 위한 특수 연구팀(TF)이 조직되었음을 공지하오니, 본문에서 명시된 차출 인원 및 해당 인원들이 소속된 부서는 협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팀장: 제35K기지 연구원 문민우제35K기지 SCP-721-KO 관리 담당부 선임 연구원
부팀장: 제21K기지 연구원 최인혜제21K기지 무속학부
·
·
·
.
.
.
일련번호: SCP-1907-KO
등급: 안전
특수 격리 절차: SCP-1907-KO의 격리에는 무속학부 소속 인원의 참여가 필요하다. 현재 SCP-1907-KO는 ISSE1등 각종 장치가 추가적으로 장착된 전기밥솥 내에 봉인되어 있으며, 해당 전기밥솥에는 전류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봉인구로서 기능하는 데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동시에 격리 인원으로 배정된 무속학부 소속 인원은 SCP-1907-KO가 심령체 붕괴 현상을 겪지 않도록 SCP-1907-KO가 스스로를 구성하는 데에 사용할 생체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업무를 수행하여야 한다.
SCP-1907-KO가 봉인된 전기밥솥은 SCP-721-KO와 그 동종 개체들의 표본을 보관하고 있는 제35K기지 내 표본실에 배치해 두는 것으로 SCP-1907-KO의 탈출 의지를 약화시키도록 한다.
설명: SCP-1907-KO는 제02극동기지가 러시아 연해주에서 확보한 단일 심령 독립체로, 연구를 위해 제21K기지로 옮겨진 후 일으킨 탈출 과정에서 SCP-721-KO와 벌인 충돌로 신체 대부분을 결손당하여 현재는 봉인구에 부가적으로 장착된 ISSE 등의 기계 장치를 통해서만 주위 환경을 인식하고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상태이다. SCP-1907-KO를 통해 확보할 수 있었던 정보로 유추할 시 SCP-1907-KO는 과거 한반도 일대와 그 인접 지역에 존재한 심령 독립체 개체군의 일부였으며 이는 한반도와 중국 지역의 설화에서 범이 사람을 잡아먹는 것을 돕는 귀신으로 묘사된 창귀(倀鬼)의 원형 중 일부로 파악되는데, SCP-1907-KO는 자신을 해당 심령 독립체 개체군의 마지막 개체로 주장하고 있다.
설화의 창귀(이하 설화적 창귀)와 SCP-1907-KO는 범이 사람을 해치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하지만 범에게 종속된 존재로서 '사람을 해치고자 하는 범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묘사되는 설화적 창귀와 달리 SCP-1907-KO와 그 동형의 심령 독립체(이하 창귀-A)는 설화적 창귀의 묘사와는 반대로 '범이 사람을 해치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갖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행동 양식의 차이와 더불어 창귀-A는 생물체의 죽음으로 발생하는 단순한 심령 독립체가 아닌, 그 자체를 기생성 생물의 특성을 갖춘 하나의 독립적인 종(種, specie)으로 간주할 수 있을 정도의 생태를 지닌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SCP-1907-KO의 발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창귀-A의 생태는 다음 '창귀-A의 생태' 문단에 서술된 것과 같다.
창귀-A의 생태: 창귀-A는 물리적인 실체는 존재하지 않는 심령 독립체이나 전형적인 기생 생물로서의 생태를 가지며 '범', 즉 호랑이 또는 표범 등 표범속(Panthera)에 속한 포식 동물과 인간을 숙주로 삼는다. 범에게 빙의한 상태의 창귀-A는 기적학적 능력을 구사할 수 있는 '완전체'로, 인간에게 빙의해 있는 상태의 창귀-A는 특별한 변칙성을 보이지는 않으나 인간의 심리를 조작할 수 있는 '미성숙체'로 나눌 수 있으며, 기생 과정은 다음과 같다.
기생 과정 1: 미성숙 상태의 창귀-A는 빙의한 인간에게서 자신을 구성하는 데에 사용할 생체 에너지를 흡수한다. 동시에 숙주가 밤 중에 집 밖으로 나가게 하거나 빙의해 있는 숙주가 범에 대해 지닌 공포심을 줄이는 등의 변화를 겪게 하여 범에게 잡아먹히도록 유도하며, 이러한 빙의된 인간을 범이 섭취함으로써 범이 창귀-A에 빙의된다.
본래 인간은 범의 생태적 먹이가 아니기 때문에 인간을 섭취한 범의 경우 부상을 입었거나 노쇠한 등으로 이미 먹이 사냥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여겨질뿐더러 SCP-1907-KO 역시 인간을 잡아먹은 범은 전술한 것과 같은 사항으로 정신적·육체적으로 지쳐 있어 빙의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므로 창귀-A가 성공적으로 빙의할 수 있다고 발언하였는데, 또한 여러 개체가 창귀-A에 빙의된 인간의 사체를 나누어 먹지 않고 단일 개체가 혼자서 사체의 많은 비중을 섭취할수록 새로운 숙주의 체내로 보다 많은 양의 미성숙 창귀-A가 이동하게 되어 안정적으로 기생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으로 발언하였다.
기생 과정 2: 인간을 사냥한 범은 인간을 쉽게 사냥할 수 있음을 인식하게 되며 더욱 많은 인간을 섭취해 인간에게 빙의된 창귀-A의 미성숙체들 또한 추가적으로 섭취하게 된다. 단일 범 개체의 체내에 빙의된 미성숙 창귀-A의 숫자가 점점 늘어남에 따라 이들은 하나로 합쳐지게 되며, 이를 통해 범의 체내에서 창귀-A의 성숙체가 발생하게 된다. 창귀-A 성숙체는 범의 생체 에너지를 흡수하는 동시에 다양한 변칙성을 발현하여 자신이 빙의한 범이 더욱 많은 인간을 포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창귀-A가 사용할 수 있는 변칙성에 대해 SCP-1907-KO는 성숙한 창귀-A가 자신이 흡수한 미성숙 창귀-A 개체들의 의식과 기억을 인계 받는 동시에, 사람의 목소리를 따라 하거나 잠금장치 및 함정, 덫 등을 해체하는 염동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발언하였다.
기생 과정 3: 창귀-A 성숙체의 유도에 따라 범이 더욱 많은 인간을 섭취하면서 창귀-A 성숙체는 보다 많은 창귀-A 미성숙체와 인간의 생체 에너지를 흡수하여 미성숙 창귀-A 개체들이 습득했던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고 더욱 강력한 기적학적 능력들을 발현할 수 있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빙의된 범은 인간을 더욱 쉽게 사냥하게 되어 인간들은 이에 두려움을 느끼고 범을 제거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는데, 전술한 것과 같이 빙의된 범은 이미 육체적으로 노쇠했거나 부상을 당했을 경우가 많고 창귀-A 역시 숙주인 범의 신체 능력 증진에는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범은 높은 확률로 인간에게 포획 당하게 된다.
기생 과정 4: 창귀-A에 빙의된 범이 인간에게 포획되어 살해된 뒤 그 후속으로 범의 고기와 간을 먹는 등 복수 내지는 설화적 창귀를 제거하고자 하는 목적을 띈 행위가 발생할 시 범에게 빙의해 있던 창귀-A 성숙체는 스스로를 분열하여 여러 개체의 미성숙 창귀-A로 재구성한다.
이렇게 재구성된 미성숙 창귀-A를 인간이 범의 고기와 함께 섭취하게 것으로 인간에게 창귀-A 미성숙체가 빙의되고 미성숙 창귀-A는 빙의된 인간이 다시금 범에게 잡아먹히도록 유도하게 되는데, 분열된 미성숙 창귀-A들은 분열되기 전 성숙체였을 때까지의 의식과 기억을 그대로 인계 받기 때문에 세대를 거듭할수록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인간을 범에게 잡아먹히게 하고 범이 인간에게 죽임을 당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성숙한 창귀-A가 독자적으로 최종 숙주에게서 독자적으로 벗어나 새로운 숙주에 빙의하거나 성숙한 창귀-A가 빙의하였던 범의 가죽과 뼈, 미성숙 창귀-A에 빙의된 인간을 범이 잡아먹고 남긴 인체의 유해 등 숙주의 유해에 인간이 지속적으로 접촉하는 것으로도 해당 유해들에 잔존해 있던 창귀-A에 빙의될 수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적절한 숙주에게 빙의하지 못해 생체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한 창귀-A는 심령체 붕괴 현상을 겪으며 소멸하는데, 이러한 사실은 범에게 잡아먹힌 사람의 유해를 수습한 위치에서 즉시 장례 치른 뒤 유해를 모아 접근을 터부시하는 '호식총'을 만드는 등 설화적 창귀를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민간 민속학계에 알려져 있는 주술적 행위가 유해에 잔여한 창귀-A의 존재를 인식한 이들이 빙의에 저항하기 위한 수단으로 제작하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상기한 내용과 같이 창귀-A는 인간을 중간 숙주(Intermediate host)로, 범을 최종 숙주(Final host)로 삼는 생태를 가지는 것으로 존속해 왔다. 이는 범이 한반도와 그 인접 지역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서 인간을 포식할 수 있는 최적의 존재였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여겨지는데, 이처럼 창귀-A의 활동에 필수적인 존재인 '범'에 해당되는 동북아시아의 시베리아호랑이(Amur tiger, Panthera tigris altaica Temmink 1844)와 아무르표범(Amur leopard, Panthera pardus orientalis (Schlegel, 1857)) 모두가 오늘날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은 현시점까지 재단이 실제 창귀의 존재를 확인하지 못한 점 및 설화적 창귀의 원형일 것으로 추정되는 본 창귀-A 역시 SCP-1907-KO 1개체 이외에는 확인할 수 없었던 사항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SCP-1907-KO의 발언에 따를 시, 한반도의 창귀-A는 성리학적 가치에 따른 민본주의에 입각해 농지 개간과 노동력 확보 등에 방해되는 위험한 존재인 범을 적극적으로 사냥하는 것을 국가적 사업으로 시행한 조선 초기부터 존속에 타격을 받았다. 당시 창귀-A의 존속에 타격을 입힌 사항은 국가가 주도한 사냥으로 인한 최종 숙주인 범의 감소와 더불어, 범과 인간의 접촉이 잦아지며 창귀-A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게 된 당시 기적술사들이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운 것 등으로 대표할 수 있다.
그중 창귀-A에 대응해 조선 초 기적술사들이 정립·사용한 기적학적 대응술은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였으나, 16세기 말~17세기 초에 이어진 임진왜란, 정묘호란, 병자호란 등의 전쟁을 거치며 창귀-A에 대한 기적학적 대응술이 일부 실전된 동시에 이후 발생했던 경신대기근으로 발생한 병자, 아사자의 사체 및 식량으로 삼을 수 있는 임산물을 얻고자 산림에 접근한 인간을 범이 섭취하고 굶주린 인간 또한 범을 포획해 섭취하는 것으로 다시금 창귀-A의 개체 수가 증가할 수 있는 기회가 발생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수백년 간 이어진 국가적 차원에서 시행된 범에 대한 선제적 사냥으로 부상당한 범의 숫자가 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항 또한 창귀-A의 개체수 증가에 도움을 줄 수 있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런 기회에도 범에 대해 지속된 사냥과 함께 산림 면적 감소, 우역 등 전염병 발생으로 인한 사슴류의 감소와 같이 인간에 의한 사냥, 서식지 면적 감소, 생태적 먹이의 감소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줄어든 한반도 내 범의 개체 수로 인해 창귀-A의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하지는 못하였다.
SCP-1907-KO는 이와 같은 환경적 변화에 창귀-A 역시 반달가슴곰(Ussuri black bear, Ursus thibetanus ussuricus Heude, 1901), 승냥이(Ussuri dhole, Cuon alpinus alpinus Pallas, 1811), 독수리(Cinereous vulture, Aegypius monachus (Linnaeus, 1766))등 사람의 유해를 섭취할 수 있는 다른 동물종으로 최종 숙주를 바꾸는 등으로 생존을 도모한 것으로 발언하였는데, 특히 조선 중기 이후부터는 호랑이와는 경쟁적 배제 관계에 있는 늑대류(Wolf, Canis lupus ssp.)2가 한반도 내 시베리아호랑이의 개체 수 감소로 인해 한반도에 유입. 호랑이의 생태적 지위를 일부 차지하여 인명 피해를 발생시키자 많은 창귀-A 개체들이 늑대로 최종 숙주를 바꾸려 시도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처럼 창귀-A들이 변경하려 한 최종 숙주 종들은 중간 숙주와 최종 숙주 사이에서 발생하는 상호 작용이 기존의 최종 숙주인 범에 비해 원활한 기생의 순환 과정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가 아니었기 때문에 대부분 성공적이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되는데, SCP-1907-KO에게서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연구진들이 분석해 낸. 한반도 내 창귀-A 개체들이 최종 숙주로 새롭게 선택한 각 종들에 대한 기생 시도가 실패한 사유는 다음과 같다.
- 반달가슴곰: 종 자체가 적극적으로 다른 생물을 포식하는 포식 동물이 아닌, 초식 성향이 더욱 강한 잡식 동물로 인간을 적극적으로 포식하지 않아 인간에 빙의한 상태의 미성숙 창귀-A와 접촉할 가능성이 낮았음.
- 승냥이, 늑대: 호랑이, 표범과는 생태적 지위가 겹치므로 생태적 지위에 있어서는 창귀-A의 숙주가 되기에 적합하였으나, 단독 생활하여 포획한 먹이를 홀로 독식하는 범과 달리 무리 지어 생활하며 잡은 먹이를 여러 개체가 나누어 먹는 종 자체의 특성상 빙의된 인간을 섭취할 시에도 인간 사체와 함께 미성숙 창귀-A 역시 여러 개체의 체내로 분산 되면서 단일 개체의 체내에 성숙한 창귀-A가 발달하기 어려웠음.
- 소형 식육목, 조류: 창귀-A에 빙의된 인간의 사체를 섭취한 일부 개체에 창귀-A가 빙의되기는 하였으나 단일 개체가 인간 사체를 많이 섭취하지는 못해 성숙한 창귀-A가 발달하기 어려웠으며, 가까스로 성숙한 창귀-A가 발생하더라도 생태적·신체적 한계로 인간을 적극적으로 포식할 수 없었음.
- 어류 외 절지동물류, 복족류 등 무척추동물류: 단일 개체가 아닌, 작은 크기의 개체 다수가 인간 사체를 각각 소량 섭취하는 특성상 미성숙 창귀-A가 숙주로 삼을 수 없었음.
이처럼 한반도 내 창귀-A들의 숙주 변경 시도는 단독 생활을 하는 동물로서 인간 사체의 신체 부위를 단일 개체가 최대한 많이 섭취해 창귀-A가 가장 안정적으로 새로운 숙주로 삼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포식 동물인 범을 다른 동물로는 대체하기 어렵다는 점을 재차 확인한 실패로 끝났으며, 숙주 변경의 실패와 지속적인 범의 개체 수 감소로 인해 한반도 내에서 창귀-A의 개체 수는 급감하게 된다.
이후 범들이 인간을 피하는 동시에 새로운 서식지를 찾기 위해 한반도를 벗어나고 한반도에 잔여한 범들은 최종적으로 일제강점기에 시행된 해수 구제 정책과 서식지 파괴로 사실상 절멸하였는데, 이와 같은 최종 숙주의 한반도 내 지역 절멸(Regionally Extinct)이 한반도 내 창귀-A의 공멸종(Coextinction)을 초래함으로써 창귀-A는 한반도에서 사라지게 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한족이 만주에 정착하는 것을 막은 청나라의 만주 봉금정책 등으로 한반도에 비해 여전히 많은 숫자의 범이 서식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것에 더해, 한반도 내에서는 북부 지역에 한정적으로 서식하고 있던 우수리불곰(Ussuri brown bear, Ursus arctos lasiotus Gray, 1867) 역시 서식하고 있는 만주, 연해주 등 지역에서는 창귀-A가 범과 불곰을 최종 숙주로 삼으며 한반도에서 보다 오래 존속할 수 있었다.
그러나 SCP-1907-KO는 만주와 연해주의 창귀-A 개체 수가 한반도에 비해 확연히 적었던 것으로 설명하였는데, 이는 비교적 풍부했던 최종 숙주의 숫자와는 별개로 중간 숙주의 역할을 하였을 연해주 지역 원주민들이 조선과는 달리 고유의 신앙에 의거해 창귀-A의 주요한 최종 숙주인 호랑이를 사냥하는 것을 꺼렸던 것이 주요한 원인이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반도·극동 지역의 창귀-A의 개체 수 감소 영향 요인에 대한 의견문
오늘날 많은 민간 연구자들에 의해 연구된 바와 같이, 조선은 한반도에 존재한 국가 중 최초로 범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범을 사냥해 그 개체 수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포호(捕虎) 정책을 시행했다. 이러한 조선의 포호 정책은 한반도 내에서 호랑이와 표범의 개체 수를 급감시킨 주요한 원인으로 평가되며, 호랑이의 존재로 인해 본래 한반도에는 서식하지 않았을 것으로 유추되는 늑대의 유입을 초래하는 등 생태계의 변화를 초래하기도 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조선의 포호 정책은 범의 퇴치를 통해 본래의 목적이었던 민심의 안정과 농지 개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었으나, 역설적으로 인간을 먹이로 삼게 되는 범을 발생시키는 등으로 인간과 범의 충돌을 가중시켰을 것으로도 유추된다.
여러 식인 호랑이들을 직접 사살하고 식인 맹수의 발생 원인을 분석한 짐 코벳(Jim Corbett)의 일화에서 확인할 수 있듯, 노쇠했거나 부상 당한 호랑이는 먹이 사냥에 어려움을 겪게 되어 본래의 생태적 먹이인 우제류 동물에 비해 사냥하기 쉬운 인간을 공격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는 후대 연구자들을 통해서도 추가적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사실을 토대로 살펴볼 때, 조선 당대의 범 사냥 과정에서 덫과 냉병기, 총기 등에 부상을 당한 채 도주한 범 역시 기존의 생태적 먹이를 사냥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인간을 먹이로 삼으려 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인명 피해를 발생시킨 개체를 선별하지 않고 모든 범들을 잠재적인 위협으로 간주. 사전에 퇴치해 숫자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 조선의 포호 정책은 범의 숫자를 줄이는 동시에 인간을 해치는 범을 늘리는 등 범과 인간의 충돌을 심화시킨 양면적인 성격이 있었을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며, 범과 인간을 각각 최종 숙주와 중간 숙주로 삼은 창귀-A에게도 범과 인간의 충돌이 심화되는 상황은 숙주를 옮기는 것에는 충분한 이점으로 작용했을 것이나 그와 동시에 빠른 속도로 발생한 최종 숙주의 개체 수 감소로 인해 결과적으로는 큰 이점으로 작용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창귀-A의 최종 숙주가 될 수 있는 범과 불곰 등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서식하고 있어 창귀-A가 보다 오랜 기간 동안 잔존할 수 있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만주, 연해주 등 극동 지역에서 창귀-A의 중간 숙주로서 기능하여야 했을 우데게족, 고리드족, 나나이족, 오로치족 등 극동 지역 원주민들은 호랑이와 곰 등의 맹수를 신격화하거나 조상으로서 숭상하는 원시 신앙에 입각해 호랑이를 사냥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문화를 갖고 있었으며 이는 근대, 현대 극동 지역 원주민들의 문화에서도 확인되는 사항이다.
해당 원주민들이 호랑이를 적대하게 되는 것은 사람과 가축을 해친 호랑이를 '악령에 씌여 미친 것'으로 인식하고 주술적인 공격이나 제례를 치르는 것에 한정되었으며, 이러한 '피해를 끼친 호랑이'에 대한 적대감이 사냥으로 이어지는 것 역시 쌓인 눈에 호랑이의 흔적이 남아 호랑이를 추적할 수 있는 겨울철로 한정되었다.
또한 극동 원주민들이 겨울철에 사냥한 호랑이의 사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호랑이의 사체를 직접 만지거나 호랑이 고기를 먹는 것이 터부시된 등. 조선에 비해 극동 지역에서는 범의 개체 수에 비해 인간과 범의 접촉 자체가 미미하게 발생하고 있었을 것으로 유추할 수 있는 사항이 확인되는데, 이러한 점들은 모두 창귀-A가 숙주를 옮기는 것에 불리하게 작용하였을 것으로 해석된다.
즉, 조선에서는 포호 정책에 의한 창귀-A의 최종 숙주인 범의 개체 수 급감이, 극동 지역에서는 호랑이와의 접촉을 꺼리는 원주민들의 문화로 인한 최종 숙주-중간 숙주 간 상호 작용의 미비라는 각기 다른 상황이 양 지역 모두에서 창귀-A의 개체 수 감소를 유발하였을 것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SCP-721-KO 담당부 부장 이혁 박사
제01극동기지 파견 연구원 진람혁 연구원
그러나 청나라의 만주 봉금 정책이 시행되던 중에도 많은 수의 한족이 만주 지역으로 이주하였는데, 극동의 창귀-A는 이처럼 만주로 이주해 온 한족과 곰 고기를 먹는 관습을 가진 일부 원주민들을 중간 숙주로 삼아 존속할 수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어 19세기 말~20세기 초부터는 러시아, 일본 등에 의한 극동 개척으로 창귀-A의 중간 숙주가 될 수 있을 러시아인, 일본인, 조선인, 중국인 등 다양한 문화권의 인간이 극동 지역으로 몰리기는 했으나, 급격한 인구 유입으로 인해 범의 서식지가 감소되고 범의 신체 부위와 동물원에 전시할 개체를 얻기 위한 사냥이 증가하는 등. 한반도에서의 상황과 같이 창귀-A의 최종 숙주인 호랑이와 표범의 개체 수 급감이 극동 지역에서도 발생하였다.
또한 당시 극동 지역에서 사냥된 범의 신체 부위와 생포된 범들 대부분이 범이 자생하지 않는 유럽 등 해외 국가로 유출되었을 것으로 간주되는데, 이러한 사항은 유출된 범의 신체 부위, 살아 있는 범 등과 함께 빙의되어 있던 창귀-A가 타지로 이동하여 이동한 지역의 지역민을 중간 숙주로 삼았다 하더라도 최종 숙주의 부재로 인해 더 이상 기생 과정을 일으킬 수 없게 됨에 따라 자연히 소멸되는 등으로 창귀-A의 개체 수 감소를 가속화 하였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지속된 사냥으로 인해 창귀-A의 주요한 최종 숙주였을 시베리아호랑이와 아무르표범은 모두 현재의 야생 개체 수가 각기 350개체, 120개체 이하로 파악되는 멸종 위기 종인 상황으로, 숙주인 수마트라코뿔소(Sumatran rhino, Dicerorhinus sumatrensis (Fischer, 1814))의 개체 수 급감에 영향을 받아 더이상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는 수마트라코뿔소기생파리(Sumatran rhino botfly, Gyrostigma sumatrensis Brauer 1884) 등 숙주의 멸종 내지는 멸종 위기로 인한 기생체의 공멸종 사례를 참고할 때 창귀-A 역시 오늘날에는 최종 숙주의 개체 수 급감으로 인해 사실상 절멸하였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과거 창귀-A 개체들은 주도적으로 숙주를 바꾸며 생존을 도모하였던 것으로 여겨지는 것에 더해 자신을 마지막 생존자로 주장하는 본 SCP-1907-KO가 존재하는 한, SCP-1907-KO 이외의 추가적인 창귀-A가 존재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창귀-A의 기원: SCP-1907-KO는 자신이 속한 심령 독립체 개체군인 창귀-A가 숙주를 옮기는 과정에서 분열과 결합을 반복함에도 기억과 의식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설명하였다. 따라서 연구진들은 SCP-1907-KO를 통해 창귀-A의 기원 역시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다.
이에 진행된 질의 결과, SCP-1907-KO는 창귀-A의 기원을 "최초로 범에게 살해 당한 인간과 인간에게 살해 당한 최초의 범"으로 설명하였으나 이러한 주장을 교차검증하기 위해 추가로 질의할 수 있는 창귀-A 개체가 현재는 SCP-1907-KO 1개체에 불과한 상황이므로 SCP-1907-KO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SCP-721-KO와 창귀-A의 관계: 전술하였듯 창귀-A에 대한 주요한 정보를 제공한 SCP-1907-KO는 최초 확보지인 제02극동기지에서 제21K기지로 이송된 이후 SCP-721-KO에게 접촉해 빙의할 목적으로 제21K기지에서 탈출하였다. 이후 재확보된 SCP-1907-KO는 SCP-721-KO에게 접촉하려 시도한 이유에 대해 "SCP-721-KO는 늙어 죽지 않기 때문에 빙의함으로써 보다 오래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연구진들에게 답변하였다.
하지만 SCP-721-KO의 종인 '수호', '호표자대묘' 등의 이름으로 불려진 시베리아호랑이-아무르표범 간 변칙적 잡종 개체는 과거 한반도 내에 다수 존재하였던 것으로 확인되며, 전술한 것과 같이 창귀-A는 기생 과정에서 분열과 결합을 반복하면서도 기억과 의식은 유지한다는 점으로 볼 때 SCP-721-KO에게 위해를 당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접근하였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사항이었으나 이에 대해 SCP-1907-KO는 "자신은 SCP-721-KO와 같은 개체를 직접 접하지 못하였던 것"으로 설명하였다.
또한 SCP-1907-KO와의 충돌에서 SCP-721-KO가 물리적 실체가 없는 심령 독립체를 손상시킬 수 있었던 것은 SCP-721-KO가 현재까지 재단에 확인되지 않았던 기적술적 변칙성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SCP-721-KO가 보다 다양한 기적술을 구사할 수 있을 가능성 또한 존재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데, 과거 한반도에 존재했던 SCP-721-KO와 동형의 변칙 개체군 모두가 이러한 변칙성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한반도 내에서 창귀-A의 개체 수가 감소하는 것에 영향을 미쳤을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여진다.
차후 연구 과제: 이와 같은 기생성 생태를 지닌 심령 독립체였던 창귀-A에 대해, SCP-1907-KO는 한반도와 극동, 중국 등 동북아시아 일부 지역에만 존재하였던 것으로 증언하였다. 하지만 연구진들의 조사 결과, 동남아시아 지역인 베트남에서 전승되는 '마찬'3등 한국의 전통적 창귀와 유사한 행동 양식을 지닌 귀신에 대한 전승이 타 문화권에도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타 문화권에 존재하는 창귀와 유사한 전승 및 호환이 빈번한 장소, 실제 식인 호랑이들의 생체와 유해 등을 조사하여 창귀-A와 유사성을 갖는 변칙적 존재를 수색하는 작업을 추후 시행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었으며, 이에 따라 정리된 차후 연구 과제는 다음과 같다.
- 베트남의 마찬 전승에 대한 조사.
- 방글레시아 순다르반스(Sundarbans) 지역 등 현재까지도 호환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지역에 서식하는 호랑이 개체와 지역민들에 대한 조사.
- 400명 이상의 인명피해를 낸 참파왓 식인호, 파나르 식인표 등 짐 코벳(Jim Corbett)이 사살한 식인 맹수 중 일부가 변칙성을 사용해 인명 피해를 발생시켰는가의 여부에 대한 조사.
짐 코벳(Jim Corbett)에게 사살된 식인 호랑이·표범 일람
SCP-721-KO 관리 담당부 작성
참고 문헌
- JIM CORBETT INTERNATIONAL RESEARCH GROUP, 『Behind Jim CorBett’s stories: An Analytical Journey to ‘Corbett’s Places’ and Unanswered Questions』, 2016
- JIM CORBETT INTERNATIONAL RESEARCH GROUP, 『Behind JIM CORBETT’S Stories VOL.2』, 2020
[[footnoteblo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