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1894-KO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현재 재단의 격리하에 있지 않은 미격리 상태의 SCP-1894-KO가 존재하는지의 여부는 불분명한 상황으로, SCP-1894-KO의 서식 환경과 법률적 문제 등으로 인해 전면적인 조사의 수행 또한 어려운 상황에 있다. 따라서 미격리 상태로 생존해 있는 SCP-1894-KO를 수색하는 것은 담당 기관인 제35K기지에서 발의한 "미격리 상태의 SCP-1894-KO 생체에 대한 수색 및 조사에 대한 사항"에 따라 강원도 일대의 야생동물구조센터와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북부보전센터, 산양증식복원센터 등에 위장 채용된 재단의 요원에 의해 수행되도록 한다.
상기한 것과 같은 기관에 위장 채용된 재단 요원들에게 제35K기지는 SCP-1894-KO를 감별할 수 있는 감별 키트를 제공하도록 하며, 요원들은 자신이 채용되어 있는 기관에 새로운 야생 산양(Korean long-tailed goral, Naemorhedus caudatus raddeanus (Heude, 1894))개체가 입식될 시 제공 받은 감별 키트를 이용한 감별을 실행하고 해당 산양 개체에 대한 감별 결과와 혈액 등 시료를 제35K기지에 전달한다.
제35K기지는 전달 받은 결과를 즉각 분석하여 조사된 산양 개체가 SCP-1894-KO인지의 여부를 확인한 후, SCP-1894-KO인 것으로 확인된 개체에 대해서는 해당 개체에 대한 확보 계획을 수립하여 각 기관에는 발각되지 않도록 하여 SCP-1894-KO인 것으로 확인된 산양 개체를 확보해 격리하도록 한다.
살아있는 상태가 아닌 SCP-1894-KO 표본의 확보 작업 또한 과거 몇 차례 민간에서 확보된 전례가 있었음을 염두하여 민간인이 소장한 산양의 신체 부위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민간인의 불법·무단 소장 산양 신체 부위의 존재가 확인될 시 재단의 요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해당 산양 신체 부위의 시료를 채취해 제35K기지에 전달해 분석될 수 있도록 하여 SCP-1894-KO인 것으로 확인된 것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확보와 원 소장자에 대한 기억 소거 작업을, SCP-1894-KO가 아닌 것으로 확인된 것에 대해서는 필요에 따라 재단이 확보하거나 문화재청, 환경부 등에 신고, 수거토록 하여 추후 혼동을 일으킬 여지가 없도록 한다.
현재 재단에 확보되어 있는 SCP-1894-KO의 표본들은 제35K기지 제1표본보관실 A동에 보관되어 있다. 해당 표본들의 관리는 제35K기지 생물표본관리과가 전담하여 손상을 피하며 보관하도록 하며, 연구 등을 목적한 해당 표본의 사용은 제1표본보관실장의 승인하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설명: SCP-1894-KO는 강원도 내에 존재한 것으로 파악되는 산양(Korean long-tailed goral, Naemorhedus caudatus raddeanus (Heude, 1894))의 인위적으로 변칙성을 습득하게 된 변칙적 개체군으로, 현재까지 재단에 살아있는 개체의 존재가 확인되지는 않았으며 1937년 12월 21일 당시 강원도 고성군 신북면(현 북한령 강원도 고성군 성북리, 중곡리, 운곡리 일대)에서 포획된 성체 수컷 1개체와 성체 암컷 2개체로 총 3개체의 골격 표본과 모피 표본, 태아 1개체의 액침 표본 및 재단에 의해 민간에서 한약재 등으로 거래되거나 개인이 소장하던 것에서 확보된 표본 다수가 재단에 확보되어 있다.
최초로 발생했던 SCP-1894-KO는 뚜렷이 확인할 수 있는 형태의 변칙성을 발현했던 것으로 보여지나 현재까지 재단에 살아 있는 상태의 SCP-1894-KO가 확보된 사례가 없어 형태나 행동 양상에 있어 통상의 산양과 어느 정도 수준의 큰 차이를 보이는지의 여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민간인에 의해 사냥된 산양 개체들 중 SCP-1894-KO가 존재한 것으로 확인되었던 점을 들어 행동 양상에 있어서는 통상의 비변칙적 산양과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으머, 재단에 확보되어 있는 표본들 역시 외형과 유전자 분석 결과 모두에서 통상의 산양과 큰 차이점을 관찰할 수는 없었다.
이러한 SCP-1894-KO와 통상의 산양을 분명히 구분할 수 있게 해주는 요소는 표본에 축적되어 있어 분석을 통해 검출해 낼 수 있는 고유한 성분이다. [편집됨], [편집됨] 등이 대표적으로, 이는 과거 대일본제국이상사례조사국(IJAMEA)가 생물에게 인위적으로 변칙성을 부여하는 실험에서 주로 사용한 성분으로서 재단에 확보된 IJAMEA 조선부 강원기지의 기록에 따를 시에도 SCP-1894-KO의 발생에는 IJAMEA가 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여겨진다.
상기된 내용과 같이 SCP-1894-KO는 변칙성 발현 유도 물질에 노출된 산양 개체들이 괴력 등의 변칙성을 습득한 것이 최초였을 것으로 확인되며, 의도하지 않은 상황으로 발생한 SCP-1894-KO를 IJAMEA는 퇴치의 대상으로 삼았을 뿐 이에 대한 자세한 기록을 남기지는 않아 해당 기록이 재단에 인계된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1960년대 중순 경 ███, ███, ██ 등 [편집됨] 사건 등으로 변칙적 능력을 구사하는 민간인들이 재단에 발각. 확보되었고, 조사 결과 이들은 당시에는 보호종으로 지정되지 않아 약용으로 거래되고 있던 산양의 신체 부위를 장기간 섭취했던 것으로 확인되어 상기 기록에서 등장하는 포획되어 표본 처리된 뒤 IJAMEA에서 보관되다 재단이 확보한 산양 표본들을 SCP-1894-KO로 지정하고 민간에 거래 및 소장되고 있던 산양 신체 부위들을 확보해 보다 상세히 분석하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IJAMEA의 분석에서는 SCP-1894-KO의 모(母) 개체에게서 체내의 태아에게로 변칙성 발현 유도 물질이 전이되어 축적된 정황이 확인되기는 하였으나 단순히 산모-태아 간의 영양분 전달로 수 세대에 걸쳐 변칙성 발현 유도 성분이 산양 개체들의 체내에 유지될 수 있었다고 보기에는 많은 의문을 남겼다. 더욱이, 1936년 말에 변칙성 발현 유도 성분을 강원도 북부 지역의 산양 개체들이 최초로 섭취한 이후로 수 세대를 거친 뒤인 1960년대에 거리상으로 멀리 떨어진 것은 물론, 군사 분계선으로 인해 물리적으로도 단절된 강원도 남부에서 포획된 산양 개체들의 표본에서도 해당 성분이 검출되었다는 점 등. IJAMEA의 기록과 재단이 확보한 SCP-1894-KO 표본들이 포획된 지역 상의 차이에서도 재단 연구진들에게 의문점이 재차 발생되었다.
이에 다각도로 수행된 조사 작업에서 IJAMEA 강원기지가 변칙 개체로 개조한 군마들을 사육 및 훈련한 시설이 위치했던 지역들을 조사한 결과, 해당 지역들의 토지에서 [편집됨], [편집됨], [편집됨] 등이 매우 높은 농도로 검출되었다. 이는 IJAMEA가 사육한 변칙 군마들의 체내에서 배출된 변칙성 발현 유도 성분들이 해당 지역의 토지에 잔류해 식물들에 축적되었고 해당 지역의 식물들을 섭취한 산양 개체들에게 다시 축적되는, 일종의 생물농축(Biomagnification) 현상이 발생하여 SCP-1894-KO가 강원도 내 타 지역에서도 발생하였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였다.
당시 조사 결과에 따라 재단은 IJAMEA 강원기지의 군마 사육 시설 부지의 토양과 식물을 확보하고 새로운 것으로 교체하는 변칙성 발현 유도 물질 수거 작업을 시행해 해당 지역 토양 내 변칙성 발현 유도 물질 함량을 대폭 줄이는 것에 성공하였으며, 여기에 이어 SCP-1894-KO로 판단할 여지가 있는 산양의 신체 부위를 섭취한 민간인의 체내에서도 변칙성 발현 유도 물질 분리 작업을 수행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말과 같이 인간의 체내에서도 해당 물질은 축적되지 않고 배출되는 것으로 확인되어 산양을 섭취한 민간인을 모두 확보해야 할 필요성은 없을 것으로 판단되었으며, 산양을 섭취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체내에 변칙성 발현 유도 물질이 잔여해 있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의 민간인을 재단 시설 내에 구류하여 체내에 잔여한 변칙성 발현 유도 물질이 완전히 배출된 것을 확인하고 기억 소거 후 석방하도록 조치 되었으나 오늘날에는 산양을 밀렵해 섭취하는 사례가 적어져 현재 이와 같은 조치는 기본적인 특수 격리 절차에서는 제외되었다.
이처럼 산양은 1968년 11월 22일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제217호로, 1998년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I급으로 지정되어 법률적으로 보호 받게 됨에 따라 사냥당하는 사례가 줄어들기는 하였으나 1964년~1965년의 두 해 동안에만 강원도 일대에서 폭설로 눈에 파묻혀 탈진한 산양 6,000여 마리가 민간인에게 포획당한 것으로 기록되었고 당시에는 민간에서도 산양의 신체 부위를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었던 것으로 여겨지는 만큼, SCP-1894-KO로 판단할 여지가 있는 산양의 신체 부위가 아직까지도 민간에 잔존해 있을 가능성 역시 높을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민간에 소장되어 있을 수 있는 미확보 상태의 SCP-1894-KO 표본에 대한 조사 및 확보 작업은 계속되어야 할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원병휘(元炳徽)지은 한국동식물도감 제7권 (포유류편 1967년 문교부발행)에 산양의 분포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기재되어 있다.
<분포 : 중국 동북지방, 목단강(牧丹江), 우수리(Ussuri) 유역에 분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유진면(楡津面. Kuroda) 설악산(元) 오대산 대관령 태백산일대에 서식하고 있지만 그 수가 그리 많지못하다. 1964년 3월에 대 폭설로 말미암아 강원도에서 포획된 개체수가 약 3,000마리나 되니 멀지 않아 멸종될 우려가 있으므로 국가적으로 보호대책을 세워 강력히 포획금지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되리라고 생각한다.
1965년 2월 설악산 대관령 오대산 태백산계곡에 1~1.5m의 폭설이 내렸을때도 그곳의 농민들이 지게작대기로 때려잡은것이 무려 3,000마리나 된다고하니 한심하기 짝이없다.
산양은 멸종위기에 놓여있는 동물이다. 국가적으로 보호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산양은 1968년에 천연기념물 제 217호로 지정되었지만 그로부터 25년이 지난 현재상황은 원병휘가 우려한대로 거의 절멸위기에 처해있다.
산양이 이렇게 된데는 밀렵에 못지않게 폭설로 인한 대량참사를 들 수 있다, 이 성화는 물론 1964, 65년 전에도 있었고 그 후에도 있었다.
창경원에서는 재건이래 1969년까지 16두 (♂ 8, ♀ 8)를 수용한바 있다. 거의 모두가 눈에 갇혀 기한(饑寒)에 지친것을 수습(收拾)해온것이다.(중략)
강원도에서 큰 눈은 대개 2, 3월에 산악지대에 집중된다. 폭설은 언제나 산정보다는 계곡으로 쌓이게 마련인데 동물들도 이때는 먹이를 찾아 저지대로 내려온다. 먹이가 없으면 위험을 무릅쓰고 인가부근까지 접근하게 되는데 이런데서 사지가 눈에 빠져 운신을 할 수 없으면 허기와 추위에 지쳐 죽기가 일쑤다. 이와같이 곤경에 빠진 동물들을 사람들은 횡재로 알고 잡아먹기때문에 더욱 대량피해의 결과를 초래한다. 간혹 곱게 구조하기도 하지만 대게는 몽둥이로 때려잡게 마련이고 그중에서 요행이 죽지않은 극히 일부가 동물원까지 오는것이다.
(중략)
산양은 60년대만해도 종로 5, 6가의 피물(皮物)전에서 모피와 뼈대등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야생은 최근 설악산등지에서 더러 발견됐거나 밀렵사례가 있어 아직은 극히 소수나마 서식이 확인되고 있지만 69년이후 창경원이나 서울대공원에는 들어온 일이 없다.
- 韓國動物園八十年史 昌慶苑編 p. 278~281
국내 동물원에 수용되어 있는 산양 개체 전반에 대해서는 각 시설에 잠입한 재단 요원들에 의한 조사가 이루어져 SCP-1894-KO는 없는 것으로 2002년 최종 확인되었으며, 미격리 상태로 야생에 존재할 수 있는 SCP-1894-KO를 확보하고 대응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할 방법을 논의한 결과로 담당 기관인 제35K기지가 "미격리 상태의 SCP-1894-KO 생체에 대한 수색 및 조사에 대한 사항"을 발의하여 강원도 지역의 야생동물구조센터 전반과 산양 복원 사업을 담당하는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북부보전센터, 산양증식복원센터 등 산양과 관련된 유관 기관에 재단의 요원을 잠입시켜 감시하는 것이 추가된 현재의 특수 격리 절차가 수립되었다.
이는 산양의 서식지 전반이 접근하기 어렵고 산양을 포획해 확인하는 것 역시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수립된 절차로, 최초의 SCP-1894-KO 개체들이 발생했던 것에서 90여 년가량의 시간이 흘러 IJAMEA에 의해 유출된 변칙성 발현 유도 물질이 산양들의 체내에 생물 농축된 정도 또한 낮아졌을 것으로 여겨짐에 따라 야생에서 주목할 수준의 변칙성을 발현할 정도의 SCP-1894-KO가 생존해 있을 가능성 또한 낮을 것으로 판단되는 사항이 고려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산양에게서만 해당 변칙성 발현 유도 물질들이 배출되지 않고 체내에 축적되어 지속 가능한 변칙성을 발현시키고 태아에게도 전이되는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못하였다. 여기에는 사육 상태에 있는 산양에게 상기한 물질들을 섭취시킨 뒤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규명 방법일 것으로 여겨지고는 있으나, 살아 있는 산양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운 것에 더해 이러한 실험의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됨에 따라 보류되어 있는 상태이다.
발신일자: 2024년 2월 10일
발신: 제04K기지 이윤문 박사
수신: 한반도변칙동물학총괄부 변칙동물조사과 부과장 박구천 박사
박구천 박사님, 오랜만에 연락드립니다. 김 부장님은 여전히 자리 비우시는 일이 많다고 들어서 박사님 쪽으로 연락드리게 되었습니다.
박사님께서도 현장에서 뛰는 요원분들 통해서 전달 받으셨겠지만, 이번 겨울은 유독 강원도에서 산양이 구조되는 사건이 급증했습니다. 그래도 별다른 이야기는 안 나오던 걸 보니 그중에 SCP-1894-KO는 없었던 모양인가 봅니다만, 얼마 전에 저희 기지에 찾아온 SCP-1894-KO 담당 요원들하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문뜩 생각난 게 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DMZ 안에도 산양은 제법 살고 있고, 혹시나 싶어 확인해 보니 생물군 조사 건으로 35K 기지서 몇 번 오신 적은 있어도 아직까지 DMZ 안 산양들이 SCP-1894-KO와 관련해서 크게 조사 받은 건 없는 모양이더군요. 아무래도 들어오는 것도 쉽지 않은 데다 살아 있는 산양을 잡아다 확인하기도 어렵고 이자메아의 변칙 군마 사육 시설도 없었던 지역이라 연관성도 떨어지다 보니 조사가 별로 없었던 모양이긴 합니다만, 제가 조심스럽게 추측 드리자면 SCP-1894-KO로 볼 수 있는 산양들이 밖에서는 남획으로 다 잡아먹혀 표본만 남았다 해도 아예 고립되다시피 한 여기 이 DMZ에 SCP-1894-KO가 유입되었다면 그 형질이 아직까지도 살아남아 있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자메아 기록에서는 SCP-1894-KO를 "열차를 때려 부수려 들었다"하는 식으로 굉장히 난폭했던 모습만 기록하고 있지만 산양이라는 동물 습성을 생각해 보면 아마 변칙성을 가졌다 해도 항상 그렇게 행동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6, 70년대 한참 선배분들이 탈진한 걸 민간인들이 잡아 죽인 표본만 확보했던 걸 보면 더 그렇고요. 변칙성 발현을 유도하는 물질이 몸에 축적되어 있다 해도 날고 기는 변칙성을 부리는 게 아니라 일반적인 산양처럼 살고 있을 수도 있는 법일 테지요.
아무래도 살아 있는 걸 직접 잡아다 확인하는 건 확실히 힘들겠습니다만, 여기에서도 겨울마다 근근이 탈진하거나 죽은 산양이 발견되기는 합니다. 제 선에서 시료 정도는 확보해 볼 수 있을 것 같으니 혹 필요하시다면 회신해 주시고, 나중에라도 그쪽 조사과 차원에서 확실하게 조사를 진행하신다면 그때 제가 자리는 마련해 드리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