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1863-KO
등급: 안전
특수 격리 절차: 추가적인 변칙·초상적 정황이 확인될 때까지, SCP-1863-KO는 현황을 유지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격리 담당자는 SCP-1863-KO를 공격하는 데에 사용될 수 있는 다음과 같은 주장들을 제시된 내용을 참고하여 논박하도록 하면서 SCP-1863-KO의 현황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
공격: 아베 요시오(阿部余四男)가 경기도 지역에서 포획한 늑대 표본을 모식 표본으로 삼아 1923년 발표한 한반도 고유 늑대 아종인 Canis lupus coreanus Abe, 1923은 현행 분류 상에서 '몽골늑대'(Mongolian wolf) 내지는 '히말라야늑대'(Himalayan wolf)로 불리는 Canis lupus chanco Gray, 1863과 동일한 아종으로 취급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늑대'라는 명칭이나 C. l. coreanus라는 학명을 러시아 서부 사라토프 지역의 늑대에게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방어: ssp. coreanus가 ssp. chanco에 통합되었다는 것은 단순히 학명으로서의 coreanus가 부정되었다는 의미가 아닌. 더 넓은 범위에 분포하는 chanco에 포함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아종의 통합이 지역적 명칭의 사용까지 폐기시키지는 않는다. 따라서 '한국늑대'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아종의 독립성 여부와는 별개로 판단할 수 있다.
공격: C. l. chanco의 모식 산지는 '중국 타타르'(Chinese Tartary)로 명시되어 있으며, 타타르는 중국 서부 지역을 지칭한다. 러시아 서부 사라토프 지역은 이 범주에 들지 않으므로 해당 지역에서 포획된 늑대를 chanco로 명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방어: '타타르'라는 지역은 중국 서부 지역을 지칭하는 오늘날의 기준과는 달리 과거에는 중국 서부와 몽골, 남부 시베리아까지를 포괄하는 광역적인 지리 개념으로서, 이는 곧 서아시아-중앙아시아 내륙 지역 전반을 의미한다. 따라서 1863년 발표된 아종인 chanco의 모식 산지로 명시된 '타타르'는 발표 당시에는 오늘날의 기준보다도 넓은 지역에 해당한다고 해석할 수 있으며, 러시아 서부 사라토프 또한 지리적으로는 이 범주에 든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므로, chanco의 모식산지가 '타타르'로 다소 모호하게 명시되었다는 점은 사라토프 지역의 늑대들이 chanco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로 삼기 어렵다.
공격: 통념적으로 알려진 지역별 늑대 아종 분류 상 러시아 서부에 서식하는 늑대는 유라시아늑대(Eurasian wolf, Canis lupus lupus (Linnaeus, 1758)) 또는 카스피늑대(Stepped wolf, Canis lupus campestris Dwigubski, 1804)로 여겨지며, 지리적인 분포에 비추어 볼 때 사라토프 지역의 늑대는 이 두 아종 중 하나로 간주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 두 아종은 모두 한반도 서식 늑대 아종으로 여겨지는 chanco와는 별개의 아종들이다.
방어: 분류학적으로 아종의 개념은 모호하며, 오늘날까지 사용되고 있는 아종 체계 대부분은 형태 차이에 크게 의존해야 했던 과거에 발표되었던 체계들이 유지되고 있는 것에 가깝다. 과거에는 별개의 종 내지 아종의 근거로 제시된 형태 차이가 후속 연구에서는 동일 계통군 내 개체 간 형태의 다양성으로 재분석된 사례가 지속적으로 확인되는 것과 더불어, 동아시아와 서아시아라는 아시아 양 끝단 지점에 각자 서식한 시베리아호랑이(Panthera tigris altaica)와 카스피호랑이(P. t. virgata)의 두 아종은 2000년대 후반의 유전체 분석 연구에서 동일 아종으로 간주될 수 있을 정도로 유전적으로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었음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사항을 동아시아-중앙아시아-서아시아 늑대 개체군의 서식지가 연결되어 있었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서아시아의 늑대 개체군들 역시 한반도 서식 늑대 개체군과 계통적으로 완전히 무관한 별개의 집단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한 2015년 발표된 미토콘드리아 게놈 분석 연구에서는 분석 대상으로 사용된, 몽골에서 포획한 것으로 명시한 늑대가 몽골늑대의 학명인 Canis lupus chanco가 아닌 카스피늑대의 학명인 Canis lupus campestris로 명시되었으며. 2019년 IUCN 갯과 동물 전문가 그룹(Canid Specialist Group)은 히말라야 산맥과 티베트 고원 지역 일대에 서식하며 '히말라야늑대'(Himalayan wolf)로 불린 늑대 개체군이 타 지역 늑대 개체군과는 유전적으로 독립된 계통에 해당하는 동시에, 해당 개체군에게 적용될 수 있을 가장 오래된 유효 학명이 ssp. chanco로 판단된다는 이유에서 추가적인 정보가 확인될 때까지 'Canis lupus chanco'라는 학명의 적용 범위를 히말라야-티베트 고원 지역의 늑대만으로 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사항은 학계에서도 과거에 설정된 아종의 분포 범위가 명확히 나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할 것이다.
공격: 한반도에 서식했던 늑대와 사라토프 지역 늑대 간의 명확한 연결 지점에 대한 근거는 없는 상황이다.
방어: 과거 한반도 내 늑대의 분류학적 위치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는 사항은 오히려 두 지역 늑대 간의 관계성을 부정하기 어려운 요소로도 작용한다.(수정 요망. 2023년 발표된 분석 연구 결과 한반도 토착 늑대는 동아시아 지역 전반에서 중국 동부 지역 개체군과 가장 밀접한 것으로 분석되었음.) 두 지역 늑대 개체군 간의 연관성이 완벽하게 부정되기 위해서는 사라토프 지역 늑대들의 유전자가 대조군으로서 확인되어야 할 것이나, 그러한 연구의 진행이나 결과의 도출은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다.
대전 오월드 내 늑대 설명 팻말
설명: SCP-1863-KO는 대전광역시에 소재한 공영 동물원 시설인 대전 오월드(대전광역시 중구 사정공원로 70)에서 2008년부터 사육되기 시작했던 늑대(Canis lupus) 개체군과 그 후손 개체들이 명확한 근거가 없음에도 '토종 한국늑대'로 주장 및 인식되면서 '한반도 늑대 복원'등의 명분으로 사육되고 있는 현상이다.
외부 자료를 통해 확인 가능한 해당 늑대 개체들의 기본적인 사항은 다음과 같다.
- 2008년 6월 경 한반도 야생 늑대 복원을 명분으로 러시아 서부 사라토프주(Saratov Oblast, Саратовская область) 지역에서 야생 늑대 개체 포획. 당시 자료에서 '사라토프 내몽고 평원지대'라는 표현이 사용되었으나 '내몽고'(内蒙古, Inner Mongolia)라는 표현은 중국령의 몽골 졉경지역인 '내몽골 자치구'에 대한 표현이므로 '사라토프 내몽고'라는 표현은 성립되기 어려우며, 일부 기사에서는 사라토프주에 대해 "한반도와 가깝다"고 설명하기도 했으나 사라토프주는 서아시아 지역에 해당하여 마찬가지로 한반도와의 거리 상 인접성을 주장하기 어려움.
- 2008년 7월 24일 경 생후 5개월령 개체 7수(수컷 4, 암컷 3)가 당시 대전동물원이었던 대전 오월드 입식. 입식 보도 기사 대부분이 해당 개체들을 '한국늑대'라고 표기하며 학명 또한 'Canis lupus coreanus'로 표기하였음. 해당 학명은 1923년 아베 요시오(阿部余四男) 당시 히로시마고등사범학교 교수가 경기도 지역에서 포획된 늑대들을 기준으로 하여 "조선의 늑대는 위턱뼈 너비가 다른 지역 늑대들에 비해 확연히 좁다"고 주장하며 발표한 학명으로서, 아베 요시오는 압록강이 한반도의 늑대들을 다른 지역의 늑대들과 지리적으로 고립시키는 요소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발언하며 coreanus라는 학명이 한반도에 서식하는 개체들에 한정된다고 주장하였으나 오늘날 해당 아종은 C. l. chanco 또는 C. l. lupus와 동일 아종으로 취급됨.
대전 오월드 내 사육 늑대 개체 (여름털)
- 2020년대까지도 대전 오월드에서는 늑대들이 출생한 것이 보도되었으며, 개중 일부 개체는 청주동물원으로 이관되었음. 현 시점까지도 해당 개체들에 대해 '러시아 사라토프에서 확보된 한국늑대'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는 상황임.
청주동물원 내 늑대 설명 팻말
전술된 내용과 같이, 해당 늑대 개체들은 한반도와는 지리적으로 무관한 러시아 서부 지역에서 포획된 개체들임이 분명하게 확인된다. 그럼에도 기준 학계 전반에서는 통용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내용들을 근거로 '토종 한국늑대' 등의 표현이 해당 늑대 개체들에게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이 확인되며, 그 기간은 10년 이상에 달한다.
여기에 더해 청주동물원 등 타 기관으로 해당 개체 중 일부가 이관된 이후에도 '한국늑대'라는 명칭이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 등은, 해당 대전 오월드 내 늑대 사육 개체군이 광범위한 인식 저해 능력과 연관되어 있을 것이라는 추론을 가능케 하였다.
이에 따라 해당 현상에 대한 구체적인 규명을 위하여 본 현상을 SCP-1863-KO로 지정하고 원활한 규명을 위하여 SCP-1863-KO의 내용에 대한 반론적 주장. 즉, '러시아 서부 지역의 늑대를 한국늑대로 칭하도록 하는 현상'인 SCP-1863-KO의 유지를 무력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공격들에 대비하는 방어적 주장의 수립 및 활용을 기초로 하는 특수 격리 절차가 수립되었다.
현 시점까지 SCP-1863-KO에 대한 영향력 있는 공격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해당 늑대 개체들을 동원하는 야생 늑대 복원 사업에 대해서는 어떠한 진행의 조짐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한 SCP-1863-KO가 변칙적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닌, '권위 편향'(Authority bias)1 및 '정보 폭포'(Information cascade)2, '프레이밍 효과'(Framing effect)3 등과 같은 비변칙적 요인으로도 충분히 설명될 수 있다는 의견 또한 제시되고 있는 상황에 있다.
그럼에도 동아시아 지역에 해당하는 한반도와 서아시아 지역인 러시아 사라토프주라는, 직접적인 연관성을 떠올리기 어려운 두 지역의 늑대 개체군 간의 연관성을 반복적으로 주장하는 상황과 현상 자체는 일반적이지 않다고 인식되기에 충분하다. 그러므로, SCP-1863-KO의 변칙성 여부는 보다 면밀한 확인을 요구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