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822-KO
일련번호: 1822-KO
Level1
격리 등급:
유클리드
2차 등급:
응앵
혼란 등급:
플람
위험 등급:
주의

muk

X선으로 촬영한 벽 속의 SCP-1822-KO.

특수 격리 절차: 제50K기지는 SCP-1822-KO에 대한 피해를 면밀히 기록한다. 3차원 전기 울타리 미로로 둘러싸인 형식의 격리실이 개발 중이다.

설명: SCP-1822-KO는 먹장어(Inshore hagfish, Eptatretus burgeri Girard, 1855)를 닮은 변칙적 존재자다. 대상의 체장은 약 2.7m에 달한다.1 본래 주둥이 아래에 숨겨졌어야 하였을 치설은 돌출된 3쌍의 가느다란 관절 부속지로 대체되었으며 끝이 다섯 갈래로 분기된 모습이 꼭 유인원의 팔과 흡사하다.

SCP-1822-KO는 특유의 비물질적 협응으로 막힌 곳을 자연스럽게 뚫고 지나갈 수 있으며 이 능력으로 수생하는 대신 제50K기지의 벽과 천장 속에서 살아간다. 대상이 그 속에서 유영할 때면 벽면을 따라 쿵쿵거리는 소리가 잇따라 나기도 하며 이를 통해서 대략적인 위치를 추측할 수 있다. 대상이 실내로 노출되는 경우는 오로지 사람들의 물건을 훔치려 몇 개의 부속지를 뻗을 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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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먹장어의 매듭.

SCP-1822-KO는 세밀하고 아기자기한 인공물에 관심이 깊다. 대상이 마음에 드는 물건을 찾으면 벽 밖으로 부속지들을 내밀어 집은 후 자연스럽게 벽 속으로 끌고 들어간다. 대상은 가져간 물건을 몸에 붙인 다음 다른 물건을 집거나 다른 장소로 이동한다. 대부분의 경우에서 자제력이 부족한 대상은 자리에서 과다한 양을 붙이게 되고, 움직임이 불편해져 눈에 띄게 고통스러워한다. 대상은 이를 떼어내기 위하여 몸을 꼬고 매듭을 조여서 쓸어내리며 협응에서 벗어난 물건들은 가까운 벽면으로 퉁겨져 한꺼번에 쏟아진다.

SCP-1822-KO가 일관적으로 집착하는 물건으로는 아날로그 탁상시계, 손바닥만큼 작은 일력日曆 또는 사전, 포장된 수정테이프, 몸체가 투명하고 반짝이 베이비오일이 채워진 볼펜, 내용물을 막론하고 다 찬 돼지저금통, 작게 잘린 잡지, 일정 면적이 터진 뽁뽁이, 7cm 이하의 미니어처 자동차, 모든 재질의 허니 디퍼honey dipper, 반수생 거북이 사료, 다 마른 디퓨저, 스마트폰 카메라용 소형 확대경, 단조로운 무늬의 안경닦이, 모든 종류의 립밤, 고장 난 헬로키티 계산기 정도가 있다. 이러한 품목의 특성상 기지의 생활 구획에 해당하는 A동에서만 대상의 활동이 국한되고, 따라서 대상의 활동으로 인한 큰 사고는 없었다. 대상은 장기 관찰한다는 명목으로 기지 이사진의 용인 아래 특수 격리 절차 없이 방조되었다. 하지만 직원들의 물건을 가져가다가 도로 쏟아버리는 대상의 습성은 개인 자산의 실제적인 손망실을 유발하며 그로 인한 피로감이 기지 전체에 누적되고 있었다.

2040년 11월 15일, 제50K기지 해양관측부의 부서장이기도 한 김서연 선임 연구원은 SCP-1822-KO의 행태에 싫증이 나서 서류 더미를 말아서 만든 막대기로 대상의 부속지를 여러 차례 가격하였다. 이는 변칙존재가 개인의 우발적인 행동에 자칫 무효화될 수 있었던 사안으로, 김서연 선임 연구원은 징계 조치로써 감봉되었다. 다만 이 사건을 계기로 정가온 이사관은 가까운 시일 내로 대상의 적확한 특수 격리 절차를 수립하는 것을 약속하였다.

이튿날 새벽, 제1표본실에 보관하고 있었던 인골 표본의 왼쪽 팔뼈가 통째로 사라졌다. 그리고 제1표본실 앞쪽 복도에서 입구까지 한천질의 아이 손바닥 자국이 수없이 찍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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