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751-KO

일련번호: SCP-1751-KO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SCP-1751-KO의 뿌리가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깊게 박혀 있는 고로, 완전한 격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여겨진다. 이에 대한 차선책으로 현재 소재지인 ██병원을 매입하여 임시 기지로 삼는다.

설명:

Vinca_major_117555001.jpg

비변칙적인 Vinca Major

SCP-1751-KO는 변칙적인 유럽 페리윙클(Vinca Apocynaceae), 그중에서도 Vinca Major ‘Reticulata’의 거대 군집을 일컫는다. 경기도 [편집됨]군의 한 병원에 소재중이며, 외형은 일반적인 유럽 페리윙클과 동일하다.

일반적으로 유럽 페리윙클, 즉 빈카속은 다년생 속씨식물로, 수평 방향으로 넓게 퍼지는 특성을 보인다. 그에 반해 연직 방향으론 30cm를 넘지 못한다. 그러나, 비변칙적 유럽 페리윙클이 수평 방향으로 1~2m 정도의 길이를 가지는 반면에, SCP-1751-KO는 그 길이가 15m에 달한다. 이 방대한 길이의 줄기는 수십 가닥이 얽힌 채로 퍼져 있어, 소재지인 병원의 화단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정도이다.

또한 뿌리는 비변칙적인 그것과는 완전히 상이해, 추정하기로 가장 긴 것은 1.3km 이상의 길이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뿌리가 매우 복잡하게 얽혀있기에, 무리를 가하지 않은 채로 파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잎은 난형으로, 불규칙한 노란색 무늬를 보인다. 본디 상록수이기에 잎은 사계절 내내 푸르다.

꽃은 SCP-1751-KO의 가장 대표적인 변칙성 중 하나로, 비변칙적 유럽 페리윙클이 봄 또는 여름에 꽃을 피우는 반면, SCP-1751-KO는 가을과 겨울에도 꽃을 피워, 사계절 내내 개화를 할 수 있다. 또한, 이 개화 시점에서 SCP-1751-KO의 변칙성이 발현된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기본적으로 단야 식물로, 낮에 꽃을 피운다. 다만, 꽃을 피운 뒤엔 이파리가 검게 고사하고, 꽃은 말라비틀어져 회색빛으로 찢겨 떨어진다. 이때, 줄기와 잎, 꽃이 모두 고사하여 깊이 박힌 뿌리만 살아있는 채로 남는다. 밤이 되면, 뿌리에서 다시 줄기가 돋아나 15m 반경까지 뻗어나간다. 이때 잎과 꽃봉오리가 맺히며, 낮이 되면 다시 개화하기를 반복한다. 이 과정에서 수분 등의 행위는 일절 일어나지 않으며, 오직 꽃을 피우고 다시 시들기를 매일 반복한다.

이러한 변칙적 개화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시들 때 발생하는 부산물이 거름이 되므로 이를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는다는 가설이 세워졌으나, 오직 자신의 부산물로만 영양을 지속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반박이 나와 기각되었다. 혹은, 이 행위가 일정의 기적학적 작용이라는 가설이 나왔으나, 어떠한 eve 에너지나 흄 수치의 요동은 측정되지 않았다.

부록:
현재 SCP-1751-KO가 서식 중인 병원은 암 치료 전문 병원으로, 암 치료율이 여타 병원보다 3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SCP-1751-KO가 이러한 비정상적으로 높은 암 치료율의 원인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이히 내용은 ██병원 원장과의 면담 기록이다.

아, 그 꽃 말이죠? 예, 8년 전에… 유럽에서 들여온 건데. 네, 아, 제가 꽃을 좋아해서요. 하하. 아, 참. 손님이 오셨는데… 차라도 한 잔, 아, 안 드시는구나. 네. 아뇨, 죄송해하실 필욘 없어요. 네 네.

그래서 저 꽃이… 빈카속이라고, 원랜 잡초에요. 그래서 지금도 관리 안 하고 대충 내버려두는데, 아유, 잘 자라죠. 너무 잘 자라서 문제지. 여하튼 그래서 지금은 뭐 사실상 저희 병원 마스코트, 그런거죠. 하하.

뭐 그래서, 아, 특이한 점이요? 아뇨 글쎄요. 흠, 아, 저게 그. 낮에 꽃 잔뜩 피웠다가 한 7시? 그쯤이면 다 죽어요. 그것 땜에 속 좀 썩였지. 하하. 꽃 죽은 거 막 바닥에 널브러져 있으면 안 예쁘니까… 그것 때문에 청소부도 하나 더 고용했는걸요. 예, 그 정도라… 뭐 예쁘면 됐죠. 안 그렇습니까?

아… 거둬낼 계획은 없어요. 굳이 뭐… 뭣보다 뿌리가 너무 깊게 박혀서 뽑을 수도 없고. 예? 아뇨, 괜찮습니다. 거둬낼 생각 없다니깐. 하하.

그래서, 뭐 더 얘기 나눌 거 있을까요?

흠, 그렇구나. 음.

아뇨. 연구원분들이라는데. 오히려 제가 감사하죠. 아, 벌써 떠나시나요?

음.

있잖습니까. 이건 비밀인데.

제가 사실… 그, 무면허거든요. 네. 신고는 부디 말아주세요. 저도 먹고 살아야죠. 하하.

음, 그래서 말인데요. 제 생각엔 저 꽃이…

음.

사람이 암 걸리면 어떻게 되는지 아시나요? 아니지, 암 걸렸다기보단, 항암치료하면. 이건 유명해서 아마 아시려나, 머리칼 빠지는 거. 아시죠?

그냥, 저 꽃들 죽는 거 보면, 꼭 그런 것만 같아서.

암 기운을 자기 혼자 다 끌어안고 죽는다고 해야 하나. 그런 거죠.

하하, 너무 터무니없나요?

판타지 소설 좋아하거든요. 그래도, 무면허 의사가 사람 고치는 것보단 말 되지 않나? 하하.

무튼 그래요. 아, 가시나요? 네 네. 아뇨,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하죠.

네, 아유, 조심히 들어가세요. 예 예.




SCP-1751-KO의 아르콘 등급 조정이 현재 논의 중에 있다.


⚠️: SCP 재단의 모든 콘텐츠는 15세 미만의 어린이 혹은 청소년이 시청하기에 부적절합니다.
따로 명시하지 않는 한 이 사이트의 모든 콘텐츠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동일조건변경허락 3.0 라이선스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