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174-JP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재단 직원 이외의 사람은 SCP-174-JP가 있는 층에 들어갈 수 없다. 부상을 입은 사람은 재단 직원이라 해도 실험 목적이 아니면 SCP-174-JP에 출입할 수 없다. SCP-174-JP의 열쇠는 병원 직원에게 넘겨주어서는 안 된다. 하루에 한 번, 수위로 위장한 재단 요원이 방 안팎을 조사해 물체가 나타나거나 이상한 점을 발견하면 제8164기지 제7연구실로 연락한다.
설명: SCP-174는 19██년 █월 ██일, ███ 현의 ██████ 병원에 나타난 404호 1인용 입원실이다. 해당 병원에는 원래 이 방이 없었지만, 병원의 직원 및 환자는 마치 SCP-174-JP가 원래부터 있었던 것처럼 행동한다. SCP-174-JP의 내부는 ██████ 병원의 일반적인 독실과 다를 바가 없지만, 들어갈 때마다 어디선가 항생제가 든 미사용 주사기, 토끼 모양으로 자른 사과 네 조각이 올려진 접시, "낚시바보일지 6"이라고 쓰인 비디오테이프 등의 물체가 나타난다.
이 방에 입원한 환자는 입원한 지 2일에서 1주일 사이에 중환자같이 생긴 일본인 청년(이하 SCP-174-JP-1)을 목격한다. SCP-174-JP-1은 주로 TV나 휴대전화의 화면에 나타나는데, 이를 목격한 환자는 가위에 눌리게 되고 강제로 SCP-174-JP-1을 인식하게 된다. 시력이 온전치 못하거나 아예 눈이 먼 환자의 경우 가위에 눌리는 대신 수면 상태에 빠져 꿈속에서 SCP-174-JP-1을 보게 된다. SCP-174-JP-1을 목격한 환자는 SCP-174-JP-2가 되어 SCP-174-JP-1의 영향을 받게 된다. SCP-174-JP-1의 모습은 목격한 환자마다 다른데, 온몸에 붕대를 감고 배에서 피를 흘리는 모습을 본 사례도 있으며, 또 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움직일 때마다 많은 양의 피를 토하며 괴로워하는 모습으로 나타난 적도 있다. SCP-174-JP-1은 SCP-174-JP 안에서 나타나는 매체에서 출현하기도 하지만 해당 매체는 SCP-174-JP 내부에서 봐야만 그 효과가 나타난다.
SCP-174-JP-1은 항상 건물의 옥상 따위의 장소에서 어떤 "쇼"를 하는 모습으로 나타나며, 그 "쇼"의 내용 또한 마술이나 만담, 기계체조 등 목격자마다 다르다. 이 "쇼"를 목격한 SCP-174-JP-2는 1주일 이내에 본래와는 다른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다.
SCP-174-JP-2는 처음에는 자신이 완치될 수 있는지 걱정하며 가벼운 불안 증세를 보이다가 점차 강박장애 증상을 보인다. 이 상태에서 며칠이 더 지나면 SCP-174-JP-2의 증상은 자기가 목격한 SCP-174-JP-1의 증상으로 덮어쓰기하듯 바뀐다. 바뀐 증상은 어떤 치료법으로도 완화할 수 없다. 이 단계까지 온 SCP-174-JP-2는 3일 이내에 병세가 악화하여 죽는다. 병원 직원이나 병문안을 온 사람 등은 SCP-174-JP-2가 원래부터 바뀐 증상으로 입원했다고 생각하게 된다.
어느 시점부터 ██████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의 사망률이 급증하고 있는 점, 사람들이 인식한 ██████ 병원 입원 환자 일부의 증상과 진료카드의 내용이 완전히 다른 점 등이 재단의 감시망에 포착되었다. 조사 결과, 3년간 병원에 입원해 있던 ████████라는 남성의 실종 시기와 SCP-174-JP-1의 첫 출현 시기가 일치하는 점과 다른 정황상 증거 몇 가지로 미뤄 보아 실종된 남성이 SCP-174-JP-1인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부록: 아래 내용은 20██년 ██월 █일 SCP-174-JP 안에서 발견된 편지로, 노란 A4 용지에 심히 비뚤어지고 끌어쓴 듯한 글씨로 적혀 있었다.
선 생 님 고 마 워 나 같 은 손 쓸 수 없 는 굼 벵 이 한 테 너 무 잘 대 해 줬 는 데
난 그 저 선 생 님 께 건 강 해 보 이 고 싶 었 을 뿐 인 데
그 래 도 미 안 해 나 정 말 어 쩔 수 없 었 어
이 게 아 니 었 는 데
선 생 님 미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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