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171-KO
등급: 안전
특수 격리 절차: SCP-171-KO는 제21K기지의 표준 보안 금고에 보관한다. 대상의 훼손이나 무효화를 막기 위해, 물기가 있는 물체를 대상과 접촉시켜서는 안된다. SCP-171-KO를 이용한 실험은 2등급 이상의 보안등급을 가진 인원이라면 대부분 허용되며, 이는 SCP의 변칙성 실험에 익숙하지 않은 신입 연구원들에게 좋은 표본이 된다는 의견을 수용한 것이다. SCP-171-KO를 이용한 실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신적 피해에 대해, 피험자에게 A등급 기억소거제를 투여하는 것이 허용된다.
설명: SCP-171-KO는 대한민국의 [편집됨]에서 판매되는 것과 같은 종류의 오선보 노트다. 대상은 신원미상의 인물에 의해 2018년 말에 구매된 것으로 추측된다. SCP-171-KO의 표지에는 제작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글이 적혀있다. (부록 171-2 참고)
SCP-171-KO에 접촉한 피험자는 잉크, 흑연 등의 필기 도구가 주어졌을 때 일련의 변칙성에 영향을 받는다. 대상의 변칙성이 발현된 인원은 자의식을 소유한 채로 SCP-171-KO를 펼쳐 대상의 빈 페이지를 활용해 특정한 곡의 악보를 만들어낸다. 이 때 피험자는 변칙성이 발현되고 있는 중에도 정상적으로 사고를 할 수 있었으나, 스스로의 의지로는 악보를 작성하는 것을 중단시킬 수 없는 것이 확인되었다. 변칙성에 노출되지 않은 인원이 강제적으로 악보의 작성을 그만두게 할 경우 어떠한 문제 없이 중단된다.
만들어지는 악보는 현재까지 작곡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음악의 것으로 나타나며 피아노 음악부터 오페라의 일반적인 구성을 갖춘 음악까지 다양한 종류로 약 1분에서 6 72시간 이내에 완성되고, 모든 피험자는 악보를 완성하는 내내 악보에 적힌 것과 같은 것으로 확인된 음악이 들려왔다고 진술했다. 피험자 중 일부는 곡과 관련된 환시를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악보가 완성되면 피험자는 다시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되며, SCP-171-KO를 덮으면 변칙성으로 인해 생겨난 모든 악보들의 페이지가 다시 빈 페이지가 된다. 실험 171-33에서 피험자가 감독관의 지시 하에 완성된 페이지를 뜯어내었을 때에는 그려진 그대로 보존되었으며, 뜯은 페이지에서는 변칙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대상의 변칙성으로 인해 작성된 악보들의 대부분은 확인되지 않은 악상 기호나 음표가 사용되는 경우가 잦았다. (부록 171-1 참고)
발견: SCP-171-KO는 20██년 █월 ██일, 대한민국 출신 한낮의 떡갈나무 유랑단의 일원 중 한 명으로 확인된 ████의 시체가 █████████에서 보고된 이후, 사체의 의류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되었다. 이는 실험 171-1 이후 SCP-171-KO로 명명되었다.
SCP-171-KO 실험 기록
부록 171-1
부록 171-2
지금도 피어나고 있는 수천 수만의 이야기는 선율이 되어 너의 곁에 머문다.
하지만 누구도 빼앗기고 짓이겨져 잊혀져버린, 아름답게 빛나던 수만 수억의 메아리는 노래해주지 않아.
이 세상의 모두가, 고독을 이겨내고 마법에 다가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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