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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제목: SCP-1668-KO - 마귀비빔밥 2 : 헬 온 어스
저자:romrom
사용 소재: https://www.daegu.go.kr/safety/index.do?menu_id=00001282 대구 폭염
사진: "Daegu Jungbu Police Station Dongin Police Box.jpg"
사진 라이센스: 퍼블릭 도매인, Taken on 28 January 2007, Taken by User:Visviva and released into the public domain.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Daegu_Jungbu_Police_Station_Dongin_Police_Box.jpg
사진: 악마학과2.png
사진 라이센스: CC BY-SA 3.0, 2023.07.21. 오후 7:59, byKepner
사진: 악마학과 4.png
사진 라이센스: CC-BY-SA 3.0 2023 08.3 오후 5:40, byDidic, 원본 디자인 by
thd-glasses
사진: Shax.jpg
사진 라이센스: 퍼블릭 도매인 (창작 후 70년 지남), 1863, by Jacques Albin Simon Collin de Plancy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Shax.jpg대구 폭염: http://www.grandculture.net/daegu/donggu/toc/GC40021437
일련번호: SCP-1668-KO | 보안 인가 적용됨 |
격리 등급: 케르눈노스1 | 담당 부서: 악마학과 |
특수 격리 절차
SCP-1668-KO를 격리하려면 대구시 전체를 봉쇄 및 확보해야 하기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사료된다. 현재 대구 내부의 대규모 폭염 및 악마학적 재해를 봉쇄하기 위한 작전이 구상되고 있다.
제11K기지는 2등급 지원 요청 우선권을 가진다. 악마학과 산하 전문 기동특무부대 베타-2 ("모든 기기에다 포팅") 이 확보 및 격리 작업에 동원 중이다. 사령부는 제02K기지에서 모니터링하며, 상황 전개를 주시한다.
주식회사 "마귀비빔밥" 의 대표이사는 현재 제145K기지 내부 밀실에서 저강도 심문 및 협상을 진행 중이다.
설명

대구중부경찰서 인근에 나타난 V급 소환관문. 인지재해적 타르타로스 독립체 검열됨. 현장은 기동특무부대 베타-2 ("모든 기기에다 포팅") 에 의해 즉시 진압되었다.
SCP-1668-KO는 대구광역시 전역에 발생한 기적학적 이상현상이다. 확실한 정황은 없으나, 현재 지속적으로 이하의 미해명 현상들이 목격되었다는 물증, 심증이 확보되고 있다:
- 악마학적으로 높은 위험성을 가진 기적작용 반발(일반적인 용어로 "소환진") 의 생성.
- V급 외부차원 관문의 다수 출현.
- 타르타로스 독립체, 다른 말로는 악마의 다수 출현.
- 대구 시민 일부의 인지적 능력 저하. 특히, 상술된 미해명 현상의 존재를 망각, 부정함.
또한, 그로 인하여 이하의 현상이 동반되고 있다:
- 대구 온도의 비정상적 상승. SCP-1668-KO 중에서도 가장 빈도가 높고 강력한 현상 중 하나이다. 이는 차원관문 내부의 유황불과 타르타로스 독립체들의 영향으로, 현재는 기록적 폭염이라는 역정보 하에 통제되고 있다.
SCP-1668-KO로 인하여 소환되는 타르타로스 독립체들은 보통 I등급 이하 개체군으로, 대부분 인간에게 위해를 가하지 못 한다. 그러나, 제145K기지 악마학과는 관문이 더 오래 유지된다면 심각한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현재 긴급 대응을 위해, 제02K연구격리기지에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대응 기록
초기 대응 논의 브리핑
2023/6/22
개요: SCP-1668-KO의 초기 보고에서 3시간이 지난 이후, 관련 부서가 편재되고 온라인 브리핑이 진행되었다. 전체적 연구 및 분석은 제145K기지 악마학과 전지태가 담당하였으며, 이외에도 지리상 근접한 제02K기지, 대응 최전선에 위치한 제11K기지가 참여하였다.
참여 인원:
- 제145K기지 악마학과 선임연구원 전지태
- 제02K기지 특무이사관보 이윤택
- 제11K기지 이사관 김승호
- 제145K기지 특무이사관보 미츠무라 스바루
[기록 시작]
전지태 선임연구원
- 아아. 마이크. 마이크. 작동하네.
전지태 선임연구원
- 안녕하십니까. 김승호 이사관님, 이윤택 이사관보님, 미츠무라 스바루 이사관보님. 이번 브리핑은… 아시다시피 SCP-1668-KO 관련 보고입니다. 다들 브리핑 이전에 자료는 충분히 수집하셨을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도 실시간으로 보고가 들어오고 있으니까요.
김승호 이사관
- 맞습니다. 지금 저희 기지도 완전 비상입니다 비상. 지금 보시다시피, 차원관문이 정확히 대구만 겨냥하고 있어서… 기지는 쪄죽겠고, 타르타로스 독립체들은 기어오고 있고.
스바루 이사관보
- 그러게 이전부터 맘에 안들었습니다. 협약이고 자시고… (안면을 찌푸림.) 생까고 저런 짓거리를 할 지 누가 알았습니까!? 지금이라도 당장-
김승호 이사관
- 이사관보님, 잠시 진정 좀 하시죠.
스바루 이사관보
- (헛기침) 허.
스바루 이사관보
- …대응 순위는 어느 정도입니까?
김승호 이사관
- 우선 지금은 그리 위험하지 않습니다. 개체들이 자체적 항밈을 보유하기도 했고 해서, 장막 위협은 그나마 줄어들었고, 민간 피해도 미미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게 더 유지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불명확하니ㅡ (한숨)
이윤택 이사관보
- 애매하군요. 그렇다면 악마학과 쪽은? 이번 브리핑에 발표할 자료가 있다면서요?
전지태 선임연구원
- 맞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우선 저희 제145K기지 악마학과의 구성을 아셔야 할 것 같아 자료를 준비했습니다.
이윤택 이사관보
- 구성이요?
전지태 선임연구원
- 예. 우선, 저희 악마학과는 일종의 긴급대응반으로서 시작되었다는 점을 아셔야 합니다. 악마학과를 이루는 주요 인원들은 대부분 2019년 10월 SCP-668-KO 대응 작전 도중 모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확장되어 악마학과로 개편된 것이죠.
이윤택 이사관보
- 668-KO요?
전지태 선임연구원
- 예. 강력한 현실조정적 법인 기업입니다. 혹시 보고서를 미리 읽어보신건지..?
이윤택 이사관보
- 아, 아닙니다. 19년도 10월은 한창 떡갈나무 비행선 관련 대응으로 급했어서요. 아마 못 봤을겁니다.

마귀비빔밥의 로고.
전지태 선임연구원
- 마귀비빔밥, 혹은 SCP-668-KO는 2019년 10월 23일 한국에 갑자기 나타난 변칙적 요식업체입니다. 이름이 시사하듯이… 대략 60% 이상의 직원들이 타르타로스 독립체입니다.
전지태 선임연구원
- 자세한 격리 과정은 생략하고, 저희는 이 기업과 일종의 계약을 맺었습니다. 정확히는 기업의 수장 말입니다. 한국어 가명 유성호, 기적학적 명명법으로는 암흑의 땅거미crepuscule 기아스모다이Giasmodai죠.
스바루 이사관보
- 라틴어는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만.
전지태 선임연구원
- 아, 죄송합니다. 하도 달달 외우다 보니 말입니다. (웃음)
이윤택 이사관보
- 그러면 그 계약이란 뭐였는지요.
전지태 선임연구원
- 저희는 회장을 인질로 잡고, 저지른 현실 조작을 복구하는 것을 대가로 기업 경영을 허락했습니다. 저희라고 감시를 완전히 놓은 건 아니지만… 아무튼 거대 악마가 운영하는 주식회사 치고는 꽤나 잘 돌아가는 상황이 되었죠.
전지태 선임연구원
- 여하튼, 저희 격리팀은 일종의 대주주로 위장하고 회사 내부 사정 감시 및 격리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현재도 주주총회에 나가는 사람들 중 60%는 재단 인원, 나머지 40% 정도는 타르타로스 독립체로 추정하고 있고요. 그리고 이번 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대구 전체가 악마학적 재해에 영향받고 있고, 위험도가 낮긴 하지만, 많은 개체들이 차원관문을 통해 나오고 있어요. 현재 재단 초소 주변 목격담만 해도 50마리, 기동특무부대 조우 횟수는 20회입니다. 현재 지속출몰지역 집중 대응 작전을 통하여 막고 있으나, 여전히 경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전지태 선임연구원
- 한국에는 총 5개의 대규모 타르타로스 독립체 습격 사건이 있었고, 21세기들어 처음으로 나타난 사건이 SCP-668-KO 침공 사건입니다. 거의 직후인 이번 주에 대구에 또 다른 습격이 일어난 것이고요. 저희 제145K기지 악마학과는 이 두 사건을 연관지어 보고 있고-
스바루 이사관보
- 제발. 전 연구원- 이건-
전지태 선임연구원
- 저희는 이 습격이 일종의… 신규 사업부지 유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승호 이사관
- (헛웃음) 기업 부지요?
이윤택 이사관보
- 네?
스바루 이사관보
- (목소리가 작아진다) 니미럴…
전지태 선임연구원
- 죄송합니다만, 농담이 아닙니다. 지난번 기아스모다이의 "사업 유치" 성공 이후로 한국은 블루오션이 되었습니다.
타르타로스 독립체 단체들이 여길 먹으려고 득시글거린단 말입니다. 이 사진 보이십니까? 저희 기동특무부대가 확보한 차원관문 중 하나입니다. 저희 연구팀은 조사를 통해서 대구에 나타난 거의 모든 차원관문에 공통된 상징, 그리스어 문자, 그리고 유사한 생명약동에너지가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인지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출현하는 타르타로스 독립체들의 종류까지 거의 비슷한 보고가 들어왔어요.

확보된 차원관문 중 하나. 여러 공통된 기호학적 상징들이 관찰되었다. 또한, 내부에서 반복된 추성기호가 발성되고 있었다.
김승호 이사관
- 아니 그러면, 도대체 이게 뭘 암시하는겁니까? 마귀 기업체랑 공통된 상징이 도대체 무슨 상관인데요?
전지태 선임연구원
- 이 모든 현상은 아마…
전지태 선임연구원
- 하나의 공통된 독립체에게서 왔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기업이라던가, 그런 잘 조직되고 통일된 단체 말입니다.
스바루 이사관보
- 발표는 끝난건가? 미치겠군. 이사관님, 이사관보님, 제가 사과드리겠습니다. 저희 연구원이 억측이 좀 많이 심합니다. (한숨)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습니다.
이윤택 이사관보
- 아, 괜찮습니다! 뭐. 대응 계획은 잘 실행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김승호 이사관
- 그럼 저도 속히 관제실로 가보겠습니다. 지금도 보고가 몇 건 들어와서 말입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전지태 선임연구원
- …수고하셨습니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브리핑 종료]
결론: 각 기지, 그리고 악마학과의 연구에서 얻을 수 있는 유의미한 정보는 없다고 판단되었다. 현재, 제145K기지 악마학과의 대응 프로토콜이 대구 전역에 적용되고 있다. 사건 대응이 진적된 이후 제2차 온라인 정보공유 브리핑이 예정되어있다.
현재 기동특무부대 베타-2는 기적학적 이변 발생 시 조사를 위해 출격할 수 있도록 상시 준비태세에 돌입되었다.
사건 갱신: 6월 29일, 대구 동부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보고된 타르타로스 독립체와는 다른, II급 상위 독립체2가 감지되었다. SCP-1668-KO의 현상 규명과 민간 데미지 컨트롤을 목적으로 기동특무부대 베타-2 ("모든 기기에다 포팅") 소속 우나은 대원이 급파되었다. 이하는 그 기록이다.
기동특무부대 베타-2 ("모든 기기에다 포팅") 활동기록
서론: 상동.
[기록 시작]
우나은 대원: 아아, 사령부 들리십니까? 지금 막 대구 ███ 도착했습니다.
하은호 분석관: 들립니까. 서류는 미리 읽으셨을걸로 보고, 임무 내용 빠르게 요약하겠습니다.
우나은 대원: 옙.
하은호 분석관: 대구 ███ 공사현장에서 II급 타르타로스 독립체가 포착되었습니다. 현장은 현재 역정보부 덕분에 통제되고 있고, 밤이라는 점에서 민간 노출에서는 그나마 안전합니다. 타르타로스 독립체의 특성과 인상착의는 아직 확인하지 못 했습니다. 빠른 확보 혹은 퇴마 대응이 요구됩니다.
우나은 대원: 이해했습니다.
우나은 대원이 현장 통제 인원들의 확인을 받고 공사현장으로 진입한다. 현장은 5층 높이의 뼈대 구조물로, 인적은 보이지 않는다. 우나은 대원이 지급된 생명약동에너지 측정기를 확인하고, 타르타로스 독립체의 위치와 도달 경로를 대략적으로 계산한다.
우나은 대원: 음, 우선 현장은 별 거 없습니다. 한산해요. 그냥 밤 공사장같습니다. 임무마다 이렇긴 하지만.
우나은 대원: 진입하겠습니다. 우선 1층부터 수색하겠습니다.
하은호 분석관: 허가합니다.
우나은 대원이 15분간 1층 및 주변 공터를 돌아다니며 측정기를 사용한다. 그러나, 생명약동에너지의 유의미한 변동은 보이지 않는다. 유일한 특기사항은 건물 중심에 가까워질수록 측정치가 상승한다는 것 뿐이다.
우나은 대원: 애매하네요. 역시나 정상에서 뭐가 일어나고 있나본데.
하은호 분석관: 건물로 진입하는게 좋아보입니다.
우나은 대원: 알겠습니다. 진입 후 재조사 시작하겠습니다.
우나은 대원이 건물 1층으로 진입한다. 당시 시간에 따른 빛의 부재로, 공사현장 내부는 매우 어둡다. 우나은 대원이 손전등을 키자, 커튼에 가려진 자재 몇 무더기와 금속 파이프가 보인다. 유일한 광원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입구 뿐이다.
우나은 대원: 우선 측정기부터… 이상 없음.
하은호 분석관: EVE 농도는? 이변이 있습니까?
우나은 대원: 아뇨. 움직일 생각을 안합니다.
하은호 분석관: 주변 물품중에 수상한 것은 없습니까?
우나은 대원: 아직 확인하지 못 했습니다만, 초상적 요소는 보이지 않습니다.
우나은 대원이 천을 들춰 건축자재를 확인하지만, 어떠한 이변도 보이지 않는다. 우나은 대원은 6분간 주변의 모든 자재와 기기를 대략적으로 훑어본다.
우나은 대원: 모르겠군요. II급 독립체가 왔다면 분명 전조나…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데, 너무 평화롭습니다. 이상할 정도로-
바디캠 후방으로 검은 물체가 지나가며, 쌓인 금속 파이프를 떨어뜨린다.
하은호 분석관: 무슨 일입니까?! 바디캠 후방이라 시야가 불완전합니다!
우나은 대원: 입이 방정이지.
우나은 대원이 좌측의 계단을 빠른 속도로 뛰어올라간다. 일부 금속 파이프가 불명의 물리력으로 들려 1층 바닥에 사출되기 시작한다. 우나은 대원을 겨냥하여 파이프 몇 개가 이동하지만, 우나은 대원이 주변에 위치한 나무판으로 계단을 덮어 진로를 차단한다.
우나은 대원이 개방된 2층 끝자락에 안착하자, 하부에 있는 리프트가 고속으로 발진한다. 우나은 대원은 즉시 굴러 리프트를 피하고 기둥 뒤로 숨는다. 리프트는 몇 초 후 다시 고속으로 하락한다.
우나은 대원: 갑자기 뭡니까! 2등급 독립체라면서요! 이 정도 물리력이면 이미 한참 넘었다고요!
하은호 분석관: 저- 저희도 지금 최선을 다해 상황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임무를 변경합시다. 지금부터 개체 확보보다 증거 수집과 생존을 제1목표로 하겠습니다.
우나은 대원: 증거요?! 공명음
하은호 분석관: 뭐 흔적이나… 못하면 사진, 영상 기록이라도 있다면 분석이 쉬워지니까요.
우드득 소리.
우나은 대원: 미치겠네, 씨…
우나은 대원이 벽돌 세 개를 들고 나무판에 얹어 중량을 더한다. 나무판 아래에서는 파이프들이 동시에 나무판에 충돌하며 금속음을 발생시키고 있다. 우나은 대원이 측정기를 작동시키자, 세로축이 상승할수록 생명약동에너지가 더욱 밀집된 것이 포착된다.
우나은 대원: 올라… 가야겠죠?
하은호 분석관: 네.
임시 바리케이트가 붕괴되고, 파이프 몇 개가 2층 입구에서 부유한다. 우나은 대원은 확인과 함께 3층으로 질주한다. 파이프 4 묶음이 우나은 대원의 위치로 돌진하고, 통제력을 잃어 추락한다.
우나은 대원이 4층에 도착하자, 리프트의 도르레가 돌아가는 소리가 올라온다.
우나은 대원: 가쁜 숨소리
리프트가 4층에 도달한다. 리프트 내부에는 이전에 추락했던 건축 자재가 가득 차있다.
우나은 대원: 미치겠네 진짜!
나무 판자가 고속으로 우나은 대원을 향해 돌진한다. 우나은 대원은 즉시 3층으로 도약한다. 계단 측면으로 회피하자, 판자 수 개가 추락하여 반토막난다.
우나은 대원: 휴대용 스크랜턴 부표 사용 허가가 필요합니다! 신속히 결정해주시는게 붕괴음 좋아보입니다!
하은호 분석관: 허가합니다. 위치는 알고 계시죠?
우나은 대원: 장비 보급받을 때 잘 들었습니다, 걱정 마시고.
우나은 대원이 방호복 측면에 달린 패드를 분리해서, 회로와 결합한다. 회로가 파란색으로 빛나자, 우나은 대원이 단도로 새끼손가락을 잘라 피를 몇 방울 떨어뜨린다. 기적학 회로가 활성화되고, 임시 스크랜턴 부표가 기동을 시작한다.
우나은 대원 발치에 놓인 파이프가 진동하며, 우나은 대원의 미간을 겨냥하기 시작한다. 우나은 대원은 이를 인지하고 신속하게 머리를 숙여 파이프를 두 손으로 구속한다. 파이프는 계속해서 우나은 대원의 손을 벗어나려고 물리력의 방향을 변경하기 시작한다.
우나은 대원: 좀 작동해라! 신음
하은호 분석관: 우나은 대원, 분석이 끝났습니다. 잘 들으셔야 합니다. 지금 베타-2 일부가 해당 위치로 지원을 가고 있습니다.
우나은 대원: 분석이요? 무슨 분석?
스크랜턴 부표가 기동하며, 파열음과 진동음을 울리기 시작한다.
하은호 분석관: 작전지에 있는 타르타로스 독립체, 그거 2등급 아닙니다. 생명약동에너지의 반발을 교모하게 이용해서 저희 레이더를 피해갔습니다.
우나은 대원: 그럼 뭔데요?!
파열음이 더욱 격렬해진다.
하은호 분석관: 4등급! 4등급입니다!
스크랜턴 현실 부표가 작동하고, 모든 파이프와 건축자재가 움직임을 멈춘다. 파열음이 멈추나, 상층부에서 웅웅거리는 소리가 유지된다. 우나은 대원은 현실성 안정을 확인하자, 다시 계단을 올라가 5층에 도달한다. 그러나, 불명의 원인으로 다시 강력한 현실성 균열이 촉발된다.
하은호 분석관: 지원이 도착했습니다. 현재 5층 주변을 포위하고 있는 중입니다. 경계하며 대상에게 접근하십시오.
우나은 대원: 타르타로스 독립체가 보입니다.
바디캠 정면부에 검은 양복을 차려입은 타르타로스 독립체가 포착된다. 개체는 인간 남성의 외형을 취하고 있으나, 두부는 황새의 형태를 띄고 있다. 개체가 뒤를 돌자, 양복 내부, 복부 부분에 추가적으로 달린 부속지들이 보인다. 2개는 황새의 다리이며, 나머지 2개는 분홍가슴비둘기(Columba oenas)의 다리이다.
하은호 분석관: 우나은 대원, 침착하십시오. 현재 당신은 보호되고-
불명:3 다 들리노라.
우나은 대원: 염병할.
AO-2381666: 미천한 것아, 그런 조잡한 기계장치로 실로 나의 전청(聽)에서 빠져나갈 것이라 생각했느냐. 그대들이 이곳에 십장과 백인장의 부대로 왕궁을 만들었으나, 나는 왕궁 보고를 나의 집과 같이 드나드니, 큰 탄식이로다.
AO-2381666이 코트를 피자, 불명의 기작으로 코트가 황새의 날개로 변형된다. 대상이 부리를 충돌시키며 딱딱거리는 소리를 낸다. 이 행위가 홍부리황새(Ciconia boyciana)의 습성과 유사한 점은 특기할 만하다.
우나은 대원: 도대체 뭘 하러 여기 온 겁니까.
AO-2381666: 인간이 돼지를 도축하며 그 의도를 알리더냐? 진실한 뜻은 너희가 알 것이 아니다. 내가 만유를 통일하고, 만유 위에 있고, 만유 가운데를 내 창고삼아 손을 뻗치니 이 어찌 하랴.
하은호 분석관: 대화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확보 지시입니다. 교전 허가합니다.
우나은 대원: 알겠습니다.
우나은 대원이 표준 전술신학 대응 처리가 된 권총을 꺼내, AO-2381666을 겨냥한다. 그와 동시에, 성수 증발탄을 대상의 방향으로 굴린다.
AO-2381666: 성급하구나.
우나은 대원: 지원이 필요합니다! 베타-2 포위망을 좁혀주십시오!
하은호 분석관: 부- 불가능합니다. 지금 베타-2의 모든 장비 부품이 소멸했다고 합니다! 우나은 대원, 교전을 이어나가되 최대한 방어적으로 대응하십시오!
우나은 대원: 네?!
AO-2381666: 여자여, 내 앞에 금품을 들고 왔으면 그것이 녹슬 준비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성수 증발탄이 터지며 성수로 구성된 증기가 대상을 뒤덮는다. AO-2381666에게 전신화상의 징후가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대상은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고 공중으로 부양한다. AO-2381666이 빠른 속도로 우나은 대원의 뒤로 비행하나, 이를 인지하고 몸을 굴려 피해는 없다. 우나은 대원은 즉시 누운 상태에서 AO-2381666의 복부에 축성탄을 사격하지만, AO-2381666이 홍부리황새 수십 마리로 형상을 변환하여 총탄을 피한다. 총상을 입은 것은 대상의 코트 주머니 뿐이다.
AO-2381666: 미안하지만, 네놈의 불화살은 내 호심경에 박혀 부러졌다. 나약하구나.
우나은 대원이 사격을 이어가지만, 황새가 다시 분홍가슴비둘기로 분리되어 모든 총탄을 회피한다. 그 직후, AO-2381666은 빠르게 V급 차원관문을 생성한다. 관문을 생성하자, 인근 지역의 온도가 38도 이상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개체는 그 내부로 들어가, 관문을 닫는다.
AO-2381666: 그럼 이만.
AO-2381666이 사라진 즉시, 건물 내부의 모든 현실성 이변이 소멸한다.
[기록 종료]
결론: AO-2381666의 소재는 불명이다. 그러나, 현장에서 대상이 사용하던 코트가 남아있었다. 정황상, 해당 코트는 성수 증발탄에 오염되어 악마학적 의식이 통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145K기지 악마학과가 코트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조사가 완료되는 직후 제11K기지와 제02K기지에 보고가 전송될 예정이다.
우나은 대원은 IV등급 타르타로스 독립체의 피해를 최소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추가적 휴가 일수가 지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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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8ko/1 |
제145K기지 특무이사관보실 녹화 기록
2023/7/26
서론: 악마학과의 집중 조사 및 여러 과학수사 기법의 사용 이후, 제145K기지 악마학과장 전지찬은 조사 보고를 위해 미츠무라 스바루 특무이사관보와 면담을 가졌다.
[기록 시작]
노크 소리
전지찬 학과장: 시간 괜찮으십니까? 지난 타르타로스 독립체 대응 보고입니다.
미츠무라 스바루 이사관보: 들어오게.
특무이사관보실의 문이 열리고, 전지찬 학과장이 서류 한 더미와 함께 들어온다. 미츠무라 스바루 이사관보는 책상 위에 앉아 이달 기동특무부대 예산 및 업무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필 소리가 들린다.
미츠무라 스바루 이사관보: 문 닫고.
전지찬 학과장이 문을 닫고, 책상 앞에 놓인 플라스틱 의자에 착석한다. 끼릭거리는 마찰음이 잠시 들린다.
전지찬 학과장: 감사합니다, 이사관보님. 그러면-
미츠무라 스바루 이사관보: … 소개는 괜찮네.
전지찬 학과장: 넵. 그렇다면 우선 지난번에-
미츠무라 스바루 이사관보: 자네 오늘 점심이 뭔지 알고 있나?
전지찬 학과장: 점심이요? 음.
잠시 침묵.
전지찬 학과장: 비… 빔밥 말입니까? 야채비빔밥이었죠, 비건데이라.
미츠무라 스바루 이사관보: 비빔밥.
전지찬 학과장: 예?
스바루 이사관보가 책상을 주먹으로 내려친다.
미츠무라 스바루 이사관보: 그래 비빔밥! 이 모든- 모든 것들이 다 비빔밥이라고! 시발 그 타르타로스 독립체인지 뭐시기가 온 뒤로 내 주변 온갖 것들이 다 비빔밥이 되고 있어!
미츠무라 스바루 이사관보: 지난번 668-KO 사건 때, 내가 행정부에 서류를 요청하러 가야 했었어. 사유는? 비빔밥. 국가초상방재원이랑 협업해서 확보 작전을 세워야 한다 뭐다 말하지만 결국 비빔밥 업체 하나 멈추려고 그 난리를 떤 거 아닌가?!
미츠무라 스바루 이사관보: 행정부 외무서류팀에 가니 외무팀 직원이 물어보더군. "오늘 뭐 하러 오신건가요?" 그래서 최대한 성심성의껏 설명했지. "아, 죄송합니다. 비빔밥 업체가 악마학적 의식을 벌여서, 그걸 막으려 군사물자를 사용하려 합니다."
전지찬 학과장: 이사관보님 그-
미츠무라 스바루 이사관보: 비빔밥. 지랄도 정도껏이지. 서류 작성하는 동안 직원이 입술을 깨물고 있었어. 그리고 이야기하더군. 비빔밥 업체 제압 임무가 긴급 안건이니, 최대한 빨리 처리하겠다고. 입술을 물면서. 그리고 결국 기스아모다이인지 뭔지를 제압했지.
미츠무라 스바루 이사관보: 그 일이 끝나고, 내가 역정보 작전권을 따내고, 국가초상방재원과 회의를 끝내고, 윤도하 이사관에게 갔었네. 웃었어. 웃었다고. 난 이사관님이 폭소하는걸 인생 두 번째로 봤어. 은은한 그 웃음이 아니라 진짜 폭소했다고.
미츠무라 스바루 이사관보: 그리고 이제는, 그 때 이후로 유일하게 남은 악마학 대응팀이, 이 모든 침공이 다 사업 부지 설립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말이지. 응?
침묵.
미츠무라 스바루 이사관보: 조사 보고서를 좀 주겠나?
전지찬 학과장: 여기, 이겁니다. 이 묶음 제외 나머지는 소견 및 증거 관련 서술이니, 시간 날 때 보시면 되겠습니다.
미츠무라 스바루 이사관보: 고맙네.
전지찬 학과장: 저- 그. 이사관보님.
미츠무라 스바루 이사관보: 왜 그러나?
전지찬 학과장: 정말 염치없지만, 그, 괜찮으십니까? 요즘 힘든 일이 많으셨지 않습니까. 혹시 읽으시는 동안 제가 커피라도…
미츠무라 스바루 이사관보: 아니야, 아니야. 괜찮아. 난 정상이야. 음. 걱정하지 말게.
전지찬 학과장: 알겠습니다.
잠시 침묵. 페이지 넘기는 소리.
[중략]
미츠무라 스바루 이사관보: 요약은 잘 되어있군. 이번 사건은 상기한 사건과 유사한, 타르타로스 독립체의 침공 행위이다. 대응 작전 또한 수월하게 진행되었으며, 피해는 하술된 바와 같다. 오, 데이터 정리도 잘 되었네.
전지찬 학과장: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미츠무라 스바루 이사관보: 그런데, 피해와 대응 보고서는 잘 되어있네만. 증거품 관련 서술은 왜 5페이지동안 나오질 않는 것인가? 문제라도 있나?
전지찬 학과장: 음, 다름이 아니라 말입니다. 이게 사정이 좀 복잡해서요. 거의 모든 학과원들이 제가 별도 자료와 함께 직접 설명하는게 낫다고 평가했습니다.
미츠무라 스바루 이사관보: 그렇게 중요하다니, 수상하군. 설명해줄 수 있겠나? 벌써 점심 시간도 다가오고 있고, 자네도 일이 많을 터이니.
전지찬 학과장: 알겠습니다. 우선, 저희 수사팀은 법의학과 현장부원들을 동원해서 현장에서 수집 가능한 모든 자료들을 확보했습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아시다시피, 타르타로스 독립체가 흘리고 간 코트입니다.
전지찬 학과장: 저희는 코트 내부에서 대상을 식별할 요소를 찾으려 했지만, 포탈 근처에서 고온에 노출된 탓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몇 가지 중요한 물품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미츠무라 스바루 이사관보: 간략하게 설명해주게.
전지찬 학과장이 사진 몇 장을 꺼내든다.
전지찬 학과장: 우선, 여기 사진에서 보시듯이, 펜입니다. 저희 분과는 이것이 계약 서명용 펜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시그마나 크사이같은 기호가 있는 것이 보일겁니다. 저희는 이게 독립체의 진명과 관련되어있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미츠무라 스바루 이사관보: 기호학적 약점을 찾았군. 그럼 다른 물품들은?
전지찬 학과장: 그리고, 코트 그 자체입니다. 별 소득은 없지만, 개체의 생명약동에너지 패턴을 분석하는 것에는 가장 효율적이죠.
전지찬 학과장: 가장 마지막으로, 어-
미츠무라 스바루 이사관보: 왜 그러나?
전지찬 학과장: 플라스틱 스푼입니다.
미츠무라 스바루 이사관보: 별 것도 아니구만. 뭔 쓸모가 있길래 그러나?
전지찬 학과장: 우선, 이 스푼은 특수한 처리가 되어있어 열에 강한 내성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으로, 글자가 쓰여있었습니다.
전지찬 학과장이 사진을 든다. 불에 살짝 그을린 플라스틱 스푼이다. 플라스틱 스푼 포장지에 "마귀비빔밥" 이라고 쓰여져 있다.
미츠무라 스바루 이사관보: 에?
전지찬 학과장: 저희는… 아무래도. 음. 마귀비빔밥이 관련되어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 스푼이 하필 그 타르타로스 독립체의 코트에서 나온 것도 그렇고, 많은 정황이 있습니다.
미츠무라 스바루 이사관보: 아니지. 아니지, 아니지. 아닐 수도 있잖아? 비빔밥이랑 관련이 없는 단순한 타르타로스 독립체의 한국 침공일 수도 있는 법이지. 응? 그렇지? 그냥 길 지나가다 받은 사은품일수도 있는 거잖나. 응? 그럴 가능성도 고려해봤나?
전지찬 학과장: 그리고 특무이사관보님, 이, 이 타르타로스 독립체가 소멸한 시간은 말입니다. 마귀비빔밥의 대표이사 유성호가- 음. 어.
2초간 침묵.
전지찬 학과장: 연락이 두절된 시간과 완전히 일치합니다.
전지찬 학과장: 보고는 이상입니다.
10초간 침묵.
미츠무라 스바루 이사관보: … 알겠네. 이제 나가주겠나?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됬는데 말이야. 빨리 가서 밥 먹어야지.
전지찬 학과장: 이사관보님… 괜찮으십니까?
미츠무라 스바루 이사관보: 그럼.
전지찬 학과장: 어- 알겠습니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수고하십니다!
전지찬 학과장이 정자세로 인사를 한 후, 이사관보실 문을 통해 빠져나간다. 문이 닫힌다. 스바루 이사관보가 잠시 플라스틱 스푼 사진을 쳐다보다, 얼굴을 손으로 감싼다.
미츠무라 스바루 이사관보: 4초간, 비명.
미츠무라 스바루 이사관보: 다시 4초간, 격렬한 비명.
[기록 종료]
부록-2 : 마귀비빔밥 대표이사 추적
SCP-1668-KO및 AO-2381666의 발생 직후, 악마학과는 마귀비빔밥 대표이사가 연락이 두절되었음을 인지했다. 당시 악마학과는 AO-2381666 대응과 SCP-1668-KO 확산 방지에 총력을 가하였기에 인력이 부족하였으나, 사건이 일단락된 이후 즉시 유성호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었다. 기동특무부대 베타-2 ("모든 기기에다 포팅") 의 소수 인원 및 악마학과 인원들을 일부 추려내어 본사 조사단이 구성되었다.
마귀비빔밥 조사 특무팀 및 작전 구상
작전 인원
파스칼 클라인 요원: 남성, 오스트리아 공화국 출신. 클라겐푸르트 대학교 심리학 학사 및 다수의 재단 현장 요원 훈련 이수 경력 존재. SCP-940-KO, 아마테라스 프로젝트 저지 작전, 그리고 SCP-668-KO 심문 및 다수의 작전에서 효용성을 보임. 요주의 인물을 상대로 한 심리전과 협상, 협박에 큰 능력을 지님.
우나은 대원: 여성, 대한민국 출신. 최종 경력 보안업체 ██████ 시큐리티 소속 경호요원. 제666기지 업무 경험 및 타르타로스 독립체 대응 경험 존재. 선천적인 체질과 심리적 요소(거절하는 것에 거부감을 가짐.)으로 인하여 타르타로스 독립체 소환 의식 및 강령에 매우 적합한 육체를 지니고 있으며, 동시에 정신구조의 타르타로스 독립체 대응력 또한 뛰어남.
세부 작전
현재 재단과 마귀비빔밥 관의 관계가 강한 일방적 압력을 가졌음에 이용해, 재단은 작전 2일 전 대표이사 면담 일정을 예약했다. 특무팀은 마귀비빔밥 본사인 전주 ██████으로 진입하여, 사장 면담 예정대로 유성호를 만나 SCP-1668-KO 및 타르타로스 독립체에 대한 정보를 입수할 것이다. 현재 마귀비빔밥 사장이 연락 두절 상태인 관계로 확실한 존재 여부는 불명이나, 현장 작전 및 증거 수집에 대한 가치는 충분하다.
자세한 진입 통로, 보급된 장비, 인적사항은 문서 1668ko/a2를 참고하라.
특무팀 녹화 기록
서론: 이하의 기록은 우나은 대원의 바디캠에서 발췌되었다. 파스칼 클라인 요원의 바디캠 데이터가 요구된다면 RAISA에 문의하라.
[기록 시작]
우나은 대원: 기록 시작했습니다. 현재 마귀비빔밥 본사 앞입니다.
파스칼 클라인 요원: 저도 별개의 기록 시작하겠습니다.
우나은 대원: 지금 본사가 본사같지 않습니다. 뭐랄까, 좀 어수선합니다. 조용하고.
파스칼 클라인 요원: 그런가요?
우나은 대원: 저는 사실 대민보다는 현장 전투에 나가다 보니 잘 모르겠습니다만, 요원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좀… 이상하지 않나요? 베테랑 아니십니까? 이 부분에서는.
파스칼 클라인 요원: 두고 봐야겠죠.
두 요원이 차량에서 내려, 본사 내부로 들어간다. 인적이 드문 것이 느껴지나, 여전히 몇몇 직원들이 보인다.
파스칼 클라인 요원: 대원님, 단추 하나가 풀렸습니다.
우나은 대원: 아, 감사합니다.
우나은 대원이 옷을 고쳐입고, 클라인 요원과 함께 카운터로 걸어간다. 접수처 직원이 둘을 바라본다.
우나은 대원: 클라인 요원님, 붉은색 좋아하십니까?
파스칼 클라인 요원: 상관없습니다.
우나은 대원: 우선, 제 몸이 악마 강령이나- 뭐 계약 이런거 아시잖습니까. 거기 적합해서 말입니다. 제가 계약을 이행하는 동안 주변이 붉은색으로 물들겁니다. 온도도 좀 많이 올라가고요.
우나은 대원: 눈이 아프면, 감으셔도 됩니다. 아시겠죠?
SCP-668-KO-1: 안녕하십니까? 예약자 분 맞으시죠? 성함이?
우나은 대원: 저는 우나은이고, 이 쪽은 파스칼 클라인 씨입니다. 2일 전에 요청했던 대표이사 면담 및 계약을 하러 왔습니다.
우나은 대원 주변에 현실성 왜곡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측면에는 차원관문이 형성되며 거대한 유황불이 보인다.
SCP-668-KO-1: 감사합니다.
우나은 대원: 인간이 최초의 반항으로 죽음에 이르는 금단의 나무열매를 맛봄으로서
SCP-668-KO-1: 죽음과 온갖 재앙이 세상에 들어왔고
우나은 대원: 에덴까지 잃게 되었으나
SCP-668-KO-1: 우린 아직 여기에 건재하니.
우나은 대원: 암흑의 땅거미 기아스모다이여, 여기 나의 피를 바치니, 그대에게 문답을 하러 왔노라. 간곡하게 청하니 이 나를 들여보내주오. 그대의 당기순이익이 치솟고, 대차대조표가 번영하길.
SCP-668-KO-1: 맹세한다, 우나은이여.
우나은 요원이 단도를 꺼내 자신의 손가락을 잘라 피를 떨어뜨린다. 피는 푸른 불꽃을 일으키며 거대한 차원관문을 만든다. 파스칼 클라인 요원과 우나은 요원이 들어가자, 차원관문이 축소되며 이윽고 사라진다.
이전 풍경과 대조되는 이사실이 보인다. 이사실은 여전히 기준차원과 유사한 풍경을 보이고,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좌측에는 몇 가지 재무재표와 프로젝트 보고서가 책상에 쌓여있다. 우측에는 커다란 캐비넷과 옷 몇 벌이 들어갈 정도의 작은 옷장이 보인다. 그러나, 유성호는 보이지 않는다.
파스칼 클라인 요원: 음, 눈이 꽤 아프긴 하군요. 그래서, SCP-668-KO-1는 어디에 있는겁니까?
우나은 대원: 모- 모르겠습니다. 분명 계약은 이행되었으니 이 근처에 존재하는건 확실합니다. 말도 안됩니다.
파스칼 클라인 요원: 계약을 이행하고 도망칠 수는 있겠죠. 안그래요? 제가 지금까지 봐왔던 POI중 그런 놈들만 한 무더기입니다.
우나은 대원: 아뇨. 아뇨. 말도 안됩니다. 타르타로스 독립체는 강한 계약으로 묶여있어요. 쿠 홀린 증후군이던 심장 마비던 전신발화던 어떤 식으로든 계약을 어기지 못 하는 조항을 걸어놨을겁니다. 여기서 그걸 박차고 나가는건 자살행위에 가까워요.
파스칼 클라인 요원: … 그러면 우선 수색부터 해보는 것은 어떤가요? 여길 뒤져보면 뭐가 나올지도 모릅니다. 이사실이잖아요?
우나은 대원: 맞는 말이네요. 시작합시다.
우나은 대원이 좌측을, 클라인 요원이 우측을 수색하기 시작한다. 십 여분 동안 캐비넷과 책상을 찾아보지만, 유성호의 행방에 대한 어떤 증거도 나오지 않는다. 우나은 대원이 옷장을 바라본다. 우나은 대원은 옷장에 다가가 손잡이를 당기려 시도하지만, 옷장은 잠겨있다.
우나은 대원: 아하.
우나은 대원이 몇 번 강한 힘으로 손잡이를 잡아당기지만 열지 못 한다.
우나은 대원: 미치겠군. 클라인 요원님, 혹시-
파스칼 클라인 요원: 락픽 있습니다. 잠시 비켜주시겠습니까?
우나은 대원: 역시 베테랑답군요.
파스칼 클라인 요원이 양복 주머니에서 락피킹 키트 일부를 꺼내 옷장 자물쇠와 대조한다. 적당한 깊이의 락피킹 툴을 잡고, 안쪽 철사를 압박하자 금방 옷장 문이 열린다. 문이 열리자 기적학적 구속구로 묶인 유성호 이사가 바닥에 떨어진다.
유성호 대표이사4: 억눌린 중얼거림
우나은 대원: 흐미…
유성호 대표이사가 클라인 요원을 보고 더욱 힘을 줘서 버둥거린다. 우나은 대원은 자신 품에서 단도를 꺼내, 새끼손가락을 밴 뒤, 기호학적 회로를 세긴다. 단도를 본 유성호 대표이사는 더욱 버둥거린다.
유성호 대표이사: 거친 신음
우나은 대원: 그, 클라인 요원님. 요원님이 무서운 것 같은데요.
파스칼 클라인 요원: 모르겠습니다. 우선… 구속을 풀고 얘기를 듣는게 맞을 것 같군요.
우나은 대원: 으음, 알겠습니다.
유성호가 발버둥치나, 우나은 대원의 손에 잡힌다. 우나은 대원은 기적학 회로 역설계 인자를 외우며 칼을 기적학적 구속구에 박아넣는다. 몇 초 뒤, 구속구는 샛노란 빛의 가루로 변하여 사라진다.
유성호 대표이사: 이 미친 새끼들. 내 이럴 줄 알았지. 뭘 원해! 뭘 원하는거야!
우나은 대원: 이사님, 진정하십쇼 저희는 당신을 해치러 온 게 아닙니다. 그저 정보가 필요할 뿐이라고요.
유성호 대표이사: 닥쳐! 그 새끼가 나 묶을 때부터 알아챘어. 너 이 자식들이, 응? 뭐 뒤를 봐준다 장막을 커버쳐준다 하면서 이상한 짓거리 하고 있는거, 모를 줄 알아?
유성호 대표이사: 됐어! 악마는 이런 걸로는 안죽어! 너네가 장례식을 열던 뭘 하던 맘대로 해라!
우나은 대원의 표정이 눈에 띄게 창백해진다. 브리핑에 상술된 격리 규약이 들킨 것을 염려하는 듯하다. 그러나, 클라인 요원은 여전히 무표정을 유지하고 있다.
우나은 대원: 이사님, 잠시-
유성호 대표이사: 너네가 나로부터 뭘 뽑으려는지는 모르겠지만, 절대 못 뽑을거다!
파스칼 클라인 요원: 사장님.
유성호 대표이사: 에.
파스칼 클라인 요원: 우리 면담 한 번 더 할까?
유성호 대표이사가 눈에 띄게 손을 떨기 시작한다. 클라인 요원은 쭈그려 앉으며 대표이사의 위치에 자신을 밀착시킨다. 대표이사의 떨림이 멈춘다.
파스칼 클라인 요원: 순순히 재단 기지 가서 정보 말하고 나오던지, 아니면 여기서 정보추출기구 한 번 더 쓰던지. 골라.
유성호 대표이사: 기- 기지로 안내해주시죠.
[기록 종료]
결론: 특무팀은 안전하게 유성호 대표이사를 회수하는 것에 성공했다. 재단은 추가적 정보를 위해 유성호 이사와 가까운 SCP-668-KO-1들을 심문하였으나, 이들은 유성호 이사가 양호한 상태로 업무를 하고 있었다고 인지했을 뿐, 연락 두절에 대한 어떤 정보도 인식하지 못 하였다.
현재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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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8ko/2 |
부록-3 : 관련인 심층 조사
작전 이후, 유성호 대표이사는 안전하게 제145K기지 심문실로 이송되었다. 간결하고 유효한 정보 획득을 위해, 대상을 심문한 경험이 있는 파스칼 클라인 요원과 악마학에 정통한 전지태 선임연구원이 투입되었다. 이하는 그 기록이다.
제145K기지 심문실 녹화 기록
2023/7/30
[기록 시작]
유성호 대표이사가 심문실 한가운데 의자에 앉아있다. 클라인 요원도 마찬가지로 반대편 의자에 앉아있다. 둘을 가로막는 것은 회색 테이블 하나 뿐이다. 전지태 선임연구원은 의자에 앉지 않고, 클라인 요원 옆에 서있다.
파스칼 클라인 요원: 좀 말할 준비가 되셨습니까?
유성호 대표이사: 그래.
파스칼 클라인 요원: 우선 하나만 말하자면, 저희는 오늘 지난번처럼 당신을 후드려패거나 하려 데려온 것이 아님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만큼은 저희도 진심으로 당신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유성호 대표이사: 허, 그러면 우리 기업 제제나 풀어주던가. 식당에서 우리 전통 문양도 못 쓰는게 말이 되냐? 너희 식당에서 태극기 못 걸게 하면 아주 좋아 죽겠다, 응?
전지태 선임연구원: 그건 악마 소환진이잖습니까.
유성호 대표이사: 우리 전통 문양이기도 하지.
전지태 선임연구원: 절대, 절대 안됩니다. 한숨 저희가 수비학부 불러서 당신 집에 마방진을 몇 개씩 박아놓으면, 기분 좋겠습니까?
유성호 대표이사: 악마같은 새끼들. 그러니까 너네가 욕을 먹지. "신세계" 도 못 봤냐? 처맞기 전에 소원 들어주는건 예의야 예의, 임마.
전지태 선임연구원: (작은 목소리로) 지는…
유성호 대표이사: 뭐?!
전지태 선임연구원: 아닙니다.
파스칼 클라인 요원: 이사님,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당신이 확보 당시에 말한 "그 새끼" 는 누굽니까? 무슨 일이 일어났던거죠?
유성호 대표이사: 분점 파트너다.
전지태 선임연구원: 잠시만요, 저희에게 등록된 분점 리스트가 있습니다. 비빔 협약에 따르면 정보가 공유되는거, 기억 나시죠?
유성호 대표이사: 으음, 좀 애매한데.
전지태 선임연구원: 왜 그러시죠? 설마-
유성호 대표이사: 아니, 계약 위반은 아니고. 음. 저희가 명시한 것은 이제- "공식 분점" 이잖아?
전지태 선임연구원: 예.
유성호 대표이사: 이 친구는 아직은 "비공식 분점" 파트너라서 말이지. (웃음) 말하기 어렵네.
전지태 선임연구원: 뭔- 미치겠네. 이거 계약 위반인거 알고 계십니까?
유성호 대표이사: 아니지. 난 계약에 쓰인 것들은 충실하게 따랐어. 공식 분점만 보고하라며?
파스칼 클라인 요원: 사장님.
유성호 대표이사: 에?
파스칼 클라인 요원: 골라. 정보추출기구랑 발화 중에.
유성호 대표이사: 지랄. 너네 패러 온 것도 아니라며!
파스칼 클라인 요원: 전자를 고르면 후자를 못 하게 돼. 골라.
클라인 요원이 책상을 세게 내려친다. 어떤 대화도 오가지 않는다.
파스칼 클라인 요원: 골라!
유성호 대표이사: …말할게.
유성호 대표이사: 우선, 내가 그 때 그 꼴이 된 이유는 아까도 말한 사업 파트너 때문이었어. 정확한 이름은 거짓말쟁이 귀족dēceptor guizhouense 샥스Shax.
파스칼 클라인 요원: 그 자가 무슨 짓을 한겁니까.
유성호 대표이사: 처음에는 나보고 비공식 분점 파트너를 맺고 싶다고 하더군. 지구 진출의 선구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나는 계약을 어기지 않는-
전지태 선임연구원: 헛기침
유성호 대표이사: …계약을 어기는 것임을 알고서도, 분명 안전성이 있는 제안이기에 그걸 받아들였지. 솔직히 말하자면, 내 쪽에서의 리스크는 매우 적었어. 나는 그 녀석이 나갈 발판만 마련해주면, 나머지 사업은 그 녀석 혼자서 해보겠다, 이런 논지였거든.
파스칼 클라인 요원: 그래서, 다음은 어땠습니까?
유성호 대표이사: 순조로웠지. 부지 계약도 하고, 직원도 뽑고. 그런데 문제는, 그 놈 성격이 좀 사나워서.
유성호 대표이사: 샥스는 내가 이 차원에서 유하게 행동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 했어. 철인이 되어 빠르게 진출, 정복하는 것이 프렌차이즈 운영의 답이라고 생각한거지.
전지태 선임연구원: 그래서 대구부터 침공을 시작한겁니까? 하지만 계약에 묶여있을 터인데, 어째서 그렇게..?
유성호 대표이사: 도박이지. 자신의 생명약동에너지를 사실상 자살하는 수준으로 잘라버렸어. 계약이 대상을 못 알아볼 정도로. 그 후, 녀석은 자신의 전청 능력을 이용해서 우리 회사 직원들의 청각에서 나를 제거해버렸어. 내가 아무리 비명을 질러도, 어떤 직원도 못 들은거지. 그리고 옷장에 처박은 나를 너희가 발견한거야.
전지태 선임연구원: 역시, 전청 능력이라면 저희도 그 타르타로스 독립체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저희 부대 장비 전체를 거의 반 불구 상태로 만들었죠. 하지만 저희가 본 샥스는… 이미 힘을 되찾았습니다. 4등급 타르타로스 독립체로서 나타났어요.
유성호 대표이사: 답이 없군.
3초간 침묵.
전지태 선임연구원: 제안 하나 하겠습니다.
유성호 대표이사: 뭔가.
전지태 선임연구원: 어차피 샥스를 쓰러뜨리지 못 하면 직원 중 아무도 당신이 뭘 말하는지 알 수도 없고, 이제 사실상 실세가 되지 않았습니까? 성호 씨 당신이 말하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혼자서는 샥스에게 대응하기 어려워 보이는데요. 게다가, 당신 지금 중대한 계약 위반 행위도 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당장 여기서 저희가 성수를 부어버려도 할 말 없을건데.
전지태 선임연구원: 어차피 저희도 슬슬 이 대구 사건을 정리해야 한다는 반응이 대다수입니다. 유황불 때문에 슬슬 온도가 40도 이상으로 올라갈 기미를 보이고 있고, 이러다가는 정말로 사람들이 쪄죽습니다.
유성호 대표이사: 그래서?
전지태 선임연구원: 저희가 샥스를 퇴역시키는 작업에 동참해주십시오.
유성호 대표이사: 대가는 무엇이지?
전지태 선임연구원: 살려는 드릴게요.
유성호 대표이사: 뭐?!
전지태 선임연구원: 농담입니다. 마귀비빔밥 직원의 인식 복구를 도와드리겠습니다. 협조만 해주신다면 마귀비빔밥 본사 주변에 적절한 퇴마 장치를 달아서 이번과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을 막아드릴 수도 있습니다.
유성호 대표이사: …그 계약, 받아들이지.
유성호 대표이사가 손가락을 튕기자, 황금색 계약서와 단도가 생성된다. 전지태 연구원이 새끼손가락 일부를 단도로 그러 피를 낸다. 떨어진 피는 다시 공중으로 떠올라 안감 모양이 되어 계약서에 부착된다. 주변에 연두색 불꽃으로 기하학적 문양이 생김과 동시에 붉은 연기가 일렁인다.
전지태 선임연구원: 지금 이 자리에서, 적법한 계약자로서 명한다. 암흑의 땅거미 기아스모다이여, 그대는 나와 한 계약을 진심으로 지킬 것이며, 이전 계약처럼 언어를 이용해 교묘히 빠져나가지 않을 것을 맹세하라.
유성호 대표이사: 맹세한다. 전지찬이여, 그대는 지금 이 계약의 대가를 정확하게 지불할 것임을 맹세하라.
전지태 선임연구원: 맹세한다. 내 피를 바치니, 계약은 이루어졌다.
계약서가 불타 사라지고, 주변 현실이 안정화된다.
전지태 선임연구원: 어차피 본사에 가면 위험하기만 하니, 당분간 여기서 지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유성호 대표이사: 여기? 여기 잘 곳이 어디 있다고?
전지태 선임연구원: 아직 쓰이지 않는 격리실 몇 개가 있을겁니다. 거기 들어가시죠.
유성호 대표이사: …뭐, 상태는 괜찮겠지.
[기록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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