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652-KO
일련번호: SCP-1652-KO 2/1652 등급
등급: 유클리드 기밀

특수 격리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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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1652-KO 내부 지면.

SCP-1652-KO는 제48K기지에서 직접 관리하며 그 진입로가 위치한 구역은 보호구역이라는 정보하에 폐쇄한다. SCP-1652-KO 내부 생태계 연구와 조사는 제48K기지 충청도갯벌생물다양성감시과에 일임되어 있다. SCP-1652-KO의 영향력이 외부로 발산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무속학부는 격리 도구인 팔문금쇄진(八門金鎖陣)을 주위에 설치하여 SCP-1652-KO-1 개체들의 움직임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 다만, 현재까지 팔문금쇄진 및 부속 무속도구에 SCP-1652-KO-1의 영향력이 포착된 적이 없기 때문에 현재 SCP-1652-KO-1 개체들이 외부에 야기하는 변칙적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동지, 즉 매년 12월 22일 자정경에는 나전칠기 절차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해당 의식은 동지의 야간 시간대 SCP-1652-KO-1 개체들의 막대하고도 예상불허한 변칙적 능력이 가장 증대되기 때문에 설치한 무속학적 절차가 파기될 위험이 있으니 이를 억누를 목적으로 행해진다. 제48K기지 문화학부 어촌문화연구팀 소속 인력들은 당일로부터 3일 전후하여 인근 어민들의 어획량이 이상이 있지 않은지 감시한 후 이상이 있다면, 예컨대 이매패강(Bivalvia)1 어획량이 과도하게 적은 경우에는 반드시 나전칠기 절차를 실시해야 한다. 나전칠기 규약의 상세 실행법은 이하와 같다.

  • 기지 소속 기적술사가 진입로 앞에서 표본 보관소에서 대여한 도요과(Scolopacidae)의 박제를 조개껍데기와 산화철로 구성한 의례용 단검으로 찌르는 시늉을 한다.
  • 도요새를 찌르는 의식이 끝나면, 그 단검은 바위 등에 내리쳐서 깨 버린다. 진행자는 이때 파상풍이나 파편에 의한 출혈상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 단검을 깬 후 그 파편은 바다에 집어 던진다. 진행자는 이후 크고 또박또박하게 하술할 주문을 외운다. 주문은 다음과 같다.
    • "심천심해 서해용왕님, 당신 뼈를 드시고 사람 뼈 해롭게 마옵소서. 구천구해 [편집됨]님, 부서지면 껍데기요 주먹을 쥐면 하늘."
  • 이후, SCP-1652-KO를 하르트만 영체 촬영기2로 촬영한다. 그 결과 어떠한 것도 촬영되지 아니하면 절차는 종료한다. 만일 SCP-1652-KO 여러 개체가 촬영될 경우 쵤영되지 아니할 때까지 의식은 반복한다.
  • 의식을 모두 마치면, 의례 진행자와 참관자 전원은 입었던 옷은 불태우고 그 재는 인근 바다에 뿌린다. 신발, 양말, 장갑, 안경, 귀걸이나 반지를 비롯한 액세서리는 옷으로 간주하지 않으므로 불태우지 않아도 좋다. 마지막으로 이들 인원은 기지로 복귀하여 신선한 이매패강으로 만든 해물 요리를 섭취해야만 한다.

    가장 권장되는 요리는 해물짬뽕이나, 결정권은 인원들에게 위임한다.

만약 모든 절차가 실패하여, 당년 12월 22일에 SCP-1652-KO-1 개체군이 외부차원 경계를 넘어 기준차원으로 침입할 경우, 제48K기지와 인근의 충청남도 거점시설인 제41K기지에는 1호 비상이 발령되어, 심령침입종으로 간주하고 기동특무부대 을호-2 ("잊힐 의무")가 즉각 대응하여 SCP-1652-KO-1을 확보, 이송, 격리하거나 다시 멸각시킨다.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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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1652-KO 내부 지형.

SCP-1652-KO는 대한민국 충청남도 태안군 이원면의 해변에 그 입구가 소재한 외부차원이다. 입구의 위치는 해변 지면의 크고 작은 모래 입자로 덮여, 지면으로부터 지하 40cm 밑에 존재하므로 진입자는 반드시 모래를 헤친 후 발부터 진입해야 한다. SCP-1652-KO의 정확한 크기는 불분명하나 몹시 광대하며 D계급을 통한 진입 실험에서도 명확한 한계점이나 벽, 경계 같은 것은 확인할 수 없어 다만 최소 1 km2 이상의 큰 공간이라는 것 외에는 확인할 수 없었다. SCP-1652-KO 내부는 몹시 건조하나 토양에는 염분이 많고 식물이 없다. 지표면은 모래와 다양한 종류로 이루어진 막대한 수의 조개 패각(껍데기)로 이루어져 있는데, 패각과 모래가 언덕, 구덩이, 기타 다양한 지형을 형성하고 있다. 발견되는 패각은 대개 충청남도 서해안에 서식하는 것들이며, 바지락(Ruditapes philippinarum), 개조개(대합, Saxidomus purpurata), 깊은골물레고둥(Buccinum tsubai) 등 다양하다.

SCP-1652-KO 내 모든 에너지는 일반적으로 폐쇄계 내의 에너지로서 기준차원 (외부)과 연결되지 않으며, 내부에는 습기가 거의 없고 비도 내리지 않으며 섭씨 10~14도 정도의 덥지도 춥지도 않은 온도를 상시 유지한다. 유일하게 기준차원과 연결점이 있으리라 보이는 것은 낮밤뿐이며 내부의 광량은 어떠한 광원 역할의 항성이나 위성 등도 없음에도 기준차원의 한반도와 동일해, 낮과 밤이 존재한다. 대기는 있어 인간이 호흡하기 적당하나 이산화탄소 비중이 대기 중에서 높고 바람은 전혀 불지 않는다.

특이하게도 SCP-1652-KO 내부에는 비정상적으로 생명약동에너지의 함량이 높다. 생명약동에너지는 대개 살아 있는 생물에게서 나오는 데 반해 SCP-1652-KO 내부에는 생물의 존재가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이러한 생명약동에너지의 충만한 함유에 대한 가장 유력한 가설은 만연하고도 흔한 조개 패각이 일종의 생물 시체이기에 이곳에서 무한하게 기원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활성화로 인해 SCP-1652-KO 내에서는 비변칙적인 인간이라도 특정 행위를 통해 기적학적 행위— 즉, 생명약동에너지를 기반한 변칙적 주술을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보고되었다. 그러나 에너지의 흐름은 극히 불안정하고 일정하지도 아니한데 이는 SCP-1652-KO 내의 토착 독립체인 SCP-1652-KO-1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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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1652-KO-1 개체들 삽화.

SCP-1652-KO-1은 내부에 수없이 존재하는 비정형적이고 특이한 심령독립체, 속칭 유령들이다. 이들 독립체군은 보통 사망한 인간에서 추출되는 심령독립체가 이족보행 등 인간과 유사한 특징이 흔한 것과 달리 무속학적 이론을 따라 행동하고 몸이 심령질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외에는 큰 공통점이 없다. 이 심령독립체군은 대부분 모호하지만 기린벌레(Arcturidae)를 닮았고, 크기는 20 cm~413 cm에 달하는 것까지 다양하다. 눈의 개수는 1쌍~14쌍 등이고 머리 부분에 있으며, 구기에는 인간의 치아와 유사한 상하대칭 백악질 유사한 구도가 있다. 다리는 대부분 3쌍 이상이며 체형은 가지각색이다. 몸은 반투명하나 신체말단은 더 투명하고 일렁거리는 특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안개 혹은 불꽃으로 흔히 비유된다. 어떤 것들은 다른 어류나 무척추동물 유사한 부속지, 혹은 작물용 식물 유사한 잎도 있다.

이러한 기이한 형태에도 SCP-1652-KO-1는 다른 심령독립체와 다르지 않아, 빛을 경계하는 혐광성 독립체이다. 또한 정제된 소금, 성수나 십자가 따위의 종교적 상징물, 무속학적 주술과 진법 등을 통하여 격리하거나 불제할 수 있으며 비물질적 특성 역시 띠고 있다. 그러나 SCP-1652-KO 내의 SCP-1652-KO-1의 수는 셀 수 없이 많아 3 m2 내에 거의 10마리 이상의 크고 작은 독립체가 서식하고 있으며 공간의 토양과 대기 내의 약동에너지나 야간 시간의 어둠, 그리고 동종포식에 가까운 심령질 흡수와 약화 등을 통해 그 크기와 수를 불린다. 즉 SCP-1652-KO 내에는 상당수의 SCP-1652-KO-1이 있어 만일 이들이 기준차원으로 유출될 경우에는 심각한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의 SCP-1652-KO-1은 공간 내로 침입한 인간을 비롯한 포유류 등의 고등동물을 습격하고 죽이거나, 침투하여 신체를 탈취하는 빙의 행위를 시도하길 마다하지 않는다. 제19K구역 무속학부가 SCP-1652-KO-1에 빙의된 인원 표본을 조사한 결과 이 심령독립체군에 빙의된 인간은 보행하거나 자세를 바꾸려는 시도 도중 척추나 팔, 목, 다리의 움직임을 옳게 조작하지 못하므로 곧 근골격이 파열되어 중상을 입어 쉬이 무력화되거나 때로는 사망하는 것이 밝혀졌다. 이는 SCP-1652-KO가 사망한 인간 기반 영체나 인간과는 행동 기작이 전혀 다르므로 인간 육신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그러한 약점에도 왜 SCP-1652-KO-1 무리가 빙의 활동을 하는지는 알 수 없다. 또한 애초에 일반적인 SCP-1652-KO-1 개체들의 지적 능력이 인간은 물론, 악귀로 명명되곤 하는 A급 적대적 심령체에 미치는지도 알 수 없다.

그러나 비교적 소형의 SCP-1652-KO-1은 그 움직임이 덜하여, 커다란 조개 패각으로 이루어진 언덕 등지에 붙박혀 생활하는 정주성 심령독립체 ("지박령")라 분류할 수 있다. 이들은 대형 개체와는 달리 진입한 고등동물에 무관심하거나 회피하는 행동만을 보이며 주 행동은 풍부한 생명약동에너지를 알 수 없는 기작으로 흡수 및 대사하여3 양상방사선(Aspect Radiation)이라는 보다 기적학적 "마력"이나 "영력"에 가까운 방사성 형태로 변환, 이를 통해 심령질의 형태와 신경성 에너지를 유지하는 듯싶다.

이렇듯 SCP-1652-KO-1의 대형 개체들은 위협적인 기회주의적 매복포식자이고 소형 개체들은 여과섭식자나 독립영양생물이라 요약할 수 있다. 반면, SCP-1652-KO-1 중에서 특수한 특성을 지닌 보다 고등한 개체들은 SCP-1652-KO-2라 칭한다. SCP-1652-KO-2는 추정컨대 과거 어느 시점에서 인간의 심령이 어떤 방식으로든 SCP-1652-KO-1의 심령과 혼합되거나 융합된 것으로 보이는 인간형 심령독립체로서 SCP-1652-KO-1의 절지동물성의 특징은 손가락이나 얼굴 일부에 융합된 유백색의 외골격 형태 심령질 등 아주 일부만 지니고 있다. SCP-1652-KO-2는 대부분의 경우 충청남도 사투리가 일부 포함된 중세 한국어를 사용하기에 그 기원은 중세, 즉 조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SCP-1652-KO-2는 지적이며, 인간에 가까운 지성을 지니고 있다. 심령적 변칙성은 유지하고 있으나 인간 등에 적대적인 경우는 적고, 서로 독립해서 한 개체가 영역을 점유하고 서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영역 유지의 이유는 불명확하나 SCP-1652-KO의 광대하고도 황폐한 특성으로 인해 재단 인원을 파견하여도 SCP-1652-KO-2를 두 개체 이상 조우하는 경우는 아주 적었다. SCP-1652-KO-2 개체들은 양상방사선으로 본격적인 기적학적 능력을 사용하여 위협적이라고 간주된다. 그러나 이들이 위협이 될 때는 SCP-1652-KO-2를 비롯한 내외 심령독립체들의 음성 에너지가 가장 강해지는 동지 (12월 22일) 경으로, 이들 중 극히 일부 개체가 이 시점의 겨울을 전후하여 여러 개체의 SCP-1652-KO-1을 이끌고 기준차원을 향해 이소하는 것이 확인된 일이 잦다. 이러한 원인이 무속적 한(恨)에 있다고 간주하고, 현재 이들의 감정 에너지를 억제하고 "달래기" 위한 의식이 진행 중이다.

핵심적으로 SCP-1652-KO-2들의 공통 진술에 따르면, SCP-1652-KO와 그 내부 독립체들의 폐쇄생태계는 "국물용 조개들의 저승" 중 하나이다. 또한 그 입구가 소재한 위치 역시 우연이 아니라는 주장이 있다. (하술)



부록


SCP-1652-KO는 2017년 12월경 갑작스럽게 발생하였으며, 차원관문을 손상시키고 외부차원 내부에서 여러 독립체가 출현하였다. 발에 유백색 외골격이 있는 깡마른 한국계 남성 형태의 SCP-1652-KO-2 개체를 필두로 하여 13체 이상의 1~5 m 크기의 거대한 SCP-1652-KO-1 무리가 기준차원의 태안에 쏟아져 나왔다. 제48K기지는 이를 감지했으나 갯벌 생물 연구 업무에 한정된 특성상 갑작스러운 습격에 대처할 수 없었으며, 거점시설인 제41K기지가 심령대응병력인 기동특무부대 을호-2 ("잊힐 의무")를 파견하여 방어에 돌입했다. 기동특무부대 을호-2는 초상무기를 사용, SCP-1652-KO-1 개체들을 소멸시키고 SCP-1652-KO-2를 포위하였으나 인간형 독립체는 자신이 나왔던 차원관문을 통해 도주했다.

이후 해당 차원관문은 격리하에 놓였으며, 이후로는 탈주 사고가 존재하지 아니하였다. 제48K기지는 지속적인 탐사를 시도하였으나, SCP-1652-KO-1의 기습으로 인해 D계급 대상 탐사는 좌절되었다. 대신 기지 소속 탐사 특무부대인 기동특무부대 신호-3 ("숭어와 짱둥어")가 파견되어 본격적 탐사를 개시하였으며, 그 결과 SCP-1652-KO-1의 기습은 최소화하면서도 SCP-1652-KO-2를 마주할 수 있었다. 이하는 그 기록이다.

일자: 2019/12/11

면담자: 용석철 대원

면담 대상자: 대상자는 SCP-1652-KO-2 개체로, 중세 국어가 아닌 비교적 근대 국어를 사용하는 발견된 유일한 독립체이며 한국계 여성 형태를 하고 있다. 개체의 팔은 가느다란 집게발과 흡사하다.

[중략]

SCP-1652-KO-2-A: 그래서, 살아 있는 인간이 뭐가 궁금해서 왔느냐? 이곳은 살아 있는 것이 올 곳이 아니야.

용석철 대원: 염려 감사합니다. 저희가 알고 싶은 것은 이 생태계… 그러니까 이곳이 무엇인지 그것입니다.

SCP-1652-KO-2-A: 모르겠느냐? 네가 밟고 있는 것들. 조개의 껍데기들이지.

용석철 대원: 예. 꼭 패총4 같기도 하고…

SCP-1652-KO-2-A: 네 말이 맞다. 패총. 이곳은 있었고, 있을, 한반도에서 국물 요리가 된 모든 조개들의 무덤, 저승이니라.

용석철 대원: 그렇다면 SCP-1652-KO-1은…

SCP-1652-KO-2-A: 저것들 역시 죽은 조개들의 넋이다. 조개가 한을 품은 채, 살아 있는 채로 삶겨 죽으면 그 넋은 이 황량한 조개의 무덤에 추락하지. 외롭겠지. 그렇지 않느냐?

용석철 대원: 그렇다면…

SCP-1652-KO-2-A: 저들이 원하는 것은 자신을 팽형(烹刑)한 인류에 대한 복수일 테다. 너는 운이 좋은 인간인 것 같은데……

용석철 대원: 아, 전 해산물은 안 좋아해서요…

헛기침 소리

용석철 대원: 그럼 동지마다 침범 사건이 벌어지는 건 복수를 위함입니까?

SCP-1652-KO-2-A: 그렇지. 너희가 죽인 조개들이 아니더냐? 저리 흉측한 모습으로 변해서라도…

용석철 대원: 막을 방법이 있을까요?

SCP-1652-KO-2-A: 뭣하면 너희들이 그들의 원한을 풀어줘야지. 산 자들아. 사람이라도 바치지 그러니.

용석철 대원: ……고민해 보겠습니다.5

SCP-1652-KO-2-A: 더 물어볼 것이 있지 않느냐?

용석철 대원: 아, 있습니다. 그럼 혼령들의 형태가 조개와 상이한 이유가……

SCP-1652-KO-2-A: 그것은 이 저승의 주인 때문이니라. 저승의 주인, [편집됨]은 먼 옛날 조개를 가엾게 여겼지. 그는 용왕도 아니고 염라도 아니었으되, 조개의 마음을 중히 여겨 그 혼령을 이곳에 살게 하고 또 그의 형상대로 혼령을 빚었다.

용석철 대원: 그렇다면 일종의 신격이로군요?

SCP-1652-KO-2-A: 너희의 표현대로라면?

용석철 대원: 그렇군요.

SCP-1652-KO-2-A: 허나, 우리로서는 주인이 그 어떠한 신보다도 위대하다 믿고 있느니라. 그도 그럴 것이… 다른 누구도 우리를 가엾게 여긴 일이 없으니까.

SCP-1652-KO-2-A가 무언가 중얼거린다. 이는 꼭 기도문과 흡사하다. 내용은 상기한 나전칠기 절차에 발췌하였다.

용석철 대원: 그 주인이라는 분은 어디 계십니까?

SCP-1652-KO-2-A: 아, 살아 있는 자로서는 보이지 않는게냐?

용석철 대원: 그렇습니다.

SCP-1652-KO-2-A: 이곳 전체가 그분의 심장이니라.

용석철 대원: 그… 정말입니까?

SCP-1652-KO-2-A: 그분은 이 세상 전체의 갯벌을 애정하였다. 그리하여 모든 갯벌에 그분은 묻혔지. 이곳에는 그의 마음이 있지.

용석철 대원: 다른 곳에도 있습니까?

SCP-1652-KO-2-A: 조금 남쪽의 바다에는 그분의 오장육부가 있고.

용석철 대원: 일…단 알겠습니다. 협조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SCP-1652-KO-2-A: 더 물어볼 것은 없느냐?

용석철 대원: 네?

SCP-1652-KO-2-A: 바보구나? 사람 마음을 모르다니.

용석철 대원: 죄송합니다. 자세히 말씀해 주시면…

SCP-1652-KO-2-A: 우리는, 왜 다른 미물들과 달리 인간의 모습인지 말이다.

용석철 대원: 아, 그렇군요. 혹시 여쭤보아도 되겠습니까?

SCP-1652-KO-2-A: 간단하지. 이곳은 삶은 조개의 저승이니라.

용석철 대원: 그… 그렇죠.

SCP-1652-KO-2-A: 오는 길에 명태로 이루어진 혼백은 본 적 없더냐? 오징어는? 미더덕은?

용석철 대원: 잘 모르겠습니다. 보고는 있었지만… 정확히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SCP-1652-KO-2-A: 주인께서는 조개를 염려하셨지만 조개와 같이 죽은 것들도 이 패총에는 오게 되느니라. 얼기설기 엮은 지붕이지, 응?

SCP-1652-KO-2-A가 비정상적인 웃음을 짓는다.

SCP-1652-KO-2-A: 조개와 같이 요리되었으니 혼백이 섞이지 않았겠느냐.

한반도 내의 고대, 중세의 변칙적이든 비변칙적이든 탈법적인 요리 문화나 근현대에 있었던 살인 사건에 대해 역사학부가 조사 중이다. 그러나 SCP-1652-KO-2의 희박한 개체수를 보았을 때 이러한 사건이 문화까지 발전했는지에 대하여는 재단 주류 역사학자 대다수가 회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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