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련번호: SCP-1634-KO | 2등급 |
| 등급: 케테르 | 기밀 |
기동특무부대 에타-10 인장.
특수 격리 절차: 현재 재단의 항밈적 변칙존재 대응 기술로는 SCP-1634-KO-1, SCP-1634-KO-2, SCP-1634-KO-3 개체군들의 생존한 개체를 특이적으로 포착하고 격리할 능력이 없다. 격리 절차는 해당 개체들의 시체가 발견된 지역을 이들의 서식지로 규정하고 폐쇄한 후, 유해한 화학 약재를 에어로졸로 살포하거나 폭격하는 등의 수단으로 파괴하는 데 집중한다. SCP-1634-KO에 속하는 동물의 시체는 기동특무부대 에타-10 ("비례물시")1가 회수하여, 인식재해 생물 표본 수용 능력을 지닌 가까운 기지(예컨대 제48K기지)로 이송해 격리한다.
SCP-1634-KO 동물군이 지닌 항밈/인식재해적 성질의 진화생물학적이고 행동학적인 성질과 내력에 대해서는 연구를 지속한다. 이러한 연구 계획에는 SCP-1634-KO 동물군을 식별하고 안정적으로 생체를 격리하기 위한 방법을 포함할 필요가 있다.
SCP-1634-KO-2의 무해한 삽화.
설명: SCP-1634-KO는 유사한 서식지 및 습성, 그리고 흡사한 변칙적 성질을 띄는 세 종류의 동물군에게 공통적으로 부여된 일련번호이다. 살아 있는 SCP-1634-KO의 개체가 단 한 번도 발견된 바가 없으므로 하술할 세 동물군이 각각 종인지, 비변칙적 종의 아종이나 단순한 개체군인지는 전혀 알려진 바 없다.
- SCP-1634-KO-1은 쏙과(Upogebia)의 쏙(Japanese mud shrimp, Upogebia major, (De Haan, 1841))과 형태적으로 흡사한 갑각류 생물으로, 추정컨대 살아 있을 때는 다른 가까운 생물과 같이 부속지의 털을 통해 바닷물이나 뻘의 유기물을 섭식하는 듯싶다. 외골격은 연하며 크기는 9 cm~11 cm 정도로 비교적 소형이다.
- SCP-1634-KO-2는 구각목(Stomatopoda)2에 속하는 것으로 추측되는 갑각류 생물으로 앞다리가 낫 형태이고, 발견된 표본의 길이는 5 cm~8 cm이다. 신체 구조와 시체가 발견된 위치를 보아 해저보다는 갯벌 등 해양과 인접한 해변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보이며, 내장 조사 결과 다른 갯가재처럼 살아 있는 어류나 무척추동물 등을 앞다리를 통해 붙잡거나 공격하여 잡아먹는 육식성 갑각류이다.
- SCP-1634-KO-3은 쏙붙이과(Callianassidae) 쏙붙이속 (Callianassa)3에 속하는 갑각류 생물으로 그 크기와 생태는 사실상 SCP-1634-KO-1과 거의 흡사한 것으로 가정하나 외골격이 보다 견고하고 헤엄에 적합한 지느러미다리가 발달되어 있다. 시체 발견 빈도가 SCP-1634-KO 동물군 중 가장 적으므로 개체수 역시 가장 희소하거나 시체 상태에서 가시화(可視化)되는 것의 기작이 다를 것이라고 추측되는 바다.
SCP-1634-KO 개체들의 서식지, 즉 시체가 발견된 위치는 상당수 겹치며 동북아시아 일대의 일부 갯벌에서 드물게 발견되고 있다. 이는 SCP-1634-KO 동물군의 변칙성이 매우 흡사한 것과 유의미한 진화생물학적 연관, 혹은 적어도 그 기원에 있어 흡사한 점이 있음을 시사하는 증거 중의 하나이다.
SCP-1634-KO 동물군의 외피는 모두 몹시 흡사한 색상과 무늬를 띈다. 이러한 외적 형태는 그 자체가 항밈이자 인식재해로 작용한다. 상세히 서술하자면 SCP-1634-KO 개체들이 생존해 있을 경우 지속적으로 외골격의 상태가 유지되기 때문에 그 채도 및 무늬 역시 가장 도드라지고도 뚜렷하게 지속될 듯싶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외골격의 색상을 인공지능징집병을 통하여 표본 단위로 통합 및 데이터화한 후, 헥스 코드4로서 그 주요 색 및 몸체를 구성하는 비율을 표시하면 아래와 같다.
| #66CDAA | #2F4F4F | #96A08A | #525D53 |
| 8% | 5% | 3% | 1.5% |
상술했듯 생존 및 활동 중인 개체의 어느 정도 선명한 색과 무늬는 항밈적을 띄게 되며 동물 중 최소한 인간은 SCP-1634-KO 개체의 존재, 위치, 상태, 수 등의 모든 정보를 시각적으로 인지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만약 SCP-1634-KO 개체가 정상적 생명활동이 불가능하여 외골격의 무늬 색소를 합성하는 것이 불가능할 경우, 대표적으로는 개체가 폐사한 경우 색채는 보다 희미해지게 된다.
이렇게 보다 희미해진 색을 지닌 SCP-1634-KO의 무늬는 그 성질이 변화하여 인식재해적 특성을 띄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이 상태의 SCP-1634-KO를 보호 장비 없이 시각적으로 인식한 인간이나 인간과 유사한 방식으로 색을 인식하는 고등포유류 및 조류 일부는 다양한 종류의 인식재해 악성 반응을 일으킨다. 대표적으로 비강이나 잇몸 등의 이유 없는 출혈, 현기증이나 구역감, 시야의 흐려짐, 심하게는 지속되는 흉통 등이 관찰된 바 있다.
인식할 수 없는 SCP-1634-KO 생체에 대한 정보는 ████/██/██ 당시 항밈학부의 기밀권 자료에 대해 발견되었지만 이들이 SCP-1634-KO를 어떻게 식별했는지는 명확히 불명이었으며, 이후 보다 체계적인 기억제 복용 감시 시스템에 의해 보다 명백한 자료를 정립할 수 있었다. 왜 살아 있는 SCP-1634-KO가 항밈성인데 반해 SCP-1634-KO의 시체가 유해한 인식재해성을 띄는지는 여러 가설이 있지만, 다음과 같은 인식재해부의 가설이 유력하다.
발췌: 생물의 인식재해에 대한 인간 종의 비변칙적 공진화
왜 경고 표지판은 황색/흑색이나 흑색/적색의 색상을 흔히 띄고 있을까? 이것은 이러한 색 배율이 인간이 가장 시각적으로 "경고의 대상"으로써 빠르게 식별할 수 있는 색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고의 인식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놀랍게도 이 색상은 여러 자연계의 여러 생물이 적을 위협하기 위해 사용하는 색상인 경고색(aposematism)이기도 하며, 대개 자연계의 녹색, 갈색, 회색 배경과 두드러지게 차이가 있는 현란한 적색과 황색을 띈다. 대표적으로 적색/흑색 무늬를 가진 동물은 무당벌레, 산호뱀, 화살독개구리(Oophaga pumilio)가 있으며 황색/흑색 무늬를 지닌 동물은 여러 종류의 벌이 있다. 이러한 동물들은 모두 체내에 독성 물질을 비롯한 여러 화학적 방어기제를 갖추고 있다.
그렇다면 변칙적인 경고색이 존재할 수 있을까?
SCP-1634-KO의 색상은 경고색이라고 볼 수 없다. 시체의 색상은 그 자체로 유해한 인식재해기 때문에 경고의 목적이 아닌 직접적인 공격의 목적으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고색에 빗대어 이들 갑각류 동물군의 변칙적 성질을 살펴볼 수는 있다. 이들의 색상-시각 기반 변칙성은 시각적으로 인식하는 순간 발동함에도, 살아 있는 여러 개체들의 경우에는 도리어 항밈으로써 인식되지 못한다. 다시 한 번 경고색으로 돌아가보자.
인간을 비롯한 여러 동물은 적색/흑색을 비롯한 여러 무늬에서 특이적인 경고 반응을 인식한다. 이는 화려한 유독성 동물에 접촉해 왔던 인류, 나아가, 인류의 조상이었을 시각 능력이 뛰어난 포유동물이 진화를 거쳐 자연선택을 통해 시각적으로 현란한 여러 생물을 기피하게 된 것이라 설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즉, 이러한 경고색에 위협을 느낀 포식자만이 지금껏 살아남았고 현대 포식자들은 그들의 후손이라는 가설이다.
그렇다면 인류가 보편적으로 살아 있는 SCP-1634-KO의 색상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은 어쩌면, SCP-1634-KO들 혹은 그와 완전히 흡사한 색상의 보편적이고도 서식 반경이 넓었던 어떤 변칙적 인지재해 생물과 인류의 조상이 상호작용한 끝에 SCP-1634-KO 색상을 인식하지 못하는 인류의 조상이 자연선택에서 더 유리해진 것은 아닐까? 그리하여 그 후손인 호모 사피엔스 역시 SCP-1634-KO를 "항밈"이라는 방법으로 아예 인식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SCP-1634-KO 생체의 인식재해로부터 안전해졌다고 볼 수 있겠다.
인식재해부 시각재해과 색상시각팀장 쿠로사키 스이
또 한 가지 특기할만한 점은, SCP-1634-KO-1, -2, -3 세 개체군들은 같은 갑각아문에 속하며 생태 및 서식지가 흡사하기는 하지만 거의 같은 형태의 방어체계를 띄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형태에 대해 재단 초상생물학계는 다음과 같이 추정한다.
변칙적 종의 탄생을 오로지 진화생물학으로 이해하는 것에는 난관이 있는데, 광대한 변칙세계에는 신격존재나 초상기술을 통한 생물창조가 실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당 자료는 진화생물학적 이론을 바탕하여 우선 기록한 바다.
자연적 진화에는 특정한 방향성이 없으며, 단지 자연환경에서 생존하기 적합한 개체만이 살아남아 종을 이루게 된다. 이것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그리고 이를 기반하자면 SCP-1634-KO 내 세 개체군 역시 우연히 비슷한 형태로 진화했을지도 모르지만 SCP-1634-KO 중 한 개체군이 먼저 실재했고 다른 두 개체군이 이와 비슷한 형태로 진화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말하자면 우연히 이와 비슷한 색상을 띈 개체군이 살아남았으리라는 것이다. 이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의태(mimicry)"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
"뮐러 의태(Muller mimicry)"는 독성이 있는 종들 사이에 비슷한 경고색 패턴을 공유 하는 방어 전략이다. 여러 독성 뱀이나 곤충이 적색/흑색, 혹은 황색/흑색 패턴을 띄는 까닭이다. 이는 곧 유독한 종들이 하나같이 이런 색을 띄게 되면서 포식자가 이들 전체를 기피하게 하는 효율적 결과를 낳게 한다. 하지만 진화에 방향성은 없는데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 것일까?
첫 번째 방법은 이 뮐러 의태에 부합한 색상을 띄는 개체만이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섭취했을 때 포식자를 죽일 수 있는 독성 동물이라도 섭취당하면 자신 역시 죽게 된다. 즉, 애초에 뮐러 의태를 통해 포식당하지 아니하는 편이 훨씬 낫다 생각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그 반대이다. 베이츠 의태(Batesian mimicry)가 그 예시이다.
베이츠 의태는 무해한 종이 유해한 종의 색상이며 형태를 모방하는 것이다. 즉 나방이 말벌을 모방하거나 독이 없는 물고기가 맹독성 종을 모방하는 경우이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독이 없지만 이를 통하여 포식자에게 먹힐 확률을 줄이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종들이 실제로 독을 가지도록 진화한 경우가 있다면 이들의 의태는 뮐러 방식이 된다.
SCP-1634-KO 각 종은 분명 이러한 과정을 거쳤으리라 추측하고 있다. 그 이유는 앞서 설명하였다. 그 무늬 자체가 인식재해인 이들에게는 단순히 구조를 모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보호가 되기 때문인 것이다. 1, 2, 3 중 어떤 종이 먼저 발생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어느 시점에서 갑각류의 활발한 진화가 있었고, 최초의 한 종과 유사한 색을 띄도록 남은 SCP-1634-KO도 진화하였다는 가설을 수립할 수 있다.
즉 변칙이란, 특히 인식재해란 단지 구조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천적을 퇴치할 수 있는 말하자면 가장 안정적인 '유해 방어 방식'이다. 이들의 모방은 그 자체가 공격과 방어인 것이다. 그러나 추측컨대 SCP-1634-KO 색상을 3종이 공유하고 있다는 것은 이 종의 인식재해 역시 그만큼 갑각류 진화사에서 오래되었다는 말이 된다.
그리고 재단은 이 3종 이외의 어떠한 유사 항밈/인식재해 개체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충남갯벌생물다양성감시과 박석길 교수
이렇듯 SCP-1634-KO는 진화 도중 발현된 대표적인 모방 인식재해로 간주되고 있다. 모방 인식재해가 주요한 것은 자연선택이라는 무작위적인 과정 속에서 생존에 유리한 해당 형질을 띄는 생물 종이 더 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점이다. 더하여 인식재해 무늬를 구성하는 각각의 색은 항밈성을 띄지 않고, 해상도나 채도가 낮아진 경우에는 인식이 가능하여 즉각 인식재해로 가능함을 상술하였다.
즉 유해한 인식재해를 띈 종이 존재할 가능성, 혹은 이와 전혀 무관하게도 생성형 인공지능이 이러한 색 문양을 도출할 희박한 확률이 존재한다. 이러한 사례가 발견되지 않은 것과 항밈적인 SCP-1634-KO 생체가 장막정책에 유해할 정도로 생태계 우점종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종들은 매우 심각한 위협으로는 아직 간주되지 않는다.5
부록 - 인식재해부 연구
SCP-1634-KO 시체 사례와 같은 자연 상태의 인식재해들은 재단 연구에서 몹시 중요하다. 인공적으로 특정한 효과를 유도하는 인식재해를 제작하고자 할 때 그 무늬와 색상을 임의로 재조정하여 인간 대상에게 미치는 영향 역시 설정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상술했듯 시체 SCP-1634-KO는 이러한 일부의 색상을 띄고 있으며, 다양한 인식재해 증세를 일으킨다.
| #66CDAA | #2F4F4F | #96A08A | #525D53 |
| 8% | 5% | 3% | 1.5% |
이 비율을 조정하여, 같은 무늬이되 #66CDAA 비율을 아래와 같이 조정할 경우 비강이나 잇몸 등의 이유 없는 출혈만을 야기한다.
| #66CDAA | #2F4F4F | #96A08A | #525D53 |
| 38% | 5% | 3% | 1.5% |
같은 무늬이며, 유해한 색상으로 알려진 붉은 색을 중점으로 재배합했을 경우이다. 이 경우의 무늬는 관찰자에게 심각한 마른 익사 (dry drowning) 증상을 야기하여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 #FF0000 | #900020 | #FF003F | #FF4030 |
| 8% | 5% | 3% | 1.5% |
이렇듯 자연 인식재해 생물모방은 재단 인식재해 기술에서 유용한 선례가 된다.
아래는 SCP-1634-KO를 모방한 인식재해로, 상기한 적색 기반 SCP-1634-KO 문양으로 채색되어 있다. 이 인식재해는 재단 인원으로서 허가되지 않은 모든 인간의 시각 기능을 파괴한다. 만일 아래 인장의 색을 인지할 수 없다면, 당신은 허가된 재단 인원인 것이다.
자산-1634KO0001.
파일을 종료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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