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629-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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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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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P-1629-KO: 한없는 밤의 독실한 제물로 태어나라
  작가: POI_Damgi
  https://commons.m.wikimedia.org/wiki/File:Scolopendra_cingulata_%C3%A0_la_Beauch%C3%AAne_MHNT_CUT_2014_14_1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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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7K기지 초도격리절차개발부 공지

해당 문서는 격리 절차 수정이 진행 중인 독립체를 서술합니다. 이러한 현 상황 및 격리시설의 특성상 개체의 격리 절차와 담당 격리시설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일련번호: SCP-1629-KO	3등급/1629-KO
등급: 유클리드	기밀

담당 시설: 제07K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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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1629-KO.

특수 격리 절차: SCP-1629-KO는 제07K기지의 상시 2럭스 이하의 광량이 유지되는, 어두운 시설 내부에서 격리해야 한다. SCP-1629-KO에게는 1달에 1번, 생전 종교적 신념이 투철했던 D계급 인원의 살점이나 골격을 먹이로 급여한다. 만일 이를 섭식하지 않을 경우 조건에 알맞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다른 D계급의 것으로 교체한다. SCP-1629-KO 격리나 관리는 주변 지인들이 모두 건강한, 무종교인 인원으로만 구성된다.

SCP-1629-KO 격리 파기 시에는 즉시 종교적 신념이 강한 인원을 격리실에 배치한다. 이 경우 먹이로 공급할 인원은 15세 미만의 아동, 혹은 60세 이상의 노인이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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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SCP-1629-KO는 왕지네속(Scolopendra)과 유사한 포식성 절지동물 개체다. 길이는 대략 4m로 제곱-세제곱의 법칙¹을 위반하는 형태를 지닌다. SCP-1629-KO는 2럭스보다 밝은 공간 내에서는 시각적으로 관찰하거나 카메라로 촬영할 수 없는 완전한 투명성을 띄지만, 이보다 어두운 공간 내에서는 희미한 보라색이나 자주색으로 발광한다.

이때 관찰되는 SCP-1629-KO의 모습은 외골격의 윤곽선과 다리, 더듬이, 독니 뿐이다. SCP-1629-KO는 희미하게 발광하며 눈에 띄지 않는 곳을 선호하기에 야간의 자연 상태에서도 잘 관찰되지 않는다. 또한 SCP-1629-KO는 위상적으로 공간의 바닥이나 지면을 투과하여 이동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봉쇄나 격리 상황을 무시하고 먹이를 추적할 수 있다. 그러나 먹이가 충분한 공간에서는 어떠한 이동도 하지 않는데 이는 비변칙적 순각강 생물과 크게 다르지 않은 행동이다.

SCP-1629-KO는 여타 유사한 종들과는 달리 쥐, 곤충, 거미 따위의 자기보다 더 작은 동물을 먹이로 삼지 않는다. 대신에 SCP-1629-KO는 하술하겠듯 특정한 살아 있는 인간을 사냥하고 포식하는 것을 가장 선호한다. 이 경우에도 상당히 까다로운 사냥 활동 및 기제를 보이므로 빠르게 자신보다 큰 먹이를 사냥할 수 있다. SCP-1629-KO는 최대 6개월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로 사냥에 전념할 수 있지만 인간 이외에 더 잡기 쉬운 동물을 사냥하지 않고, 가능한 한 많은 먹이를 섭취하려 하는 점은 특기할 만 하다.

SCP-1629-KO는 사후세계에 대한 관념을 믿고, 자신이 사망할 시 사후세계와 접촉하게 될 것이라는 신념을 지닌 인간만을 먹이로 삼는다. SCP-1629-KO는 격리 이전 이러한 특성에 부합하는 인간을 지속적으로 추격하여 그 중에서도 노쇠한 개체를 포식하여 왔다. SCP-1629-KO의 사냥은 특히 두 쌍의 독발톱에 의존하는데, 독을 주입당할 경우 성인의 경우라 해도 치명적인 아나팔락시스 쇼크를 야기할 수 있는 것이 D계급 실험에서 드러난 바 있다.²

먹이 대상이 아닌 비종교적인 인원의 경우, SCP-1629-KO는 사냥 행동은 물론 적대적 반응조차 거의 보이지 않으며 먹이로서 인식하지도 않는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하여 SCP-1629-KO의 인공 사육, 격리 도중의 먹이 수급은 필연적인 결핍에 직면하고 있다. SCP-1629-KO 격리 절차 개선에 대한 연구는 진행 중이다.

발견

SCP-1629-KO는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인근 호수공원의 호수 바닥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이 지역은 '지네장터 설화'라 하여 이전에 거대한 지네가 마을 공동체 성황당의 신(神)으로서 존재하며 18살 여성을 먹이 겸 제물로서 받았다는 민담이 퍼져 있었다. 이와 거대한 순각강 독립체인 SCP-1629-KO는 유관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술).

SCP-1629-KO는 포획 시도 당시 현장 요원을 습격하여 잡아먹었다. 요원을 섭식하는 동안에 독립체는 움직이거나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즉시 포획된 후 시신과 함께 제07K기지로 이송되었다. 실종자 및 사망한 현장 요원의 정보를 대조한 이후 초도 격리 절차가 수립되었다.

SCP-1629-KO는 최소한 20년간 서식지를 옮겨다니면서 각종 지역 내 실종에 기여했을 것으로 의심된다. SCP-1629-KO가 살해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민간인은 최소 10인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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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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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1: SCP-1629-KO 격리 자원 연구 토의 내력

#1

2023년 SCP-1629-KO 먹이용 자산 소비 기록

2023.1629ko.human_resorce.table
01/11/2023	D-3590, 개신교인
02/21/2023	수급 불가
03/19/2023	D-1730, 개신교인
04/05/2023	수급 불가
05/30/2023	수급 불가
06/20/2023	D-5080, 천주교인
07/20/2023	D-10008, 무종교 (수급 불가)
08/12/2023	수급 불가
09/03/2023	D-15980, 이슬람교인

#2

제07K기지 내부 격리 절차 변경 토의 내역

일시: 2023년 10월 06일
장소: 제07K기지
토의 참가자:

• 초도격리절차개발부³ 선임 연구원 나미경
• SCP-1629-KO 격리 담당관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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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시작>

나미경 연구원: 예….. 그렇군요. SCP-1629-KO 이야기죠?

김도현 담당관: 맞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마 아시겠지만… SCP-1629-KO의 먹이 수급이 지금 어렵고요. 또 골치가 아픈 건 격리 파기랑 직결이 되어 있다는 거죠.

나미경 연구원: 잘 알고 있습니다.

김도현 담당관: 저, 대책이 없겠습니까? 사실 저도 알고는 있습니다. D계급 수급이 원할은 안 하다는 거야.

침묵.

김도현 담당관: 그것도 독실한 D계급은 더 없겠죠? 아마 애저녁에 미국 유럽 기지들이 써먹고 있을 테니까.

나미경 연구원: 진정을 좀 해 두시죠.

김도현 담당관: 아, 죄송합니다. 발주를 전술신학부 인간들한테 뺏긴 게 벌써 한 달이라.

나미경 연구원: 그나마 다행인 건 SCP-1629-KO가 보통의 지네 정도로 먹는다는 거겠죠. 그리고 문제점은— 그런데도 먹이 수급량이 못 따라간다는 거고.

김도현 담당관: 초도격리부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나미경 연구원: 격리 절차 개조 목적은 하나입니다. 먹이를 다른 것으로 바꾸는 것 말입니다.

김도현 담당관: 어떻게 말씀이시죠?

나미경 연구원: SCP-1629-KO가 독실한 신자 말고 다른 무엇도 먹는지 아닌지 검증해볼 생각입니다. 지금까지의 데이터베이스는 분명 이 개체가 보통의 사람은 먹이로 간주하지 않는다 알고 있죠?

김도현 담당관: 예.

나미경 연구원: 그게 핵심입니다. 종교적 인간이란 뭔지, 진짜 독실한 사람이 뭔지? 우리는 모르지 않습니까. 다 내면 세계 이야기지.

김도현 담당관: 그렇죠. 재단 신학부의 임상 검증만이 기준이니까.

나미경 연구원: 그럼 SCP-1629-KO는 어떻게 먹이를 인식하겠습니까. 적어도 임상심리학적인 것은 아니겠죠. 무언가 다른 기준이 있을 수도 있고—

잠시 침묵.

나미경 연구원: 지금까지의 모든 희생자와 먹이용 시신이 독실한 것에 더해 다른 공통점이 있을 수도 있고요. 만에 하나.

김도현 담당관: 밝혀낼 수 있을까요, 그런 걸?

나미경 연구원: 아니면 역방향이 되는 거죠. 먹이용으로 독실한 종교인을 찍어낼 방법은 없는지? 독실한 인간 외에 다른 무엇이 있을지? 아는 한도 내에서 생각해보는 거죠.

김도현 담당관: 어렵군요.

나미경 연구원: 뭐든, 그렇죠.

김도현 담당관: 그럼 그쪽에 일단은 맡겨 둬도 되겠습니까,

나미경 연구원: 맡겨만 두시죠.

#3

2017년 SCP-1629-KO 먹이용 자산 연구 기록

실험 목적: SCP-1629-KO는 종교적 사후세계를 확신하는 인원만을 먹이로 한다. 현재까지 종교적 D계급의 시신 부산물을 급여해 왔지만, 소모성 인력 요구가 줄면서 종교 교인인 소모성 인력은 더더욱 감소하는 추세다. 이를 위해 D계급을 대체하기 위한 연구가 필수적이다.

제안서: D계급 중 일부를 차출하여, 적절한 심문이나 교육을 거쳐 종교인으로서 만드는 프로그램을 구성하도록 한다. 이 프로그램이 실제 시행될 경우 SCP-1629-KO 먹이 용도 이외의 다양한 방안으로 사용 가능할 것이다.

결재 사항: 제07K기지 내에서는 대량의 D계급을 수용 및 교육할 시설이나 여유가 없다. 또한 이러한 방식으로 '진실된 종교인'을 배출할 수 있을지는 의심스럽다.

제안서: SCP-1629-KO가 실제 설화 상의 독립체와 연관이 있다면, 이 설화 내 서사를 분석하여 대응법을 찾는다. 예컨대 지네장터 설화에서 반동존재인 거대 지네는 아군인 두꺼비와 교전하다 동귀어진하므로 SCP-1629-KO와 아시아두꺼비(Bufo gargarizans) 개체와의 상호작용을 진행한다. 이러한 비변칙적 동물을 통한 민속적 격리는 다른 독립체들에게서 유용했다.

결재 사항: 두꺼비 2마리를 격리실에 들여놓았다. SCP-1629-KO는 몸의 반 정도를 들고 독니를 휘두르며 격렬히 위협하다가 가까이 다가온 두꺼비를 물어 죽였다. 먹이로 섭취하지는 않았고 딱히 격리 상의 이점도 없었으므로 실패한 것으로 간주한다.

제안서: SCP-818-KO⁴ 개체들에게 종교를 전도하고 교육하여, 적합한 인간 먹이원으로서 기능하게 한다.

결재 사항: 비인간 독립체로서 기성 종교를 이해할 수 있을지는 의심스러움에 더하여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실험에 동원되는 SCP-818-KO 개체들의 생태 및 자극 반응을 더욱 관찰한 후 진행할 필요가 있다.

제안서: SCP-1629-KO에게 종교적인 [편집됨]을 공급한다. 부모가 전원 독실할 경우 [편집됨] 역시 태어난 직후 이러한 문화적 반응에 노출되며, 미취학 아동일 때부터 종교를 접한다.

결재 사항: 기각. 성인 D계급보다 운용 가능한 [편집됨] 인구는 훨씬 적으므로 무의미하다.

부록 2: 제2차 SCP-1629-KO 격리 방안 회담 및 관련 실험

#1

제2차 제07K기지 내부 격리 절차 변경 토의 내역

일시: 2023년 12월 16일
장소: 제07K기지
토의 참가자:

• 초도격리부 선임 연구원 나미경
• 무속학부 연구원 신채은
• SCP-1629-KO 격리 담당관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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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략>

김도현 담당관: 그으러니까. 아직도.

나미경 연구원: 지금 막 오신 참입니다. 기다려 주시죠?

신채은 연구원: 안녕하세요.

김도현 담당관: 그쪽이 무속학부?

신채은 연구원: 예. 무속학과 신화민속학을 전공했죠. 아시다시피 SCP-1629-KO는 민담과 유의미하게 연관된 독립체입니다. 읽어보셨나요?

나미경 연구원: 예.

김도현 담당관: 처녀를 먹이로 바쳤다는 거 아닙니까.

신채은 연구원: 맞아요. 그런데 이상하죠? 둘 사이의 관계는 좀 모호해 보이거든요. 하지만 의미가 있는 공통점이 있어요. 보통 독실한 신도의 형이상학 종교일수록 성적 타락을 금하니까요. 유교일수도 있겠고. 지금 SCP-1629-KO가 선호하는 아브라함계 종교의 신도일지도.

김도현 담당관: 연관성이 있다는 건 알겠는데…

신채은 연구원: 아무튼 어떤 사회적으로 정숙함을 요구받는 대상이 주식이라는 거죠.

김도현 담당관: 그럼….. 그렇다고 해 봅시다. 그럼 더 손쉬운 먹이가 있겠습니까?

신채은 연구원: 아뇨. 어렵습니다. 그게— 사실 종교인 시신만큼 적절한 먹이도 또 없으니까요.

김도현 담당관: 결과는 같다는 말이겠군요? 그럼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신채은 연구원: 글쎄요. 무속학부에서 가설은 이것저것 세웠지만…… 워낙 데이터가 없어서.

나미경 연구원: 데이터가 적다는 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마땅히 더 데이터를 얻을 방법도 없고요. 첩첩산중이죠. 그럼 다시 처음부터 진행해볼까요?

김도현 담당관: 어떻게?

나미경 연구원: 지금 시신보관소에 연락하겠습니다.

신채은 연구원: 예?

#2

실험 16290008

해당 실험은 다수의 시신, 특히나 모든 생전 성격과 행적이 완벽히 기록된 D계급, 재단 인원, 요주의 인물들을 SCP-1629-KO에게 급여하여 그 중 먹이용으로 적합한 시신을 판별하기 위함이다. 특히 시신의 종교관이나 사생활에 대한 대조가 밀접히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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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00] SCP-1629-KO를 0급 보안 시신보관소로 이송한다. SCP-1629-KO의 도주를 우려해 먹이용 조직을 사용, 자연스럽게 유인하였다. SCP-1629-KO가 똬리를 틀며 손가락을 섭식하고는 주위를 기어다니기 시작한다.

[15: 01] SCP-1629-KO가 더듬이를 움직이며 시신들을 살핀다.

[15: 02] SCP-1629-KO가 시신 두 구를 지나친다.

[15: 04] 시신 네 구를 지나친다. SCP-1629-KO의 외골격이 어둠 속에서 점멸한다. SCP-1629-KO가 몸 앞부분을 일으켜 위로 기어오른다.

[15: 05] SCP-1629-KO가 더듬이로 주위의 사물을 건드린다. 개체가 2층 서랍까지 오른다.

[15: 07] SCP-1629-KO의 더듬이 움직임이 빨라진다. 개체가 두 번째 서랍의 문을 가볍게 물고는 땅으로 떨어뜨려 버린다.

[15: 09] SCP-1629-KO가 서랍 안으로 몸을 들이밀어 시신을 끌고 내려온다.

[15: 10] SCP-1629-KO가 시신에게 독니를 찔러넣고 똬리를 틀어 섭취하기 시작한다.

[15: 32] SCP-1629-KO가 섭취를 끝낸다. 원격조종 소형탐사기가 접근, 기계팔로 시신의 남은 조각을 확보하여 본 격리실로 SCP-1629-KO를 유인한다.

[15: 40] 연구팀이 자료 수집 및 정리를 끝낸 후, D계급을 들여보내 시신보관소 정리를 마친다.

#3

반복 실험 정리

결과: 첫 실험 이후로도 네 달에 걸친 5회의 실험에서, SCP-1629-KO가 반드시 종교인, 종교 신도의 시신만을 섭식하지 않는 전황이 드러났다. 이 중 먹이로 사용된 두 구의 시신은 생전 동료들에게 종교인으로서 무척 존경받았으나 재단 감시 데이터베이스에서는 실상 다양한 비윤리적 행위에 연관된 요주의 인물이였다. 이로 인해 SCP-1629-KO는 생전 그 자체의 탈속성과 순결성이 아닌 주변인들의 인식에 더 영향을 받는다고 볼 수 있다.^[1]

무속학부의 일차 가설과 같이, 성 경험이나 결혼과 SCP-1629-KO의 먹이활동의 연관성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있다고 해도 종교 신념과 달리 당연히 이러한 특징은 주변인에게도 공개하기는 민감한 사항이다. 만약 정말 SCP-1629-KO가 민담과 연관 있는 독립체라면 근대 이후 적응하여 식성을 바꾸었거나, 그 독립체의 후손일 가능성이 있다.^[2] 그렇다면 SCP-1629-KO가 종(種)의 한 개체로서 번식 능력이 있거나 야생에 이 비슷한 개체들이 실존한다는 가설을 수립할수도 있다.

SCP-1629-KO가 먹이를 오래 먹지 않고도 먹이 활동이 적기에 현 격리 절차가 유지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 해당 절차는 자원 확보 면에서 극도로 불안정하고, 독실한 종교인을 먹이로 요구하기 때문에 다양한 재단 내 주체에게 비판과 견제의 대상이였다.^[3] 그러나 실험 데이터를 토대로 하여 보다 안정적이고 윤리적인 절차를 수립, 동시에 보다 독립체 격리에 용이한 시설^[4]로 이송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리라 보인다.

각주

<sub>1. 인간의 인식이 변칙적 독립체에게 끼치는 영향은 아키바 이론과 현실조정 모델으로 대표된다.
2. 근현대 토속 신앙의 말소 이후 지성이 없는 독립체들의 범세계적인 생태 변화는 무속학부 저널 참조.
3. 윤리위원회: 인간 시신 이용에 대한 제65차 성명 (2023)
신학부: 성인과 종교 지도자 시신 이용에 대한 논평 (2021)
4. 현재 적합한 후보 시설은 다용도 격리 기능을 지닌 제21K기지, 시신보관소 및 곤충학 시설이 있는 제145K기지, 외부와 분리된 거대 격리시설이 위치한 제19K구역 등이다.</sub>

부록 4: SCP-1629-KO 격리 절차 개정 및 연관 인적 자산 확보 예비 단계

제07K기지 특수수송부 안내

개체: SCP-1629-KO / 유클리드 / 투과성 / 자산 필요 / 생물

발신 예정일: 2024/08/20

발신: 제07K기지

수신: 제19K구역

안내: 구판 문서와 신판 모두 읽어보시길 부탁드립니다. 우선 격리 절차가 변경된 고로 1629-미셔너리 절차를 마친 시신 세 구를 동봉하여 개체의 탈주 방지를 마친 컨테이너로 이송할 예정입니다. 트럭을 거쳐서 재단 수송선을 이용할 예정이라 번잡하지만 제19K구역이 독립체 격리에 가장 유용하기에 감안하기로 했습니다. 진동 실험 결과 다행히 SCP-1629-KO는 여타 지네 종들에 비해 진동에는 무감각했으니 지정된 암실 컨테이너, 차량과 선박으로는 이송이 충분히 용이할 듯 보입니다. 도착한 후 격리실에서 1주 적응 기간을 가진 후 1629-미셔너리 절차를 수행한 시신을 급여해주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특수수송부 총무과
— 신하은 주무관

문서 갱신

일련번호: SCP-1629-KO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SCP-1629-KO는 제19K구역 상시 2럭스 이하의 광량이 유지되는, 어두운 시설 내부에서 격리해야 한다. SCP-1629-KO에게는 1달에 1번, 1629-미셔너리 절차를 거친 인간 시신의 살점이나 골격을 먹이로 급여한다. 만일 이를 섭식하지 않을 경우 조건에 알맞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다른 D계급의 것으로 교체한다. SCP-1629-KO 격리나 관리는 주변 지인들이 모두 건강한, 무종교인 인원으로만 구성된다.

SCP-1629-KO 격리 파기 시에는 상동한 시신을 격리실에 배치한다. 이후 구역 경비 인력이 재격리를 확인한다.

1629-미셔너리 절차: 해당 절차는 SCP-1629-KO의 먹이를 공급하기 위한 시신 관리 절차다. SCP-1629-KO는 기본적으로 주변인 대다수에게 독실하고 금욕적이며 종교적이라고 여겨지는 인원만을 먹이로 한다. 이로 인해 이러한 시신을 주기적으로 만드는 것이 필수적이다.

절차의 내용은 이하와 같다.

• 신체의 70% 이상이 보존된 D계급 시신을 확보한다.
• 생전 지인과 담당 재단 인원을 기억소거하고, 해당 시신이 생전에 독실한 종교인이였다고 재교육한다. 재교육의 방법이나 상세 사항은 재량에 맡긴다. 시설 인사과를 제외한 대부분의 인원들이 이 D계급의 역정보를 믿게 되면 중단한다.
• D계급의 공개 장례를 치른다. 장례는 반드시 종교식 장례로 구성하도록 하고 상기한 재단 내의 생전 지인, 특히 D계급의 참여를 권고한다.
• 시신 (장례식에 존재하지 않아도 됨)이 담겼다고 인식될 관에 고용된 종교 지도자가 축사나 축도를 한다. 이 종교 지도자는 신학부 독실성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 가짜 유품, 예컨대 성서 등에 D계급의 체취를 묻힌다.
• 완료되면 시신과 유품을 격리실 내로 옮겨 SCP-1629-KO의 반응을 관찰한다. SCP-1629-KO가 반응하지 않으면 절차를 거친 다른 시신을 배치한다.

현재 절차의 성공률은 87%에 육박한다.

Footnotes

1. 부피와 표면적 사이의 관계에 대한 법칙. 이 법칙은 비변칙적 동물의 비정상적 거대성을 부정한다.

2. SCP-1629-KO는 이 중에서도 유일신 종교와 명백한 사후의 낙원 ("천국") 관념을 지닌 인원을 먹이로서 선호했다. 이에 해당되지 않는 불교, 하이토스, 낼캐교와 같은 종교를 믿는 경우 선호도가 덜했다.

3. 제07K기지에 배치된 부서로서 확보된 변칙개체의 최초 격리절차를 적용하여 다른 기지로 이송되거나 더 나은 격리절차가 고안되기 전의 임시 격리를 맡는 부서이다.

4. 인간의 조직 및 기관을 대체하는 나비목 곤충으로, 전신을 구성하면 살아 있는 인간 한 개체로도 구성될 수 있음이 드러났다. 제07K기지에서 격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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