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62-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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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162-KO가 주로 활동한 주점.

일련번호: SCP-162-KO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SCP-162-KO는 제289기지 인간형 개체 구획에 격리한다.

(임시) SCP-162-KO의 변칙성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따라서 정보가 갱신됨에 따라 적절한 격리 절차를 추가로 적용한다.

설명: SCP-162-KO는 체로키족 혈통의 34세 미국인 남성 '제임슨 도미노'이다. SCP-162-KO는 미국 유타주의 소규모 식당 및 주점을 드나들며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일했다. SCP-162-KO는 '아파치 디 프레딕터'라는 예명으로 활동했으며, 과거 각종 스포츠 경기들의 결과를 성공적으로 예측하고 이를 통해 약간의 명성을 얻었다. SCP-162-KO는 자신의 '예언자'로써의 이미지를 코미디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여러 지방 주점에서 인기를 끌었다. SCP-162-KO는 재단에 격리되기 전까지 유타주 지방 방송국의 코미디쇼에 출현할 예정이었다.

SCP-162-KO의 예언 정확도는 매우 미심쩍은 수준이며 무작위로 고르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자 사이에서 SCP-162-KO의 예언자로서의 이미지는 꽤나 확고했으며, 지금껏 수백 번의 예언이 들어맞았다고 증언한 관계자도 존재한다. 하지만 그의 예언 중에서 실제로 적중한 것은 기록상 19번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대부분은 스포츠 경기의 우승 여부와 같은 단답형이었다. SCP-162-KO는 이러한 괴리를 자신의 말재간과 쇼맨십의 힘으로 설명하며, 자신의 예언은 단순히 코미디쇼를 위한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SCP-162-KO의 불분명한 변칙성에도 불구하고 대상은 2010년 01월 15일에 재단에 격리되었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SCP-162-KO를 조사하기 위해 파견되었던 3명의 요원은 대상이 예언능력을 갖췄다고 확신한 것으로 보이며, 이들의 주장에 따라 격리 조치가 시행되었다.

이러한 불분명한 변칙성으로 인해 SCP-162-KO의 격리 해제 제안이 제289기지 관리자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부록: SCP-162-KO 면담기록 28a

면담 대상: SCP-162-KO

면담자: ███ 요원

서론: 대상 격리 후 한 달째에 시행된 면담임.

<기록 시작, 2010년 02월 14일 13:00>

███ 요원: 도미노 씨, 자신이 어떠한 형태의 예언능력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주장을 철회하지 않으실 겁니까?

SCP-162-KO: 물론이죠. 전 아무 능력도 없어요.

███ 요원: 코미디언으로 일했을 때 '예언자' 라거나 '신비로운 아파치'라거나 하는 별명으로 불리시던데, 맞습니까?

SCP-162-KO: 네, 그렇죠. 하지만 그건 그냥 연기라고요! 솔직히, 저보다 스포츠 도박사들이 미래를 더 잘 맞힐 거예요, 안 그래요?

███ 요원: 어떤 식으로 그런 별명을 가지게 되었는지 진술해 주십시오.

SCP-162-KO: 어, 음. 우선, 제가 막 코미디언 업계에 뛰어들었을 때, 그러니까 싸구려 주점이나 전전했을 때, 저는 일종의 콘셉트를 잡고 활동하길 원했어요. 무슨 눈에 띄는 특징이 하나라도 있어야 관객들이 절 기억해 줄 테니까요. 맞죠?

███ 요원: 그렇군요. 그래서?

SCP-162-KO: 예전에 제가 친구들이랑 그 뭐냐, 내기한 적이 있었거든요. 내일 MLB에서 무슨 팀이 이길지요. 근데 이걸 한… 서너 판 연속으로 이긴 거죠. 그러다 그럴듯한 농담이 떠올라서 그날 밤 주점에서 이걸 주제로 해서 개그를 쳐댔지요. 인디언 추장 분장을 하고 우스꽝스럽게 '나는 인디언 예언자다! 내일은 어떤 야구팀이 우승할까?' 뭐 이런 식으로요.

███ 요원: 관객들은 어떻게 반응했죠?

SCP-162-KO: 다들 술에 절어있는 상태에서 대충 지껄였죠. 이번 야구리그 우승자는 누구냐, 내일 열리는 무슨 무슨 경기는 누가 이기느냐, 어쩌구저쩌구. 저는 이왕 컨셉 제대로 잡은 거 죄다 대답해 주었죠. 그, 위트를 섞어가며요.

███ 요원: 그래서 어떻게 되었죠?

SCP-162-KO: 그거의 한 절반 정도가 적중한 거예요. 순전히 운이었죠. 물론 틀린 예언도 있었지만 다들 술에 절어있던 상태라 제대로 기억도 못 했어요. 이런 식으로 몇 번 공연하고 나니 술집 주인이 전화하더군요. 다음 주부터는 매일 나오라고요. 완전 대박이었죠. 그 후로도 적당적당히 예언하듯이 개그를 쳐댔고, 중간부터는 무슨 수정구나 부적 같은 것들도 들고 나갔어요. 어느 순간부터는 관객들이 제 예언이 맞든지 틀리든지 신경도 안 쓰더라고요. 그냥 제 농담이 성공한 거지요!

███ 요원: 저희가 면담한 몇몇 관객들에 따르면, 당신이 실제로 수백 번의 예언에 성공했다고 진술한 사람도 있었는데, 이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SCP-162-KO: 그냥 그건 제 공연을 술에 절어서 본 사람일 거예요. 전 보통 주점에서 일했고, 거기다 출현할 때마다 '수천의 예언을 행하는 위대한 아파치 예언자'라고 지껄였으니 그런 식으로 기억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죠. 하지만 다시 말하듯이 전 그냥 평범한 코미디언이라고요. 아무 능력도 없어요! 스포츠에 관심 있고 괜찮은 언변이 있다면 누구나 절 따라 할 수 있을 거예요.

███ 요원: 알겠습니다.

SCP-162-KO: 저기, 혹시 여기 언제 나갈 수 있는지 알 수 있나요? 이 시설 말이에요.

███ 요원: 그 사항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SCP-162-KO: 제발, 제발 좀 빨리 꺼내주세요. 마지막으로 공연한 지 벌써 한 달째라고요. 이러다간 다들 절 잊어버릴 거예요!

███ 요원: 고려해 보겠습니다.

SCP-162-KO: 고마워요.

<기록 종료, 2010년 02월 14일 13:11>

결과: SCP-162-KO가 강력한 예언능력을 가졌다고 주장한 민간인들은 실제로도 SCP-162-KO의 농담 상당수를 기억해 내지 못했으며, '그냥 그랬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술에 취해서 그렇게 생각한 것 같다' 따위의 진술을 했다.


부록: 카를로스 요원 면담기록 1b

면담 대상: 카를로스 요원

면담자: ████ ████ 요원

서론: 카를로스 요원은 지방 방송사 직원으로 위장하여 비격리 상태의 SCP-162-KO와 접촉하였으며, 이후 SCP-162-KO의 변칙성을 확신하고 대상의 격리를 요청했었다.

<기록 시작, 2010년 02월 15일 15:30>

████ ████ 요원: 당신과 SCP-162-KO 사이의 최초 면담기록을 조회해 봤습니다. 이것이 그 기록입니다.

████ ████ 요원이 파일을 책상 위에 올린다.

카를로스 요원: 그렇군요.

████ ████ 요원: 당신도 보시다시피, 이 면담기록에는 당신과 당신 팀원들이 SCP-162-KO의 변칙능력을 확신할 법한 어떠한 문구도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서 당신은 대상에게 예언능력을 시연해 보라고 제안하고, 그는 대답을 회피합니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SCP-162-KO는 어떠한 예언이나 예측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제 말이 맞습니까?

카를로스 요원: (짧은 침묵) 맞습니다.

████ ████ 요원: 그렇다면 당신과 당신 팀원들이 SCP-162-KO를 격리하고자 한 결정을 내린 가장 큰 유인은 무엇이었습니까? 단순히 소문만 믿고 격리 요청을 보낸 건 아닐 테지요.

카를로스 요원: 그게,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 ████ 요원: 네?

카를로스 요원: 말 그대로, 잘 모르겠습니다. 면담 자체는 기억납니다. 사전 조사해서 일정 잡고, 방송국 직원으로 위장해 접촉하고, 처음에는 그의 팬인 것처럼 가장해서 호감을 산 뒤 '진짜로' 예언을 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는 침묵했고, 저는 그래서 그냥 더 묻지 않았고, 그리고- 그냥 그렇게 끝났습니다. 더는 특이한 게 없었어요. 저도 이해가 안 가네요.

████ ████ 요원: 단순히 소문만으로 SCP-162-KO를 격리하고자 하는 결정을 내린 건-

카를로스 요원: 제가 미쳤다고 그렇게 일하겠습니까? 저도 그렇고 제 팀원들도 경력은 짧지만 그런 멍청한 짓을 하진 않습니다.

████ ████ 요원: SCP-162-KO가 변칙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어떻게 확신했습니까?

카를로스 요원: 그건- 대상과 면담한 후 일주일 후였습니다. 아이티에서 지진이 나지 않았습니까? 저희 팀은 어째선지 그가 그걸 일주일 전에 예언했다고 확신했습니다. 기존의 스포츠 우승팀 때려 맞추기와는 달리 제대로 된 예언이었고, 그대로 상부에 격리 요청을 보냈습니다.

████ ████ 요원: 이상하네요. 이 기록엔 지진에 대한 내용은 없는데요. 거기다 SCP-162-KO는 스포츠 경기 이외의 예언은 거의 하지 않았고, 그마저도 대부분 틀렸습니다. 기억이 온전한 거 맞습니까?

카를로스 요원: 저도 이상합니다. 분명 그때 저희 팀이 면담기록을 재검토한 기억은 남아있고, SCP-162-KO가 진짜로 예언을 '한 것 같은' 기억도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그 기억이 너무 희미하고 애매합니다. 뭔가 말했는데 말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 ████ 요원: 정확히 어디가 기억나고, 어디가 기억나지 않습니까?

카를로스 요원: 대상과 대화한 기억은 있습니다. 대상이 무슨 말을 했고, 그걸 분석한 기억도 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에, 대상이 예언을 했다고 확신했는데, 왜 확신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제 팀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록 종료, 2010년 02월 15일 15:40>

결론: 카를로스 요원은 면담 이후 기억 손실 검사를 요청했고, 허가되었다. 하지만 카를로스 요원의 기억은 이미 한 달간의 자연적인 기억소멸로 손상되어 변칙적인 기억소멸의 영향을 받았는지 알 수 없었다.


부록: 제289기지 월간 반항밈절차 복원문-A005

서론: 해당 면담기록은 21년 2월 반항밈절차 중 Z급 기억제를 복용한 D-9930이 서버에서 발견한 텍스트 파일이다. 파일의 손상으로 인해 완전히 복원되지는 않았으나, 해당 인터뷰가 SCP-162-KO와 카를로스 요원의 최초 면담기록의 일부분이라는 것은 확인되었다. 해당 기록은 D-9930가 구술로 말한 것을 다시 기록한 것이다.

<기록 시작, 정확한 일시는 불명>

SCP-162-KO: 그러니까 아무 예언이나 내려달라 이거죠? 그 뭐냐, 스포츠 경기 이외에.

카를로스 요원: 네,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궁금해서요. 아, 되도록 일주일 이내의 미래로 부탁드립니다. 되도록 빨리 확인하고 싶어서요.

SCP-162-KO: 맙소사, 진짜 제 능력을 믿나 보군요. (짧은 침묵 후 한숨) 알겠습니다. 잠시 기다리세요.

SCP-162-KO는 자신의 수정구를 잠시 내려다본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들어 카를로스 요원을 바라본다.

카를로스 요원: 다 됐나요.

SCP-162-KO: 물론입니다. 이제부터 예언을 내립니다. 잘 들으세요.

카를로스 요원: 넵.

SCP-162-KO: 제가 말하는 곳 어딘가에서 일주일 안에 대지진이 날 겁니다. 북미, 남미, 중미, 카리브, 일본, 동아시아, 인도-

카를로스 요원: 잠깐 뭐 하시는 겁니까?

SCP-162-KO: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서유럽, 동유럽, 북유럽, 남유럽, 아프리카, 호주, 어, 음- 인도네시아, 해저. 네, 끝났습니다.

카를로스 요원: (짧은 침묵) 지금 그게 예언이라고요? '대충 하나만 맞아라' 아닙니까?

SCP-162-KO: 하하, 왜 이리 진지하십니까. 지금은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나중가면 제 예언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되실 겁니다. 언제나 말하듯이 제 예언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적당히 흘려들으세요.

카를로스 요원: 하하, 일단 알겠습니다.

SCP-162-KO: 아시겠지만, '예언가'는 그저 저의 겉모습에 불과합니다. 저의 본질은 예언가가 아니라 코미디언이라고요. 제 예언이 맞든 틀리든 간에 제 관객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면 될 일이지요. 안 그렇습니까?

카를로스 요원: 그건 물론이지요.

<기록 종료, 정확한 일시는 불명>

결론: 2010년 1월 12일 카리브해 아이티에서 지진이 일어남으로써 예언의 일부는 맞아 떨어졌으나, 예언능력의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카를로스 요원은 해당 기록물을 보고서도 기억을 되살리지 못했다. SCP-162-KO는 해당 기록물이 '대충 기억난다'라고 증언했으며, '진짜 내 능력을 믿는 얼간이 같길래, 대충 생각나는 대로 말해줬다'며 '보다시피 자신의 예언은 완전히 엉터리'라고 재차 주장했다.

해당 기록물이 항밈에 오염된 경위는 불명이며, SCP-162-KO 역시 이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했다.


추가 사항: 복원문-A005 갱신

서론: 복원문-A005의 일부분이 다른 부분과는 다른 시점에 항밈 효과를 받았음이 새로 밝혀졌다. 다음의 파랗게 강조된 부분은 다른 부분에 비해 약 2주 정도 전에 손상되었다.

[전략]

SCP-162-KO: 물론입니다. 이제부터 예언을 내립니다. 잘 들으세요.

카를로스 요원: 넵.

SCP-162-KO: 제가 말하는 곳 어딘가에서 일주일 안에 대지진이 날 겁니다. 북미, 남미, 중미, 카리브, 일본, 동아시아, 인도-

카를로스 요원: 잠깐 뭐 하시는 겁니까?

SCP-162-KO: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서유럽, 동유럽, 북유럽, 남유럽, 아프리카, 호주, 어, 음- 인도네시아, 해저. 네, 끝났습니다.

카를로스 요원: 지금 그게 예언이라고요? '대충 하나만 맞아라' 아닙니까?

SCP-162-KO: 하하, 왜 이리 진지하십니까. 지금은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나중가면 제 예언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되실 겁니다. 언제나 말하듯이 제 예언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적당히 흘려들으세요.

카를로스 요원: 하하, 일단 알겠습니다.

[후략]


제 289기지 관리자 공문

SCP-162-KO의 변칙성에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보이며, 따라서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될 때까지 대상의 격리 해제 요청은 기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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