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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SCP-1610: 실험을 계속할 것Testing May Continue
원작: http://www.scp-wiki.net/scp-1610
저자: marslifeform
역자: Meiden
일련번호: SCP-1610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모든 SCP-1610-1 개체는 제23기지의 냉동장치 안에 보관한다. 모든 SCP-1610-2 표본은 지름 2m와 높이 3m의 용기에 담는다. SCP-1610-1을 이용한 실험은 가능한 한 최소한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재단의 실험 중 만들어진 SCP-1610-1 개체는 실험 종료 후 모두 소각한다.
설명: SCP-1610-1은 다수의 인간형 개체다. 이들은 모두 해부학적으로는 인간과 동일하나, 지성이나 지각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각 개체의 몸에는 네 가지 중 하나의 기호가 표시되어 있으며1, 이 기호에 따라 SCP-1610-A부터 SCP-1610-D로 명명되는 소분류로 나뉜다. 하나의 소분류 안의 개체들은 모두 동일하다. 각 소분류에 대한 상세한 사항은 표-1610-베타를 참조할 것.
SCP-1610-2는 현재로서는 성분이 불명인 변칙적 액체이다. SCP-1610-2의 변칙적 성질은 인간이나 SCP-1610-1 개체가 액체 속에 완전히 잠겼을 때에만 나타난다. 인간이 잠기게 된다면, 해당 액체는 알 수 없는 방법으로 약 30분간 피험자를 혼수상태로 만들고 고등적 뇌기능을 정지시킨다. 이후 액체에 잠긴 인간과 동일한 여섯 개의 SCP-1610-1 개체가 만들어진다. 이 과정 중 피험자의 생명활동은 확실치 않은 방법으로 중지되며, 과정이 끝난 후에는 원래 상태 그대로 SCP-1610-2에서 나오게 된다. SCP-1610-1 개체가 잠기게 되면, SCP-1610-2는 해당 개체를 녹인 후 잠긴 것과 같으나 상처가 없는 SCP-1610-1 개체를 내보낸다.
SCP-1610-1의 변칙적 특성은 SCP-1610-1 개체가 물리적 손상을 입었을 경우 나타난다. 이 손상이 비슷한 크기의 인간에게 치명적이지 않을 정도라면, 상처는 빠른 속도로 재생된다. 손상이 비슷한 크기의 인간에게 치명적인 정도라면, SCP-1610 개체는 SCP-1610-2에 완전히 잠기지 않는 이상 큰 소리로 반복해서 말소리를 낸다. 소분류마다 발성하는 문구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표-1610-베타의 "발성하는 문구의 예시" 단을 참조할 것.
SCP-1610은 미국의 ██ 주 ██████ 시의 GoI-14 ("프로메테우스 연구소")의 위장시설로 추정되는 건물에서 발견되었다. 객체들은 재단의 현장 급습에서 다른 17개의 변칙적 인공물과 함께 회수되었다. 발견 당시 SCP-1610-1은 건물의 동쪽 동에서 냉동되어 있었다. 해당 구역에서 유일하게 발견된 다른 인공물은 SCP-1610-2뿐이었다.
부록-1610-알파: 이하의 손으로 쓴 문서 모음은 SCP-1610의 발견 장소에서 회수되었다.
인간에게 충분히 시험해볼 수 없다면 대체 어떻게 인간을 더 나은 모습으로 만들 수 있겠어?
결과가 나왔다. 드디어 실험체 시제품이 만들어진 것이다. 장담하건대 Z-실험체들은 미래의 핵심 기술이 될 거다.
존슨이 아이디어 하나를 떠올리게 해줬다. 저번 주에 만든 복제 젤을 아킬레스 프로젝트와 합쳐보면 어떨까? Z-실험체들은 딱 인간 정도로만 튼튼하고, 수를 늘릴 수 있다는데 반대할 이유야 없단 말이지. 그냥 노인네 아무나 던져넣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내 말은, 우리가 막 억지로 그러진 않을 거라고. 자원한다면 모를까.
알파 실험체들이 들어왔다. 지금으로선 솔직히 인간이라기보다 뼈랑 고기 더미에 가깝다. 그것들을 제 발로 서게 하는 게 고작이다. 어떤 실험들은 보고 있으면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다. 베타 버전에선 그런 것들을 좀 더 고칠 것이다.
이번엔 걷기도 하고 그냥저냥 괜찮은데, 아직도 충분하지가 않다. 길 가다가 칼에 찔린 사람은 그대로 걸으려고 하진 않는단 말이야. 지금으로선 안타깝지만 어떤 해결책도 효과가 없다.
근데 이것들 죽일 때 존나 크게 소리지르는 것 좀 고칠 수 없나? 잘 되는 건지 아닌지 알게 해줘야 되는 건 아는데 씨발 존나 기분 더럽다고.
클론 한 무더기가 폐기 처리됐고, 절대 잊을 수 없는 직업 체험 견학이 될 것 같다. 감마 Z-실험체들은 전부 소각됐다.
좋은 소식 하나. 델타 Z-실험체들은 최고로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중이고, 이제야 쓸만한 성과가 나오는 중이다. 나쁜 소식은 몇몇 작업원들이 [편집됨] 작업을 못하겠대서 사기가 엄청 떨어졌단 거다.
좆까라 그래. 연구손지 뭔지 다 좆까라고. 너넨 전부 돌아버린 새끼들이고 맘 같아선 너네 전부랑 같이 뒤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 이게 인류를 위해서 한 일이라고? 잘도 말하는데 우린 시발 지난 3주 동안 사람들이 살해당하는 걸 지켜봐 왔어. 걔네가 뭐라고 씨부리든 간에 걔넨 인간이라고. Z-실험체 어쩌고 하는 헛소리는 집어치워. 아무리 우리라도 완벽하게 정확히 작동하는 인간을 만들어낼 수는 없는 거야. 이제 좀 인정할 때도 되지 않았어? 우리 [편집됨]이 눈앞에서 매일같이 죽어나가고 있는 걸 보면. 내가 이 회사에 온 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야. 난 우리가 인류에 뭔가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살인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저지르려고 여기 일하러 온 게 아냐. 이딴 게 아무런 성과도 안 되는 건 윗대가리들도 존나 잘 알고 있어. 이런 프로젝트는 시작하고 나서 일주일 후에 중지됐어야 했다고.
잘 있어라. 너네 개자식들이 내가 원하는 것보다 많이 날 죽이지 못하도록 내 몸은 태울 거니까.
직원 사이에서 자살이 급증했다. 탈출도 마찬가지다. 여기저기서 인원을 잃는 중이다. 좀 더 격려해주는 목소리의 새 모델이 필요한 걸지도 모른다.
이게… 지금 씨발 장난으로 보여? 내가 왜 이 건물 전체에서 가장 친절한 여자분 몸을 처리장으로 끌고 가면서 내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고 어떻게 이게 "괜찮은" 일인지를 시발 계속해서 듣고 있어야 하는데?
절대 안 괜찮아.
난 도움이 되고 싶었을 뿐인데.
우리가 한 건 죽임당하고 싶어하는 인간들을 만든 게 다야.
"나는 죽고 싶었다"는 문장을 프로그램해 넣었을 때 이미 선을 넘었던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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