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1539-JP
등급: 케테르
특수 격리 절차: SCP-1539-JP가 확인되면 현지 요원이 관련자를 기억소거 처리한다. 또한 SCP-1539-JP가 발생한 뒤 태어난 두 번째 아이도 대화 기능이 확인된 시점에서 기억소거 처리한다.
설명: SCP-1539-JP는 불특정 태아에게 발생하는, 머리를 중심으로 한 폭발 현상이다. 이 현상은 2013년부터 발생 빈도가 현저히 증가한 탓에 재단이 조사를 진행했다. 대상이 된 태아의 머리와 신체는 두정부에 가해진 정체불명의 외부 압력 요인 때문에 파열되고, 그 때문에 대부분은 머리가 결손되어 사산되면서 모체로부터 배출된다. 해당 현상은 임신 28주부터 출산 직전까지 시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국적과 사회적 신분에 따른 규칙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특기해야 할 점으로 SCP-1539-JP가 발생한 여성 중 약 93%에서, 대상이 된 태아는 첫 번째 아이이며 이후 두 번째 아이를 출산하였다.
부록: SCP-1539-JP 발생 후 태어난 두 번째 아이의 약 67%가 산모 뱃속에서 있었던 공통된 기억을 보호자에게 똑같이 주장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아래는 어떤 두 번째 아이와 진행한 면담의 녹취록 일부이다.
답변자: 사쿠라이 미나토櫻井 南斗
질문자: 하나키花木 요원
서론: 사쿠라이 미나토는 면담 당시 5살이었다. 이 때문에 면담 도중 음식을 먹거나 놀이를 즐기는 행위는 자유로이 하도록 허가했다. 면담 후 사쿠라이 미나토 및 그 가족은 기억소거 처리했다.
<기록 시작, 2023/11/19>
<전략>
하나키 요원: 으응. 그래, 오늘은 미나토 군한테 듣고 싶은 게 있어서 왔어.
미나토: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며] 뭔데?
하나키 요원: 그러니까, 태어나기 전에 있었던 일 기억해?
미나토: 응, 기억해. [유튜브 앱을 켠다] 그게 말이지, 하늘 위에 있었어.
하나키 요원: 하늘 위구나. 혹시 거기서 엄마를 보거나 그랬어?
미나토: 응. 높은 곳에서 두 번째로 서서 엄마랑 아빠를 보고 있었어. 뭔가 유튜브처럼 여러 어른들로 막 바뀌고 있었지.
하나키 요원: 두 번째? 다른 사람이 있었던 거니?
미나토: 응. 앞에 여자애가 하나 있었고 뒤에도 잔뜩 있었어.
하나키 요원: 그랬구나. 그래서 차례대로 기다렸니?
미나토: 아니, 그게 [유아용 애니메이션 영상을 시청하기 시작한다] 쿵, 하고 떨어뜨렸어.
하나키 요원: [침묵] 왜 그랬니?
미나토: 그야 [애니메이션 영상을 넘기고 다음 애니메이션 영상을 시청하기 시작한다] 기다리는 건 질렸었거든. 덕분에 바로 엄마가 있는 곳으로 올 수 있던 거야.
<이후로는 유의미한 기록을 얻지 못하였으므로 후략>
<기록 종료>
이 '자기 앞에 있던 인물을 높은 곳에서 밀어서 떨어뜨렸다'는 공통된 뱃속의 기억과 SCP-1539-JP 간의 관계를 현재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