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담 대상: 가브릴로 프린치프(Gavrilo Princip), 사라예보 사건의 주범
면담 일시:1914/ 11/23
면담자:██████ 찰스 하위 연구원
서론: 사라예보 사건에 변칙적 존재가 가담했는지 유무 밝혀내기 위한 면담이었다.
██████ 찰스 하위 연구원: 좋은 아침입니다, 프린치프.
가브릴로 프린치프: 그래요. 뭐, 좋은 아침입니다, 위대하신 미국 앞잡이 씨. 근데 나를 굳이 교도소에서 납치해서 미국까지 데리고 왔어야 합니까?
██████ 찰스 하위 연구원: 기밀 유지를 위한 장치가 여기에만 있어서요.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요?
가브릴로 프린치프: 예, 그럽시다.
██████ 찰스 하위 연구원: 먼저, 당신과 동행하던 양복의 남성은 누굽니까? 다른 분들은 그자의 존재조차 모르더군요.
가브릴로 프린치프: 아, 그 노인 말인가요? 그분이야말로 저희들의 은인이었죠. 그분이 없었더라면 사라예보에서의 그 일은 불가능했을 겁니다.
██████ 찰스 하위 연구원: 그렇다면, 그가 누군진 아시나요?
가브릴로 프린치프: 나도 당신한테 알려주고는 싶은데, 저도 그가 누군지는 아무것도 몰라요.
██████ 찰스 하위 연구원: 그렇지만, 사건 당시 같이 카페에 앉아 있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어떻게 그자와 접촉했습니까?
가브릴로 프린치프: 내가 그분을 처음 만난 건 암살 전날이에요. 그날, 우린 술집에서 다 같이 내일은 위해 한잔한 후 각자 집으로 돌아갔어요. 그런데,집 앞에 골목에 들어서니 웬 노인 한 명이 있더군요. 그자에게 우리 집에 어떻게 왔는지 물으니, 그자가 "그냥 당신 같은 사람이 있을 만한 곳을 정처 없이 떠돌다가 이곳에 왔네"라고 했어요.
██████ 찰스 하위 연구원: 그러니까 그게 첫 접촉이었다는 겁니까?
가브릴로 프린치프: 뭐,그렇습니다. 아무튼, 나는 그분을 그냥 노망난 노인으로 보고 그 사람을 쫓아내려고 했는데, 그 사람이 갑자기 설교를 늘어놓기 시작했어요.그것도, 저희 계획을 다 알듯이 말이죠. 이 사람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린 저는, 그때 제가 무슨 생각이었는지 몰라도 그자를 우리 암살 조에 넣었어요. 완전 미친 생각이었죠. 만난 지 10분도 안 된 사람을 이런 중요한 임무에 넣다니, 그때 제가 술을 좀 거하게 마셨나 봐요. 그렇게 그 사람과 저는 암살 당일에 함께 동행하기로 했어요. 그렇게 말하자, 그는 어린애마냥 웃으며 신기한 것을 보여주겠다고 했죠. '이 양반이 뭔 소리를 하는 거지?'라고 생각하던 순간, 우리 바로 옆에서 번개가 치더군요. 덕분에 술을 쫌 깰 수 있었죠. 그 이후로 너무 충격을 받아 다음날까지 한숨도 못 잤어요.
██████ 찰스 하위 연구원: 그렇게 해서, 어떻게 되셨나요?
가브릴로 프린치프: 암살 당일, 그분께서 뜬금없이 커피 한잔하자고 하시더군요. 저는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지만, 저희 말고도 1, 2차 암살 조가 있으니 괜찮다고 했죠. 그 말에도 반박하려고 했지만, 어제 보여주셨던 것이 갑자기 생각나 저는 밑져야 본전이지 라는 생각으로 다른 팀원들이 암살 시도를 할 때 저희는 진짜 모리츠 실러 카페에서 그 분과 함께 커피 한잔하러 갔죠.자리에 앉자, 그분은 저에게 앞으로 70분 뒤를 준비하라고 말해주셨어요. 그동안 저흰 실없는 말들을 하며 기다렸죠.
██████ 찰스 하위 연구원: 대체로 어떤 종류의 이야기들이었나요?
가브릴로 프린치프: 뭐, 국제 정서가 어떻게 되고 있고, 현재 독일이 뭐가 문제이며, 발칸 반도 전쟁의 참혹성 등등, 암살을 할 사람이 무슨 평화주의자 같은 말을 하더라고요. 아무튼, 딱 70분 후, 진짜 황태자의 차가 저희가 있는 카페 바로 앞에서 멈췄어요. 저는 이 뜻밖의 상황을 놓치지 않고 방아쇠를 당겼고, 그놈의 목을 관통했죠.
██████ 찰스 하위 연구원: 암살 이후 그 사람은 어디로 갔습니까?
가브릴로 프린치프: 저도 암살 직후 도망치며 그분을 찾으려고 했지만, 그분은 이미 가신 뒤였어요. 장담하건대, 아마 그렇게 잘난 당신들도 그분은 찾지 못할 거예요.
██████ 찰스 하위 연구원: 뭐, 그건 두고 볼 일이니까요.
(이후 가브릴로 프린치프는 기억 소거제를 투여받은 후 교도소에 다시 수감되었다.)
결론:이 면담으로 당시 신원 불명이었던 남성이 변칙적 개체임이 밝혀졌다. 또한 대상의 변칙성이 우연성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잠재적으로 구상에 큰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