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1422-JP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SCP-1422-JP는 제8124기지 저위험 물품 격리함에 보관한다. 인터넷에서 SCP-1422-JP를 홍보하는 광고를 발견한다면 즉시 삭제하며, 상황에 따라 기억 소거 처리를 실시한다. SCP-1422-JP의 변칙성에 노출된 대상자는 제8124기지 저위험 인간형 개체 격리실에 둔다.
설명: SCP-1422-JP는 아마추어 변칙약리학자 "다도(dado)"가 제조한 유백색 크림형 물질이다. 대상은 "절대 안 넘어져 by dado"라는 라벨이 붙은 플라스틱 용기에 비변칙적 나무조각1과 함께 들어 있다. 또한 어떤 종이가 몇 문장이 적힌 채로 역시 들어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다도 소문 들엇어요
넘어져서 피부 가진 어린이 잇엇대요
다도 넘어져도 안 아픈 약 만들엇어요
"눈부셔" "시그러워" 악평 들엇어요2
그래서 안 넘어지는 약 만들엇어요
이 약 발뒤에 바르고 나면 안 넘어져요
손에 안 닿게 조심해요
난처하고 나븐 일 생기면 전화해요 1-800-iam-dado
SCP-1422-JP의 변칙성이 발현하려면 사람(이하 "대상자")이 대상을 도포하고 나서 넘어지려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 대상자가 넘어지려 한다면 SCP-1422-JP를 도포한 부위가 미지의 원리로 지면에 세게 달라붙어 흡착되면서 넘어지지 못하게 된다. 대상자가 다시 바로 설 때까지 이 효과는 유지된다.3 변칙성이 발현하는 동안에 해당 부위를 지면에서 떼어내고자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한 번 변칙성이 발현되고 나서 다시 넘어졌을 때도 변칙성이 또 발현하는 것으로 보아 이 효과는 반영구성을 띤다고 추정된다.
사건 기록-1422-JP-03
개요: 영화 "████████"의 촬영 현장에서 여주인공 역을 맡은 비바레드 매크로섬이 SCP-1422-JP를 사용했음을 확인했다.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애트우드 자비에르 분)의 눈앞에서 넘어지며 안고 가던 서류뭉치를 바닥에 흩뿌리는 장면"을 촬영할 때 SCP-1422-JP의 변칙성이 발현했다. 매크로섬은 면담에서 "약 2주 전에 다른 장면을 촬영할 때 약을 사용했다"라고 증언한 것으로 보아 변칙성이 영구히 잔류하는지 몰랐다고 추정된다. 매크로섬은 실수로 서류뭉치를 앞으로 던져 자비에르의 얼굴에 통째로 맞혀버렸다. 자비에르는 다리가 미끄러지며 뒤로 넘어져 후두부를 강타당했다.
피해: 뇌진탕 (애트우드 자비에르)
사건 기록-1422-JP-06
개요: 소규모 피겨스케이팅 대회에서 사쿠라기 나호(桜木奈穂) 선수가 SCP-1422-JP를 사용했음을 확인했다. 사쿠라기가 카멜 스핀을 시도할 때 대상의 변칙성이 발현했으며, 회전이 갑자기 멈추고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연기를 중단하고 스탭 6명이 사쿠라기를 잡아당겼으나, 사쿠라기는 떨어지지 않고 아픔을 호소했다. 사쿠라기는 면담에서 "중요한 대회라 어떻게든 실수하기 싫어서 약을 사용했다"라고 증언했다.
피해: 없음
연기 중의 점프에서는 변칙성이 발현하지 않은 점으로 보아 대상자의 신체 각도가 발현 조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음.
사건 기록-1422-JP-11
개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초등학교에서 교사 마크 로트가 SCP-1422-JP를 사용했음을 확인했다. 로트는 자신이 담임하는 4학년 학급의 학생 12명에게 옆돌기를 가르치려고 자신이 직접 옆돌기를 시도했는데, 실패해서 뒤로 넘어지려 할 때 대상의 변칙성이 발현했다. 로트는 양발바닥과 오른손이 곧바로 지면에 달라붙어 브릿지 자세를 한 채로 일어나지 못했으며, 학생들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했으나 37분 동안 그대로 방치되었다.4 로트는 면담에서 "학생들한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발랐다. 손에 바르면 안 되는 걸 몰랐다"라고 증언했다.
피해: 척추 골절 (마크 로트)
SCP-1422-JP는 어떤 사고가 발생하면서 발견되었는데, 사고를 녹화한 감시 카메라 영상에서 SCP-1422-JP를 사용하는 장면이 기록되어 그 모습을 재단 직원이 사고 원인으로 의심하였다. 이때 피해자 조 로건의 아버지 요제프 로건과 실시한 면담에서 SCP-1422-JP를 홍보하는 웹 광고5의 존재를 확인해냈다. 이하는 요제프 로건과 불명의 인물 "다도"의 통화 기록이다.
음성 기록
<기록 시작>
불명: 안녕 나 다도에요. 너 광고 봣나봐요. 다도 약 살래요?
요제프: 안녕하세요. 요제프 로건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거기서 파는 "절대 안 넘어져"라는 상품이 궁금해서요.
불명: 아, 안 넘어져 약이요. 너 안목 높아요.
요제프: 네. 그런데 그 약이 뭐랄까 어떤 효과인지 상상이 잘 안 가더라구요. 무슨 효과인지 말해줄 수 있나요?
불명: 다도 대답해도 되는 것만 대답해요. 기업 비밀이에요. 바로 전화 귾고 착신거부 설정해요.
요제프: 오케이, 알겠습니다. 그러면 그 약을 어떻게 쓰는지만 알 수 있나요?
불명: 약 스는 법 간단해요. 발바박에 약 바르게만 하면 돼요. 그러면 바로 너 안 넘어져요! 게속 안 넘어져요. 넘어지면 아프니가 안 넘어지면 좋아요. 근데 손가락에 바르면 절대 안돼요. 에상 못할 일 생겨요.
요제프: 바르는 약이었군요. 사용법도 간단하네요. 어떤 원리로 넘어지지 않는 건가요?
불명: 기업 비밀이에요! 그 이상 말하면 전화 끊어요! 다도 너 믿어요. 너 다도 믿어요!
요제: 아, 알겠습니다. 믿어요. 죄송합니다. 살게요, 사. 그러면 가격은?
불명: 5.7달러에요. 다도 아마존 프라임 서요. 바로 안 넘어져 무료배송해요.
요제프: 오케이, 감사합니다.
불명: 네. 지금 계좌에서 인출햇어요. 약 바로 보내요. 안녕.
요제프: 에? 네? 인출이요? 저, 저기요!
[전화 끊어짐.]
<기록 종료>
이하는 조 로건이 SCP-1422-JP를 사용하는 모습을 촬영한 감시 카메라 영상의 발췌본이다.
영상 기록
<시작 2019/01/04>
[카메라가 주택가를 비춘다. 조 로건이 자전거에 앉아 있다. 그 뒤에 요제프 로건이 자전거를 잡고 있다.]
요제프: 괜찮아? 천천히 손 뗄게?
조: 네.
요제프: 침착하게 페달을 밟아보자. 안 넘어지는 약도 발랐잖아. 안심해도 돼.
조: 마법의 약이야.
요제프: 그럼. 설마 정말 효과가 있을 줄은 몰랐다니까. 좋아, 가 볼까?
조: 네.
[요제프가 자전거에서 손을 뗀다. 조가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앞으로 나아간다.]
요제프: 오오, 잘하는데 조.
조: 우와, 우와아.
[조가 균형을 놓친다. SCP-1422-JP의 변칙성이 발현한다.]
[조의 양발바닥에 페달에 달라붙어 있다. 자전거가 옆으로 뒹군다.]
요제프프: 조!
[자전거 아래에 조의 머리가 끼인다. 머리카락이 체인에 휘말린다.]
[조의 양다리는 페달을 계속 밟는다.]6
[머리카락이 당겨진다. 이윽고 조의 목이 부러진다.]
요제프: [비명]
[조가 더 이상 페달을 밟지 않는다. 이때 사망했다고 추정된다.]
[요제프가 조의 곁으로 달려와 조를 자전거에서 일으켜 들어올린다. 조의 양발이 여전히 페달에 붙어 있는지라 자전거가 따라서 떠오른다. 쩔그럭거리는 금속 소리가 난다.]
<종료>
비고: 요제프 로건 등 사고 관련자에게는 위장정보 "교통사고"를 적용하였다. 조 로건의 사인은 경자동차에 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위장되었다.
부록: 2019년 1월 30일, 요제프 로건의 은행 계좌에 불명의 인물이 5.7달러를 입금하였다. 또한 입금과 동시에 요제프 로건의 이메일 계정으로 다도를 자칭하는 인물이 다음과 같은 메일을 보냈다.
다도 사고 들엇어요
에상외의 용법에서 나온 실수에요
근데 다도 주의사항 가먹엇어요
그래서 환불해줄 거에요답장 안돼요 클레임 없어요 도 이용해주세요
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