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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SCP-1416-KO: 이 때, 하렘수열의 합 S정실은?
저자:Agent_Wanderer
작가의 말: 오래전부터 당신같은 별칭을 기다려왔다우
이미지 출처: 100% 직접 제작(PowerPoint, LaTeX 문법 편집기)
특수 격리 절차: SCP-1416-KO가 설치되어 있거나 설치되었던 흔적이 있는 기기는 모두 감시 프로그램을 설치해두어야 한다. 재단 내에서 SCP-1416-KO의 사용은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가능하며 3등급 인원 이상의 허가가 필요, 사용 시 프로토콜에 따라 인트라넷 상에 사용 현황을 기록해 두어야 한다. 기동특무부대 델타-18("밈당김")은 인터넷 상에서 SCP-1416-KO의 언급 및 배포를 감시하고 배포 파일을 삭제하며 배포자는 모두 조사 및 기억소거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다.
설명: SCP-1416-KO는 요주의 단체 "파무왁"1에서 제작된 변칙 알고리즘이 포함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행 시 사용자를 외부차원(이하 SCP-1416-KO-1) 상으로 투사시키고 외부차원 상에서 사용자의 좌표를 트래킹하여 분석하는 기능을 가졌다. 분석 과정 중 드는 시간은 5분 내지는 10분 (초기 좌표와 사용자 설정에 따라 무제한까지도 외부차원으로 사용자를 보내버릴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자세한 것은 부록 1416-KO-2 참조) 이며 분석이 완료될 경우 탑재된 AI를 통하여 외부차원 상에서의 사용자의 움직임을 물리적으로 파악하고 일반해를 출력한다.
현재 SCP-1416-KO를 제작하여 최초 배포한 파무왁 유저(PoI-14161)는 재단 안전가옥에 구금하여 관찰중이다. 기억소거 및 석방 여부는 현재 판단 중에 있다.
부록 1416-KO-1: SCP-1416-KO의 최초 발견 및 유포자에 대한 기록
다음은 현재는 삭제된 파무왁 사이트 내 SCP-1416-KO에 대해 작성된 스레드의 캡쳐본이다.
>>88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4/09/14(土) ██:██:██:██ ID:???
이 스레드 완전 뉴타입일것만 같은 조짐이
반대로 곧 관리자에 의해 닫힐 스레드라거나
>>1212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4/09/14(土) ██:██:██:██ ID:???
하렘 시뮬레이터???
비슷하긴 한데 조금 다름. 이게 뭐하는 프로그램인지 설명하려면 원리부터 알아야 하는데 그러면 다들 도망가버릴 거 같아
>>1717 ◆9KoaGj1HNd 2024/09/14(土) ██:██:██:██ ID:???
와이프-장의 유동방정식이라면, 내가 하렘 속에서 이끌리는 경로를 파악하여 미분방정식 따위를 풀어버리겠다는 건가.
오 정확히 알고 있구나. 우선 와이프-장wife-field이란, 수많은 마누라들이 변수에 따라 정렬되어있는 와이프-공간wife-space속에서 나와 마누라들 간의 인력에 의해 발생한 벡터장임
와이프-공간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 아마. 내가 만든 프로그램에서는 인수가 수십 가지이니 몇십 차원의 외부차원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2121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4/09/14(土) ██:██:██:██ ID:???
ㅋㅋㅋㅋㅋㅋ 모든 마누라들이 변수에 의해 정렬
숫자에 정복당해버리다니 이거 완전 야한데
>>2424 ◆9KoaGj1HNd 2024/09/14(土) ██:██:██:██ ID:???
내 마누라는 원점에 더 가까이 있긴 해
젠장 이 자식 대체 뭘 좋아하는 거야
와이프-공간 내에서의 속도벡터의 물질 도함수를 구하고 여기에 와이프 별로 특성에 따른 점성계수의 함수와 사용자 태생에 따른 벡터장(여자를 좋아하는지, 남자를 좋아하는지 같은 거)을 우변에 놓아주면 식이 완성돼

>>3535 무명의 오타쿠さん 2024/09/14(土) ██:██:██:██ ID:???
저 식 말하기 시작하면서 수상하게 말이 빨라진 걸 봐선 분명 수학박이가 틀림없다
아니 어떻게 알았지 아무튼 나는 이 프로그램으로 나의 진짜 마누라를 알게 되었다 그러니 여러분도 어서 시도해보도록
WaifuVectorSpaceSimulatorV3.exe
>>3737 ◆9KoaGj1HNd 2024/09/14(土) ██:██:██:██ ID:???
정말 고맙다 코딩에 자신있형!!!
이 자식 성불했구만 ㅋㅋㅋㅋㅋㅋㅋㅋ
부록 1416-KO-2: PoI-14161의 면담 기록 및 면담 과정 중 발생한 사건 1416-KO-가
재단은 PoI-141612의 거주지에 요원을 파견하여 손쉽게 PoI-14161을 제21K기지에 억류할 수 있었으며 간단한 면담과 SCP-1416-KO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었다.
면담 기록 14161-01
면담자: 기동특무부대 델타-18("밈당김") 소속 김명철 요원
피면담자: PoI-14161
면담 시작.
김명철 요원: 안녕하십니까, PoI-14161.
PoI-14161: …안녕하세요.
김명철 요원: 에이, 인상 펴십쇼. 여기 변칙 프로그램 만들다가 잡혀 들어오는 사람이 한둘도 아니고.
PoI-14161: 저…는 처음이니까요?
김명철 요원: 확실히 여기 처음 오면 쫄리긴 하죠. 긴장 푸십쇼, 위험한 사람 조사하는 것도 아니라 저희도 딱히 긴장시킬 생각 없습니다. 그래서, 사용자를 하위차원에 접속시키는 프로그램이라, 특이하네요. 프로그램 내에서 모델링되는 겁니까?
PoI-14161: 네. 자체적인 하위차원을 생성하고 거기에 길을 열어서 투사시키는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명철 요원: (모니터를 빤히 들여다 보다가) 지금, 한 번 써봐도 됩니까?
PoI-14161: 네? 아, 네. 뭐.
김명철 요원: (마우스를 조작하며) 이거 초기값 좌표는 어떻게 설정하는 겁니까?
PoI-14161: 인수에 본인 취향대로 입력하시면 됩니다.
김명철 요원: (몇 번의 클릭소리) 오, 됐다.
(컴퓨터 팬이 윙윙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더니, 불현듯 김명철 요원의 모습이 사라진다.)
강소라 요원: (문을 벌컥 열며) 뭐야, 뭐에요?
PoI-14161: 어… 이거, 써보겠다고 하셔서…
강소라 요원: 아니 그래도 그걸 진짜로 쓰게 해주면 어떡해요! 이거 돌아오는 데에 몇 분 정도 걸립니까? (이마를 짚으며) 하아… 저 새끼 진짜 미친 새끼인가…
PoI-14161: 딱히… 위험하진 않을 거에요… 10분 내로 돌아오실 겁니다.
(15분 경과)
강소라 요원: 이거 안전한 거 맞아요? 10분이 뭐야, 15분이 지났어, 지금.
PoI-14161: 분명 끝날 때가 됐는데… 이러면 그냥 본인이 내켜서 안에 있으신 거라고밖에는 표현이 안돼요.
강소라 요원: 뭐?
PoI-14161: 그, 그 안에 하렘이 좋아서 안 나오시는 거라고밖에는…
강소라 요원: 얼탱이가 없네 진짜.
면담 종료.
비고: 면담 이후 김명철 요원은 2시간 동안 돌아오지 않았고, 긴급 태스크포스가 조직되었다.
김명철 요원이 SCP-1416-KO의 작동으로 발생한 하위차원(즉 SCP-1416-KO-1)에 억류되는 사건(이하 사건 1416-KO-가)이 발생하였고, 다행히 SCP-1416-KO의 개발자인 PoI-14161의 협조적인 태도로 긴급 태스크포스 요원 3명3이 곧바로 SCP-1416-KO-1로 투사될 수 있었다.
사건 1416-KO-가 관련 기록 (1)
기록 시작.
PoI-14161: 그, 그러면 일단 저 분께서 초기 설정하신 좌표가 저장되어 있으니 그 쪽으로 투하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오주원 요원: 무전기 작동 정상.
이호철 요원: 명철이 형이 어떤 취향인지나 한번 봐야겠다.
김지웅 요원: 사람 평소 행실을 보면 정상 취향은 아닐 수도 있어.
PoI-14161: 됐습니다!
(컴퓨터 팬이 윙윙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더니, 요원 3명의 모습이 사라진다.)
오주원 요원: 어… 정상적으로 오긴 했는데, 여기 맞아?
김지웅 요원: 내가 말했지. 정상 취향은 아니라고.
이호철 요원: 뭐야, 나 어디가! 나 자꾸 저쪽으로 끌려가는데?
PoI-14161: 어… 지금 계신 하렘이 자기의 취향이 확고하게 아니라면, 더 빠른 속도로 끌려가게 됩니다.
오주원 요원: 어 저쪽에 저거 명철이 아니야?
김지웅 요원: 아, 근데 저쪽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몸이 나아가기를 거부하는 느낌이야.
PoI-14161: 세 분과 명철 씨가 취향이 확고하게 다른가보네요.
오주원 요원: 아냐, 그게 문제가 아닌 거 같아…
(태스크포스 요원 3명은 10분 가량 정상적으로 SCP-1416-KO-1 내에서 유영했고 각각 본인의 취향에 맞는 오브제를 골라 탈출하였다.)
기록 종료.
비고: 세 요원은 각각 "깔끔한 스타일의 백인 여성", "교복을 입은 동양인 여성", "전신 슈트를 입은 동양인 여성"을 선택하였다.
긴급 태스크포스의 투입을 통해서도 김명철 요원을 구출할 수 없었으며, 김명철 요원이 SCP-1416-KO-1 내에 억류된 지 4시간이 경과하였다. SCP-1416-KO가 아마추어 프로그래머에 의해 만들어졌기에 SCP-1416-KO-1의 안정성이 확실치 않아 김명철 요원을 조속히 구출해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사건 1416-KO-가 관련 기록 (2)
서론: 태스크포스로 투입되었던 세 요원의 증언을 토대로, SCP-1416-KO-1 내에서 김명철 요원이 대략 어디에 위치하는지 파악되었다. 따라서 새로운 태스크포스를 조직하기 위해 다음의 오브제를 성적인 취향으로 갖는 인원을 제21K기지 내에서 긴급히 모집하였다.
- 마이 리틀 포니
새로운 태스크포스로는 2명의 연구원이 선정되었으며, 각각 연구부 소속 김██ 선임연구원과 격리부 소속 이██ 연구원4이 지원하였다.
기록 시작.
PoI-14161: 좌표는 설정했고… 그럼, 건투를 빕니다.
김██ 선임연구원: 빠르게 다녀오겠습니다.
이██ 연구원: 가장 맘에 드는 캐릭터를 껴안으면 끝나는 거랬죠?
PoI-14161: 네. 그리고 김명철 요원님과 접촉되어 있는 상태여야 동시에 같이 나올 수 있습니다.
김██ 선임연구원: 확인했습니다.
(컴퓨터 팬이 윙윙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더니, 연구원 2명의 모습이 사라진다.)
김██ 선임연구원: 제대로 왔네요.
이██ 연구원: 저분입니까?
(두 명의 연구원이 하위차원 속에서 거침없이 김명철 요원을 향해 유영해간다.)
이██ 연구원: 김명철 요원님?
김명철 요원: 네?
김██ 선임연구원: 이제 나가셔야 할 시간입니다.
이██ 연구원: 이곳이 안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네요.
김██ 선임연구원: 김명철 요원님? 들리시나요?
김명철 요원: 당신의 최애는 누구죠?
김██ 선임연구원: 네? 갑자기요?
김명철 요원: 선셋 시머, 애플잭, 레리티.
이██ 연구원: 갑자기 그게 무슨…
(세 사람은 대화를 멈추고 잠시 외부차원 공간을 둘러본다.)
김██ 선임연구원: (얼굴이 붉어지며) 다 여기에 있네요.
이██ 연구원: (역시 얼굴이 붉어지며) 그치만…
김명철 요원: 한번이라도 내가 이들을 좋아한다고 밖에 당당히 이야기해본 적 있습니까? 우린 항상 숨겨와야 했어요.
이██ 연구원: 여기는…
김명철 요원: 천국입니다. 조금만, 더 있다 가고 싶은데.
김██ 선임연구원: 하아… 나도 몇 시간만 더 있다 갈까.
PoI-14161: 여러분! 그곳은 현실이 아닙니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걸 보여주는, 나의 정실이 누구인지 알려주기 위한 도구란 말입니다!
김명철 요원: 너는 우릴 이해 못해! 우리의 취향을 곧이곧대로 말할 수 없는 기분을 알아?
PoI-14161: 그치만… 이 공간은 아마추어인 제가 설계했기에 불안정할 수도 있어요. 현실에서 그들을 보기 이전에 이곳에서 영영 모습을 잃을지도 모른다고요!
김██ 선임연구원: 그래, 저 친구 말이 맞아. 우리가 살아야 밖에서 포니들을 볼 수 있을 거 아니야.
김명철 요원: 난 여기서 죽어도 좋아! 포니들이 날 기다려주는 세계라고! 넌 절대로 이해할 수 없어!
PoI-14161: (낙담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며) 좋아요. 저도 밝힐게요. 저는 수학이 좋아요. 전혀 관련없는 것만 같은 두 성질을 하나의 식으로 연결해 낼 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그런데 이걸 밖에서 밝힐 수 있을 거 같아요? 저도 많이 고민했어요. 이 프로그램 안에서 평생동안 살고 싶었단 말이에요. 그치만, 우리가 자꾸 외부차원으로 도피한다면 현실에서는 루저가 되는 거잖아요.
(잠시 침묵.)
이██ 연구원: 그래… 명철 씨, 우리 루저가 되진 말아요.
강소라 요원: (PoI-14161 옆에서 상황을 지켜보며) 지랄났네.
김명철 요원: …그래요. 돌아갑시다.
(세 명은 각기 다른 포니 캐릭터를 끌어안는다. 섬광과 함께 세 명의 형체가 면담실 안에 나타난다.)
기록 종료.
비고: 김명철 요원의 징계 여부가 논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