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400-KO

재단 기록정보보안행정처(RAISA) 공지

2024년 1월 10일 작성된 판을 열람하고 있습니다.

다음 판은 2035년 6월 7일 작성된 판입니다.

일련번호: SCP-1400-KO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SCP-1400-KO는 그 특성상 완벽한 격리가 불가능하다. SCP-1400-KO 관련 정보가 인터넷에서 유포되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한다.

SCP-1400-KO의 변칙성이 한랭손상의 치료에서 그치는지, 혹은 그 이후 사람의 충동성을 자극하는지 여부는 현재까지 불명확하다. 따라서 최대한 한랭손상이 있을 때 SCP-1400-KO를 이용하는 것을 자제하되, 위험 대비 이득이 크다고 판단되는 경우 재단 인원은 SCP-1400-KO를 이용하여 한랭손상을 치료하도록 한다. SCP-1400-KO를 이용한 재단 인원은 사용 사실을 상부에 보고한 뒤, SCP-1400-KO를 다시 이용하고자 하는 충동이 발생하는지 추적 관찰을 받는다.

최근 지구 전체의 기온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하강함에 따라 한랭손상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른 SCP-1400-KO 격리 파기의 위험이 있지 않은지 조사해야 한다.

설명: SCP-1400-KO는 동창, 동상 등의 한랭손상에 소변을 눴을 때 발생하는 일련의 변칙적 현상이다. 소변을 누는 주체와, 한랭손상을 입은 대상 모두 인간일 때에만 SCP-1400-KO가 발생한다. SCP-1400-KO는 아래의 3단계로 진행된다.

  • 1단계: 한랭손상을 입은 신체 부위에 처음으로 소변을 맞아 SCP-1400-KO가 발생하면, 한랭손상이 치료된다. 이는 동창과 같은 비교적 경도의 가역적인 손상뿐 아니라, 3도 이상의 동상으로 인해 조직에 비가역적인 손상이 발생한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가령, 조직 전체 층이 모두 괴사되어 현대 의학의 수준에서 절단술 외의 치료가 불가능한 4도 동상이라 하여도 SCP-1400-KO가 발생하면 원래의 조직 상태를 수 분 내에 회복한다.
  • 2단계: 이미 한 번 SCP-1400-KO로 치료되었던 사람에게 한랭손상이 재차 발생한 뒤, 소변을 맞으면 2단계의 SCP-1400-KO가 일어난다. 이때는 조직의 손상이 소폭 회복되지만, 1단계에서 나타났던 극적인 변화는 일어나지 않아 현대 의학에서 실시하는 응급처치와 치료 효과에 있어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 3단계: 2단계 SCP-1400-KO를 겪었던 사람에게 한랭손상이 다시 한 번 발생한 뒤, 소변을 맞으면 3단계의 SCP-1400-KO가 일어난다. 이때는 조직의 회복이 전혀 나타나지 않으며, 오히려 저체온증이나 한랭손상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1단계 SCP-1400-KO를 경험했던 사람들은 다시 한랭손상을 입었을 때 응급처치를 거부하고 소변을 눠 해결하려는 충동적인 경향이 유의미하게 나타난다. 이것이 단순히 이전의 긍정적인 경험 때문에 소변 누기를 반복하는 것인지, 아니면 SCP-1400-KO의 변칙성이 소변을 누려는 사람의 충동을 자극하는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SCP-1400-KO의 변칙성에 대해 적절히 교육하는 것으로 위의 충동성을 일정 부분 억제할 수 있으므로, 한랭손상 발생 시 대응 지침에 SCP-1400-KO를 이용한 초기 치료를 추가하자는 제안이 수 차례 제안된 바 있다. 1단계 SCP-1400-KO로 한랭손상을 치료했을 때의 이득과, 충동 자극으로 인한 3단계 SCP-1400-KO 발생 시의 위험을 비교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랭손상의 범위가 넓을수록, SCP-1400-KO를 일으키기 위해 필요한 소변의 양이 많아진다.

언제부터 SCP-1400-KO가 발생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따라서 SCP-1400-KO을 사람들이 인지한 것이 '언 발에 오줌 누기'라는 속담 형성으로 이어졌는지, 혹은 이미 만들어졌던 속담이 SCP-1400-KO의 발생에 영향을 미쳤는지 역시 불명확하다.





재단 기록정보보안행정처(RAISA) 공지

2035년 6월 7일 작성된 판을 열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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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SCP-1400-KO

등급: 케테르

특수 격리 절차: SCP-1400-KO의 존재는 이미 민간인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민간요법의 형태로 퍼지고 있으며, 정보 통제 외의 유의미한 격리 절차는 설립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격리 등급은 유클리드에서 케테르로 격상되었다.

재단은 확정된 묶음 XC에서 발생한 기온 급락을 '환경 파괴로 인한 예상 가능한 사태 중 최악의 상황'이라는 역정보로 위장하며, 장막 정책 유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따라서 SCP-1400-KO 격리에 더 이상 가용할 자원은 없다.

설명: SCP-1400-KO는 동창, 동상 등의 한랭손상에 소변을 눴을 때 발생하는 일련의 변칙적 현상이다. 소변을 누는 주체와, 한랭손상을 입은 대상 모두 인간일 때에만 SCP-1400-KO가 발생한다. SCP-1400-KO는 아래의 3단계로 진행된다.

  • 1단계: 한랭손상을 입은 신체 부위에 처음으로 소변을 맞아 SCP-1400-KO가 발생하면, 한랭손상이 치료된다. 이는 동창과 같은 비교적 경도의 가역적인 손상뿐 아니라, 3도 이상의 동상으로 인해 조직에 비가역적인 손상이 발생한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가령, 조직 전체 층이 모두 괴사되어 현대 의학의 수준에서 절단술 외의 치료가 불가능한 4도 동상이라 하여도 SCP-1400-KO가 발생하면 원래의 조직 상태를 수 분 내에 회복한다.
  • 2단계: 이미 한 번 SCP-1400-KO로 치료되었던 사람에게 한랭손상이 재차 발생한 뒤, 소변을 맞으면 2단계의 SCP-1400-KO가 일어난다. 이때는 조직의 손상이 소폭 회복되지만, 1단계에서 나타났던 극적인 변화는 일어나지 않아 현대 의학에서 실시하는 응급처치와 치료 효과에 있어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치료 효과에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 걸 확인한 SCP-1400-KO의 피영향자는 높은 스트레스 수치를 보인다.
  • 3단계: 2단계 SCP-1400-KO를 겪었던 사람에게 한랭손상이 다시 한 번 발생한 뒤, 소변을 맞으면 3단계의 SCP-1400-KO가 일어난다. 이때는 조직의 회복이 전혀 나타나지 않으며, 오히려 저체온증이나 한랭손상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2단계 변화 이후 높아졌던 스트레스 수치는 다시 한번 증가하며, 소변 누기를 말리는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도 일부 관찰되었다.

1단계 SCP-1400-KO를 경험했던 사람들은 다시 한랭손상을 입었을 때 응급처치를 거부하고 소변을 눠 해결하려는 충동적인 경향이 유의미하게 나타난다. 후속 연구 결과 SCP-1400-KO의 변칙성은 한랭손상이 발생했을 때 소변을 맞도록 충동을 일으키나, 학습을 통해 그 충동성을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따라서 현재 재단 인원들 중 SCP-1400-KO를 이용한 적이 없는 사람들은, 절단술을 시행해야 할 정도의 비가역적인 손상을 입었을 때 SCP-1400-KO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간의 소변을 외부 활동 시 항시 지참한다.

한랭손상의 범위가 넓을수록, SCP-1400-KO를 일으키기 위해 필요한 소변의 양이 많아진다.

이 지침에 불만이 있는 사람이 많은 것은 이해하지만, 막상 어디를 잘라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오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차라리 소변 맞기를 택하더군요. 우선 소변을 어디까지 정화했을 때 이 변칙성이 유지되는지 연구 중이긴 한데, 대체로 결과가 좋지는 않으니 기대하진 않는 편이 좋겠습니다.


담당 연구원의 메모





재단 기록정보보안행정처(RAISA) 공지

2057년 8월 20일 작성된 판을 열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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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1400ko.jpg

구(舊) 제██K기지 부지.

일련번호: SCP-1400-KO

등급: 불필요

특수 격리 절차: 격리가 필요하지 않다.

설명: 이전 판본을 참고하라.

[녹음이 시작되었습니다.]

보다시피, 우리는 실패했다. 사실 실패한 지는 이미 10년도 넘게 지난 일이니, 새삼스러운 말이다.

비단 SCP-1400-KO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구 전체는 꽝꽝 얼어버렸고, 나라는 죄다 무너졌고, 소규모 공동체들이 뿔뿔이 파편처럼 흩어져 각자도생하고 있다. 각종 변칙 기술을 가진 재단이나 GOC 같은 단체들은 그나마 외부차원이든 어디든 숨어들 수 있었지만, 대부분의 인간은 그러지 못했다. 언젠가 이 망할 빙하기가 끝나고, 얼음이 녹고 나면 그 사람들을 옛날 매머드 화석마냥 볼 수 있을지도 모르지.

그렇게 꾸역꾸역 살아남은 소수의 사람들이 무얼 했냐고?

정확한 추정치는 아니다만, 거의 확실하게 현재 생존한 인간 99% 이상이 1단계 SCP-1400-KO를 이용하였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SCP-1400-KO는 현재 생존한 사람들 거의 모두에게 한 번씩은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미 죽은 이들도 아마 비슷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였다. 조금이라도 바깥에 나갔다가는 살을 찢는 듯한 추위가 찾아왔고, 동상에 또 다시 걸리는 건 금방이었다.

재단의 모두는 SCP-1400-KO를 알고 있었다. 이미 옛날 옛적에 보안 인가 같은 건 집어치우고 재단에서 살아남은 모두, 나아가서는 생존한 사람들에게 최대한 SCP-1400-KO의 정보를 개방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그렇게 2단계와 3단계가 존재한다는 걸 모두 알면서도, 사람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미 SCP-1400-KO를 이용했다가 다시 동상에 걸린 발에 오줌 누기를 반복했다.

결과는 뭐,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언 발에 오줌 누기'라는 속담에 딱 맞는 촌극이 아닐 수 없다.
속담의 뜻을 보면 결국 예정된 일이었을지도 모르지.


그래도, 만에 하나라도, 이 빙하기가 끝나는 날이 온다면… 이 웃기지도 않는 오줌이 사람 여럿 구한 것으로 기록될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까지 꼬라지를 보면 그럴 때가 오긴 할런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렇게 처참한 상황이 되고 나니까, 여럿 생각나는 게 많아진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십몇 년 전부터 여러 기지에서 조금씩 사람들이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말이 있다. 왜 그런지 물으니 보안 인가가 어쩌고 하던데, 잘은 모르겠다. 거기에 기지 화장실에서는 소변이 자꾸 사라진다는 괴담도 돌고.

사라진 사람들과 소변… 소변… 소변… 소변…

…안되겠다. 더러운 얘기만 하니 머리까지 어지럽혀지는 기분이다. 이제 할 일이라고 할 만한 것도 없고, 이렇게 매일매일 기록이랍시고 녹음이나 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 낮이니까… 음? 메일 알림? 이제 올 데도 없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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