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367-KO

평가: +12+x




SCP 재단 보안시설 기록서류

지정명: 제19K기지




일반 정보


설립일자: N/A

초대 이사관: 알렉스 톨리

소재지: N/A

역정보: N/A

기지 기능: N/A

크기: 0.00 km2




직원 정보


기지 이사관

알렉스 톨리

온보딩 담당자

1인

연구원

1인













Jeollanam-do_in_South_Korea_2023.svg

전라남도.













mujincatastrophe.png

무진시.













기록


[…]

톨리: 이건 아니에요.

[…]

톨리: 제발.

[…]

톨리: 나는 저 사람들이 뭐라 하는지 알아듣지도 못한다고요.

[…]

톨리: 사실 내가 지금 뭐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

톨리: 네.

[…]

톨리: 일단 만나볼게요.

[…]

톨리: 내 말을 알아듣긴 하는거죠?


전화가 끊긴다.

톨리가 책상 서랍을 연다. USB, 종이 지도, 네비게이션 따위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 톨리는 하나씩, 조심스럽게 책상 위에 줄을 맞춰 늘어놓는다. 제각각인 모양 탓에 깔끔하게 정돈하기 힘들다. 톨리가 반복해서 시도하지만 늘 하나가 책상 밖으로 튀어나온다.

카메라의 시점이 톨리의 등에서 점점 옮겨가, 창문 밖을 비춘다.













기록


톨리가 커다란 컨퍼런스룸 밖을 지나가며 안을 들여다본다. 김민서 주임이 수백 명의 재단 인원 앞에 서 있다. 이사관쯤 되어 보이는 정장 차림의 사람, D계급 복장을 입은 사람, 청소부 등이 질서 없이 뒤섞여 앉아 있다. 김민서 주임은 무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갑자기 모든 재단 인원이 발작적으로 웃음을 터뜨린다. 웃다 우는 사람까지 있다. 톨리는 잠시간 멍하니 그 모습을 쳐다보다 발걸음을 옮긴다.

어떤 시간도 흐르지 않는다.

톨리는 복도에서 이민준 연구원을 마주친다. 이민준 연구원이 톨리의 앞길을 막아선다. 큰 몸집에 톨리는 위압감을 느낀다. 이민준 연구원이 커다란 종이 봉투에서 명찰 하나와 종이 쪽지 하나를 꺼낸다. 명찰에는 '제19K기지 이사관 알렉스 톨리'라고 적혀 있다. 톨리는 읽을 줄 모르는 문자를 가만히 들여다보다 명찰을 목에 건다. 이민준 연구원이 쪽지를 잘 접어 톨리의 랩코트 왼쪽 주머니에 넣는다. 톨리는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모든 시간이 흐른다.













기록


톨리는 113,472명의 무진시 시민 앞에 선다. 강당 의자에는 단차가 있어 톨리는 모든 시민의 얼굴을 하나하나 볼 수 있다. 모두 무표정이다. 톨리는 떨리는 손으로 마이크를 톡톡 두드린다. 소리가 메아리 없이 퍼져나간다. 톨리는 준비한 말을 시작한다.

톨리: 안녕하세요?

시민: (침묵)

톨리의 어깨가 움츠러든다. 톨리는 고개를 살짝 숙인다. 눈시울이 약간 붉어진다.

톨리: 이 재앙은, 제 책임이에요.

톨리: 저를 그저 버튼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톨리: 핵 버튼에게 어떤 책임이 있겠어요.

톨리: 그, 그런데… 그 버튼이 자아가 있고, 살아 숨쉬잖아요.

톨리: 그럼 제 책임인 거잖아요.

시민: (침묵)

톨리는 숨을 들이켰다 다시 내쉰다. 눈물이 고인다.

톨리: 여러분 책임도 아니에요.

톨리: 그냥… 이렇게 된 거에요.

톨리: 미안해요.

톨리의 눈물이 바닥에 떨어진다. 어떤 시민도 반응하지 않는다. 톨리는 오른손으로 눈가를 훔친다. 톨리는 고개를 들어 모든 시민의 얼굴을 하나하나 본다. 모두 무표정이다. 톨리는 깊은 절망을 느낀다. 눈물이 끊임없이 떨어진다. 고개를 숙인다. 눈물로 흐려진 시야에 무언가 걸린다. 랩코트 주머니에서 쪽지가 삐죽하게 튀어나와 있다. 톨리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쪽지를 꺼내 펼친다.



[적절한 발언.]



톨리가 읽을 수 없는 문자를 본다. 자포자기한 채 소리 내어 읽는다.

톨리: [적절한 발언.]

시민 중 하나가 피식 웃는다. 톨리는 울음을 멈추고 눈물을 닦는다. 코까지 푼다. 그리고 다시 한번 말한다.

톨리: [적절한 발언.]

웃음이 들불처럼 퍼져 나간다. 톨리가 약한 미소를 띈다.

톨리: [적절한 발언.]

장난스러운 야유가 터져 나온다. 톨리가 웃으며 뒷통수를 긁적인다.

톨리: [적절한 발언.]

시민들이 기대에 찬 눈빛으로 톨리를 바라본다. 톨리가 잠시 뜸을 들인다.

톨리: [적절한 발언.]

모든 시민이 박장대소한다. 메아리 없는 웃음이 강당 안을 가득 채운다. 톨리도 벅차오르는 미소를 띄운다. 힘차게 쪽지를 뒤집는다.



[적절한 인삿말.]



톨리: [적절한 인삿말.]

모든 시민이 기립박수한다. 톨리가 허리 숙여 인사한다. 모두 좋은 하루를 보낸다.













기록


톨리가 만면에 웃음을 띈 채로 사무실에 들어온다. 들고 있던 커다란 박스에 책상 위의 물건을 쓸어담는다. 박스테이프로 단단하게 포장한 뒤 우편물 주소를 표기한다.

보내는 사람

제19K기지
이사관
알렉스 톨리





받는 사람

제19기지
비현실부 현실 연락관
알렉스 톨리


톨리가 박스를 들고 사무실 밖으로 뛰쳐 나간다. 카메라는 천천히 빈 책상을 줌한다.














SCP 재단 보안시설 기록서류

지정명: 제19K기지




일반 정보


설립일자: N/A

초대 이사관: 알렉스 톨리

소재지: N/A

역정보: N/A

기지 기능: N/A

크기: 0.00 km2




직원 정보


기지 이사관

N/A

온보딩 담당자

1인

연구원

1인

재단 인원

409인

시민

113,472인



















jeonnam.png

전라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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