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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SCP-1298-KO: 린덴나무에서 온 사랑
저자:TocoT0ucan_98
이미지 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Tilia_cordata,_young_trees.JPG (CC-BY-SA-3.0)
최초 발견 당시 촬영한 SCP-1298-KO의 사진.
일련번호: SCP-1298-KO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SCP-1298-KO는 현재 최초 발견 장소인 발라네스티산에 격리되어 있다. 외부인의 출입을 방지하기 위해 격리 장소 반경 70m에는 철조망 및 산사태 위험으로 인해 접근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표지판을 설치한다. 개체의 특성으로 인해 SCP-1298-KO 격리 작업에는 상위 18% 이상의 밈 저항력을 지닌 인원만이 투입된다. 격리 담당 인원들은 주기적으로 SCP-1298-KO의 상태를 확인하고, SCP-1298-KO-A 재출현 징후가 포착되었다면 즉시 보고하도록 한다.
설명: SCP-1298-KO는 몰도바 니스포레니구 발라네스티산 [좌표 편집됨]에 위치한 수령(樹齡) 불명의 작은잎린덴나무(Tilia cordata) 한 그루다.
SCP-1298-KO의 변칙성은 개체 주변으로 접근하는 인간의 성적 취향을 급격히 변화시킨다는 것인데, 영향받은 대상이 오직 수목(樹木)에 대해서만 극도의 성적 매력을 느끼도록 변화시킨다. 이러한 특성은 영향받은 인물의 성별이나 기존 성향 등과는 무관하게 모든 대상에게 일관적으로 나타난다. 이는 영향받은 대상과 SCP-1298-KO와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정도가 점차 심해지며, 개체와 근접한 거리까지 다가갔을 경우에는 대상이 SCP-1298-KO에게 직접 성적 행위를 시도하려 하기도 한다. 이러한 수목 성애 증상은 영향받은 인물이 SCP-1298-KO와 떨어진 이후에도 짧게는 수 분에서 길게는 수 시간 동안 지속되나, 기억 소거 조치를 하면 즉시 사라진다1.
위와 같은 변칙성을 제외하면 SCP-1298-KO는 현지에 자생 중인 일반적인 작은잎린덴나무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인다.
발견: SCP-1298-KO는 2003년 2월, 동유럽 소재 재단 감청망에 변칙사건으로 의심되는 신고 전화가 포착된 것을 계기로 최초로 발견되었다.
재단에서 해당 신고를 가로챈 다음 전화가 걸려 온 위치에 산악 구조대원으로 위장한 요원들을 파견했다. 당시 현장에는 등산객 4명이 SCP-1298-KO의 변칙성에 영향을 받은 상태에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한 명은 변칙성에 영향받은 정도가 가장 심해서 주변에 자생중인 각종 수목을 이용해 과도하게 [편집됨]을 하다가 격리 활동 도중 과다 출혈로 인해 사망했다.
구조된 민간인들은 적절한 치료 및 기억소거 처방을 받았으며, 사망자에 대해서는 등산 도중 실족사했다는 내용의 은폐 시나리오가 적용되었다.
부록 1: 사건기록-1298KO
2003년 8월 1일, SCP-1298-KO가 위치한 곳 인근에 돌연 강렬한 섬광과 함께 정체불명의 인간형 개체가 출현했다. 이후 문제의 개체는 한동안 SCP-1298-KO의 주위를 오가며 가지와 이파리를 어루만지고2 나무줄기에 대고 뭔가 속삭이는 등 SCP-1298-KO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이는 행태를 보였다. 이로 인해 해당 개체는 SCP-1298-KO-A로 지정되었으며, 관찰 결과 위험이 될 만한 변칙성이나 적대성을 지니고 있지 않다고 판단되어 상황 파악 및 정보 수집을 위해 SCP-1298-KO-A와의 면담을 시도했다. 당시 진행되었던 면담 내용은 아래에 있는 부록 2에서 찾아볼 수 있다.
부록 2: 면담기록-1298KO-A
면담 일시: 2003년 8월 1일
면담 대상: SCP-1298-KO-A
면담 진행자: 토디라슈 요원Agent Todiraș3
비고: 해당 면담은 SCP-1298-KO와 SCP-1298-KO-A와의 관계 및 SCP-1298-KO에 관한 더욱 자세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한 목적에서 진행되었다.
[면담 시작]
SCP-1298-KO-A가 SCP-1298-KO를 향한 채로 서 있다. 토디라슈 요원이 말을 걸기 위해 대상에게 조심스레 접근한다. 인기척을 느낀 SCP-1298-KO-A가 요원이 있는 쪽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
SCP-1298-KO-A4: 거기 누구죠?
토디라슈: 안심하세요. 저는 당신의 적이 아닙니다. 그저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찾아온 것뿐입니다.
SCP-1298-KO-A: 이야기…?
토디라슈: 네. 정말입니다. 아주 잠깐만 시간 내주실 수 있으십니까?
SCP-1298-KO-A가 고민하는 듯이 시선을 돌리더니, SCP-1298-KO에게 몸을 바짝 기대고 뭐라 속삭인다. 잠시 후, 대상이 다시 요원에게로 향한다.
SCP-1298-KO-A: 좋아요, 그 요청 받아들이죠. 그이도 괜찮댔으니까.
토디라슈: 협조 감사합니다.
SCP-1298-KO-A: 그래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뭔가요?
토디라슈: 에스시ㅍ… 아니, 곁에 있는 그 나무와는 어떤 관계입니까?
SCP-1298-KO-A: 관계… 관계라. 사랑하는 이. 아니, 한때 사랑하는 이였던 존재라고나 할까요.
토디라슈: 사랑하는 이였던 존재라고요?
SCP-1298-KO-A: 네, 맞아요. 그이도 원래부터 이런 모습이었던 건 아니랍니다. 저와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멀쩡한 인간이었죠. 나무가 아니라.
토디라슈: 그럼, 어떻게 해서 연인분이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된 겁니까?
SCP-1298-KO-A: 보다시피, 우리 둘은 서로 다른 영역에 속하는 존재에요. 그이는 정말이지 지금까지 본 그 어느 존재보다도 눈부시게 아름다웠지만, 다른 평범한 인간들처럼 백 년도 채 살지 못할 운명이었죠. 나와는 다르게요. 어휴, 그때 그 사기꾼 사슴이 나타나서 한 말만 안 들었어도…
토디라슈: 그 사슴, 혹시 생김새가 어떻게 되는지는 기억하고 있습니까?SCP-1298-KO-A: 네. 아주 오래전 일이긴 하지만 아주 생생하게 기억나요. 그 요상한 가지뿔이랑 발굽… 지금 생각해도 정말 치가 떨리네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듦) 아무튼, 그 사슴이 난데없이 나타나서는 그이가 더 오랫동안 살 수 있게 해주겠다고 말했죠. 누가 봐도 수상쩍어 보이는 제안이었지만, 그때는 그이 걱정에 눈이 멀어 제정신이 아닌 나머지 그 말을 덥석 믿어버리고 말았어요.
토디라슈: 그랬더니 연인분이 나무로 변했다는 거군요.SCP-1298-KO-A: 네, 맞아요. 뒤늦게 속았다는 걸 알아차리고 어떻게든 그이를 원래 모습으로 되돌리려고 온갖 방도란 방도는 죄다 써 봤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어요.
토디라슈: 그 사슴은 찾아봤습니까?
SCP-1298-KO-A: 물론 찾아봤죠. 하지만… 어찌나 잘 숨어다니던지 그 가증스러운 털가죽 한 조각조차도 잡히지가 않았답니다. 그나마 찾아낸 거라곤 그놈이 써놓고 간 듯한 글귀 하나가 전부였죠. '아무튼 더 오래 살게 된 건 맞잖아. 속은 놈이 바보 아닌가?' 뭐, 이런 내용이었던가. (잠시 침묵) 지금도 이렇게 이곳으로 가끔씩 와보긴 하지만은… 사실 이제는 그이를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다는 생각은 거의 내려놓다시피 한 상태예요. 저도 언제까지나 이런 식으로 계속 왔다갔다하면서 지낼 수도 없는 노릇이고.
토디라슈: 음… 현재 연인분이 지닌 특성에 대해서는 혹시 알고 있습니까? 물론 나무로 변한 건 제외하고요.
SCP-1298-KO-A: 아, 그거. 대강 알고는 있긴 하지만… 달리 어떤 수가 있겠어요. 모두 각자 저만의 사정이 있는 법인데, 그이도 마찬가지 아니겠어요? 본능이라는 건 다른 누가 어떻게 손쓸 수가 없는 거잖아요. (잠시 침묵) 더 할 이야기 없으면 이만 가봐도 될까요? 다른 볼일이 있어서.
토디라슈: 아, 네. 그럼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토디라슈 요원이 말을 끝내기가 무섭게, SCP-1298-KO-A가 강렬한 섬광과 함께 모습을 감춘다.
[면담 종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