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1277
등급: 안전
특수 격리 절차: SCP-1277는 수목격리부서 41-B에 격리한다. SCP-1277의 관리에 배정된 인원들은 방음용 모자를 써야 한다. 이 모자는 SCP-1277과 함께 있을 때는 항상 입고 있어야 한다. SCP-1277-1은 격리부서 41-B의 폐쇄회로 감시 시스템을 통해 지켜보아야 한다. 보안 인원은 SCP-1277-1이 만들어내는 모든 "순간이동"(jump)을 기록해야 한다.
설명: SCP-1277은 사구아로선인장이라고도 하는 변경주(弁慶柱, Carnegiea gigantea)의 다 자란 개체이다. SCP-1277의 키는 3.7 미터이며, 무게는 약 37 킬로그램이다. SCP-1277은 일반적인 변경주를 돌보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보살핌을 요한다.
SCP-1277-1은 인간 남성의 백골으로, 신장 1.4 미터에 무게는 12 킬로그램이다. 시간의 흐름이나 공기중 노출로 인한 상태 악화는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SCP-1277-1은 계속해서 SCP-1277로부터 약 15 미터 떨어져 있으려고 한다. SCP-1277-1을 이 지점에서 떨어뜨리려고 하는 시도는 실패했다. SCP-1277-1이 SCP-1277에서 15미터 이상 떨어지면, SCP-1277 바로 옆에서 SCP-1277-1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SCP-1277의 변칙적 효과는 미국식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존재가 SCP-1277-1에서 반경 15 미터 지점으로 들어가면 나타난다. 이 기준이 충족되면, SCP-1277은 발성을 내기 시작한다. 대상에서 어떠한 음성의 발생원도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SCP-1277이 이러한 발성을 내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SCP-1277에서 발생하는 발성은 물을 간청하고 사막의 열기를 피할 곳을 구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SCP-1277이 사막이나 물이 있는 곳에 있건 없건 간에 이 발성이 일어난다. SCP-1277에게 말을 거는 인간은 SCP-1277과 대화를 하게 된다. 하지만 이 대화는 물과 대피소에 관한 물음에만 반응할 뿐, 대상 자체나 SCP-1277-1의 기원에 대한 질문에는 반응하지 않는다.
부록: 면담 1277-A
면담대상: SCP-1277
면담자: 라이프치히(Leipzig) 박사
서론: 본 면담은 SCP-1277의 최초 격리 당시 이루어졌다.
<기록 시작>
라이프치히 박사: 당신이 어디서 왔는지 말해줄 수 있습니까?
SCP-1277: 목말라…. 물…. 물 없어요 물? 너무 목말라요. 그리고 여긴 너무 바싹 말랐어, 물 좀 줘….
라이프치히 박사: 이미 당신에게 물을 줬습니다. 당신의 출신에 관해서 이야기해 줄 수 있습니까?
SCP-1277: 물이 없어…. 물을 어디다 준 거야? 아무래도 열기 때문에 물이 말라버린 것 같아…. 날 좀 데려가 줄 수 있어요? 여긴 너무 바싹 말랐어, 우리 같이 어디 안에 들어가면 질문에 대답할 수도 있을 거예요.
라이프치히 박사: 우린 이미 실내에 있습니다, SCP-1277. 지금 당신이 어디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SCP-1277: 뜨거워, 뜨거워. 몇 마일 몇 마일이나 계속되는 것 같아, 게다가 내가 태양 밑에서 얼마나 멀리 기기기기어기어기어갔는지 목말라 너무 목말라. 제발 잠시만 쉬면 안 될까요. 열이 나를 덮치고 있어….
라이프치히 박사: 그만 좀 해요. 질문이 더 많이 남았으니까.
<기록 끝>
결론: SCP-1277은 이후 질문에는 더 이상 반응하지 않았고, 면담은 일찍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