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223-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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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SCP-1223-KO

등급: 케테르(Keter)

특수 격리 절차: SCP-1223-KO 및 '방랑자 네로'에 대해 언급된 기록은 최대한 빠르게 확보, 은폐한다. 또한 '이치조'를 언급한 기록 역시 AIC를 통해 빠르게 수집 및 분석하되, SCP-1223-KO와 무관하게 해당 이름을 사용한 사례가 정상 사회 내에서 비교적 많은 것을 감안해1 확실히 변칙 개체와 관계 있을 경우에만 은폐 절차를 시행한다.

SCP-1223-KO로 향하는 입구는 모두 기동특무부대 스티그마-9("자연발생하는 톱니, 지레, 도르래에서 진화함")의 부대원들과 사르킥 혈술에 익숙한 재단 소속 기적사들이 기존에 존재하던 특수 격리 장치를 유지해야 하며, 그와 별개로 재단 내에서도 추가적인 보안 수단을 설치, 관리한다. 이 때 이 격리 장치의 관리 방법 및 봉쇄 수준은 길의 유형에 따라 달라지는 것에 유의할 것.

SCP-1223-KO으로 향하는 입구가 새롭게 발견되었을 경우, 신속히 그 유형을 분석한 후 이에 맞추어 봉쇄 처리되어야 한다. 이 때 '대로'로 판정되었을 경우 즉시 부서진 신의 교회 및 사르킥 숭배2에게 이를 즉시 보고한 뒤 그들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샛길'의 경우 재단이 직접 관리하며 보고 절차는 필요 없으나, 마찬가지로 상술한 특수 격리 장치를 간소화한 장치로 봉쇄한다. 이 때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면3 샛길이 자연히 소멸하도록 방치하며, 나아가 가능하다면 이를 유도하는 것 역시 권장한다.

SCP-1223-KO로 진입하는 모든 인원은 3등급 이상 인가가 있는 인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상시 무장, 보호 장구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또한 4등급 보안 인가를 받은 인원 2명 이상의 허가를 받은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은 이상 '샛길'을 통해서만 출입이 가능하다. 만약 이런 이유 없이 '대로'로 진입하려는 사람을 발견했을 경우 즉시 이를 포획해 그 신원 및 과거를 수색하되 SCP-1223-KO-2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해당 인원을 사살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으로 해야 한다.

SCP-1223-KO-1이 대화를 시도할 경우 가급적 유의미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적어도 긍정적인 반응을 유도하는 형태로 가는 것을 권장한다. 그와는 별개로 재단 측에서 먼저 개체에게 상호 작용을 시도하는 것은 격리에 위협을 줄 가능성이 있어 금지되었다.

만약 SCP-1223-KO-1이 격리를 파기할 경우 일차로 기존에 긍정적인 대화를 나누었던 인원이 개체가 다시 SCP-1223-KO 내부로 들어가도록 설득을 하며, 만약 이것이 어려울 경우 즉시 초월적 고대 독립체 연구부의 조력 하에 기동특무부대 람다-92 ("셔터 찬스")를 투입해 SCP-1223-KO-1을 재격리한다.

SCP-1223-KO-2 혹은 이로 추정되는 개체를 SCP-1223-KO 외부에서 발견했을 경우 기동특무부대 헤트-9("역천의 창")4를 투입, 최대한 신속하게 확보한다. 이 때 SCP-1223-KO-1이 이들과 모종의 연결이 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 이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개체에 입히는 피해는 가급적 최소화한다.

설명: SCP-1223-KO는 여러 차원 관문을 통해서 진입 가능한 외부 차원이다. 관문 자체는 여러 지역에 산발적으로 설치되어 있으며 위치 추적기를 통해 현재 위치를 확인하려는 시도 역시 신호가 발산하는 위치가 지속적으로 변하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이 때문에 이 차원이 구체적으로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는 불명이며, 아예 SCP-1223-KO가 하나의 생명체로서 이동을 한다는 가설 역시 제기되었다. SCP-1223-KO로 진입할 수 있는 차원 관문은 두 가지 유형이 있으며 이하 다음과 같다.

  • 대로: 매우 안정적인 2급 차원간 균열로 그 규모와 안정성 때문에 SCP-1223-KO-1의 패거리가 격리를 파기할 경우 이를 통해 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대규모의 혈술식 봉인과 태엽장치 기반 초상기술로 봉쇄되어 있다. 현재까지 발견된 대로는 2개로, [[편집됨]] 및 [[편집됨]]에 위치해 있다.
  • 샛길: 대로보다 현저히 작으며 균열보다는 일반적인 길Way 수준에 가깝다. 이 때문에 별도의 수단으로 유지하지 않는 이상 불안정해 방치할 경우 짧게는 몇 분, 길게는 일주일 후에는 자연히 붕괴한다. 이 때문에 외부 개체가 충분한 기적술을 활용하면 출입하는 것은 가능하나 그 존재 규모상 SCP-1223-KO-1이 샛길을 통해 외부로 나가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

SCP-1223-KO 내부에는 비교적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의 섬이 존재한다. 그 바깥으로는 바다가 보이나, 이에 진입하려는 시도는 샛길을 오갈 수 없는 경우에는 모종의 장벽에 막히면서, 샛길을 통과할 수 있는 경우에는 바로 그 시점에서 가장 가까운 관문과 연결된 장소로 나가게 되면서 실패했다.5 이 섬의 토양은 겉보기에는 일반적인 섬의 그것과 같지만 표본 채취 결과 표층을 구성하는 돌이나 흙, 풀 등을 제외하면 여러 인간 및 동물들의 신체 기관 및 금속으로 구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섬에는 거주민이 '이치조'6라 칭하는 마을이 하나 존재하는데 형태는 원사르킥 마을7과 유사한 구조를 기반으로 하며 부서진 신의 교단 내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것 역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때 그 구조 및 각 종파를 가리지 않고 그 기술들을 고르게 흡수한 것을 보았을 때, 이 마을의 근원은 어떤 사르킥 숭배의 교단이 부서진 신의 교단을 받아들인 결과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다. 또한 이런 기술 덕분에 SCP-1223-KO 내에서는 정상적으로 통신 장치 등 전자 기기가 작동한다.

유의미한 점은 보통의 원사르킥 마을의 건물들이 일반적인 재료, 혹은 특정 개체를 성형시킨 결과물을 사용한 것과는 달리, 이치조 내 건물들이 SCP-1223-KO 내 섬을 구성하는 토양과 그 DNA가 일치한다는 것이다. 또한 마을 내 사람들은 그 출신이 제각기 다양하며 주로 범죄자 등 일반 사회에서 살기 어려웠던 자들로 추정된다.8 상술했듯이 마을의 구조 자체는 ███ 종파의 것과 유사함에도 정작 일반적인 거주민들 중 해당 종파 사람들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았을 때, 건물이 먼저 자연 발생했고 후에 사람이 들어온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SCP-1223-KO 내 거주자들은 대부분 사르킥교, 부서진 신의 신앙, 영지주의 기독교 등이 혼합된 독자적인 종교를 믿고 있다. 이 때문에 그들은 주로 현대식 영어로 소통하나 종교 활동에는 예외적으로 신아뒤툼어를 사용한다. 이 종교에서는 후술할 SCP-1223-KO-1을 육(肉)의 현현과 강(鋼)의 현현으로 이루어진 이원론적 신격의 구세주적 존재로 높이 떠받드나, 여기서는 신식(神食)을 신격화의 수단으로 삼지 않으며9 대신 자기의지와 헌신을 필수적인 덕목으로 삼는다.

SCP-1223-KO-1은 '네로'라 불리는, SCP-1223-KO 내 거주자들이 숭배하는 올림피아급 인간형 변칙 개체다. 그 나이는 현재 불명이며 한계가 알려지지 않은 현실 개변 능력이 있다. 개체는 사르킥 카르시스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범위한 신체 개조가 이루어져 있으며 해부 구조 대부분이 메카네식 초상 기술로 대체된 상태다. 여러 정황 증거를 보았을 때 SCP-1223-KO-1은 SCP-1223-KO, 혹은 적어도 섬의 중핵으로 융합한 상태로 현재의 모습은 어디까지나 거주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분신 등으로 추정된다.이 때문에 외부에 노출된 SCP-1223-KO-1에게 지성이 있는지는 현재로서는 불명이다.(사건 기록 1223/KO 참고)

SCP-1223-KO-2는 SCP-1223-KO에서 간혹 발견되는 인간형 개체들이다. 외형이 명확하게 드러난 SCP-1223-KO-1과는 달리 이들은 SCP-1223-KO 내에서 얼굴을 가리고 있는데, 이것이 단순히 자신의 정체를 은닉하려는 목적인지 다른 사유가 있는지는 불명이다. SCP-1223-KO 내 거주민의 주장에 따르면 이들은 SCP-1223-KO-1의 권속이자 동료라고 한다. 이들의 임무는 자체 생산이 되지 않는 자원들을 반입하거나 신도를 인도하는 등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발견된 모든 통로들은 재단 등의 관리 하에 있는 것을 보았을 때, SCP-1223-KO-2가 어떻게 SCP-1223-KO를 오갈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불명이다.

면담 기록 1223/KO:

면담자: 정영준 요원

피면담자: 에드워드 앰버. 현재는 마을의 농부이자 신도로, 신원조사 결과 한때 마약 중독자였다가 실종되었다고 알려졌다.

서문: 피면담자는 면담자의 옷차림을 근거로 이를 자신을 체포하려고 온 경찰로 오인하였고, 이 때문에 그를 설득하느라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다. 이 부분은 본 보고서 내에서는 생략되었으며 전문을 확인하고자 할 경우 허가를 받아야 한다. 면담은 영어로 진행되었다.


정영준 요원: 이제 알겠습니까? 저는 여기에 대해 조사하러 온 사람이지 당신 잡으러 온 경찰이 아니라고요. 진정하세요.

에드워드 앰버: 죄송합니다. 추태를 보였습니다. 옛날 일 때문에 지레 겁을 먹었습니다. 짭새 뜨면 튀는 일이 워낙 많다보니…

정 요원: 그럴 수 있죠. 그래서 말입니다만, 혹시 여기서도 약을 하는 건 아니겠죠? 왜,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말이 있잖습니까.

앰버: 아뇨. 그럴 리가 없지요. 선생님 덕분에 이제는 여기서 열심히 일해서 먹고 사는 보람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애초에 네로님께서 허가하시지 않는 이상 여기 마약이 날 리도 없고…10

정 요원: 뭐, 그러면 다행입니다. 마약은 끊기 어렵잖습니까. 그러면 아까 얘기한 대로 몇 가지 여쭤볼 것이 있습니다만. 아, 오래는 안 걸립니다. 거창한 것도 아니고.

정 요원: 크게 세 가지입니다. '당신은 여기에 어떻게 왔는가', ‘이 마을은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무엇을 믿는가', 그리고 '그 네로라는 자는 누구고 선생은 누구인가'입니다만… 괜찮으신지요.

앰버: 따지고 보면 세 개 아니잖습니까. 다섯 개잖아요, 다섯 개. 뭐… 그 정도면 얘기하지 못할 것도 없을 겁니다.

앰버: 우선 제가 여기 온 건 거의 우연이었죠. 기적이기도 했고요. 얘기했지만 여기 오기 전 제 인생은 개판이었어요. 일자리도 없어, 집도 없어, 가족도 다 떠나, 몸은 아픈데 병원도 못 가… 젠장, 빌어먹을 보험 체계.

앰버: 나중에 알고 보니 암이 발생했다던데, 그 때는 검사도 못했으니 그걸 알 턱이 있나요. 그래서 마약을 시작했죠. 아픈 거 면하려고요. 그러다가 내성인지 뭔지가 생겨서 점점 그거로는 고통이 가시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더 센 거 찾고.

앰버: 그러니 결국 돈도 다 떨어졌죠. 당장 필요한 약은 사야하는데 땡전 한 푼도 없으니 범죄에 손을 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때는 인생을 내다 버린 상태였지요. 아파 죽나 칼 맞나 죽나 깜빵에서 죽나 다 똑같았으니 말입니다.

정 요원: 그래서 경찰을 피하려고 한 거였군요. 하지만 분명 빨간 줄은 안 그여져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앰버: 운이 좋았습니다. 하필 첫 상대가 선생 중 하나였으니까요. 분명 그리 강하지는 않은 것 같아서 찔렀는데 칼날이 들어가지도 않았습니다. 뭔가 단단한 것에 막힌 느낌이 들더니 이내 칼째로 신체에 빨려 들어가더라고요. 꿀렁거리면서요.

앰버: 칼이 바로 없어지니 환각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 그저 정말로 머리가 새하얘지고 식은 땀이 절로 났습니다. 눈 앞에 티라노라도 있는 것처럼요. 하지만 도망칠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저 얼어붙은 듯이 가만히 있었지요.

앰버: 그는 그런 저를 보면서… 웃고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제 쪽으로 천천히 걸어오더군요. 몸에서 뭔가 별별 촉수가 튀어나오는 걸 본 이후로 기억이 없었는데, 기절한 게 공격을 받아선지 그냥 무서워서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몇은 금속이 섞여 있었는데…

정 요원: 이걸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하려나… 이 정도면 산 것이 용해 보입니다만.

앰버: 그러게나 말입니다. 아무튼. 근데 정신 차려 보니 무언가 이상했습니다. 아프지 않았습니다. 정확히 신나게 두들겨 맞은 고통은 있는데, 그 동안 마약을 해야 겨우 가라앉던 것이 씻은 듯이 나은 느낌이었습니다. 이게 뭔 상황인지 몰라서 멍하니 있던데 그 문제의 남자가 나타났습니다. 세포 덩어리를 손에 든 채로요.

앰버: 이제 죽었다고 생각해서 벌벌 떨었는데 그 자는 저를 꾸짖기만 하더군요.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대체 뭐 했냐면서. 앞서 말했던 암이 있었던 것 역시 그 때 알았습니다. 그리고는 저에게 말하더군요. 어차피 인생 망한 거, 마약 끊고 다른 곳에서 사람답게 되는 것은 어떻겠냐고 했습니다. 솔직히 거역할 수가 없더군요. 어차피 이대로는 갈 곳도 없는 걸요. 괴물딱지인데다가 생명의 은인이기도 했고요.

앰버: 그러자 그는 문을 열고 이곳으로 저를 데려왔습니다. 그러고는 섬 중앙에 계시던 네로님께 저를 인도하더군요. 뭐라고 푸념하던데 제가 그걸 어떻게 알겠습니까. 네로님께서는 그런 저에게 농사와 교리를 가르쳤습니다. '너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을 하라' '다른 사람을 해할 경우 너 역시 그 해를 감수해야 한다' 같이요.

앰버: 처음에는 '그렇다면 약을 달라'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그 생각도 거의 안 납니다. 열심히 노동하고 건강식 위주로 먹다보니 몸도 정신도 건강해진 느낌이고요. 여기 온 다른 사람들도 저와 마찬가지인 모양입니다. 뭐, 가끔은 콜라가 그리워질 때도 있습니다만.

정 요원: 그러면 다른 주민들도 그 자에게 끌려온 것이고요?

앰버: 그 사람 하나만은 아니고, 선생들이 교대로 데리고 온 것 같습니다. 선생들은 네로님의 뜻을 따르는 자요, 이제는 그의 부서진 조각이요, 그와 외부를 잇는 자들입니다. 오래 전 네로님은 그들을 이끌고 여기에 왔지요. 의식을 치를 때 하는 언어 역시 원래 그들의 것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저희야 갈 곳 없다가 뭐 그들의 손에 따라 여기 온 거고요.

정 요원: 부서진 조각이라는 것은 그 선생이라는 자가 원래 네로와 같다는 소리입니까? 하지만 구원이라니 뭔가 이상한데…

앰버: (어깨를 으쓱거린다)종교가 원래 다 그렇죠 뭐. 저희는 그저 상징을 따라 믿을 뿐입니다. 지구가 태양을 도는데 모세도 태양을 멈추었다고 하잖습니까.

정 요원: 그건 그렇죠. 뭐, 덕분에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혹시 그 당신을 데리고 온 선생이란 자가 이름이 무엇이고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있을까요.

앰버: …말할 수 없습니다. 당신은 재단 사람이잖습니까. 모르는 건 아닙니다만 당신들에게는 안 말합니다.


결론: 선생의 정체가 SCP-1223-KO-2인 것으로 보이며 이들이 변칙 개체인 것 역시 밝혀졌다. 또한 이야기에서 추정한 바 SCP-1223-KO-2들은 SCP-1223-KO 외부에서는 얼굴을 가리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SCP-1223-KO-2가 SCP-1223-KO-1의 분신, 혹은 현신인지에 대해서는 모순된 발언이 있어 연구 중이다. 또한 피해자의 태도 변화에 대해 SCP-1223-KO-2가 정신에 영향을 주는 변칙성이 있는지, 아니면 단순히 상황 때문에 발생한 비변칙적인 현성인지는 불명이다.

문서 기록 1223/KO/█: 이하 문서는 SCP-1223-KO의 대로를 봉쇄한 장치에 새겨진 글귀를 기록한 것이다. 각각 신아뒤툼어와 라틴어로 기재되었다.



문서 기록 1223/KO/█:

사건 기록 1223/KO: SCP-1223-KO는 그 특성상 SCP-1223-KO-2를 경유하지 않는 이상 외부인의 접근 및 개체의 격리 파기가 어려우며 그럴 의사 역시 낮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2025년, 기동특무부대 람다-7 ("청소부")이 SCP-1884-KO들과 박예지 요원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18 갑자기 열린 샛길을 통해 SCP-1223-KO 내부로 람다-7이 피랍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박예지 요원 및 SCP-1884-KO는 현장에 있었음에도 이에 휘말리지 않았으며 약간의 혼란 끝에 이를 바로 신고했는데, 이 때문에 이 사건이 우연이 아닌 의도적인 것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람다-7은 3시간 뒤 원래 있던 위치로 귀환했으며 그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샛길이 붕괴하면서 이에 대한 추가 수색은 불가능해졌다. 이하 당시 람다-7의 바디캠에 기록된 영상이다. 후술할 기도문과 요원들끼리 서로 말한 것을 제외하면 대화는 전부 영어로 진행되었다.

[기록 시작]

기록은 람다-A의 바디캠으로 이루어졌다. 앞에는 람다-7 소속 요원 둘의 모습이 촬영된다.

SCP-1223-KO 내 섬이 보인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섬과 유사해보이나, 드문드문 미처 흙으로 덮히지 못해 내골격이 드러난 것이 보인다.

람다-A: 여긴 또 어디야. 다들 괜찮은가? 뚝 떨어진 것치고는 아프지는 않지만…

요원 둘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람다-A: …이상한 곳이군. 일단 점호부터 하지. A.

람다-B: B.

람다-C: C. …박예지 요원과 그 모기들이 안 보입니다. 점호도 안 됩니다.

람다-B: 안 끌려온 건지, 아니면 다른 곳에 떨어진 건지… 전자였으면 합니다만. 위치 정보는 잡히지 않습니다.

람다-A: 그나마 통신은 되는 모양이군. 적어도 완전히 밀폐되지는 않은 모양이야. 일단 본부와 연결을 해보지.

람다-7 소속 요원들이 자신들의 현 상황을 보고한다.

람다-A: 그나마 여기 끌려온 건 우리 뿐인 모양이군. 아무래도 그 수상한 균열 때문인 모양인데.

람다-C: 단순히 잘못 건드려서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보다 박 요원이 더 가까이 있었으니까요. 다른 조건이 필요하거나…

람다-B: 아니면 의도적으로 끌고 온 것이겠지요. [욕설 편집됨]

람다-A: 진정. 이대로 있어봤자 구출도 안 될 거잖아. 이왕 죽을 거 우리 손으로 나갈 방법이라도 찾아봐야지.

람다-B: 알겠습니다. 일단 한국에 비해 따뜻합니다. 늦가을 날씨 같습니다만. 조금 더운데19 지금 상황이 상황이 아니라면 확 벗어버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람다-A: 언제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니 일단 참도록. 젠장, 그 놈의 겨울 모기…

람다-C: 그러면 지금 저희는 적어도 원래 있던 위치와는 매우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모양입니다. 그나마 그냥 무전기로도 통신이 되니 시간대가 틀어지지는 않은 것이 위안입니다.

람다-B: 일단은 평범한 것처럼 보입니다… 아니, 잘 보니 생명체의 사체 같은 것에 흙을 얹은 모양입니다.

람다-A: 원래 저 모양이었던 것을 개척한 것 같다. 이러면 적어도 지성체가 살았던 모양이야. …우리와 환경이 맞을지는 둘째 치고 말이지.

람다-C: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출구를 빨리 못 찾는다 해도 어느 정도 시간은 벌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람다-A: 공기가 독해. 아, 그 의미가 아냐. 맑긴 한데, 뭔가 이상해. 흄 수치 때문인가.

람다-B: 그럴 수 있겠습니다. 아무래도 외부 차원 같으니까요. 측정 장치가 있으면 좋았을 텐데.

람다-C: 어쩌겠습니까. 우리는 그 모기 잡다가 휘말린 거라 장비가 그쪽 위주고.

람다-B: …어디서 새 소리 안 납니까?

람다-C: 쏙독새 소리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낮인데 말입니다.

람다-A: 모르겠다. 워낙 지금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으니까. 여기 쏙독새는 낮에 울지도 모르지. 일단 가보자.

몇 시간 뒤, 바디캠을 통해 점점 마을이 보인다. 마을 주민들이 농사를 마치고 모여 있다.20

람다-A: 거참. 특이하게 생긴 마을이군. 마치 땅 자체를 집 모양으로 바꾼 모양이야.

람다-C: 글쎄요. 제련도 안 하고 이 정도로 고순도의 금속을 뽑아내긴 영 어려운 것 같은데 말입니다. 물론 제 눈에도 마치 나무처럼 자란 것 같습니다만.

주민-1: 이만 끝내지. 해도 슬슬 질 것 같고 오늘치는 이 정도면 된 것 같다만.

주민-2: 맞아, 맞아. 찾아야 할 사람도 있으니 더 서둘러야겠지.

람다-B: …이 사람들, 영어를 씁니다. 그것도 현대 영어를요. 어쩌면 대화가 통할 것 같습니다.

람다-C: 누구를 찾는 걸까… 여기 위치에 대해 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주민들이 손을 모으고 기도를 시작한다.21

람다-A: 저거, 영어 맞아? 영 낯선 말을 막 하는데. 잘못 들은 거 아냐?

람다-B: 아니, 분명 아까 전까지는 알아들을 수 있었는데… 쟤도 똑바로 들었고 말입니다.

람다-C: 정신 오염이었으면 신호가 갔을 것입니다. 종교적인 언어와 실생활에서 쓰이는 언어가 다른 것 같습니다.

람다-A: 아니, 그냥 잘못 들었을 가능성도 있지. 아. 기도 끝났다. 니들이 가서 물어봐. 무장 안 뺏기게 조심하고.

람다-7 요원들이 무기를 숨기고 접근한다.

람다-B: 저기, 실례합니다. 혹시 여기가 어딘지…

주민-1: 뭐야. 저 사람들 왜 여기 있지? 언제 온 거야?

주민-2: 나야 모르지! 기도하는 사이 왔나봐.

람다-C: 뭐야. 저희를 알고 있나봐요?

주민-1: 어, 어. 예. 네로님께서 당신들께 전하실 말이 있어서 여기에 부르셨다고 했습니다. 마을 밖에 있다고 하셔서 원래는 저희가 찾아서 모셔야 했는데…

람다-A: 좋아. 유괴 반확정이네.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시는 겁니까?

주민-2: 글쎄요. 그저 재단인지 제단인지에 전할 말이 있다는 것 외에는…

주민-1: 무언가 경고할 것이 있는 모양이었습니다. 외부인에게 이를 전할 정도면 중요한 일인가 봅니다.

람다-B: …어떡합니까. 가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

람다-C: 갈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저 정도면 우리가 도망쳐도 알아서 부를 것입니다.

람다-A: 뭐, 만장일치네. 네로님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무시해서 좋을 건 없지. 조심하고.

주민-1: 잘 생각했습니다. 어서, 어서 갑시다.

요원들이 주민을 따라 섬의 중심부로 들어간다. 점점 갈 수록 고도가 높아진다.22

중심부에는 여러 살덩이와 내장과 금속 장치들이 융합한 거대한 구조물이 눈에 띈다. 심장이 뛰면서 톱니바퀴가 돌아가거나 피스톤이 움직이는 등에 필요한 동력이 발생한다. 이 기기들은 다른 장기들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안에는 몇 생명체들이 태동하는 모습을 보인다.

구조물 앞에는 한 남성이 기도를 올리고 있다. 정황을 보아 이 남성이 SCP-1223-KO-1로 추정되며 보고서에서도 임시로 이와 같이 기재하였다.

SCP-1223-KO-1: (여전히 구조물 앞에서 기도 드리는 자세로)생각했던 것보다는 빨리 왔군. 그들이 보통 사람이 아니란 건 얘기했을텐데.

주민-2: 아뇨. 농땡이 친 것이 아닙니다. 기도만 하고 바로 가려고 했는데 그들이 먼저 마을에 왔습니다.

SCP-1223-KO-1: 그건 알고 있어. 변명해봤자 추할 뿐이야. 그들이 적이었다면 어쩌려고 했지?

SCP-1223-KO-1: 그 성인의 아이들은 여전히 우리의 뜻을 곡해하고 있어. 그리고 그 제국은… 나는 또다시 너희들을 잃고 싶지 않아. 우리 모두가… 그렇지.

주민-1: 으으… 죄송합니다.

SCP-1223-KO-1: 됐어. 이번에는 엇갈렸을 뿐 너희들이 잘못한 것은 아니니. 다만 다음에는 주의를 기울였으면 해. 가보도록.

주만들이 현장을 떠난다. SCP-1223-KO-1이 기도 자세를 풀고 요원들과 대면한다.

람다-B: 뭐야, 이 군기는.

람다-A: 저희를 이곳에 부른 목적이 뭡니까.

SCP-1223-KO-1: 그건 저들이 말했을텐데.

람다-A: 경고가 당신들의 격리를 얘기하는 것이라면 저희는 불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신들은 초상 종교를 심지어 쌍으로 믿고 있잖습니까.

다른 람다-7 요원들이 무기를 든다. 람다-A는 수신호를 보내는데, 이는 여차할 경우 발포하라는 신호다.

람다-A: 더군다나 저희로서는 재단의 체재에 왈가왈부할 수도 없으니, 만약 당신이 격리를 풀라고 할 경우 차라리 쏘겠습니다.

SCP-1223-KO-1: 엄청난 충성심이군. 그건 통하지 않을 거다. 애초에 나는 그럴 생각도 없고.

SCP-1223-KO-1이 손을 휘두르자 요원들의 무장이 해제된다.

람다-C: 이런! 위험합니다!

SCP-1223-KO-1: 뭔가 오해를 하는 모양인데, 나는 너희가 나를 격리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아. 그럴 자격이 없다, 에 가깝지만. 물론 마을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다면 별개지만.

람다-B: 자격이 없다니 무슨…

SCP-1223-KO-1: 그 녀석들은… 애초에 너희 손으로 격리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니 굳이 경고를 할 필요도 없지.

SCP-1223-KO-1이 부유하더니 조용히 요원들 앞으로 접근한다..

SCP-1223-KO-1: 그저, 나는 그저 너희들이 이 이상 그 자와 협력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다에바의 대가모장. 자비롭되 교활한 자. 역병의 하얀 여제. 일곱번째 대천사가 될 자.

SCP-1223-KO-1: 그 여자가 있으면 위험할 것이다. 그 자의 성격과는 별개로 말이지.

람다-A: (한국어로)그게 뭔데 시발.

람다-A: 그 자를 받아들이지 말라는 건가요. 새로운 변칙 개체가 오면 주의하라는 건가…

요원들이 공중에 뜨더니 점점 SCP-1223-KO-1과 멀어진다.

람다-B: 이, 이게 무슨… 서로 잡으십쇼. 떨어트릴 모양입니다.

SCP-1223-KO-1: 아니, 너희들은 이미 그 힘을 손에 들고 있어. 단지 꿈이 찾지 못했을 뿐.

람다-C: 이해가 안 됩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셨으면…

SCP-1223-KO-1: 이 이상 있다간 그 자들의 눈을 끌 수 있겠군. 만약 그녀가 그들을 깨운다면, 나는 탈옥하지 않을 수 없어. 내가 한 경고를 잊지 않도록.

주변 환경이 순간 일그러진다.

SCP-1223-KO-1: 이곳에 그 공상이 닿지 않기를 바라지.

요원들이 이탈했던 장소가 다시 카메라에 잡힌다. SCP-1223-KO-1은 없다.

[기록 종료]

요원들은 이후 병원체 감염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임시로 인근 기지에 격리되었고, 이상이 없다는 것이 확인된 후에 복귀하였다. SCP-1223-KO-1의 발언이 무슨 의미인지와 이것이 재단 요원들을 SCP-1223-KO 내로 불러들일 때 박예지 요원을 배제한 것과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는 현재 불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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