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반 차량의 격리 용기 내에 보관된 SCP-120-JP.
격리실에서 벗어난 SCP-120-JP-1. 감시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영상.
일련번호: SCP-120-JP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SCP-120-JP는 위장용 박물관에 설치된 특별 격리 용기에 보관한다. 해당 박물관에는 정기적으로 방문객들을 입장시켜야한다. 특별 격리 용기에는 해당 박물관 내에서 가장 가치있는 화석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며, 관람객에게도 그렇게 설명한다. 격리 용기는, 30x30x40cm에 두께 7cm의 강화 유리로 밀폐할 수 있도록 하고, 격리 용기 자체를 대형 수조용 내압 강화 유리로 밀폐된 10x10x6m의 격리실 중앙에 설치한다. 격리 용기는 항상 원격 감시 카메라를 통해 감시할 수 있는 상태여야 하며, 가장 오래 SCP-120-JP를 담당해 대상에 할당된 예산을 알고 있는 연구원이 적어도 24시간 마다 감시해야한다.
격리실 지하 50m에는 두께 1m 이상의 콘크리트로 밀폐된 20x20x15m의 제압용 격리실을 준비해둔다. 제압용 격리실의 동쪽과 서쪽 두 벽면엔 한 면마다 유압식 대형 실린더 4기를 사용해 수평으로 이동할 수 있고 내용물을 눌러 뭉갤 수 있게 한다. SCP-120-JP가 출현했을 경우, 우선 예비 절차 01을 실행한다. 그럼에도 SCP-120-JP-1이 소멸되지 않았을 경우, 격리실 바닥을 열어 SCP-120-JP-1을 제압용 격리실에 들여보낸 뒤 진압한다. 기동 특무 부대에 의한 진압이 실패할 경우, 지하로 통하는 통로를 폭파시켜 토사를 통해 SCP-120-JP-1과 SCP-120-JP를 지하에 봉쇄한다.
SCP-120-JP-2에겐, 특별한 격리 절차가 필요 하지 않으며, 안전한 인간형 객체와 동일하게 격리한다. SCP-120-JP-2는 의무 교육을 수료하지 못했기 때문에 재단 산하의 교육시설에 다녀야 하며, 요청이 있을 시 외출도 허가된다. 2등급 이상의 보안등급을 지닌 인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특별한 이유가 존재하지 않는 한, SCP-120-JP-2는 SCP-120-JP의 격리 기지에서 30분 이상 떨어진 곳으로 외출할 수 없다. 또, 외출시엔 반드시 영상 통화가 가능한 통신 기기를 가진 직원과 2명 이상의 경비 직원이 동행해야하며, 예비 절차가 발동될 시 바로 영상 통화를 실행하고 SCP-120-JP-2를 격리 시설로 돌려보내야 한다.
예비 절차 01: 충분한 경호하에, SCP-120-JP-2와 SCP-120-JP가 대화하도록 한다. 현재까지는 해당 절차를 통해 SCP-120-JP-1은 확실히 소멸하지만, SCP-120-JP-2의 노화에 따라 가치관이 변화하며 해당 수단은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설명: SCP-120-JP는 전체 길이 약 15cm의 Lambis lambis Linnaeus(거미고둥) 껍데기이다.
SCP-120-JP는 지성을 가지고 있으며, SCP-120-JP를 매우 고가(개인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10억엔 이상)의 물건이라고 인정하는 인간이 존재하지 않거나,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이 장시간 관찰하지 않을 경우, 개구부로부터 SCP-120-JP-1을 방출한다. SCP-120-JP가 어떤 방법으로 관찰자의 가치관을 읽어내는 것인지는, 현 시점에서는 불명이다.
SCP-120-JP-1은 높이 약 8m 전체 폭 약 30m 정도의 존재이다. 대상은 5쌍씩 10개의 다리를 가진 흑갈색의 거대한 거미나 게와 유사한 외형을 지니고 있으며, 그 중 1쌍씩 2개의 다리엔 집게가 붙어있다. 출현할 경우, 매우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며 주변의 물품이나 생물을 파괴한다. 자세한 행동 목적은 판명되지 않았으나, 시설에서 비싼 장치, 희소한 소재를 우선적으로 파괴하는 경향이 있다. 생물에게 가하는 피해는 우발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SCP-120-JP-1은 무력화되거나 자신이 스스로 SCP-120-JP로 돌아가기 전까지 계속해서 활동한다. 기동 특무 부대가 보유한 무기를 통한 제압은 현재까지 성공한 사례가 없다. 출현할 때도, 소멸할 때도, SCP-120-JP의 개구부를 통해 SCP-120-JP의 내부로 돌아간다. 분명히 수납될 수 없는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SCP-120-JP에 SCP-120-JP-1이 들어갈 수 있는 원리는 현재 불명이다. SCP-120-JP-1가 수납되어있는 지의 여부에 상관없이, SCP-120-JP의 무게는 일반적인 동종의 조개 껍데기와 같다.
SCP-120-JP는 20██/08/19 ████의 ██████에서 일어난 대규모 산사태 도중, SCP-120-JP-1이 목격되어 그에 관한 조사 과정에서 SCP-120-JP-2(후에 서술)로부터 회수되었다. SCP-120-JP-1의 목격자에겐 A등급 기억소거 조치를 취해 사후 처리는 문제없이 완료했다.
SCP-120-JP-2는, 호적상엔 ████라고 기록되어있는, 20██년생의 여성이다. SCP-120-JP-2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어떤 변칙성도 없는 것으로 판단된 평범한 사람이지만, 현재 유일하게 SCP-120-JP와 원활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다는 점으로 인해, 특수 격리 절차에 포함되어 있다. SCP-120-JP-2는 20██년 6월경에, 근처의 해안에서 SCP-120-JP를 습득했다고 증언했다. 앞서 서술했던 재해로 인해 보호자가 사망했기 때문에, 보호 명목 하에 재단이 격리 중에 있다.
SCP-120-JP는 그 특성상, 여러 차례에 걸쳐 SCP-120-JP-1이 출현하고 격리 방법을 변경하는 것이 반복되고 있다. SCP-120-JP-1의 완력은 매우 강력하며, 격리 시설의 격벽조차 가볍게 찢을 수 있다. 주석이 달려있지 않은 경우, SCP-120-JP-1의 출현은 SCP-120-JP-2의 설득을 통해 수습된 것이다.
| 격리 장소 | 격리 기간 | 격리 상황 | 결과 |
|---|---|---|---|
| SCP-120-JP-2의 자택에 있는 선반 | 2251일로 추정 | 상세 내용 불명. 소멸 시기 불명. 격리될 당시 SCP-120-JP-2는 SCP-120-JP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 산사태로 인한 가옥의 파괴로 인해 격리 실패 |
| 운반 차량의 격리 용기 | 2분 | SCP-120-JP-2로부터 회수한 뒤, 운반 차량을 통해 격리 시설로 운반하던 도중이었다. | SCP-120-JP-1이 출현. 재단의 관리 하에 발생한 최초의 격리 실패. SCP-120-JP-2의 설득에 의해 소멸. |
| 고위험도 전용 격리실의 금속 용기 | 2일 | 지난번 격리 실패로 인해 특수 격리실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그때까지 다른 객체용으로 제작된 격리실을 격리 장소로 사용했다. | SCP-120-JP-1이 출현. 격리실이 파괴당해 격리 기지의 입구 로비로 SCP-120-JP를 이동시켰다. 화상 통화를 통한 SCP-120-JP-2의 설득을 통해 수습. |
| 고위험도 전용 격리실의 금속 용기・패턴B | 1일 | 직원이 판단하는 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해, 직원의 귀중품과 함께 금속 용기에 격리. | SCP-120-JP-1이 출현. 격리실을 거의 파괴. 격리실에서 탈출하기 전에 SCP-120-JP-2를 통해 설득. 수습. |
| 고위험도 전용 격리실의 금속 용기・패턴C | 3일 | 평의회가 허가하는 범위 내에서 재단이 보유한 귀중품과 함께 격리. | SCP-120-JP-1이 출현. 격리실을 파괴, 시설의 격벽을 통해 이동을 둔화시킴. 비교적 조기에 설득. 관계된 직원이, 타당한 가치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
| D계급 인원 수용실 | 2일 | D계급 인원에게 고가의 장식이라고 말한 뒤 포상으로 주었다. | 상황의 부자연스러움으로 인해 소유자가 본래의 가치를 깨달았다. SCP-120-JP-1이 출현. 수용실을 파괴. 8명의 D계급 인원이 사망. 무력을 통한 제압 시도는 실패했다. |
| 고위험도 전용 격리실의 금속 용기 | 1일 | 자세한 내용을 모르는 다른 기지의 연구원에게 빙고의 경품으로 수여한 뒤 본 기지로 되돌려두었다. | SCP-120-JP-1이 출현. 격리실이 반파. 탈주는 저지되었다. 적어도 24시간 이내에 소유자가 대상을 관찰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
| 특별 격리실의 금속 용기 | 2일 | 상기한 것과 같은 절차를 실행한 뒤, 모니터를 통해 항상 시야에 들어올 수 있게 했다. | SCP-120-JP-1이 출현. 임시 격리실이 반파. 탈주는 저지되었다. 소유자가 상정한 가치(100만엔)이 너무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 |
| 특별 격리실의 금속 용기 | 2시간 | 연구원의 자식에게 매우 비싼 것이라고 믿게 한 뒤, 본 기지로 되돌려두었다. | 임시 격리실이 반파. 탈주는 저지되었다. 해당 연구원의 자식이 대상에 질려버렸다. |
| 고위험도 전용 격리실의 유리 용기 | 27일 | 보석과 귀금속으로 SCP-120-JP를 장식해 그럴듯한 용기를 새로 만들었다. | SCP-120-JP-1이 출현. 격리실을 거의 파괴. 격리실에서 탈출하기 전에 설득. 관계자 전원이 SCP-120-JP 자체의 가치는 변화하지 않았다는 것을 눈치챔으로서 격리에 실패. |
| 특별 격리실의 유리 용기 | 9일 | 상기된 회수 뒤 SCP-120-JP가 연구원 G를 마음에 들어했다. 그러나 SCP-120-JP-2가 아닌 사람의 설득은 거의 따르지 않았다. | 해당 사례에서 격리 실패는 발생하지 않았다. |
| 특별 격리실(위장용 박물관)의 유리 용기 | ～현재 | 격리 절차를 참조할 것. | 해당 사례에서 격리 실패는 발생하지 않았다. |
부록 001: 격리 절차의 확립을 위해 SCP-120-JP가 마음에 들어했던 연구원 G로부터 정보를 모았다. 얻은 정보들 중 아래 부분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조사 기록-G001로부터 발췌:
그게 잘 생각해봤더니 쟤랑 쟤가 부쉈던 것들을 전부 합하면, 쟤한텐 50억엔 정도의 가치가 있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
실제로 SCP-120-JP의 격리에 들어간 비용은 █████████엔이며, 연구원 G의 인식과 오차가 있어 현재의 격리 절차가 개정되었다. SCP-120-JP-2의 노화에 따라 SCP-120-JP-1의 격리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연구원 G 혹은 동일하게 인식 중인 연구원이 알 수 있는 형태로 배정 예산을 증액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부록 002: SCP-120-JP-2나 SCP-120-JP의 요청이 있다면 심의 하에 영상 통화를 허용하도록 한다. SCP-120-JP-2의 안전을 고려해 긴급 사태 이외에 직접 대면시키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심의엔 3등급 이상의 보안등급을 지닌 3명 이상의 직원이 동반해야한다.
부록 003: SCP-120-JP-2를 통해 SCP-120-JP에 관한 정보를 조사한 결과,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이 작성되었다. 각 사항의 진위 여부는 불명이며, 혹은 심의할 가치가 없는 것들이다. SCP-120-JP를 직접 조사하는 것은, 대상의 위압적인 태도로 인해 신뢰성이 낮은 결과가 된다는 것을 함께 기록해둔다.
부록 004: SCP-120-JP가 종이와 볼펜을 요구했다. 동시에, 격리 용기를 열고서 (격리실은 닫아둔 채로) 집필을 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3일 간의 심의 후, SCP-120-JP의 격리는 격리실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해, 시중에 판매되는 볼펜과 레포트 용지를 격리실에 둔 뒤, 격리 용기를 열었다. 그러자, SCP-120-JP-1를 닮은 소형의 존재가 SCP-120-JP로부터 빠져나와, 볼펜을 쥐고서 레포트 용기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30분 후, 소형 SCP-120-JP-1은 글쓰기를 포기하고, 레포트 용지를 구겨서 던진 뒤 다시 SCP-120-JP로 돌아갔다.
회수된 레포트 용지에 쓰여있던 문장:
너는 언젠가 어른이 돼. 그걸 막을 수는 없어. 지금, 나는 너에게 있어서 세계 제일의 보물이겠지. 하지만 너도 언젠가 다른 보물을 찾아낼 거야. 만약, 시간을 멈출 수 있다면, 나는 너의 시간을 멈출 거야. 계속해서 세계 제일의 보물로서 있는 건 어려워. 너는 어른이 돼. 그래야만 해. 너도 언젠가 아이를 낳을 거야. 그리고, 그 아이에게 나와의 추억을 말할 때가 찾아오겠지. 분명 그럴 거야. 추억 속의 나는, 지금과 변함없이 세계 제일의 보물이고, 그때 처음으로 나는 진실된 가치를 얻게 될 거야. 그것이야말로 세계 제일의 보석[마지막 행은 난잡한 선들로 지워져있다]
이 문장에 담긴 SCP-120-JP의 의도는 밝혀지지 않았다. 허가가 있을 때까지, SCP-120-JP-2에게 해당 문장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