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1155-KO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SCP-1155-KO 반경 1km 내에 민간인의 출입을 막는다. 지역 사회에는 재개발 예정지 관련 역정보를 적용한다. 관련 인물에 관한 추적을 지속적으로 시도한다.
설명: SCP-1155-KO는 서울특별시 [편집됨]구에 위치한, 식당 목적으로 개조된 1층 건물이다. 현재 SCP-1155-KO는 폐업한 상태이며, 외부 건물은 상당 부분 관리되지 않고 있다. 내부 역시 비품과 마감재에 대한 자잘한 파손이 가해진 상태다.
SCP-1155-KO의 변칙성은 해당 부지 내로 진입했을 때 발생한다. SCP-1155-KO 구역 내부로 진입한 인물은 즉시 강력한 허기를 느끼며, 동시에 국밥류 요리에 관한 상당한 집착을 보이기 시작한다. 이후 과정은 다음과 같다.
- SCP-1155-KO 피영향자는 구역 내부에 비치된 의자에 착석한다.
- 피영향자는 이 단계부터 내부 구조에 관한 왜곡된 인식을 갖게 된다. 인식은 SCP-1155-KO의 정상적인 운영, 종업원의 존재, 식사 중인 타 고객들의 존재를 포함한다. 이 존재들은 외부에서는 인식되지 않는다.
- 피영향자는 "순대국밥 보통"을 주문하고, 약 5분간 기다린다.
- 피영향자는 주문한 음식을 전달받고, 식사한다.
- 식사가 종료되면 피영향자는 값을 지불하고 SCP-1155-KO에서 퇴장한다.
위의 과정은 모두 일종의 정신재해가 가해진 결과로 이해된다. SCP-1155-KO 피영향자가 SCP-1155-KO 내에서 음식을 포장, 배달하려고 한 모든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SCP-1155-KO의 부차적인 변칙성으로는 SCP-1155-KO의 상표에 있다. SCP-1155-KO 피영향자는 공통적으로 해당 상표가 "원조 ██네 순대국밥집"이라고 증언했다. 그러나 누락된 "██"에 관하여서는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해당 부분을 기억하려고 시도할수록, "무언가 끓는 듯한 소리"라고 묘사되는 환청을 겪고 그에 따른 심리적 장애가 발생한다.
연구팀은 피영향자 중 일부에게 기억제를 투여하여 SCP-1155-KO의 상표명을 정확히 규명하고자 했다. 그 결과, 피영향자는 투여 직후부터 시간이 진척됨에 따라 강렬한 스트레스성 반응을 호소하며 자해, 공격 등의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 기억제 투여부터 폭력적 상태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2분 정도가 소요된다. 해당 반응은 기억소거제를 투여하는 것 이외의 방법으로는 치료되지 않았다.
부록 1155-KO_1
이하는 관련 실험 내용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한 환청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무언가 끓는 소리.
- 다수의 인간이 발화하는 소리. 상세 내용은 확인 불가.
- 기어가는 소리.
- 무언가 외치는 소리. 상세 내용은 확인 불가.
- 동물의 울음소리. 혹은 인간의 울음소리.
- 무언가 먹는 소리. 이 소리는 환청이 진행될수록 점차 다가온다.
부록 1155-KO_2
SCP-1155-KO가 어느 시점까지는 실제로 운영된 것은 사실로 보인다. 당시 인근에 거주하던 민간인들은 대부분 SCP-1155-KO의 운영 사실을 기억하고 있었다.1 아래 기록은 SCP-1155-KO에 관한 민간 증언 중 하나다.
조사 대상: 이██, 남성, 55세
그 국밥집을 본 것도 거의 30년 전이올시다.
아마 그때도 꽤 오래된 가게였단 말이야. 그런데도 사람이 북적북적했었지. 일대에서는 명물이었다고.
그래, 가족끼리 다 같이 가서 먹었지. 동생 대학 갔을 적에도, 나 제대한 뒤에도 거기서 식사했던 기억이 나. 지나칠 때면 항상 손님으로 가득 찬 가게였어.
조사 대상: 윤██, 여성, 61세
바깥양반이 안사람을 많이 아꼈어.
그래, 그 안사람이 주방 일을 보고 바깥양반이 카운터를 봤는데, 안사람이 막 체력이 좋은 편은 아니었단 말이야.
한 번은 음식 나르다가 쓰러졌다나? 다행히 뜨거운 걸 들고 있지는 않았다는데, 주인 양반이 아내를 업고 병원으로 뛰곤 했었지.
몰라, 무슨 병이 있었던 것 같진 않았는데.
조사 대상: 김██, 남성, 67세
그 집 아들이 되게 어릴 적부터 가게 일을 돕곤 했었지.
장남은 아니고, 차남. 그 집 애가 세 명이었는데 장남이랑 차남이랑, 그리고 어린애가 있었지?
장남은 공부를 잘했어. 차남은 공부 머리보다는 일머리가 더 좋았다지. 어린애는 뭐.
안타깝게 됐지.
부록 1155-KO_3
이하의 기록은 개량형 항뒤르켐적 보호 장구Anti-Durkheimic Protection Equiment2를 활용하여 SCP-1155-KO를 수색하는 도중 발견한 문서를 옮긴 것이다.
문서 1155-KO.1
발견 장소: SCP-1155-KO 부지 내 주방 위치
문서 양식: 편지
네, 소식 들었습니다. 직접 찾아뵈어야 했으나 그러지 못한 점 용서해 주십시오.
아무런 위로도 소용이 없을 일이지만, 그럼에도 이렇게나마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이 얼마나 애통한 일입니까.
들에서 태어나 들로 가는 인생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 사이에는 불의의 일이 벌어지기도 하나 봅니다.
은사님께서도 이 일에 대해서 아주 슬퍼하셨습니다. 댁의 자제분들을 끔찍이 여기지 않았습니까.
홀로 잠시 남은 맏이를 잘 돌보아 주십시오. 둘째는 큰 마음이 깃든 아이니 금방 회복할 것입니다. 그
렸던 그림과 다를지 몰라도 그 또한 삶이오니 은사님의 가르침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뵙겠습니다.
문서 1155-KO.2
발견 장소: SCP-1155-KO 부지 내 벽면
문서 양식: 액자
국밥의 효능
(훼손되어 알아볼 수 없음)
소와 돼지 등은 마을 제사와 동네잔치가 벌어질 때 섭취할 수 있었다. 매년 정월이 되면 돼지를 잡았다. 마을의 수호신에게 돼지머리를 바치고, 돼지고기를 나누어 음복하였다.
국밥은 국말이·장국밥·탕반 등으로 불렸다.
(훼손되어 알아볼 수 없음)
문서 1155-KO.3
발견 장소: SCP-1155-KO 부지 내 의자 아래
문서 양식: 일기
그 곁에서 어느 한 여인이 듣고서 아난에게 말하였다.
“보리를 가져오십시오. 제가 밥을 지어 드리겠습니다.”
또 어느 착하고 지혜 있는 계율 지닌 비구도 말하였다.
“저도 지어 드리겠습니다.”
여인은 바로 밥을 지어서 아난에게 주었다. 아난은 부처님을 공경하는 마음이 깊은지라 이런 생각을 하였다.
‘우리 부처님께서는 왕족이시라 언제나 좋은 음식만 잡수셨었다. 이 밥은 너무 거칠고 험해서 몸에 좋지 않겠구나.’
물을 돌리고 밥을 드리자 부처님께서 그것을 잡수셨다. 그 모습을 보고 아난은 슬퍼서 목메어 울었다. 부처님께서 그 뜻을 아시고 그 마음을 풀어 주시려고 하셨다.
“너도 먹어라.”
“예.”
대답하고 받아 먹어 보니 맛이 보통이 아니었다. 실로 이것은 모든 천인들이 맛을 더해 준 것이었다. 아난은 한량없이 기뻐하였고 슬픈 목메임은 이내 없어졌다. 두 여인에 관하여 자세히 말씀드리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앞의 여인이 만약 밥을 지었다면 마땅히 전륜왕의 첫 번째 부인이 되었을 것이다. 부탁하지 않았는데도 밥을 지은 사람은 그 복이 한량이 없으리라.”3
부록 1155-KO_4
이하는 재단 무속학부 연구 기록이다.
…이에 흥미로운 점은, 해당 지역에서 약 30년 전 대수대명(代壽代命) 의식이 치러진 흔적이 발견된다는 것입니다. 대수대명이란 어떤 병질이나 재액이 닥쳤을 때, 그 이유를 조상이 서낭고에 매여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에서 시작되는 주술 행위입니다. 서낭고는 쉽게 말해서, 조상이 지은 업이 대물림되었거나 조상의 묘가 잘못 쓰여져 있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지요.
대수대명은 이러한 서낭고를 풀어내는 한편, 재액을 전이시키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재액을 맞은 사람, 혹은 병에 걸린 환자의 대체물을 둡니다. 그리고 그 대체물에게 대신 죽음을 맞게 함으로써 재액을 전이시키는 것이지요. 그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수대명은, 일반적으로 어떤 대체물에 환자의 생년월일, 성명, 대수대명대신(代壽代命大神) 등을 씁니다. 삼베로 감싸거나 끈으로 묶고, 반드시 일곱 매로 염습(殮襲)을 하여 서낭당에 매달거나 묻습니다.
이런 방식의 대수대명에서 쓰이는 대체물에는 무엇이 있느냐, 보통 옷감 등의 사물이나 닭 등의 동물을 씁니다. 병굿을 치를 시에는 대체물로 쓰인 동물을 사용한 희생제의를 벌이기도 하지요.
실제로 시행된 사례로는 1998년에 염의춘 법사가 수행한 병굿이 있겠군요. 당시 전체 굿의 일환으로 대수대명이 수행되었는데, 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살아있는 닭의 입에 환자의 나이 수대로 쌀알을 넣고 명주실로 동여맵니다. 뒤이어 환자의 속옷에 생년월일과 이름을 붉은색으로 쓰고, 그것으로 닭을 감싸죠. 이렇게 준비된 닭의 목을 칩니다.
그리고 사람이 죽었을 때 염을 하는 방식과 같이 12매의 염장을 맵니다.
이로써 환자의 재액이 닭에게 전이되었다고 믿는 것이지요.
SCP-1155-KO 부지 내 야나기 에너지4 검출:
기준치 - 80Y
SCP-1155-KO 부지 - 320Y추정 정황: 살해, 인신공희
부록 1155-KO_5
이하의 기록은 수집된 민간 증언 중 일부로 추정되는 기록이다. 타 기록과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음에 유의할 것.
조사 대상: 박██, 70세, 남성
그 집 둘째가 퍽 똑똑했소.
응, 그런 효자가 없었지. 늘 제 어머니를 챙기고 말이야.
그 어머니가 어디 병증이 있던 건 아니지만, 원체 마르고 허약한 인사라 그런지 둘째가 늘 어머니 대하기를 아주 조심스럽게 챙겼지.
하루는 그 부인이 자리를 비우고 둘째가 주방을 맡기도 했어. 어머니 대신 제가 나왔다고. 음식 솜씨는 유전되는 모양이더라고. 꽤 괜찮더라고.
하여간 그 집이 사이비에만 안 빠졌어도…
(질문자) 사이비에 빠졌어요?
사이비라고 해야 하나… 왜 뉴스에 나오는 그런 종류는 아닌데, 그 집이 그런 걸 믿는다고 하더라고. 애초에 가게 열 때도 그 종교인한테 돈을 빌렸댔나 그래. 그래서 간혹 가게에 찾아오는 스님 같은 사람이 있었어.
가게 뺄 때도 그 스님이 한동안 자리 지키고 했지. 어휴, 그때는 가족들이 죄다 초췌해서는.
어휴, 가게 없어진 건 아쉬운데…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질문자) 왜요?
그 종교인이라는 작자도 동네에 안 나타나게 됐으니까.
가게 비품은 거의 다 빼고 간판만 내리기 직전이었을 건데, 그 밤이.
어쩌다 지나치면서 그 안을 들여다봤단 말이오.
그 인간, 가게 안에서 가부좌 틀고 앉아있었소.
꿈틀거리고, 몸을 비틀고,
끄윽대는 소리를 내면서,
낄낄거리고 있었단 말이오.어쩌면 뭔가 먹고 있었던 걸지도 모르지.
부록 1155-KO_6
재단 연구팀은 본래 SCP-1155-KO를 운영한 민간인 가정을 추적 후 면담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조사 결과 해당 인물들은 이미 20여 년 전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망 정황 및 사인은 기록된 바 없다.
민간인 가정 구성원 중 장남인 한██은 현재 실종선고가 확정된 상태로, 2018년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
해당 인물들이 거주하고 있던 자택은 장기간 미관리된 상태로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하의 자료는 자택에서 발견된 물건들이다.
문서 1155-KO.4
문서 양식: 편지
어머니 미안해요
아버지 죄송해요
아시잖아요
어머니를 살리려면
그 방법뿐이었는데어쩔 수 없었어요
그렇지만 그애가
매일 울면서
끓으면서
끓고
또 끓어서
물체 1155-KO.1
물체 1155-KO.2
문서 1155-KO.5
문서 양식: 편지
이것은 대신입니다.
맛있었습니다.
부록 1155-KO_7
SCP-1155-KO는 20██년 부지 인근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변사체 1구가 발견된 사건을 통해 재단의 관심을 받았다. 정황상 변사체는 생전 SCP-1155-KO 내부에 출입한 것으로 보인다. 변사체의 신원과 SCP-1155-KO에 출입한 이유에 대해서는 파악되지 않았다.
변사체를 부검한 결과, 위에서 인간(Homo sapiens)의 조리된 살점이 남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