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ystery covered in a thick veil두꺼운 베일에 덮인 신비
「분류불가」 서가 제250열에 있는 책
읽으면 죽는 책 (책 표지에 그렇게 적혀 있음. 표지는 읽어도 죽지 않는 것 같다)
개요
알고 싶지 않은 비밀이란 누구에게나 있을 터인데,12 우리는 그것이 무엇이든 기록해야 할 때가 왕왕 있다.3456 그런데, "손"의 제군들이라면 비밀을 수호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눈동자를 갖춘 무색의 녹색 별에서 유래한 「인지를 거부하는」 성질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을 터──동시에, 이 수단에는 강인한 정신력과 적절한 지식이 필요함도 알 것이다. 간편하게 비밀을 지키는 방법으로는 기적술을 이용해 「술자 이외의 자가 읽으면 해를 끼치는 주술」을 서책에 심어두는 기법이 꼽힌다.
이번에 취급할 서책은, 그런 공격성 보호 주법 가운데 최고위에 위치하는 주법인 「죽음에 이르는 저주」가 걸린 책이다. 제목은 『읽으면 죽는 책』. 참으로 알기 쉽다.78
지식
특징: 하드커버 장정된 검은 표지가 특징적인 서책이다. 표지 상단에는 『읽読으む면と 죽死는ぬ 책本』이라고 금색 테두리를 두른 붉은 글자가 박혀 있다.
성질: 읽으면 죽는다는 모양이다. 읽어본 적이 없어서 이것은 확실하지 않다.91011 주술사이고 기적학자인 코발트벨벳コバルトヴェルヴェット12에게 물어 봤더니, 어떤 술식이 시도되어 있음이 드러났다. 그러나 매우 고도로 복잡한 술식이라 해독은 할 수 없었던 것 같다.1314
내력 및 관계: 특별히 없음. 다른 많은 책들과 마찬가지로, 어느새 도서관에 흘러들어와 있었다. 「분류불가」 서고 제250열에 가보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걸 쓰고 있는 지금은 내가 빌린 게 아닌 것 같은데?
접근법: 말할 것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안 된다. 또 강력한 보호마술이 걸린 듯, 다소 거칠게 다루어도 손상은 없었다.15 읽지만 않으면 딱히 이상할 일 없는 보통 책이다.
기타 상세: 페이지 틈으로 삐져나온 종이조각이 있음을 잊고 있었다. 종이조각에는 「극히 엄중히 경비되는 금렵구에서 수렵을 하려면 교묘한 덫을 쓸 필요가 있다」고 적혀 있다. 이 책은 무슨 밀렵하는 방법이라도 가르치는 책인 걸까?1617
추기: 코발트벨벳이 편지를 보냈다. 편지에는 「책에 걸린 술식을 해제할 수 있었기에, 그 내용을 전사한 메모를 편지에 동봉합니다」라고 한다. 아무래도 그녀는 해독에 성공한 것 같다. 몸상태가 좋지 않은 듯 하여 직접 만날 수 없음이 유감이지만, 메모 내용을 다음 단락에 싣고자 한다.18192021
관찰 및 이야기
다섯 마리 박식한 뱀 밖으로 나갔다네
한 마리가 무서운 사람한테 잡혀가서 네 마리가 남았네22232425
네 마리 박식한 뱀 괴물을 만났다네
한 마리가 맞서 싸워서 세 마리가 남았네262728
세 마리 박식한 뱀 도서관에 왔다네
한 마리가 서가 깊숙히 사라지고 두 마리가 남았네2930
두 마리 박식한 뱀 사냥꾼에게 들켰네
한 마리가 미끼가 되고 한 마리가 남았네31
한 마리 박식한 뱀 외톨이가 되었네
스스로 목을 매달자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읽으면 죽는 책』을 읽어버린, 박식하지만 우활한 뱀들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