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실 내에서 SCP-114-KO의 이동경로를 나타낸 사진
일련번호: SCP-114-KO
등급: 안전
특수 격리 절차: SCP-114-KO는 제104기지의 B-2구역에서 가로 세로 각각 15 m, 높이가 3 m인 사방이 아크릴판으로 이루어진 방에 격리 및 배양한다. 배양 환경은 바닥에 부엽토를 전체 20 cm 정도 쌓아 곳곳에 여러해살이풀들을 심고, 습도를 약 60 %~75 % 정도로 유지한다. 대상의 먹이로는 3일에 한 번 당분 및 철분이 섞인 물 3 L나 알루미늄 캔 8개를 공급한다. 만일 대상이 공격하려 할 시 재빨리 격리구역에서 벗어나 인산 50 mg을 탄 물 2 L를 공급한다.
설명: SCP-114-KO는 반딧불이과의 늦반딧불이(Lychnuris rufa)와 비슷하게 생긴 곤충으로, 늦반딧불이와는 약 5:1 비율로 작다. 대상의 수명은 애벌레부터 성충까지 약 2달이며, 성충에서 사망까지 약 3주 정도 걸린다. 대상의 발광 부분은 타 반딧불과 달리 끝 부분에서 두 개 돌출부가 있는데, 여기서 빛을 내는 것으로 보인다. 대상은 1급수가 아닌 곳에서도 살 수 있으며, 성충 때엔 주변에 물이 없더라도 살 수 있다. 대상의 먹이는 철분이나 금속성 물질이 포함된 것을 주로 섭취하며 특히 알루미늄으로 이루어진 물건을 선호한다. 간혹 인(P)이 들어간 물질도 섭취하려 하는데 이는 생존에 필요한 요소로 보인다.
SCP-114-KO는 다른 반딧불보다 더 강한 빛을 발하는데, 이 빛의 파장은 자신이 직접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절 가능 범위는 380~780 nm로 가시광선의 전체이다. 대상은 자신의 빛으로 4초 간격으로 반짝거리며 자신의 위치를 알리거나 먹이의 위치를 알린다. 이들은 이러한 발광행위로 다른 개체들을 끌어들여 단체생활을 도모한다. 가끔 사람들의 단어에 반응해 해당 단어에 관련된 그림을 자신의 빛으로 그려내기도 한다. 이는 대상이 인간의 생활 및 문화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한 상태로 여겨진다.
SCP-114-KO가 섭취한 철분 및 금속 성분은 대상의 발광행위에 쓰이며, 약 3시간 후에 부산물로 버려지는데, 이 부산물의 성분은 인을 제외하고 대상이 섭취한 물질을 합한 것에서 약간의 물기가 포함된 상태이다. 부산물의 강도는 성분에 따라 다르나, 대부분 기존의 합금보다도 강한 편으로, 재단은 이 부산물의 가공 방법을 연구 중이다.
SCP-114-KO는 한국 ██시의 ██구의 고물상 3곳과 폐쇄된 창고, ██산의 한 묘소에서 발견되었다. 발견한 주민의 증언에 따르면 '고물상 주변에서 초록색과 푸른색이 섞인 불빛들이 은은하게 빛내면서 돌아다녔다', '무덤의 위에서 흰 천의 형태를 띤 불빛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창고 안팎에서 도끼나 삽, 망치, 칼 등이 빛나면서 돌아다녔다'고 한다. 재단은 해당 소문을 그 지역의 괴담으로 정보 조작을 가한 후 대상을 채집 및 격리했다. 격리 후에 창고를 조사해 본 결과, 해당 장소에서 지역 조직폭력배 간의 싸움이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으며, 창고 밖의 땅속에선 ███구의 시신이 발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