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139-JP

크레디트

제목: SCP-1139-JP - 전자 가희 (電子の歌姫)
저자: ©︎falsehood
작성년도: 2018
역자: Fissh

2/1139-JP 2/1139-JP등급 보안인가 필요

일련번호: SCP-1139-JP 등급: 안전 (무력화된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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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격리 절차: 현재 프로젝트 1139-JP는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다. 담당 직원은 SCP-1139-JP의 발생을 계속해서 주시해야 한다. SCP-1139-JP의 발생이 확인되었을 경우, 삭제 처리 및 관계자에 대한 기억 소거 조치를 취하고, 커버 스토리 "SCP-1139-JP-α를 사용한 작품"을 유포한다.

설명: SCP-1139-JP는, 인터넷에 업로드된 동영상, 음원 데이터에 발생하는 이상 현상이다. 목소리가 녹음된 동영상이나 음원 데이터가 업로드될 때, 녹음할 때와는 전혀 다른 인물의 음성으로 변화하게 된다(변화한 데이터를 이후 "대상"이라 지칭). 해당 현상은 누군가가 부른 노래가 녹음된 데이터에 발생하고 있으며, 데이터가 대상으로 변화하는 조건은 판명되지 않았다.

대상을 시청한 인원(이후 "노출자"로 지칭)은 대상을 "███ ██가 부른 곡"으로 인식하게 된다. 하지만 ███ ██라는 이름의 인물이나 ███ ██라는 명의를 사용하고 있는 인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대상이 부속된 글의 원문에는 ███ ██에 대한 내용이 실려있지 않기 때문에, 대상이 일종의 정보재해가 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변화한 음성을 분석한 결과, 모두 동일한 인물(이후 SCP-1139-JP-A로 지칭)의 음성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 ██는 SCP-1139-JP-A를 가리키는 명칭일 것이라고 추측 중이다. 음성을 통해 추측된 SCP-1139-JP-A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아시아계 인종
• 여성
• 10대 중후반
• 대략 160cm의 신장
• 대략 17의 BMI
• 어느 정도의 가창력을 보유하고 있음

대상의 음성을 들으면, 그 내용과 관계없이 기분이 부드럽게 고양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2006/██/██, 동영상 사이트 ██████에 투고된 노래 영상에서 가장 처음으로 SCP-1139-JP를 발견했다. 이후 부정기적으로 대상의 등장이 확인되었으며, 당초엔 대상을 제거한 뒤 커버 스토리 "음원 데이터 파손으로 인한 음정 변화"를 유포하고 있었으나, 점차 SCP-1139-JP의 발생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재단 일본지부 음성연구부서와의 협의를 통해, 특수한 음성합성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그를 이용한 새로운 커버스토리를 유포하는 프로젝트 1139-JP의 실행이 결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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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1139-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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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프로젝트 1139-JP는 아래의 절차로 구성되어 있다.

1. 텍스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음성을 합성하는, 기존에 존재하던 소프트웨어의 최신 버전을 개발.
2. SCP-1139-JP-A와 가장 유사한 목소리를 지닌 인물을 선정, 음성을 수록.
3. 가능한 한 SCP-1139-JP의 목소리와 유사하게 들릴 수 있도록 가공, 설치.
4. 완성된 소프트웨어(SCP-1139-JP-α로 지정됨)를 대중에게 배포.
5. SCP-1139-JP의 발생을 확인하는 대로, 커버 스토리 "SCP-1139-JP-α를 사용한 작품"을 유포하고 관계자에 대한 기억 소거 조치.

SCP-1139-JP의 발생에 어떠한 변화가 감지될 경우, 프로젝트 1139-JP를 개정하고 추가적으로 보충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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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1139-JP의 개발에 협력한 ███・██・███사가 입주해있는 건물.

당시 관련 소프트웨어를 연구하고 있던 ███사와 ███・██・███사의 협력 하에 소프트웨어의 최신 버전을 개발, 연구했으며, SCP-1139-JP-A와 유사한 목소리를 지닌 성우를 선정하는 데에 1년을 소요했으나, 허용 범위 내의 기간 안에 SCP-1139-JP-α가 완성되었다.

SCP-1139-JP-α에게 당초 원하던 성능을 부여하는 것에는 실패했으나, SCP-1139-JP의 발생수가 완만하지만 이차함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용 방법에 따라서 이상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SCP-1139-JP-α를 불완전한 상태에서 발매하고, 즉시 개량 작업을 속행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재단의 위장 기업을 통해 관련 업체와 반년간의 조율을 거쳐, ███・██・███사의 제품으로서 SCP-1139-JP-α가 발매되었다. 발매 직후, SCP-1139-JP-α는 당초의 예상을 훨씬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으며, 프로젝트 1139-JP는 계획했던 것보다 몇 배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다. 예상 밖의 보급 속도로 인해, 현재 재단 유통부서가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다. 경제학적인 선례를 넘어선 이러한 보급 속도가, SCP-1139-JP의 변칙성과 관련된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이 존재했으나, 현재 SCP-1139-JP-α 관련 업무가 재단 위장 기업의 중요 수입원이 되었으므로, SCP-1139-JP-α 관련 업무의 지속을 방해하는 모든 시도는 허가되지 않는다.

경영측에 의해 프로젝트 1139-JP는 SCP-1139-JP-α의 대표 캐릭터 "███ ██"¹(이후 SCP-1139-JP-α-1로 지칭함)의 호칭을 따서, 프로젝트 1139-JP "우타히메_ウタヒメ"로 개칭되었다. SCP-1139-JP-α의 현저한 보급에 따라, 프로젝트 "우타히메"는 거의 완수한 것으로 판단 중이다. 또한 SCP-1139-JP-α의 쇠퇴에 따라 SCP-1139-JP가 대중에게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으로 인해, 계속해서 SCP-1139-JP-α의 최신 버전을 개발 중에 있다.

20██/██/██, 변칙성 프로그램을 유포하던 토키와 씨(PoI-831)의 연구 시설을 조사하던 도중, SCP-1139-JP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자료 몇 개를 발견하였다. 그 중, 누군가의 일기로 추정되는 노트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L사이즈 사진이 한 장 발견되었다. 이는 병원으로 보이는 시설의 침대에 누워 링거를 맞는 한 젊은 여성(이후 SCP-1139-JP-A-1로 지칭)의 사진이었으며, 해당 노트를 작성한 인물은 SCP-1139-JP-A-1로 추정된다. 사진을 바탕으로 골격 분석을 실시한 결과, 78.2%의 확률로 SCP-1139-JP-A와 동일 인물이라는 결론이 도출되었다. 또한, 노트에 기술된 내용을 통해, SCP-1139-JP-A-1이 생전 행사에서 ███ ██를 명의로 사용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아래의 부속문서 1139-JP-82439는, 노트에서 확인된 내용의 발췌본이다. 필수적인 것은 아니지만, 연구 현황에 따라 적절히 참조하길 바란다.

▷ 부속문서 1139-JP-82439를 열람.

20██/02/16
발성 테스트는 아무도 없는 방에서만 할 수 있으니까, 개인실에 입원하는 것도 의외로 괜찮은 것 같아. 음정이 어긋나면 창피하니까 말이야. 하지만, 에러 같은 실수를 통해 "이렇게 어레인지하는 게 더 나을 지도" 같은 예상 밖의 발견을 할 수도 있으니, 의외로 중요한 걸지도 모르겠네. 내가 만들어낸 선택지가 노래의 요소가 되다니, 멋지지 않아?

20██/07/21
병실에 있으면, 왠지 세상이 다르게 보이는 구나……꽤 따분한 느낌이네.
아무것도 없어. 뭐라고 할까……풀 한 포기 없는, 이렇게까지 말하는 건 좀 지나친 거겠지만서도. 뭔가 그런 느낌. 아직 다 마르지 않은 우물에 의지하고 있는 것 같아. 이럴 때 우물은 뭘 의미하는 걸까. 목숨?

뭐, 사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으니까, 변한 건 내 마음뿐이겠네. 그럼, 기분 전환이라도 해야겠어!
이런 건, 병이 다 낫고, 원래대로 돌아가기 전까지의 얘기니까 말이야. 그때까지, 아주 잠깐 바깥과 작별하는 것 뿐이야. 간단하네.
오늘도 노래 하나가 떠올랐어. 생각났으니까 더 고민해봐야겠지! 입원하고 있을 때 끝내둘 걸 — 같은 상황이 되지 않게 말이야. 이런 상황에서도 이렇게 좋은 느낌의 기도의 노래를 떠올리다니, 난 역시 대단한 것 같아.
이 노래는 히트할 거야! 자, 퇴원하면 바쁘겠구만!

20██/07/31
이 마음도 몸도, 기억이나 경험으로 이뤄진 자기자신을 내던지고서, 정말 진심으로 상대를 좋아하게 되는 사랑은 존재하는 걸까? 어떤 식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손을 잡거나 키스를 하면, 그때는 행동이 서툴러진다고 하던데, 그런 식인 걸까?
상대의 새로운, 진짜 일면을 알게 되고, 좀 더 다가가고 싶어지는, 그런 사랑.
마음 속 깊은 곳보다도 더 깊게, 영혼을 통해 서로 사랑한다면, 분명 어떤 일이 닥쳐와도 함께 있을 수 있겠지. 별다른 말로 약속하지 않아도, 함께 미래를 보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말이야.
아마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마법이 될 거야.
그런 마법에 걸리고 싶다.

20██/08/15
계속 창문 밖이랑 컴퓨터만 보고 있으니까, 뭔가 안좋은 것들에 자꾸 빠져드는 것 같아. 내가 있어야 할 세상이 아니다, 그런 거 말이야. 그래서, 오늘도 이어폰으로 빠른 템포 노래의 반주를 들으면서, 뛰쳐나갈 정도로 신나게 노래했어. 노래하는 동안에는, 주변에 있는 것들이 전부 흐릿해지고, 분위기에 물드는 것 같은 기분이 드니까. 마치 소리라는 후드를 뒤집어 쓰고 있는 것 같아.

20██/08/30
의문만 가득한 매일. 싫은 일들 뿐이야. 어딘가에 좋은 일이 없을까, 하고 또 다른 나 자신에게 물어봐. 자문자답인 걸까 타문타답인 걸까.
좋은 일만 가득한 꿈은 정말 멋져. 내 머릿속 환경은, 이런 병실과는 전혀 다르니까 말이야. 상상 속의 내가 노래를 좀 더 잘 부르는 건, 조금 질투가 나지만 말이야. 부럽다!
최근엔 내 마음 속에서도 내가 2명으로 나눠지고 있는 것 같아서 큰일이야~. 웃기는 일이네.

20██/10/14
내가 가장 처음 불렀던 노래는 뭐였더라? 내가 처음 냈던 소리는. 세세한 발음을 낼 수 있게 되기 전부터, 애매한 발음으로 노래를 해왔던 것 같아. 말은 할 수 없었어도, 이해할 수 없었어도, 노래는 감정을 전달해줬어. 노래란 건 대단하네.

날이 지나고, 해가 지나고, 마음이 지치더라도, 노래에게 내 감정을 맡기면, 언제든지 다시 돌아올 수 있어.
노래는, 내가 원하면, 처음 불렀을 때 그대로, 그 모습 그대로 있어주는 걸. 노래란 건 대단하네.

20██/11/22
오늘은 [SCP-1139-JP-A-1의 친구]가 캐리커쳐를 그려서 보내줬어! 애니메이션 그림체인 걸까? 굉장하다……너무 감동 받아서,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다 셀 수도 없고 전할 수도 없었어. [동명]은 뭐든지 같은 세상 속에 그려낼 수 있구나……마법 같은 그림. 그림을 못 그리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정말 마법 같은 걸. [해당 페이지에는 채색된 일러스트가 1장 끼워져 있었으며, SCP-1139-JP-α-1의 공식 비주얼과 유사했다는 점을 주목할 것.]

20██/12/07
역시, 노래하면 사랑 노래지. 불러보고 싶다~ 감정 이입할 만한 경험은 딱히 없지만……
단발을 좋아하는 사람, 긴 머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로 있을까?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머리를 자르고, 다음 날에 "무슨 일이야?"라고 물어보기도 할까? 사랑을 하면 눈도 마주칠 수 없게 된다는 건 진짜야?
사랑에 빠지는 소리를 노래로 표현할 수 있으려나……
녹아버릴 듯한 사랑……녹아내린다는 게 뭔 소리야!?

20██/12/14
이 형체 없는 애매한 마음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병실에 있던 물건들의 배치를 바꿨어. 사소한 걸수도 있지만, 그런 사소한 일로 기분이 변하기도 하니까. 여러가지 마음들을 붙잡으면, 무심코 흥얼거리게 되는 구절들은, 분명 마음을 잘 표현해줄 거야. 거기에, 내 가슴 속에 있는 말들을 실으면, 이 마음도 전부 표현할 수 있겠지. 말하기는 쉽지만서도……
노래는 뿔뿔이 흩어진 여러 감정들을, 사람보다 더 능숙하게 한데 이어주고, 한 줄기로 흘러가게 만들어줘. 점을 선으로, 선을 원으로, 동그란 모습으로 만들어줘.

그때는, 아무 고민도 없이,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노래만 했었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누군가가 똑같은 아침을 전해줄 거라면서 말이야. 이렇게 될 줄은 전혀 모른 채로, 분명 노래에 나오는 듯한 미래가 있을 거라면서.

20██/01/31
오늘 밤에는 예쁜 눈이 내리고 있어. 한 시간이면 거리가 새하얗게 변해서 신기해. 마치 휘핑크림을 바른 것 같아. 아니면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저 눈 속에서, 새하얀 무대에서 사랑에 빠지면 정말 멋지겠다~. 스키장에서 우연히 누군가를 만날 순 없을까? 없으려나. 아무래도 로맨스의 신 같은 건 없나봐.

겨울이 올 때마다 어른이 되어가는 기분이 들어. 분명, 이 연약한 몸도 이겨내고, 추억과 연습을 점점 쌓아가며, 사랑도 노래할 수 있게 될 거야.

검사 결과는 좋지 않았어. 또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 그래도, 창문 밖으로 뱉었던 숨은 새하얬어. 나는 제대로 살아있어. 꼭 돌아갈 수 있을 거야.

20██/04/08
노래를 못하겠어. 목에서 소리가 나오질 않아. 왜.
이상한 소리. 마치. 소리를 내던 기계가 고장나버린 것 같아. 마음대로 노래를 못하는 게 이렇게 괴롭다니. 내 마음까지 깎여나가는 것 같아.
어떻게든 노래를 부르려고 하면 숨이 가빠지고, 몸이 욱신 거려. 내 수명까지 깎여나가고 있는 것 같아.
언젠가는 꼭 다 나아서, 사람들한테 내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고. 항상 생각했었는데 말이야. 형편 좋은 망상은, 아무리 믿어도 현실이 되어주지는 않는 구나. 기적을 원해도, 그게 무리라는 걸 마음 어딘가에서 알고 있으니까, 혼자서 막다른 곳에 몰리는 것 뿐인 걸까.

다시 노래하고 싶어.

20██/04/22
슬픔이 망가져서 죽을 것 같아.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창문 밖으로 보이는 밤하늘엔 울려 퍼지지 않아.
슬픔이 넘쳐서 울 것 같아. 내가 잡은 손이, 깜짝 놀랄 만큼 차가워서.
하하, 나도 꽤 시인 같네!

20██/08/22
이젠 안되는 걸까. 자기자신의 목숨을 짝사랑하고 있다니, 조금 시적일지도. 어쩌면, 몸을 버리면, 조금 가벼워질지도 몰라. 그래, 실을 뜯어내는 감각으로 말이야. 그냥 버려버리면 된다고 생각했어. 분명 조금 아프긴 하겠지만.

이하의 내용은, 토키와 씨에게 실시한 면담의 기록이다.

면담 기록 1139-JP-a - 20██/██/██일자

대상: 토키와 씨

실시자: 후유가네 연구원

<기록 시작>

[다른 사안에 대한 청취를 실시 중.]

후유가네 연구원: 그럼, 다음부터는 제가. 처음 뵙겠습니다, 후유가네라고 합니다.

토키와 씨: 반갑습니다.

후유가네 연구원: 지금부터, SCP-1139-JP에 관련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SCP-1139-JP와 관련된 자료를 제시함.]

토키와 씨: SCP-1139-JP…당신들은 그렇게 부르고 있군요.

후유가네 연구원: 당신은 "성공사례4"라고 부르고 있었나보군요. 이걸 만들어낸 건 당신입니까?

토키와 씨: 만들었다, 고 말하는 건 어폐가 있습니다만, 비슷합니다. 저는 그녀를 도와줬습니다.

후유가네 연구원: 그녀라는 건 SCP-1139-JP-A-1를 말하는 겁니까?

토키와 씨: 예, 하루도리라는 성이었습니다. 그렇게 불러주세요. 그녀는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서, 노래로 생계를 꾸려나가고 싶어했습니다. 하지만 몸이 약해서, 거의 병원에서 나올 수 없는 신세였죠.

후유가네 연구원: 하루도리 씨는 이미 사망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도 될까요?

토키와 씨: 예. 슬프게도, 16살의 나이로 죽어버렸습니다. 그녀는 노래를 정말 잘하고, 누구보다도 노래를 사랑하고 있었어요. 어떻게든 그 꿈을 이뤄주고 싶었습니다.

후유가네 연구원: 우리는 SCP-1139-JP를 조사하고, 격리해야하는 입장입니다. 거기엔 당신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약 협력하지 않으시겠다면, 저희는 당신에게 법적, 윤리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이런저런 조치를 취할 수도 있습니다.

토키와 씨: 협력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네요.

후유가네 연구원: 어째서죠?

토키와 씨: 확실히 저는 그녀와 깊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당신들이 말하는 현상과도 말이죠. 하지만, 시작한 사람이 끝내는 방법도 반드시 알고 있다고는 할 수 없지 않습니까.

후유가네 연구원: 결국, 당신은 SCP-1139-JP를 격리할 방법을 모르신다는 거군요.

토키와 씨: 예. 게다가, 그녀는 이미 꿈을 이뤘습니다. 당신들 덕분에요.

후유가네 연구원: 무슨 의미죠?

토키와 씨: 알 수 있을 겁니다. 어찌 됐든, 그녀는 이미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제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에요.

<기록 종료>

면담 후 조사를 통해, 20██/██/██에 사망한 하루도리라는 여성의 존재가 확인되었다. 모든 면담이 끝난 뒤, 토키와 씨는 재단에 고용되어 음성 연구반 소속으로 근무하고 있다.

20██/██/██, 토키와 연구원의 단말기에서, 제작자, 제작연원일 불명의 음성 데이터가 발견되었다. SCP-1139-JP-α를 사용해 제작된 것으로 보이며, 처음엔 토키와 연구원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하였으나, 관계성을 드러낼 증거가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하단에 해당 음성 데이터를 첨부한다.

음성 데이터가 발견된 이후, SCP-1139-JP는 █년간 나타나지 않았다.

Footnotes

1. 앞에서 서술한 SCP-1139-JP-A와 동일한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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