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119-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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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1119-KO.

일련번호: SCP-1119-KO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서인철 박사의 개인실은 완전 방음 처리되며, 매주 일요일 오전 6시 50분부터 7시 15분까지 외부 인원의 접근을 금지한다. SCP-1119-KO가 출현할 경우, 근처 보안 요원은 서인철 박사에게 물리적, 정신적 영향을 받지 않도록 즉시 개입하여 저지한다.

설명: SCP-1119-KO는 매주 일요일 오전 7시 정각, 서인철 박사 인근에 출현하는 20대 후반의 남성이다. SCP-1119-KO는 서인철 박사에게 교회로 가 '예배'를 드릴 것을 권유한다. 대상의 접근을 저지하기 위한 물리적인 방법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1 SCP-1119-KO는 출현으로부터 10분이 경과하면 자리에서 소실한다.

서인철 박사는 해당 존재의 접근을 막기 위해 금전적, 물리적, 타인의 물리적 희생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서인철 박사는 교회에 참석할 의사가 없음을 명시했다.

부록 1119KO-01: SCP-1119-KO가 발생한 이후 1개월을 경과한 시점, 제07K기지에 다음과 같은 공문이 발송되었다.

서인철입니다. 새로 부임한 분들을 위해 이 공문을 씁니다.

일요일 아침 7시마다 기숙사 주변을 배회하는 남자가 있을 겁니다. 그 사람은 재단 인원도, 청소부도, D계급도 아닙니다. 변칙개체입니다. 사람을 죽이는 변칙성은 아닙니다. 보는 즉시 미쳐버리거나, 불타죽거나, 지랄 똥을 싸게하는 것도 아니고요. 그래도 그냥 건들지 마세요.

만일 운 나쁘게 그 녀석에게 걸려버린다면 곧장 붙잡아 제가 어딨냐고 물을 겁니다. 모른다고 하세요. 아니면 그냥 자고 있다고 하세요. 너무 깊게 잠들어버려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인 게 좋을 것 같네요. 한동안 문을 두드릴지도 모릅니다만, 곧 멎습니다. 소음이 거슬린다면 옆에 비치된 총을 쓰세요. 다 허가되었으니 문제를 걱정하지 마세요.

여기 사람 대부분이 기독교인이기에 첨언하자면, 교회 안 가는 게 큰 잘못은 아니잖아요? 하하. 절 좀 내버려두세요.

부록 1119KO-02(면담 기록): 다음은 서인철 박사의 어린 시절을 조사하기 위해 진행된 면담이다.

김태수: 교회에 안 가시는 이유가 있나요?

서인철: 네?

김태수: 음, 교회에 가지 않으시냐고요.

서인철: 무슨 문젠데요 그게.

김태수: 질문을 바꿔볼게요. 어릴 적 교회에 가신 적 있나요?

서인철: 있었어요. 가끔. 교회가면 사탕이나 초콜릿 같은 거 줬잖아요.

김태수: 지금은 왜 안갑니까?

서인철: 그건 왜요? 이유 같은 거 없는데. 그냥 안 가요.

김태수: 왜 교회에 안 가는 겁니까?

서인철: 네? 그 질문 아까 했잖아요.

김태수: 지금은 사탕을 받지 못해 안 가는 겁니까?

서인철: 뭐라는 거야, 시발.

[서인철 박사가 나간다.]

부록 1119KO-03(사건기록): SCP-1119-KO의 출현 직후의 상황을 녹화했다.

SCP-1119-KO: 인철 씨. 교회 가셔야죠.

[SCP-1119-KO가 문을 12번 두드린다.]

SCP-1119-KO: 인철 씨, 저희 같이 예배드립시다.

[SCP-1119-KO가 노크를 그만둔다.]

SCP-1119-KO: 안 자는 거 알아요.

SCP-1119-KO: 같이 예배드립시다.

SCP-1119-KO: 주님에게 기도드립시다.

[7시 10분이 된다. SCP-1119-KO는 문을 잠시 지켜보더니 자리에서 나간다.]

[문이 살짝 열린다.]

부록 1119KO-04(면담기록): 서인철 박사의 상담 기록

김태수: 1년이 지났네요.

서인철: 네.

김태수: 요즘도 교회에 가지 않나요?

서인철: 네.

김태수: SCP-1119-KO 때문에 힘들진 않은가요?

서인철: 힘들어요. 걔 때문에 다섯명이 넘게 죽었어요.

김태수: 인철 씨가 그랬잖아요.

서인철: 네. 왜요. 저한테도 힘들 권리는 있잖아요.

김태수: 저였다면 진작 교회에 갔을 거예요.

[서인철 박사가 머리를 잡는다.]

서인철:그놈의 교회. 안 간다고 몇 번을 말해요!

김태수: 대체 왜 안 가는 건데요?

이현정: 동의합니다. 이유가 뭡니까? 무슨 잘못이라도 저질렀나요?

[짧은 침묵.]

서인철: 당신 누구야. 어디서 나타난 건데?

김태수: 무시하세요. 사탕 때문에 그렇습니까?

서인철: 아니, 그냥 싫다고요. 그냥―

이현정: 예수님이 싫나요?

김태수: 하느님이 밉나요?

서인철: 그런 게 아니라…

김태수: 평생 가지 않을 자신이 있나요?

이현정: 지옥 불구덩이에 떨어질 겁니다.

장이석: 못 된 사람 같으니.

유지수: 잠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기도가 백 배는 중요할 텐데

[둔탁한 소리.]

서인철: 그만하라고! 좀!

[살 짓이기는 소리]]

[꿀렁거리는 소리.]

[살 뜯기는 소리]

[칼로 찌르는 소리.]

서인철: 아니, 그냥. 좀. 자게 냅둬요, 제발…

[칼로 찌르는 소리]




[칼로 찌르는 소리]

부록 1119KO.05(저지기록): SCP-1119-KO의 접근을 저지하기 위해 다음의 방법이 고안되었다.

제안: D계급 인원을 SCP-1119-KO에게 던져 물리적으로 저지한다.

결론: 반려됨. 효과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없음. 실험에서 사용된 D계급 인원 두 명은 조속히 소각 처리됨.

제안: 한국의 모든 교회를 모조리 철거시킨다.

결론: 반려됨. 교회의 철거는 카쿠레키리시탄隠れキリシタン의 모방 활동으로 발전할 수 있음이 우려됨.

제안: 서인철 박사를 교회에 참석시킨다.

결론: 검토 중. 추가적인 의견 고려.

제안: 서인철 박사를 교회에 참석시킨다. ― 물리적인 수단을 동원해 납치한다.

결론: 윤리적 문제로 반려됨.

제안: 서인철 박사를 교회에 참석시킨다. ― 서인철 박사의 개인실을 교회로 바꾼다.

결론: 반려됨.

제안: 서인철 박사를 교회에 참석시킨다. ― 주중 일주일의 모든 날을 일요일로 고정한다.

결론: 승인됨.

부록 1119KO-06(결론):

[서인철 박사가 업무를 보고 있다.]

SCP-1119-KO: 인철 씨, 예배가셔야죠.

서인철: 하? 너, 너 뭐야? 네가 왜 여깄어?

SCP-1119-KO: 우리 같이 하느님께 기도드립시다.

서인철: 우, 웃기지 마. 오늘은 일요일도―

SCP-1119-KO: 아뇨. 일요일입니다.

SCP-1119-KO: 내일도, 그 다음날도, 모레도, 글피도, 그글피도, 다음달도, 다음년도, 다다음년도. 영원히.

서인철: 그게 무슨―

SCP-1119-KO: 모든 사람들이 다 교회로 갑니다. 이 기지 사람들 전부 독실한 신도입니다. 대체 왜 당신만 가지 않는 거죠?

[침묵.]

SCP-1119-KO: 하느님께 기도드립시다.

[긴 침묵.]

SCP-1119-KO: 사탕도 준비했다고요.

서인철: 사탕…

[갈고 늘어지는 웃음 소리.]

서인철: 아. 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

[서인철 박사가 흐느낀다.]

SCP-1119-KO: 괜찮으신가요?

서인철: 다, 다음에… 다음에 가면 안 될까요?

[서인철 박사가 흐느낀다.]

SCP-1119-KO: 그러지 말고 한 번 더 생각해보심은 어떨지.

[SCP-1119-KO가 서인철 박사의 등을 토닥인다.]

SCP-1119-KO: 우리 같이 회개하는 겁니다. 기도드리는 겁니다. 선생님.

[회개했다.]






aman

돌아온 탕아, 렘브란트, 1661~1669년, 262 × 205cm

다음 날, 서인철 박사는 SCP-1119-KO와 함께 인근 ███교회로 이동하였다. 물리적 개입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예배는 약 40분간 진행되었으며,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서인철 박사는 기도 중 다음과 같은 발언만을 반복했다.

그간 주님의 부름을 외면한 저를 용서하세요.

앞으로 서인철 박사는 제07K기지의 정기적인 기도 모임에 참석할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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