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1116-KO
등급: 안전
특수 격리 절차: SCP-1116-KO가 민간에서 발생할 경우, 영향받은 물품에 대하여 반드시 회수 절차를 실시한다. 기억소거 등의 처리는 불필요하다고 여겨진다.
설명: SCP-1116-KO는 어떠한 인물이 사람이 아닌 물체를 사람으로 착각하게 되는 현상이다. 이 착각이 발생하는 대상은 다양하며, 특정한 경향성이 나타나진 않는다. 일반적으로 착각의 대상이 되는 물체는 인간과 유사하게 제작된 물품, 인형, 마네킹 등이지만, 때로는 벽에 그려진 그림, 인간과 유사하게 배치된 일련의 물품 등에서도 나타난다.
이러한 착각은 개인이나 단체 모두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영향을 받지 않은 인원이 이를 지적하기 전까지는 해소되지 않는다. SCP-1116-KO에 영향받은 인물은 착각에 반하는 정보가 주어져도 이를 망상적으로 합리화한다. 그에 따라 사람으로 착각한 물체의 비이동성 등을 토대로 물체가 사망/기절했거나, 위급한 상황이라 합리화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SCP-1116-KO는 2020년 5월경 대한민국 용인시에서 최초 사례가 발생한 뒤에 인근 지역 전반에서 확산을 시작하였으며, 발생한 사례는 일종의 지역성과 시간에 따른 경향성을 보이지만 이러한 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현재까지 불명이다.
부록 1: 주요 SCP-1116-KO 발생 사례
SCP-1116-KO 사례 43
발생 일시: 2020년 8월 3일
발생 위치: 대한민국 용인시 ██산
피영향자: 김██ 형사 (남, 42세) 및 12명상세: 당일 경찰 당국에 야산에서 실족으로 인한 조난자가 발견되었다는 제보가 있었으며, 이에 따라 경찰 인원이 파견되었다. 이후 확인 후 조사를 위한 처리 및 인원 통제가 진행되었고, 얼마 뒤 취재를 위해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해당 인원이 마네킹에 불과함을 지적했다. 현장에 있던 인원들은 이에 수긍했다. 재단은 이후 마네킹을 회수하였다.
SCP-1116-KO 사례 87
발생 일시: 2021년 4월 20일
발생 위치: 대한민국 인천시 가정집
피영향자: 이██ (남, 38세), 이██ (남 7세)상세: 당일 21시경, 해당 지역 응급의료 및 경찰 당국에 아내가 갑작스럽게 몸을 움직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출동한 당국은 해당 물체가 여성과 유사하게 가발, 의복으로 꾸며진 플라스틱 재질 모형이라는 사실을 지적했고, 이에 피영향자는 수긍했으며, 이에 따라 당국은 떠났다. 재단은 이후 이를 파악한 뒤 모형을 회수했다.
SCP-1116-KO 사례 110
발생 일시: 2021년 7월 30일
발생 위치: 대한민국 성남시 ██초등학교
피영향자: 정██ (여, 37세) 및 62명상세: 당일 15시경, 해당 지역 경찰 당국에 학교 내에 거동수상자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해당 지역에 도착한 경찰은 거동수상자가 학교 내에 설치된 동상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피영향자들은 동상에 대한 착각에는 수긍했으나, 여전히 다른 거동수상자가 학교 내에 있다고 주장하며 경찰을 인도했다. 경찰이 화면에 표시된 아동들의 영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피영향자들은 이에 역시 수긍했다. 모형 및 모니터는 회수되었다.
SCP-1116-KO 사례 142
발생 일시: 2021년 10월 17일
발생 위치: 대한민국 인천시 주택가
피영향자: 김██ (남, 26세)상세: 당일 20시경, 해당 지역 경찰서에 자신이 인근에서 남성 무리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피영향자가 입장했다. 피영향자는 이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이 입은 부상을 보여주었고 경찰 인원 2명을 대동한 상태로 현장으로 향했다. 현장인 뒷골목에 도착하자 흡연 중으로 보이는 무리를 향해 가해자라 주장했으나, 경찰은 해당 무리가 건조를 위해 배치된 의복 빨래들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피영향자는 이에 동의하고 자리에서 떠난다. 재단은 이후 해당 물품을 회수하였다.
SCP-1116-KO 사례 158
발생 일시: 2022년 7월 27일
발생 위치: 제██K기지
피영향자: 임영한 박사 외 21명상세: 제██K기지에 대한 감사 진행 도중 감사감찰부 인원은 현재 진행 중인 SCP-████-KO의 격리 상태에 이상이 있음을 지적하고 이를 확인하고자 격리실에 방문하였다. 감사감찰부 인원은 SCP-████-KO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정교한 모형임을 지적한다. 격리 담당 인원들은 이에 수긍했다. 그에 따라 격리에 이용된 자원이 사라진 점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었다. 해당 모형은 회수되었다.
부록 2: SCP-1116-KO 탐사 기록
SCP-1116-KO 탐사 기록
일자: 2022년 8월 12일
위치: 대한민국 용인시 ███ ██ ██창고
탐사자: 기동특무부대 카파-121 ("플라스틱 보철물") 소속 카파-1, 카파-2, 카파-3, 카파-4.
탐사 정보: 사례 158의 발생 이후, SCP-1116-KO의 위험성이 재평가되었으며, 그에 따라 보다 큰 규모의 재수사가 진행되었다. SCP-1116-KO의 발생 사례에 대한 전반적인 데이터 분석 결과 대한민국 용인시 ███ ██ ██창고가 98.42% 확실도로 요주의 위치로 지정되었으며, 그에 따라 일차적 판별을 위해 기동특무부대 카파-121이 파견되었다.
[기록 시작]
카파-121이 창고 앞에 있다. 창고는 오래전에 폐쇄된 것으로 보이며,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것처럼 보이나, 내부에 희미한 불빛이 보인다. 카파-121은 숨겨둔 화기를 꺼내 준비하고, 진입한다. 창고 내부에는 다양한 물체가 존재하며, 마네킹, 석고 조각상, 사람이 그려진 캔버스 등 인간과 유사한 물품이 다수이다. 내부에서 대화 소리가 들려온다.
목소리 1: 내가 한다고 하진 않았어.
목소리 2: 무책임한 발언이군.
목소리 1: 하지만 지금 일어난 일을 봐야지. 비인간성과 인간성의 기묘한 동치. 생각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무관이 부재하는 순간에 네 모든 이야기는 의미를 잃게 되지. 이건 하나의 적대적 신경망 구조와 같아. 이 거대한 기계가 적대적 공격을 시행하고, 그러면 진정 분포 그래프를 학습하게 되는 거야.
목소리 2: 그래 맞는 말이야. 황금을 만드는 진정한 자는 황금을 부수는 자라는 이야기지. 하지만 봐, 저 아래로 기어다니는 흑요석 애벌레의 이야기도 들어는 봐야지. 때로는 하늘이 땅을 하얀빛으로 내려치고, 그러면 0과 1이 생겨나고, 다시 극장에 내려오는 신이 되고, 차분기관이 되는 일이 생기기도 하는 거지.
목소리 1: 그러니까, 지금 네가 어떤 선택을 해도, 만약 이 세상이 무한정 반복되고 있다면, 그 선택은 무한한 크기의 중요도를 가지고 있다는 거야. 플라스틱으로 만든 철학과 같은 말이지. 만약 인공성이라는 것이 우리를 구별하는 중요한 특성이라면 그건 시계 같은 단순한 구조와는 비교할 수 없는 거야. 우주는 어딜 보아도 시계로 가득 차 있거든. 우리 머리 위를 보는 거대한 화염의 덩어리가 그 예시지. 하지만 우리가 매일 맛보고 우리 피를 가득 채우고 있는 이 고중합체는 우주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는 거야. 오직 여기, 이 순간에만 존재한다는 거지.
목소리 2: 그 방식에는 결국 중대한 단점이 존재할 수밖에 없어. 확률론의 벽을 넘을 수 없게 되는걸. 특히 결괏값을 스스로 구체화할 수 없고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건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거지? 내가 직접 손실값을 처리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목소리 1: 문명은 여유에 따라 발전하지 않았어. 필요에 따라 발전했지. 번개는 땅을 내려치는 게 아니라, 끌려왔을 뿐이라는 말을 기억하지 않는 거야? 생각이 생각을 할 뿐이야. 그렇다면 한 조각을 잘라내야지. 그러면 생각은 생각을 하고, 사유할 수 있어.
목소리 2: 무책임, 나아가 불온.
목소리 1: 자네는 결국 자석이 되었나? 이 땅에 꽃 한 송이만 피어난다면 해결될 일을 꽃이 어디에 필지 모른다는 이유로 어두운 하늘 너머에서 무엇이 올지 모르는 한 마리의 새처럼 두려워하는군, 지금 이미 일은-
카파-1: 멈춰!
카파-2: 이미 포위됐다. 머리가 날아가고 싶지 않으면 가만히 그대로 서 있어.
목소리 3: 그건 조각상이오.
카파-1: 어, 그렇군요.
[기록 종료]
██창고에 있는 모든 물품은 회수되었으며, 1명의 인물이 제██K기지로 이동되었다. 해당 인물은 SCP-1116-KO-A로 지정되었다.
부록 3: SCP-1116-KO-A 면담 기록
SCP-1116-KO-A 면담 기록
면담자: 임영한 박사
피면담자: SCP-1116-KO-A
[기록 시작]
경비 인원이 SCP-1116-KO-A를 면담실로 끌고 들어온다.
임영한: 이름부터 시작하죠.
SCP-1116-KO-A가 침묵한다.
임영한: 이름을 말해주시겠습니까?
SCP-1116-KO-A가 침묵한다.
임영한: 좋습니다.
SCP-1116-KO-A가 침묵한다.
임영한: 무언가 말하고 싶으신 점은 없습니까?
SCP-1116-KO-A가 침묵한다.
임영한: 그럼 저도 잠시 기다리죠.
SCP-1116-KO-A가 약 5분 동안 침묵한다.
임영한: 좋습니다. 그러면 다음에 이어서 하죠. 무언가 말하고 싶어지신다면, 말해주세요.
[기록 종료]
추가 기록: SCP-1116-KO-A는 면담 후 면담실에서 벗어나기를 명시적으로 거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