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1075-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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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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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P-1075-KO - 북망주

  저자: Manas_C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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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SCP-1075-KO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SCP-1075-KO는 연구 목적을 위해 배치된 각 연구실 내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보관함 안에 항시 서늘한 온도, 적정한 습도 및 청결을 유지하며 보관한다. SCP-1075-KO를 연구 목적으로 개봉했을 시, 개봉 이후 다시 밀봉할 때는 반드시 병 내부에 아르곤 가스를 충분량 주입한 이후, 병의 뚜껑을 닫은 뒤 파라필름으로 감싸둔다.

SCP-1075-KO를 이용한 연구를 실시할 시에는 반드시 연구 일지를 기록해야 하며, 이때 연구 일시와 연구자, 연구 목적 및 연구 시 사용한 양¹, 연구 과정, 연구 결과 등을 적어두어야 한다.

SCP-1075-KO는 연구 목적 이외의 목적, 또는 감독자 없이 음용하는 것을 엄금한다. SCP-1075-KO를 연구 목적으로 음용할 경우, 반드시 선임 연구원 등급 이상 인원 및 유사시를 대비한 무력 인원 각 1인 이상이 연구에 참여해 연구 과정을 감독해야 하며, 연구 진행 간 현장 촬영 자료 및 녹음 자료를 반드시 기록하여 재단 데이터베이스 체계에 업로드 하여야 한다.

설명: SCP-1075-KO는 2025년 11월 25일 대한민국 강원도 고성군 해안가로 떠밀려 내려온 목선 내에서 발견된 75병의 증류주이다. 술병의 라벨에는 북한 특유의 서체로 '북망주'라고 적혀 있으며, 도수 30%, 용량 360㎖, 주원료는 강냉이와 흰쌀, 제조사는 '갈마제2식료공장'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SCP-1075-KO가 발견되었던 해당 목선은 지역 주민의 신고로 인해 발견되었으며, 목선 내에서는 남성 2명의 시신과 문제의 SCP-1075-KO가 발견된 것 외의 특이점은 없었다. 사망한 남성 2명의 시신의 신원정보는 확인되었으며, 두 명 모두 북한 강원도 원산시² 소재 원산철도차량종합기업소에서 근무하던 근로자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떠내려온 목선 선체에 적혀 있는 일련번호 또한 대한민국 국가정보원 측에서 조회한 결과 원산항에 등록된 번호로 확인되었기에, 당초 현장에 출동했던 대한민국 군경 및 정부기관 측은 배가 발견되기 직전 약 1주간 원산만 일대 바다의 파고가 높고, 풍속이 강하며, 비까지 내렸던 탓에 단순 표류 사건으로 치부하고 사건을 종결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해당 사건 발생 이후 3일이 지난 2025년 11월 28일, 당시 강원도 고성경찰서 소속 경관 2명이 목선 사건의 주요 증거물이었던 SCP-1075-KO 3병을 마신 채로 경찰서 민원실 내에 쓰러져 있는 것이 발견, 강원도속초의료원으로 이송되면서 사건은 변곡점을 맞았다. SCP-1075-KO를 음용했던 경관 중 1명은 끝내 사망, 이후 1명은 이틀 간 의식불명 속에 깨어났으며, 이에 2025년 12월 2일, 경찰서 측에서는 조사를 위해 해당 경관을 취조했으나, 무언가 굉장히 이상함을 느낀 당국측에서 대한민국 국가초상방재원을 통해 재단에 연락하면서 SCP-1075-KO의 존재가 최초 확인되었다.

+ 면담기록 1075KO-α01 열람하기

면담 기록 1075KO-α01: 강원도속초의료원 병실에서 이루어진 당시 사건 생존자와의 면담 기록이다.

면담 일시: 2025.12.03.
면담자: 함승완 연구원³
면담 대상: 성██ 경사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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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개시>

함 연구원:
— 2025년 12월 3일 12시 23분, 현 시간부로 면담 시작하겠습니다. 면담에 앞서 본 면담은 녹음 기록되며, 향후 조사에 참고 자료로써 사용될 것임을 명시해드립니다. 거짓 증언은 당신에게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묵비권도 행사 가능합니다. (잠깐의 침묵) 고개를 끄덕이신 건 동의하신 걸로 알겠습니다. 그럼 먼저, 할 말 있으시면 그쪽부터 듣겠습니다.

성 경사:
— (한동안의 침묵) 저는 죽었다 살아난 겁니다.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전 계장님… 돌아가신거죠… (흐느낌) 으아아! 역시! 그때 그대로 끌려간 거였어!!! (괴성)

함 연구원:
— …일단 진정하시죠. 감정적인 거 보여봤자 이제 와서 당신에게 득이 될 건 단 하나도 없습니다. 그보다, 질문 하나 하죠. 그때 그대로 끌려간 거라뇨?

성 경사:
— 무… 물 좀…

(물 따르는 소리, 물 마시는 소리가 작게 들린다)

성 경사:
— 형사님… 전 어제도, 말, 했습니다. 저는 죽다 살아난 거라고요! 아니 진짜, 비유적인, 뭐 그런 게 아니라, 진짜!!! 네? 그 술… 그 빌어쳐먹을 술을 마시고 저승을 다녀왔다구요오…!

함 연구원:
— 저승이요?

성 경사:
— 네! 아니 진짜라니까요? 거짓말 같죠? 구라 같죠? 아니 그런데… 이게 진짜인 걸 어떡하냐구요오…! 전 계장님, 전 계장님이랑 저랑 그 술을 마시고, 정신을 차려보니 주변이 온통 붉은 빛이 도는 흙바닥이었고, 하늘은 거무죽죽하고, 향 냄새가 진동했어요. 그리고…

함 연구원:
— …그리고?

성 경사:
— 도깨비… 도깨비들이 있었어요.

함 연구원:
— (침묵) 왜, 계속해보시죠.

성 경사:
— 그, 그래서 놈들한테서 도망을 치는데, 강이 나왔어요. 그리고 저 멀리 사람들이 떼거지로 줄 서 있는 것도요. 저는 어떻게 도망쳤는데, 계장님은 그놈들한테 잡혀서는, 팔! 팔이 으깨졌어욧…! 그리고는 그놈들한테 끌려가서는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곳 쪽으로 사라졌어요

함 연구원:
— 당신 말대로라면, 그건 삼도천이었다, 그겁니까?

성 경사 :
— 네! 네 그렇고 말고요. 계장님 돌아가셨다면서요? 그놈들한테 끌려가셔서, 삼도천 건너신 거라니까요!

함 연구원:
— 허, 참… 그럼 한 가지만 더 묻고 끝내겠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저승에서 살아 돌아온겁니까?

성 경사:
— 그, 그게… (잠시 침묵)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함 연구원:
— 뭐요?

성 경사:
— 아, 아니, 저, 그게, 아니 진짜로 기억이 잘 안 나는 걸… 가물가물하단 말입니다… 아, 그래! 잠! 갑자기 졸음이 쏟아졌어요. 그래서 픽 하고 쓰러졌더니…

함 연구원:
— 눈 떠보니까 이승이었다, 뭐, 이거죠?

성 경사:
— 네, 네! 맞아요, 그거에요. (잠시 침묵) 아니, 형사님… 진짜, 저 이럴려고 그런 게 아니었어요… 진짜 잘못했습니다. 진짜, 네? 진짜 죄송합니다. 돌아가신 계장님한테도 죄송하고요, 네? 아니, 진짜로 그런데 이게 진짜 제가 겪은 일인 걸 뭐…

함 연구원:
— 아뇨, 됐습니다. 이만하면 오늘 면담은 다 끝난 거 같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성 경사:
— 네? 여기서 끝이라고요? 아니, 그, 제가 이런 말 하기는 뭣하지만, 더 안 하고 진짜로 끝이라고요?

함 연구원:
— 아니 뭐 그럼 더 하길 원해요? 지금 시간이 몇 신데요. 저도 그렇고 당신도 그렇고 밥은 먹어야 할 거 아닙니까? 나머지 조사는 좀 있다 다른 쪽에서 또 올 겁니다. 그때는 좀 더 제대로 된 이야기나 하시죠.

성 경사:
— 아니, 저, 그… 아닙니다, 네…

함 연구원:
— 식사 맛있게 하십쇼.

<기록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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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 해당 면담 기록에서 언급되는 '전 계장'은 당시 성낙겸 경사와 함께 SCP-1075-KO를 음용하고는 사망한 나머지 다른 경관 한 명인 고성경찰서 안보계장 전██ 경위로, 2025년 11월 29일 오전 1시 30분에 사망하였다. 성██ 경사는 이후 중징계를 받고 퇴직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재단측은 해당 면담 이후 경찰 측에서 SCP-1075-KO에 관련된 모든 것들을 2025년 12월 5일부로 일체 인계 받았으며 그 직후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였다.

조사 결과 SCP-1075-KO의 성분 자체는 비변칙적이나, 음용할 경우 음용한 대상은 음용량에 상관 없이 단시간 내로 의식을 잃으며 이후 가사 상태에 빠진다. 이를 확인한 재단은 당초 가사 상태에서 깨어나는 것은 SCP-1075-KO를 얼마나 음용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는 가설을 세웠고 이는 참으로 확인되었다.

+ 연구기록 1075KO-005 열람하기

연구 기록 1075KO-005: 제04K기지 수면변칙부서 제1과 주도 하에 이루어진 연구 기록이다.

연구 일시: 2025.12.10.
연구자: 정민구 연구원⁵
연구 참가자: 김준원 선임 연구원⁶, 변기주 연구원, 주경호 연구원⁷, 김현지 연구원, 조치원 연구원, 박하영 연구원⁸⁹
연구 대상: SCP-1075-KO¹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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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개시>

정 연구원:
— 현재 시각 2025년 12월 10일 17시 37분, SCP-1075-KO 100㎖ 음용 시작하겠습니다. 이전 연구에서 마셨던 50㎖보다 양을 2배로 늘렸습니다. 이전 경찰서 사건 때 인당 약 500㎖를 마셨을 때는 약 48시간, 그리고 이전 연구에서 50㎖를 마셨을 때는 약 5시간 정도 가사상태가 지속됐으니, 현재 저희가 세운 가설이 참이라면, 이번 연구를 통한 가사상태 지속 예상 시간은 약 10시간 정도일 것으로 판단됩니다. 자 그럼, 잔에 따라주시죠.

(주 연구원이 SCP-1075-KO를 잔에 따른다. 그리고 이내 정 연구원이 이를 한 번에 다 마신다.)

(정 연구원이 준비된 의자에 기대어 앉고 조용히 기다린다.)

정 연구원:
— 음용 1분 결과. 지금 기분은, 벌써부터 …몸…나른…하네요…

(이로부터 20초쯤 지났을 무렵 정 연구원은 가사상태에 빠진다.)

변 연구원:
— 바이탈 체크 중. 다소 불규칙적이나 전반적으로 안정적입니다. 아무 이상 없습니다.

(이로부터 10시간 뒤, 정 연구원은 깨어나지 않았다. 그로부터 1시간이 더 지난 음용 후 11시간 경과 때도 정 연구원은 깨어나지 않았다.)

주 연구원:
— 김 박사님, 어쩌죠? 이거 지금 잘못된 건…

김 선임 연구원:
— 헛소리 고마 해라. 어이, 변기주이, 지금 점마 상태가 정확히 어떻노?

변 연구원:
— 현재 나타나는 바이탈에는 아무런 이상 소견이 없습니다. 일단은 여전히 안정된 수치입니다.

김 선임 연구원:
— 하아… 일단 더 지키보자. 내는 여서 담배나 한 대 더 태울란다.

(이후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린 13시간이 경과한 뒤 정 연구원은 깨어난다. 깨어난 직후 이내 각혈한다. 주변에서 동요하는 목소리들이 겹쳐서 들린다.)

김 선임 연구원:
— 머고, 먼데!? 아이 이런 씨… (김 선임 연구원이 화면 안쪽으로 달려들어온다.) 어이! 정민구이! 니 괘안나!? 으이! 증신 차리라 마!

정 연구원:
— 도, 도… …비!

김 선임 연구원:
— 머? 머라꼬? (두리번거리다가 뒤를 카메라 쪽을 돌아본다.) 그기 야! 느그들 거 서서 멀뚱거리고만 앉아가 머하고 쳐싸삤노! 야 옮기람마! 당장!

<기록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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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 이후 정 연구원은 시설 내 의무실로 옮겨졌다. 검사 결과 생명의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각혈의 원인은 식도 점막에 발생한 길이 6cm 가량의 열상인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열상의 원인은 갑작스러운 스트레스로 인한 급성 혈류 증가인 것으로 추정된다. 정 연구원은 나흘 후 업무에 정상 복귀하였으나, 당시 왜 정 연구원이 예상 시간보다 더 오랫동안 가사상태에 빠져있었는지는 불명이다. 정 연구원은 이후 추가적인 면담 조사에서 '도깨비와 망자들이 본인을 미친듯이 쫓아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민구 연구원의 각혈에 대해서 재단 무속학부 측에서는 '영적인 부상'을 입은 혼이 육신에 다시 체화하면서 물리적인 현상으로 나타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내놓기도 하였다. 이 주장은 여전히 연구 중에 있다.

현재 재단 측에서 연구를 SCP-1075-KO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재단 측에서는 SCP-1075-KO를 더 입수할 수 있는 경로를 탐색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현재까지도 왜 SCP-1075-KO의 최초 발견 당시, 목선 안의 남성 2인이 어째서 목선에 SCP-1075-KO만을 가득 싣고 항해를 나섰는지 그 이유는 여전히 불명이다.

부록 1075-KO-A: 2026년 3월 현재 재단이 회수한 SCP-1075-KO 일체에는 각 병들마다 SCP-1075-KO-1부터 SCP-1075-KO-75까지 번호를 붙여 각기 관리 중이다. 각 개체들은 현재 재단 기지 곳곳의 실험실 및 연구실로 이송되어 연구 및 위탁 보관 중이다. 현재 각 개체들의 소재는 다음과 같다.

+ SCP-1075-KO 개체 소재지 열람하기

하위 번호	시설	소재지	담당 부서	연구 책임자	연구 목적	비고
1	04K	한국	수면변칙부서	라은희	수면변칙	대상 총관리 담당
2	"	"	"	"	"	"
3	"	"	"	"	"	"
4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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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	"	"	"	"	"
19	"	"	"	"	"	"
20	"	"	"	"	"	"
21	01K	한국	연구부	서다인	사후세계 ███ 연구 가설 제안	-
22	"	"	"	"	"	"
23	"	"	격리부	원준성	[데이터 말소됨]	[데이터 말소됨]
24	05K	한국	변칙존재협력학부	기동완	사후세계 변칙개체 연구	-
25	"	"	"	"	"	"
26	07K	한국	고대변칙공학부	연주아	백제 대성팔족 기술 비교 연구	-
27	"	"	평행우주연구부	한우주	평행우주 사후세계 가설 검증	-
28	09K	한국	초상의료연구부	하송월	04K 제약부 합동 연구	일부 04K측이 관리
29	"	"	"	"	"	"
30	"	"	"	"	"	"
31	"	"	"	"	"	"
32	"	"	"	"	"	"
33	"	"	"	"	"	"
34	12K	한국	격리부	김재원	개체 보관	안전보관동에서 보관 중
35	13K	한국	무속학부	좌승규	제주도 신화 연구	-
36	"	"	"	"	"	"
37	"	"	"	"	"	"
38	"	"	"	"	"	"
39	"	"	"	"	"	"
40	"	"	"	"	"	"
41	21K	한국	무속학부	이구천	사후세계 연구 보조	-
42	"	"	"	"	"	"
43	"	"	정보부	서지석	[데이터 말소됨]	[데이터 말소됨]
44	"	"	"	"	"	"
45	"	"	존재학부	최가음	연구 가설 검증 목적	-
46	"	"	"	"	"	"
47	71K	한국	관서지방변칙역사보관부11	사가민	평남 ██소주 관련 연구	연구 책임 대행
48	"	"	"	"	"	"
49	"	"	"	"	"	"
50	"	"	초상양조부12	반월영	"	"
51	"	"	"	"	"	"
52	121K	한국	초상병리기술연구부	구민경	의료 연구 목적	-
53	"		"	"	"	"
54	"		"	"	"	"
55	145K	한국	악마학과	임상환	사후세계 변칙개체 연구	-
56	"		"	"	"	"
57	19	미국	[데이터 말소됨]	[데이터 말소됨]	[데이터 말소됨]	[데이터 말소됨]
58	"	"	"	"	"	"
59	34	[데이터 말소됨]	형이초학부서	세르히오 고메스 마르티네스Sergio Gómez Martínez	사후세계 연구	-
60	77	이탈리아	████부	앤드류 테이토Andrew Tatou	██ 변칙 연구	-
61	7구역	러시아	초상보드카연구부서	드미트리 페트로비치 라카예프Дми́трий Петрович Лакайев	제조 기술 비교 분석	-
62	"	"	"	"	"	"
63	"	"	"	"	"	"
64	CN-06	중국	의무부	샤오쯔위肖梓瑜	인체 반응 연구 및 실험	-
65	"	"	"	"	"	"
66	"	"	"	"	"	"
67	알레프	프랑스	█████부	자드 샤를로트 뒤누아Jade Charlotte Dunois	심령 독립체 관찰 연구	-
68	81██	일본	심령███부	유이제 스구루唯是卓	사후세계 귀문 연구 보조	"
69	"	"	"	"	"	"
70	데우스	이탈리아	난해 및 기적학부	빈첸초 체사레 감비노Vincenzo Cesare Gambino	[데이터 말소됨]	-
71	"	"	"	"	"	"
72	ZH-31	말레이시아	연구부	천쓰신陳思昕	█████ 연구 가설 검증	-
73	04K	한국	수면변칙부서	라은희	병 제작 기술 연구	경찰서 사건 당시 소실
74	145K	한국	지속가능격리개발과	서준석	개체 복제 및 재생산 연구	경찰서 사건 당시 소실
75	"	"	"	"	"	"

부록 1075-KO-B: SCP-1075-KO의 병 라벨에 적힌 갈마제2식료공장에 대한 북한이탈주민의 증언이다.

+ 면담기록 1075KO-β01 열람하기

면담 기록 1075KO-β01: 해당 면담은 경기도 안성시에 소재한 하나원 시설에서 진행되었다.

면담 일시: 2026.05.05.
면담자: 엄구식 연구원¹³, 안연영 연구원¹⁴, 장민준 요원¹⁵, [데이터 말소됨]¹⁶
면담 대상: 김청수 씨¹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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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개시>

김 씨:
— 소개가 늦었습니다. 김청수라고 합네다. 말씀은 들었습니다. 그런데, 갈마제2식료공장에 대해 또 어떤 설명이 필요하기에 절…?

[데이터 말소됨]:
— 현재 저희측에서 확보한 자료들에 따르면, 갈마식료공장은 2014년부터 조업을 시작한 수산물 가공 시설이라는 점은 익히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책상 위에 무언가 올려두는 소리) 갈마제2식료공장에 대한 정보는 저희도 이번에 처음 듣는 곳입니다. 단순 식품 가공이 아닌, 양조 산업과 같이 이런 주류 제품들을 생산하는 시설이라면, 그 시설은 최근 시점에 새로 건설된 시설은 아니겠거니와, 최소한 그 시설의 전신 격인 시설을 우리측에서 파악하고 있었어야 했습니다. 그렇기에 본 시설에 대해 잘 알고 계실 것 같은 당신을 이곳으로 부른 것입니다.

김 씨:
— …처음부터 설명드리면 되갔습니까? 흠흠, 음, 아, 머스가이, 기래, 해당 시설이 지어진 건 제가 기억하기로는 2018년이었을 겁니다. 이름과는 달리 갈마가 아니라 고산¹⁸에 세워진 시설이었습니다.

안 연구원:
— 고산이요? 흐음… 보통 북한 정권은 정권 찬양과 홍보를 목적으로 온갖 시설물들을 눈에 잘 띄는 대도시 위주로 짓지 않나요? 물론 고산과 원산이 가깝다고는 해도…

김 씨:
— 예, 맞습니다. 이, 북한이, 으이, 그 우리 대한민국처럼, 교통이 발달한 것도 아니고, 단순히 서로 맞닿아 있다고 해서 결코 가까운 곳은 아닙니다. 하물며 한 동네 건너서 떨어져 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공장 같은 시설들을 그렇게 외딴 곳에다가 지어두면, 이그 또 다 돈입네다, 돈. 공장에서 시내로, 또 시내에서 불럭으로 옮기는데 기름은 또 얼마나 많이 많이 드는지.

장 요원:
— 굳이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이거군요.

김 씨:
— (고개를 끄덕인다) 선생님들, 혹시 선생님들은 이 쇠주, 마셔본 적 있습네까?

엄 연구원:
— 이 술 말씀하시는 거면, 어떤 효능이 있는지는 알고 있습니다.

김 씨:
— (고개를 갸웃거린다) 기럼 다 알고 있는 거 아입네까?

[데이터 말소됨]:
— 그게 무슨 뜻이죠?

김 씨:
— 아아, 아입네다. 모르시나 봅니다. 뭐, 하기야 알고 있다면 저를 안 불렀겠지 않습니까?

엄 연구원:
— 말씀해주시죠.

김 씨:
—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갈마제2식료공장은 단순한 식료공장이 아닙네다. 저주 받은 온갖 험한 것들을 만들어 내는 끔찍한 곳입네다.

엄 연구원:
— …설명해주시죠.

김 씨:
— 선생님들, 지금 북한 정권, 김정은이한테, 이 원산이라는 도시, 이, 강원도라는 곳이, 어떤 곳이라고 생각하십네까?

[데이터 말소됨]:
— 김정은이 태어난 고향이죠.

김 씨:
— 맞습니다. 그럼 마지막 질문, 김정은이의 궁극적인 목표, 거 무시게씁네까?

[데이터 말소됨]:
— …체제 유지?

장 요원:
— 주지육림?

안 연구원:
— 권력을 자기 죽을 때까지 계속 가지고 있는 거 아닙니까?

김 씨:
— 다 맞는 말씀들이십니다. 하지만 제가 질문 드린 건, 정말 말 그대로의 뜻입네다.

[데이터 말소됨]:
— …설마 불멸이라던가, 뭐 그런…

김 씨:
— 맞습니다.

[데이터 말소됨]:
— (어이없다는 듯한 소리를 내뱉는다)

안 연구원:
— 그럼 이 소주가…

김 씨:
— 그 쇠주, 정확히는 사람 마시라고 만든 쇠주가 아닙네다. 망자들을 위한 겁네다.

장 요원:
— 망자요? 죽은 사람 말입니까?

김 씨:
— 북녘 북 자(北)에, 북망산 망 자(邙)를 써서, 북망. 거, 선생님들은 혹시…

안 연구원:
— 이제~ 가면~ 언제~ 오나~ 북망~산천이~ 멀다~더니~ 내 집~ 앞이~ 북망~일세~

김 씨:
— 허허, 잘 아시는구만, 기래. 네, 맞습네다. 저 쇠주는 김정은네 집안의 불멸과 사후세계에 가서도 그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만든, 일종의 주술적인 도구입니다.

[데이터 말소됨]:
— (손바닥을 이마를 탁 치는 소리) 그래요. 뭐 좋습니다. 뭐 이건 그렇다고 치고, 그럼 왜 이런 걸 만드는 시설을 굳이 원산 말고 저 멀리 떨어진 고산에다가 만든겁니까?

김 씨:
— 음… (고개를 잠깐 기웃거린다) 기운이… 세서죠.

엄 연구원:
— 땅 기운 말씀이십니까?

김 씨:
— 네, 그렇습니다. 물론 고산 땅 전부가 기렇다는 건 아입네다. 하지만, 그 공장. 거기만큼은 확언할 수 있습니다. 음기가 매우 강합니다.

[데이터 말소됨]:
— 법적으로는 불법인 토착 신앙을 암암리에 신봉하는 건 북한 최고위층들도 똑같군요.

장 요원:
— 저, 혹시 질문 하나…?

김 씨:
— 예, 말씀하시지요.

장 요원:
— 거기가 유독 그런 이유가 혹시 따로 있는 겁니까?

김 씨:
— (잠시 침묵한다) 으흐음… 확실하지는 않습니다만, 제가 인민위원회 위원으로 재직하고 있을 당시, 어깨너머로 들은 것이 있습니다. (잠시 침묵한다) 쪽바리들이 우리 한반도를 강제 점거하고 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갑네다. 그때 그 일본 쪽바리놈들이, 거기서 뭔가를 했다고 합니다.

엄 연구원:
— 혹시 그게 어떤 거였는지 정확히 들으셨습니다.

김 씨:
— 아뇨, 저도 들은 건 추측 정도뿐입네다. 다만…

안 연구원:
— …다만?

김 씨:
— 이, 굉장히, 해괴한 이야기입니다. 그 땅을 그때 그렇게 만든 건, 다름 아닌 그때 쪽바리 밑에서 부역했던 어느 조선인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엄 연구원:
— …계속 말씀하시지요.

김 씨:
— 간악한 쪽바리 새끼들이 한반도에서 물러나고, 그때 그 부역자 종간나새끼도 더는 자기 땅에서 못 살겠으니까, 일본으로 도망쳐버립니다. 그러다가 1960년대에, 일본 니이가타에서 원산항으로 들어오는 째뽀들 사이에 숨어서 다시 들어왔다가 걸렸다고 하지요.

장 요원:
— 그럼 수용소로 끌려갔겠네요?

김 씨:
— 보통은 그렇습네다.

안 연구원:
— 북한 정권이 그 부역자를 대상으로 일종의 사법거래를 제안했군요. 그리고 그 부역자는 그걸 받아들였고요.

김 씨:
— 저도 그랗게 이해했습네다. 제가 아는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데이터 말소됨]:
—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질문 드리겠습니다.

김 씨:
— 아, 네, 말씀하시지요.

[데이터 말소됨]:
— 선생님께서 탈북하셨을 당시 갈마제2식료공장의 지배인의 이름과 나이, 고향, 그리고 인적사항에 대해서 알고 계십니까?

김 씨:
— 음… (잠시 침묵) 이름은 기억이 납네다. 한정수였습니다. 고향은… (잠시 침묵) 아마 북한일 겝니다. 한정수, 그 간나,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그 부역자 간나의 혈육인 것으로 알고 있습네다. (잠시 침묵) …스읍, 그런데 나이까지는 잘… 새파러케 젊었던 놈은 것은 기억이 납니다.

[데이터 말소됨]:
— 그 정도만 알려주셔도 저희에게는 충분합니다. 오늘 이렇게 협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면담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기록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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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 해당 면담 기록에서 언급되는 한정수_韓政洙는 대한민국 국가정보원의 조사 결과 1992년 북한 평양시 출신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2026년 현재는 함경남도 인민위원회에 소속되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조사 결과 그의 친부는 한병록_韓柄祿이라는 인물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병록의 초기 내력은 상당히 불분명하며, 1964년 북한 함경남도 함흥시에서 출생한 것이 가장 유력하나 정확한 정보는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¹⁹ 현재 한병록은 국방성 기술총국 소속 겸 국가보위성 이상교화국 소속 소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마지막으로 조사결과 한정수의 친조부이자 한병국의 친부인 '부역자'는 한완응_韓完應이라는 인물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1921년 일본령 조선 함경남도 안변군의 어느 무속인 집안에서 태어난 한완응은 1939년 만 18세의 나이로 일본군에 자원 입대하였으며, 대일본제국 이상사례조사국_IJAMEA 조선부 함흥 기지 소속 인원 서류에서 아베 칸오_安邊完應라는 이름으로도 찾아볼 수 있었다. 한완응의 기록은 광복 이후 시점을 기준으로 10여 년간 사라져 있다가 1963년 8월 일본 니가타항에서 만경봉호를 타고 원산항으로 입국한 '1929년생 부산 출신 안창완_安昌完, 일본명 아베 사다카즈_安倍完和'라는 위조 기록으로 재등장한다. 이후 재판에서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교화소로 끌려갔다가 정황상 김일성 정권측과의 협상을 통해 북한 내 입지를 보장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완응은 이 이후로 정찰총국과 국가정치보위부 소속이었다는 기록이 확인되며, 정황상 정신전자공학국과 이상교화국 소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완응은 2006년 평양에서 사망하였으며, 사망연도는 평양 애국렬사릉에 있는 그의 묘지를 통해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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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림: 새로운 메일이 (1) 건 있습니다. (2026. 07. 10. 14:40)

발신자: [e-mail]
수신자: [e-mail]
발신일: 2026. 07. 10. 14:45
제목: 부탁했던 IJAMEA 문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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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용량파일.zip (2.7G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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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츠키. 드디어 부탁했던 문건의 열람 승인을 받았어. 좀 늦었지? 무슨 레벨 4 문건도 아닌데 윗선에서 승인 내주는 게 생각보다 오래 걸리더라고.

너가 말했던대로 그 한완응이라는 사람, 1950년대에 재단의 IJAMEA 인사 포섭 정책에 따라 재단에 포섭된 인물이었어. 재단에 포섭된 뒤로는 신분을 세탁한 채 몇 차례 북한 지역에 파견됐던 모양이야.

그리고 그가 사람이 북한에 잡힌 것도, 운이 나빠서가 아니라 제 발로 걸어들어간 거였고. 이거도 내가 다 첨부해뒀지만, 한완응이 1963년 만경봉호를 타고 북한으로 향했을 때, 그는 휴가를 나간 상태였다고 해. 그러니까 별 임무도 없었는데 북한으로 갔다가 잡혔다는 거지. 자살이라도 하려고 북한 땅에 제 발로 걸어들어간 것도 아닐거고, 무엇보다도 지금 그 사람 무덤이 평양에 있다면서? 당한거지. 재단이.

내가 첨부한 문서에 그의 인적 사항이 적힌 인사 파일부터 임무 보고서, 그리고 그가 북한으로 입국하고 나서 홀연히 사라진 직후 재단측에서 자체적으로 조사했던 보고서까지 전부 다 나와 있어. 아마 저거면 충분할 거야. 더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 주고.

요시는 요즘도 바쁘대? 하여간 일을 너무 잘 해도 탈이라니까.

아카네한테서도 연락이 왔고, 내 휴가 신청도 드디어 승인됐으니까, 다들 곧 한국에서 보자구 (*・ω・)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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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81기지 연구부 수석 연구 감독관
타카세 미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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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열기

Footnotes

1. 이때 기록 단위는 ㎖로 통일한다.

2. 대한민국 행정안전부 이북5도위원회 기준 함경남도 원산시.

3. SCP 재단 제04K기지 격리부 격리1과 소속. 당시 대한민국 경찰 신분을 위임받아 면담을 진행했다.

4. 당시 대한민국 강원특별자치도 경찰청 고성경찰서 정보안보외사과 안보계 소속.

5. SCP 재단 제04K기지 수면변칙부서 제1과 소속.

6. 본 연구의 연구 감독관.

7. 이하 2인 의무 지원 담당.

8. 이하 3인 연구 진행 기록 및 촬영 담당.

9. 이하 6인 전원 SCP 재단 제04K기지 수면변칙부서 제1과 소속.

10. 음용량 100㎖.

11. 1965년 한국전쟁 휴전 협정 체결 이후 재단 측에서 휴전선 이북 지역에 남겨두고 오거나 아직 발견하지 못한 변칙들을 연구 및 격리하기 위해 창설되어 1991년 해체된 제71K기지 예하 통일물산_{북파공작조}을 전신으로 한다. 현재는 북한 관서지방의 변칙들의 대한 과거 기록 및 신의주 제08K기지에서 보내오는 정보 관리를 주된 임무로 삼고 있다.

12. 일제강점기 당시 인천 지역에 설립된 일본계 변칙양조시설을 전신으로 한다. 1949년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전 해당 시설을 통째로 후방 지역으로 이전했다가, 휴전 이후 1954년 제71K기지가 개소 당시 해당 변칙양조시설의 격리를 담당하게 되면서 부서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현재도 전 세계의 다양한 변칙 및 초상 주류 및 그와 연관된 양조 기술과 식문화 등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다.

13. SCP 재단 제04K기지 군 감시부 관북지방변칙감시연구부서 소속.

14. SCP 재단 제71K기지 관서지방변칙역사보관부 소속. 당시 제04K기지측의 북한 연구 자료 데이터 제공 요청을 계기로 면담에 동석하였다.

15. 대한민국 국가초상방재원 소속.

16. 대한민국 국가정보원 소속. 면담 과정 중 만에 하나의 유사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동석하였다. 면담 이후 본인 동의 하에 A급 기억소거를 처방받았다.

17. 1983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강원도 원산시 출신. 강원도 인민위원회 소속이었으며, 2020년에 중국을 경유하여 탈북했다.

18. 대한민국 행정안전부 이북5도위원회 기준 함경남도 안변군 석왕사면 및 신고산면 일대.

19. 정황상 후술한 한완응의 북한 입국 직후 당시 김일성 정권측에서 한완응이 북한을 다시는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북한으로 북송된 어느 재일교포 여성과 강제로 결혼 관계를 맺게 해 가족을 족쇄화 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소재지를 여러 차례 옮기면서 한병록이 정확히 언제 어디서 태어났는지 불분명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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