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1030-KO
등급: 케테르 안전
특수 격리 절차: SCP-1030-KO는 표준 중형 격리함에, SCP-1030-1은 격리 인큐베이터에 각각 격리한다. 만일 SCP-1030-KO-1에서 성장의 징후가 포착될 시 제202K기지 유아청소년부에 즉시 보고해야 한다.
설명: SCP-1030-KO는 곤충 기반 인간형 변칙개체의 시신으로, '제비꽃'으로 불리는 외부차원에서 기원했다. 현재 재단은 SCP-1030-KO와 더불어 SCP-1030-KO의 자손 37개체 (SCP-1030-KO-1)을 격리 중이다.
부검 결과와 SCP-1030-KO-1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SCP-1030-KO는 내피의 색과 구조를 인간의 외형 및 의복과 동일하게 변형시킬 수 있으며, 키틴질 외피를 접어넣는 것으로 변형한 내피를 노출시켜 모든 연령과 성별의 인간으로 위장할 수 있다. SCP-1030-KO는 이러한 능력에 더해 재비꽃 출신 개체 특유의 비유클리드적 대뇌피질 구조를 통해 현생 인류에 준하는 고지능을 지녔을 것으로 보인다.
SCP-1030-KO-1은 SCP-1030-KO가 산란한 알에서 부화한 개체로, 유전적으로 SCP-1030-KO와 동일하다. 대상은 사마귀의 그것과 유사한 거품형 알집에서 부화하며, 변형할 인간을 포착하기 전까지는 2~2.5배 정도 확대된 성체 곱등이와 비슷한 외형과 행동 양상을 보인다. SCP-1030-KO-1은 부모 개체와 동일한 변형 능력을 지니고 있으나, SCP-3223-KO1의 영항으로 생물학적 나이와 지능이 0~2세에 고정되었다. 이로 인해 현재 대상은 어떤 인원을 모사하더라도 신생아의 형태가 된다.
발견 기록: SCP-1030-KO는 다음 사건에 의해 발견되었다. 이전의 행적은 간접적 증거를 통해서만 유추 가능하다.
뭔가 이상했습니다. 그래도 스파이라면 사람이 적은 곳을 택할 수도 있지 않냐 할 수도 있는데, 그때 202K기지에는 사람만 없는 게 아니었습니다. 색출팀 없어졌죠, 정보망팀 없어졌죠, 존재학부 존재도 사라졌죠, 하다못해 거기 있던 SCP들도 안전 케테르 가리지 않고 싹 들어내서 막말로 도배지까지 뜯어낸 공구리 덩어리였어요. 즉 스파이라면 여기 올 이유가 없습니다. 다른 목적이 있었던 거죠.
제202K기지 특무이사관보 송제광 행정관 증언
2015년 4월 12일, 제202K기지 연구이사관보 곽도원 박사가 145K기지 소속 곤충학부 연구원인 함필규로 위장한 SCP-1030-KO와 조우한다. 같은 날 함필규 연구원이 업무계약 관련 면담 임무를 방기히고 탕비실에서 수면을 취하고 있던 것이 적발된다. 함필규 연구원이 같은 일시에 두 곳에 존재했음이 확실시되어, 이에 대한 조사가 개시된다.
조사 결과 SCP-1030-KO가 145K기지에서 202K기지로 이동하는 데 사용한 교통수단에서 키틴질 갑각 조각이 발견되었다. 미지의 침입자가 적대적 외부차원 "제비꽃"에서 기원했음이 유력해진다. 이 시점에서 제202K기지가 봉쇄되었고, 미지의 침입자를 SCP-1030-KO로 지정한다.
3일 후 202K기지 시설과 인원 모두에 대한 감식이 완료되었고, 기지 인원 전원이 비변칙적 인간임이 확실시됨에 따라 상황을 잠정적으로 종료하고 업무 복귀 절차에 들어간다. SCP-1030-KO가 탑승했던 대중교통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키틴질 파편이 202K기지 내에서도 발견되었는데, 이 파편들이 발견된 궤적을 따라간 결과 SCP-1030-KO는 현재 202K기지 중 도달가능점2 외부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업무 복귀 후 대략 1주가 지나고, 송제광 특무이사관보를 중심으로3 202K기지 선임 인원 몇몇이 도달가능점 바깥의 미확인 구역 탐사를 준비한다. 본래 미확인 구역 탐사는 금지되어 있으나, 당시 탐사 금지를 결의한 주체인 202K 선임 인원들이 직접 탐사에 나섬으로 인해 일종의 자기희생적 월권이 성립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관할권이 갱신되어 이러한 행동은 불가능하다.
SCP-3223-KO는 기본적으로 속씨식물이지만, 이에 더해 고생대에 서식한 양치식물의 특성도 갖추고 있다. 이는 여러 곤충의 특성을 겸비했으면서 동시에 고등 생물의 특성을 갖춘 제비꽃 출신 개체들의 특성과 일맥상통한다. 이에 더해 일부 제비꽃 출신 개체들이 대상에 친근감 혹은 선호를 표현한 것으로 보아 SCP-3223-KO 혹은 대상의 원본이 되는 식물이 제비꽃에서 유래했음이 유력해 보인다. [중략] 이는 혼돈의 반란이 제비꽃과 통하는 모종의 경로를 확보했거나, 최소한 제비꽃에서 유래한 몇몇 개체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SCP-3223-KO 보고서 중 발췌
선임 인원들은 미확인 구역에 진입한 후 3시간 15분만에 지원을 요청했고, 이에 대기 중이던 기동특무부대 제타-6 ("뒤쥐") 인원 몇몇이 구역에 진입해 SCP-1030-KO의 시신과 SCP-1030-KO-1 37개체를 확보한다. 당시 SCP-1030-KO가 발견된 구획에는 SCP-3223-KO가 뿜어낸 포자가 가득했기 때문에, 정화 장치를 가동한 후 인원들이 진입했다. 앞서 탐사에 나선 인원들도 일부 포자를 흡입했으나 건강상 이상은 없었다. SCP-1030-KO의 사인은 타 변칙개체와 무관한 노환으로 파악된다.
SCP-1030-KO가 해당 구획 이외에 산란했다는 정황은 포착되지 않는다. 다만 사건 이후 설치된 관측장비에서 별다른 생명 징후가 잡히지 않은 것을 보아 다른 곳에 산란했더라도 미확인 구역 내에 서식하는 변칙 개체들에 의해 살해 혹은 포식당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후 SCP-3223-KO 개체는 격리 절차에 따라 소각되었다. SCP-1030-KO는 현재 202K기지에 격리되어 있으며, SCP-1030-KO-1은 202K기지 유아청소년학과가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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